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18: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 15:1 해석 참조.
겔 18:2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찜이뇨 - "신 포도"(*
=뽀세르)는 아직 익지 않은 포도를 의미한다(Kohler, noch nicht reife Trauben). 여
기 이른바 "신 포도를 먹었"다 함은, 범죄한 것을 가리키는 비유이다. 에스겔은, 아비
의 범한 죄 값이 아들에게 미친다는 말이 옳지 않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그 때 바벧
론에 포로된 유대인들은 잘못 생각하기를, 자기들이 패망하게 된 것이 저희 선조의 죄
값이고, 자기들 자신은 애매하게 그런 고난을 받는다고 하였다. 에스겔은 이런 무책임
한 말을 옳지 않게 본다. 렘 31:29, 30 참조. 출 20:5에, 아비의 죄가 "아들에게로 삼
사대 까지 이르게" 하신다는 것은, 그 자손들이 아비의 죄와 같은 죄를 범하면서 회개
치 않는 경우에 그렇다는 뜻이다.
겔 18:3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 이것은 강하게 말씀하는 어투이다. 5:11, 14:16, 18,
20, 16:48, 17:16, 19 참조.
겔 18:4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 "영혼"은 여기서 그저 인생이란 뜻이다. 모든 인
생들은 하나님께서 지으셨으니, 창조자이신 그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 각각 그
행한 것을 직접 하나님 앞에서 책임진다. 그러므로 다만 남 때문에(先祖 때문에) 내가
망할 리는 만무하다.
"아비의 영혼" - 도 하나님 앞에서 그의 행한대로 갚음 받고, "아들의 영혼" - 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그 때 유대인들은 자기들의 당하는 고난이 선조의 죄 값이라고 할
것 없다.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 - 이것은, 금생 내세(今生來世)에 멸망할 것을 가
리킨다.
겔 18:5
5-9 - 여기서 사람이 하나님의 계명을 모두 다 지켜야 산다고 하였으니(갈 3:10),
이것은 물론 율법의 처지에서 한 말씀이다. 여기 포함된 내용은 십계명이다. 5절과 6
절 상반은, 하나님 밖에 다른 것을 섬기지 않아야 할 것을 말하고(1,2 계명), 6절 하
반은 제 7계명과 관계된 것이고, 7절 하반은 제 8계명과 관계되었고, 8절 상반은 제
10계명과 관계되었고, 8절 하반은 제 9계명과 관계되어 있다.
법과 의 - (* =미쉬파트 우체다카) 이것을 개역하면, "공평과
의리"란 뜻이다(렘 23:3, 15, 23:5, 33:15). 이것은, 이 아래 6-9절의 말씀 내용이 밝
혀 준다. 70인역(LXX)은 여기서 "의"(* )란 말만 가지고 있다.
겔 18:6
산 위에서 제물을 먹지 아니하며 - 이것은, "산 위에서" 우상을 섬기고(신 12:2;
겔 6:13, 16:16, 20:28) 나누어 먹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 제물이라도 시장
에 상품(商品)으로 나온 때에, 신자가 그것을 모르고 먹은 것은 죄가 아니다(고전
10:25). 그러나 우상에 제사한 장소에서 그 제물을 먹는 것은, 그 제사 행위를 찬동한
행동이 되어진다(고전 8:10, 10:20-22). 스미드(W.R. Smith)는, 여기 "산"(* =
하림)이란 말을 피(* =땀)란 말로 읽어야 된다고 하며, 이 문구가 피를 먹지 않음
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많은 다른 학자들이 이 해석을 찬동한다(Toy, Bertholet,
Herrmann, Ziegler, Steinmann). 그러나 이 해석은 억측이다(Kraetzschmar, Cooke).
70인역(LXX)도 "산 위에서"(* )란 말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 족속의 우상에게 눈을 들지 아니하며 - 곧, 우상을 앙모하거나 숭배하지
않음을 말함이다. 여기 "우상"이란 말(* =낄룰례)은 "더럽힌 것들"
(denlements)이라고 번역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중에 수입된 이
교(異敎)의 종교 의식(宗敎儀式) 같은 것들도 가리킬 수 있다.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 아니하며 - 이것은, 간음죄를 범치 않는다는 뜻이다(출
20:14; 신 5:18). 레 18:20, 20:10; 신 22:22 참조.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아니하며, 레 18:19, 20:18; 겔 22:10, 36:17
참조. 사람이 자기 아내에게 대하여서도, 성욕(性慾)을 절제하지 않음은 일종의 음행
이다.
겔 18:7
사람을 학대하지 아니하며 - 출 22;28; 렘 25:14, 17 참조. 이것은, 남의 생명이나
자유에 손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을 적극적으로 유익하게 하려는
자만이 이런 죄에 빠지지 않는다. 남을 도와줄 책임이 우리 각 사람에게 있는데(갈
6:2)도 불구하고, 누구든지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가면 그것이 역시 그의 생
명을 학대하는 것이다.
빚진 자의 전당물을 도로주며 - 출 22:25; 신 24:6, 10-13, 17 참조. 이것은, 탐심
때문에 자비(慈悲)를 모르는 죄악을 범치 않음이다.
억탈하지 아니하며 - 레 19:13 참조. 이것은, 도적질하지 말라는 계명을 지킴이다.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며 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 - 마 25:36; 약 2:15-16; 레
19-10, 23:22; 신 15:7-11, 14:29, 24:19-22; 욥 31:13; 사 58:5-7 참조.
