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14:1
이스라엘 장로 두어 사람이 나아와 내 앞에 앉으니 - 여기 관설된 "장로"들은 유다
에서 바벧론에 어떤 외교(外交) 사무로 왔다가 에스겔을 방문한 듯하다. 일설에, 이들
은 바벧론에 포로되어 있던 유대인들 중에서 왔다고도 한다. 어쨌든 이들은 우상 사상
을 떠나지 아니한 자들이었다.
겔 14:2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 3:16, 6:1, 7:1, 11:14,
12:1,17,21,26,13:1에도 같은 문구가 있다. 이것은, 선지자의 전한 말씀이 자기 마음
의 생각이 아니고 외래(外來)의 것, 곧, 하나님의 것임을 밝혀 준다.
겔 14:3
인자야 이 사람들이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죄악의 거치는 것을 자기 앞에 두
었으니 그들이 내게 묻기를 내가 조금인들 용납하랴 -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 이문구는, "그들이 그들의 마음 위에 그들의
우상들이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니, 곧, 그들이 그들의 우상들을 사모한다는 뜻이다.
"죄악의 거치는 것". 이것은, 그들로 넘어지게 하는 우상을 가리킨다. 그들은, 하나님
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밖에 다른 것들을 더 의지하기 좋아하였다. "그
들이 내게 묻기를 내가 조금인들 용납하랴". 그들이 하나님의 선지자 에스겔을 찾아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였으나, 그들의 우상 사상은 그들 속에 머물러 있었다. 그
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구함도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사욕(私慾)에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그것이 역시 우상 숭배자들의 행동 원리인 것이
다. 하나님은, 그들의 이런 그릇된 탐구(探求)에는 응하실 수 없다고 하신다.
겔 14:4
그 우상의 많은대로 응답하리니 -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소원대로 보답하
시지 않고 그들의 가치(價値)대로 판단하시겠다는 뜻이다(Calvin). 곧, 그들은 우상을
많이 섬기는 허무한 자들인만큼, 그들의 장래도 허무해 질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겔 14:5
내가 그들의 마음에 먹은대로 그들을 잡으려 함이니라 - 곧, "그들의 마음"의 형편
대로 그들을 벌하시겠다는 뜻이다. 롬 1:28; 살후 2:11-12참조.
겔 14:6
주 여호와의 말씀에 - 여기 "주"(* =아도나이)란 말이, 70인역(LXX)의 바티칸
(Vatican) 사본과 케니카트(Kennicott)의 제2 히브리 사본에는 없다. 그러나 중요한
사본에는 있다(예컨대 Biblia Hebraica).
마음을 돌이켜 우상을 떠나고 - 행동으로만 아니고 "마음"으로 먼저 우상을 떠나야
된다. 그 이유는, 미혹 받은 사람의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자기 마음을
맞추어 주는 미신(迷信)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겔 14:7
우거하는 외인 - 레 17:8,10,13, 18:26, 20:2 참조. 그들도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우상을 섬긴 한,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죄악의 거치는 것을 자기 앞에 두고 - 위의 3절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겔 14:8
놀라움과 감계와 속담거리가 되게 하여 - 곧, 그들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받는 심판을 보고 놀라며, 또한 그것을 전감("감계") 혹은 "속담"으로 삼는다. "감계
와 속담"은 히브리 원어 마솰(* )이란 말의 번역이다. 마솰(* )은 크레이추
말(Kraetzschmar)에 의하면, 감계의 대상(Gegenstand van Spriuchwortern)을 의미한
다. 저 외식하는 유대인들은 필경 하나님의 벌을 받아서 그것을 보는 자들에게 거울
(前鑑)이 되며 대대토록 전할만 한것(잠언의 형식으로)이 된다.
