겔 37:1,2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하시고 그 신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
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 여기 관설된 "뼈"는, 허물과 죄로 죽은 인간
들(엡 2:1)(특별히 그 때 유대인들)을 비유한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데리고 해골 골
짜기에 가셔서 해골을 보여주신 이유는, 그가 바벧론에 포로 된 유대인들을, 해골과
같은, 할 수 없는 자들로 간주하시기 때문이다. 그들이 해골과 같았으나, 하나님은 그
들을 유다 본토로 구원해 내실 수 있기 때문에 이제 헤스겔에게 이 전망(展望)을 보여
주신다.
이 계시(啓示)에 의하여, 우리는 신약 시대의 복음 운동 성격을 생각할 수도 있다.
복음 운동에 있어서도,하나님은 사람을 바로 아시고 사실 그대로 상대하여 주신다. 하
나님은 그 말씀 전파에 있어서 보다 좋은 사람들을 골라 잡아서 하시지 않는다. 모든
민족과 모든 인류를 해골과 같이 바로 아시고 상대하여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의 복음은, 가장 못난 사람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사람의 성질이 나쁘다든가, 민
족의 근성이 나쁘다는 것 등이, 복음 전파의 용기를 감손(減損)시키지는 못한다.고전
1:27-29 참조.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진리를 안다고 하나, 그들은 상대방을 보아 가면서 말할 용기
를 가진다. 그것은, 죽은 자를 살리 수 있는 확실한 진리를 학신하지 않고 전함이다.
혹은 복음을 식자(識者)에게는 말해 보나 무식자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또 혹은 가난
한 자에게는 복음을 말하여 보나, 부자나 권세 있는 자에게는 말하지 못한다. 우리가
믿는 복음은 마른 뼈에게도 말할 만한 진리이다.
겔 37:3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 여기 포함된 에스겔의 대답은, 하나님에게 대한 그의
확신을 표시한다.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한 것은 확신(確信)이다. 에스겔은 자기의
아는 것은 중대시하지 않고,하나님의 아시는 대로 따르기 원하였다. 사람은 모르는 것
뿐이고 하나님은 모두 아신다. 무디(Moody)는 말하기를, "신앙은 인간의 지식을 하나
님의 지식 앞에서 희생함이다"라고 하였다.
겔 37:4,5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
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로 너희에
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 이 말씀은, "마른 뼈들"로 하여금 부활케 하는
것이다. 그것은, 선지자가 그것들을 부활시킬 하나님의 계획을 전달할 뿐이고, 사람의
어떤 방법을 쓰는 것이 아니다. 전도(傳道)는 언제든지 이렇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
렇게 말씀하셨다"라고 말할 뿐이다. 기독교는 하나님 말씀의 만능(萬能)을 주장한다.
겔 37:6
너희가 살리라 또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 우리가 지식을 배우므로
하나님을 알게 되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삼으로 하나님을 알게 된다. 기
독교는 이론(理論) 뿐의 종교가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종교
이다.
겔 37:7-10
이 부분에서는 그 뼈들의 부활하는 순서를 보여준다. 그것은 이러하니, 곧, 먼저
뼈들이 서로 "연락"함, "힘줄이 생김", "살이 오름", "가죽이 덮임" 등이다. 그것은,
연합과 연결을 중요히 보여준다. 이것이 신약 시대의 복음 운동과 관련하여서는, 사람
들이 교회에 모여 진리로 화합하여 하나됨을 가리킨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먼저
진리로 뭉쳐야 큰 은혜를 받는다.
겔 37:11,12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그러므로 너
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
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 이 귀절들은, 위
(1-10)에 기록된 행동 예언의 의미한 바를 설명한다.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
라". 곧, 위에 관설된 뼈들은 이스라엘 족속을 비유한다는 뜻이다. 그들이 바벧론에서
포로 생활을 할 때에는 아주 마른 뼈와 같이 실망 상태에 있었다. "내 백성들아". 이
말(* =암미)이 70인역(LXX)에는 없는고로 이것을 본래의 원본이 아니라는 학자들
이 있다(Cornill, Rothstein, Toy, Kraetzschmar, Bertholet, Hans Schmidt,
Heinisch, Herrmann, Troelstra, Cooke, Fohrer-Galling). 그러나 그들의 이런 추측
은 근거 없는 것이다(De Bondt, blz, 171, note 26).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카일(Keil)은, 이 말씀이 예
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천국의 내림(來臨)을 비유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알델스
(G. Ch. Aalders)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바벧론에서 해방시키실 것을 비유
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이 말씀이, 위의 두 가지 해석이 가리킨 뜻을 다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는, 소망 없는 자들에게 소망을 주시는 구원자이시다. 예수님도
소망 없던 38년 된 병자에게 소망을 주시는 의미에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요 5:6)
하시고,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라고 하셨다(요 5:8). 하나님께서 무덤과
같은 바벧론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시겠따고, 여기서 약속하신다.
겔 37:13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한즉 너희가 나를 여호
와인 줄 알리라 - 유대인들이 바벧론에서 해방됨은 하나의 기적(奇蹟)이다. 그러므로
그 사건을 체험하는 그들로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겔 37:14
내가 또 내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살게 하고 - 여기 "내 신"(* =루
키)이란 말이 성령을 의미한다고 하는 학자들도 있으나(Von Orelli, redpath,
Troelstra, Noordtzij, Schumpp, Fohrer-Galling), 그것이 생기를 의미한다는(9-10)
학자들도 있다(Keil, Smend, Davidson, Herrmann, Fisch, Van Den Born). 알레스(G.
Ch. Aalders)는 둘째 해석을 택하였다.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 위의 13절 해석 참조.
겔 37:16
너는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 "막대
기"는 여기서 이스라엘 민족의 "지파"(支派)를 상징한다(민 17:2). 그런데 하나님께서
에스겔더러, "막대기" 하나에는 "유다"의 이름과 및 "그 짝(남쪽 나라 유다에 속하는
다른 지파)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쓰라고 하셨다. 이것은, 유다 지파로 대표된 남쪽
나라를 가리킨다.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
엘 온 족속이라 쓰고 - 곧, 북쪽 나라의 대표자인 "에브라임의 막대기"(요셉과 및 그
지파와 함께 북쪽 나라를 성립시킨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의 막대기)라고 쓰라는 뜻이
다.
겔 37:18-21
위(16-17)의 상징적 행동 예언의 뜻을 알고자 하는 유대인들에게, 선지자가 해석하
여 준 내용이 이 부분에 기록되어 있다.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19절) - 이것은, 유대인들이 바벧론에서 본국으로 돌아
온 뒤에는 남북국으로 나뉘어 있지 않을 것을 예언한다. 22절의, "그들로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란 말씀이 역시 그 뜻이다. 유다 민족의 이와 같은 통일은,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영적(靈的)으로 하나되는 사실에 의해서만 완전히 실현된다. 크레이추말(Kraetzschmar)은, "한 임금"(* =멜렉 에카드)이란 말이, 다만 유다 민족이 바벧론에서 해방된 후 통일되어 있을 것을 가리킬 뿐이고, 메시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 말이 적어도 간접적으로 메시야를 예언하는 것만은 틀림 없다.
겔 37:23
유대인들이, 바벧론에서 해방되어 돌아온 후에는 다시 우상을 섬기지 않을 것이, 역사적 사실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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