겔 18:8
변을 위하여 꾸이지 아니하며 - 출 22:25; 레 25:35-37; 신 23:19-20 참조. 하나님
의 율법은, 사람이 남을 불쌍히 여겨 돈을 구어주는 경우에 있어서 변리(邊利) 취함을
금하였다. 여기 "변"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네쉑(* )이니, "물어 뜯음"(bite)
을 의미한다. 옛날에 이스라엘 백성이 동포들 사이에 돈을 꾸일 때에는 변을 받지 못
하도록, 율법이 제정되었던 것이다(신 23:20). 그것은 물론 자비를 베푸는 원리였다.
이식을 받지 아니하며 - 이것은, 윗말씀을 거듭하는 역설체(力說體)이다.
진실히 판단하며 - 출 20:16, 23:1-3, 6-8; 레 19:15, 35; 신 16:18-20 참조.
겔 18:10
10-13 - 이 부분 말씀은, 의인의 아들이라도 계명을 범하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가 의인이라고 해서 그가 삶의 혜택을 거저 누리게 되는 것은 아
니다.
그 아들이 이 모든 선은 하나도 행치 아니하고 이 악 중 하나를 범하여 - 이 문구
의 히브리 원어는, 랑게(Lange)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개역해야 된다. 곧, "그는(그
아비는) 그 동포에게 이것들을 하나에서부터 행한 반면에, 그는(그 아들은) 이것들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하며"이다. 이 말씀은, 그 부자 간(父子間)에 신분이 서로 정반대
됨을 보여준다. 그런 경우에 그 악한 아들이 아비의 덕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 이 부분 말씀의 의미이다.
강포하거나 살인하거나 - 70인역(LXX)은, 이 말씀 다음에 이어서 말하기를, "죄를
범하는 자로서 그 의로운 아비의 기로 행하지 아니하여"라고 한다(*
). 어떤 학자들은, 이것을 본래의 원본과 부합한 것이라고 생각하
였다(Cornill, Kautzsch, Bertholet). 그러나 크레이추말(Kraetzschmar)은, 70인역
(LXX)의 이 문구 명백한 보역(補譯)이라고 하였고(augenscheinlich paraphrazierend),
알델스(G.Ch. Aalders)도, 이것이 본래의 본문에 대한 번역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였
다.
겔 18:11-13
이 부분 말씀에 대하여는, 위의 6-9절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겔 18:14-17
여기서는, 악한 아비의 아들의 선한 경우를 들어 말씀한다. 곧, 아비가 악했다고
해서 그의 선한 아들이 하나님 앞에서 그 아비의 죄악을 담당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다. 15-18절 말씀에 대하여는, 역시 6-9절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겔 18:19
에스겔은, 위의 2절 말씀으로 돌아가서 유대인들의 그릇된 사상을 지적한다. 그들
은, 그 현재 당면한 고난이 저희의 죄값이 아니고 선조의 죄 값이라고 하며 스스로 의
로운 체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속은 태도이다. 에스겔은, 여기서 누구든지 율
법을 행하면 선조의 죄와는 상관 없이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겔 18:20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 위의 4절 해석을 참조하여라.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할 것이요 - 신 24:16 참조.
겔 18:21-23
이 부분에서 하나님은, 죄인이 죄를 회개하면 산다고 말씀하신다.죄인은 죽을 수
밖에 없지만, 회개하면 산다는 은혜로운 말씀이 본장에 많이 있다(21, 22, 27, 28,
30) 하나님께서 사람의 회개를 보시고 그의 괴거의 모든 죄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그
를 영생으로 인도 하여 주시는것은, 말할 수 없이 큰 은혜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만 주시는 큰
은혜이다.
이와 같은 은혜는, 하나님의 독생자(獨生子)예수 그리스도의 보혈(寶血)을 댓가(代價)로 내고 성
립된 것이
다. 그러므로 이 은혜는 결코 근거 없는 것이 아니며,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은 것도 아니다. 이 귀
한 보혈의
은혜는 공의(公義)에 근거한 견고(堅固)한 것이다.
겔 18:24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의에서 떠나서 범죄하고 악인의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대로
행하면 살겠느냐 그 행한 의로운 일은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범한 허물과 그
지은 죄로
인하여 죽으리라 - 이것은, "의인"(義人)이 범죄하면, 과거에 행한 그의 의로운 행실이 무효하게
되고 그
의인은 망한다는 말씀이다. 이런 말씀이, 26절에 또 나온다. 만일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은 의인이라고 하여 그는 범죄하여도 죄 값을 당하지 않게 하신다면, 그것은 불공평한 일이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누구
든지 과거에는 아무리 의로웠다 할지라도 이제부터 악하여 졌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떠난 생활이니 그는 망할 수 밖에 없다고 하신다.
겔 18:25-28
"이스라엘 족속" - 은 하나님의 공평한 처사를 도리어 "공평치 않다" - 고 생각하였다. 하나님은 그들의 사상이 틀린 것을 지적하시는 의미에서 위에 언급된 진리를 재설하신다. 곧, 의인이라도 범죄하면 영적(靈的) 죽음을 면할 수 없고, 악인이라도 죄를 떠나면 산다는 것이다. 결국 인생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것은 죄 뿐이다.
겔 18:30-32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한대로 국문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터날지어다 그리한즉 죄악이 너희를 패망케 아니하리라 너희는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주가는 자의 죽는 것은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 이 부분에서는, 범죄한 이스라엘더러 죄를 떠나라고 하신다. 히브리 원문에는 30절 조두에 라켄(* =그러므로)이란 말로 시작한다. 그것은 윗말씀의 참됨을 근거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함이 당연하다고 결론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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