겔 14:9
만일 선지자가 유혹을 받고 말을 하면 나 여호와가 그 선지자로 유혹을 받게 하였
음이어니와 - 곧, 거짓 선지자가 유혹을 받아 거짓 예언을 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로 하여금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진리보다
거짓말을 좋아할 때에 그들을 벌하시기 위하여 그들 가운데 거짓 선지자의 일어남을
허락하신다(살후 2:11-12). 하나님의 이와 같은 처사는, 마땅히 있어야 할 공의로운
심판인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이 점에 있어서는, 죄를 죄로 벌하시는 원리로 성립
된 것이다(G.Ch.Aalders, Zonde wordt dan met zonde gestraft.).
겔 14:10,11
만일 선지자가, 외식적으로 그에게 탐문(하나님을)하는 자로 더불어 타협하여 그에
게 듣기 좋은 말이나 하여 준다면, 그것은 거짓된 교훈이다. 그런 선지자는 그 탐문자
와 함께 벌을 받는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오늘날 교역자들 가운데도 외식하는 신
자에게 아부하기 위하여 그의 듣기 좋아하는 말이나 하는 자는 벌을 받는다. 하나님께
서 이렇게 그들을 벌하시는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지 않도
록 하시려는 것이다. 겔 11:20, 30:28, 37:23,27; 렘 11:4, 24:7, 30:22, 31:1,33,
32:38; 슥 8:8 참조.
겔 14:13
인자야 - (* =뼁 아담) 이것은, 선지자 에스겔을 가리킨 명칭인바 본서에
93 차례나 나온다(Mandelkern). 이 명칭의 의의(意義)는, 인간인 선지자가 하나님께
비하여 작다는 것과 또한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의뢰해야 될 자임을 보여준다. 2:1 해
석 참조.
불법하여 내게 범죄하므로 - 곧, 신실을 깨뜨려 "범죄"함(trouwbreuk)이니, 그들이
하나님과의 계약을 파기(破棄)함을 의미한다. 이것은 심한 범죄를 말함이다. 그 의뢰
하는 양식을 끊어 - 사람들이 하나님보다 "양식"을 더 의지하는 죄를 너무 범하기 때
문에, 여기서 "그 의뢰(依賴)하는 양식"이라고 두드러진 표현을 사용하였다. "그 의뢰
하는 양식"이란 말(* =마테 라켐)을 직역하면 "떡 지팡이"란 뜻이다.
겔 14:14
다니엘 - 여기 관설된 "다니엘"은 바벧론에 잡혀 간 다니엘이 아니고, 전설에 나온
다른 다니엘이라고 하는 학자들이 있다(Dussaud, Noordtzij, Bertholet, Schumpp,
Ziegler, Auvray). 그러나 여기 말한 "다니엘"은, 우리가 잘 아는 선지자 다니엘인 것
이 확실하다(G.Ch Aalders).
그들은 자기의 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 "건진다"는 말(* =나찰)은 "취
해 낸다"(stripp off, spoil)는 뜨이다(kohler). 여기 관설된 건져냄은 영생을 얻게
됨을 말함이 아니고, 이 세상 환난에서 생명의 구원 받음을 말함이다.
겔 14:15-18
이 부분에는 세가지 가상적(假想的) 재앙이 진술되었다. 곧 "짐승" - 의 재앙, "칼" - (전쟁)의
재앙, "온역" - 의 재앙 등이니, 이런 것들이 우연히 오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
은 악한 난라들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방편이다. 그런 재앙들이 내림은 그 나라의 민족적 죄악 때문이니, 보통으로는 개인의 의(義)가 그 나라로 하여금 그 재앙을 면케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재앙에서도 의로운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권능에 의하여 구출되는 일은 있을수 있다.
겔 14:21-23
너희가 그 행동과 소위를 보면...너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라 - 곧, 예루살렘에 내리신 하나님의 재앙 중에서 건짐이 되어 바벧론으로 옮김이 될 사람들이 있겠는데, 일찍부터 바벧론에 사로잡혀 와 있는 유대인들은 그들의 "행동"을 보고 위로를 받으라고 한다. 그들의 "행동"은, 그들이 그 당하였던 환난 때문에 회개한 행동을 말함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보는 바벧론 포로들은, 예루살렘에 임한 전쟁과 환난이 합당한 것인 줄 알고 위로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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