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24:1,2
날짜 곧 오늘날을 기록하라 -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지 "제 구년 시월 십일" -
은, 바로 예루살렘 최후 멸망일이다(렘 36:1, 52:4; 왕하 25:1). 에스겔은, 이 날에
될 일을 하나님의 계시(啓示)에 의하여 알게 되었다.
겔 24:3
너는 이 패역한 족속에게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한 가마를
걸라 - "가마" 안의 고기 비유는, 일찌기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성 안에 사는 사람들은
안전하다는 뜻으로 잘못 사용하였던 것이다(11: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들에
게 이 비유의 뜻을 바로 깨닫게도 하셨다(11:7). 이제 또 다시 하나님께서는 그 비유
를 가지고 말씀하신다. 비유로 말씀하시는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상 깊이 진리와
사실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겔 24:4,5
"양 떼에서 고른것", "모든 좋은 덩이", "고른 뼈" - 란 말은, 예루살렘의 거민들
중에 특별히 이름난 자들, 요인(要因)들을 비유한다. 이 예언과 같이 바벧론 군대가
예루살렘의 모든 요인들을 없이 하였다(렘 39:9-10).
겔 24:6
녹슨 가마 - 이것은, 예루살렘이 그 거민들의 범죄로 더럽혀진 상태를 말함이다.
제비 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일일이 꺼낼지어다 - 곧, 가마로 비유된 예루살렘
에서 고기 덩이로 비유된 거민들(특별히 그 요인들)을 남김 없이 잡아내어 죽이든지,
혹은 사로잡아 감을 가리킨다. 이 일에 있어서 예루살렘의 모든 요인들은, "제비 뽑을
것도 없이" 모두 걸린다.
겔 24:7,8
히브리 원문에는 7 절 초두에 "왜 그런고 하면"이란 말(* =키)이 있어서, 위에
관설된 징벌의 이유를 보여준다.
티끌이 덮이게 하지 않고 말간 반석 위에 두었도다 = 곧, 예루살렘 사람들이 불의
하게 살인하고도 파염치(破廉恥)하여 두려운 줄 몰랐다는 뜻이다. 그들은 죽임이 된
자들의 피를 "티끌" 속에 묻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도, 그 "말간 반석 위에"있
듯이 드러나 있는 피를 그대로 드러내어 신원(伸寃)하여 주시겠다고 하신다.
겔 24:9-11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하리라 - (9 절) 곧, 가마로 비유된 예루살렘을 대적하기 위한
군력(軍力)을 증가시키겠다는 뜻이다.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 그 뼈를 태우고...녹이 소멸하게 하라 -
(10-11)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벌하시되 철저히 하실 것을 보여준다. 예루살
렘 사람들의 범죄가 심독(甚毒)하였던 것 만큼, 하나님의 징벌도 그러하다. 가마의
"녹"까지 소멸하려고 그것을 달굼과 같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벌하심에 있어서도
심각히 하신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벌하실 때엔 얼마나 자세히 하심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렇게 벌을 내리시기 전까지 그가 오래 참으시며 죄인들의 회개를
재촉하셨던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끝까지 회개치 않으므로 이제는 내버림
이 될 수 밖에 없을 때에, 하나님의 징벌은 내리게 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그
크신 자비로 써도 더 참으실 수 없을 때에야 이런 징벌이 내린다.
겔 24:12
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곤비하나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어지지 아니하며 -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가마"로 비유되었음)을 저렇게 심한 환난으로 벌하시겠다고,
앞에서 이미 말씀하셨다(9-11). 그가 그렇게 까지 심하게 하실 필요성이, 이제 이 귀
절에 진술된다. "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곤비하나"(* ). 곧,
그 성읍이 보다 부드러운 방침에 의하여 깨끗해지기를 힘썼으나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는 것이다(Delitzsch). 그러나 헹스텐벌키(Hengstenberg)는 이 문구를 개역
(改譯)하여, "그 성읍이 우상 숭배하기와 외국 의뢰하기를 계속하므로 나(선지자)를
괴롭히기만 하였다"란 뜻이라고 하였다.
겔 24:13
너의 더러운 중에 음란이 하나이라 - 곧, 그 성읍의 "더러운" 일들 가운데도 "음
란"은 깊이 뿌리 박고 있다는 뜻이다(Mattew Henry). 몇몇 학자들(Kraetzschmar,
Heinisch, Troelstra)은 이 문구를 또 다시 어떤 그릇된 사구(寫句)라고 하였으나 그
것은 억측이다.
겔 24:14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룩지라 - 이것은, 하나님 말씀의 권위(權威)가
어떻게 위대한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사실 자체와 같다.
그들이...너를 심문하리라 - 곧, 열국(列國)이 하나님의 사자격(使者格)으로 유다
를 심판하리라는 뜻이다. "심문"이란 말(* =쇠파트)은 심판함을 의미한다.
겔 24:16,17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 - "네 눈에 기뻐하는 것"(*
=마크마드 에네햐)은 예루살렘을 의미하는데(21절), 그것이 또한 에
스겔의 아내로 상징되었다(18 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말며 - 장차 유다와 예루살렘에 임할
환난은, (1) 거족적(擧族的)으로 당할 것이니 그 때에는 죽음도 너무 흔하기 때문에
누구나 그 죽음을 하나하나 애곡할 처지가 못된다. 그 뿐 아니라, (2) 그 환난은 하나
님이 보내신 것인 만큼, 경건한 신자들은 그것이 당연한 것인 줄 알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이와 유사한 말씀을, 일찌기 예레미야에게도 주셨다(렘
16:1-9).
겔 24:18
내가 아침에 백성에게 고하였더니 저녁에 내 아내가 죽기로 아침에 내가 받은 명령
대로 행하매 - 선지자 에스겔은 하나님의 대언자(代言者)였으니 만큼, 하나님께서 하
라고 하시는대로 순종할 따름이다. (1)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대로 백성에게 전하
였음. (2) 그의 아내가 죽는 것은 일종 그의 선포할 환난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물
론 그 여자의 죽음은 하나님의 정하신 수명(壽命)대로 다 살고 죽은 것이겠다. 그러나
그녀의 죽음은, 마치 그 남편의 설교 재료(예언 재료)로 제공된 듯한 인상을 주게끔
마련되었다. 그만큼, 예언자의 가족은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희생되어야 한다는 진리
도, 여기 나타났다. 하나님의 종은, 인정에 끌리지 말고 그 가족을 아주 내버린 것과
같은 심리로 하나님의 일을 해야 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그 독자
(獨子)라도 번제물(燔齊物)로 바치기로 했던 것이다.
겔 24:19
백성이 내게 이르되 네가 행하는 이 일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되는지 너는 우리
에게 고하지 아니하겠느냐 하므로 - 백성이 에스겔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그들을 그렇게 되게 하기에는, 에스겔의 아내가 죽은 사건과
및 그 사건에 대한 에스겨의 순종(하나님의 지시대로)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
성으로 하여금 주의 깊이 선지자의 예언을 받아 들이게 하기 위하여 이렇게까지 사건
을 발생시키셨다.
겔 24:21-24
에스겔이 그 아내의 죽은 사건을 위요(圍繞)하고 하나님을 순종하여 행한 것처럼,
유대인들도 예루살렘 멸망의 환난 가운데서 울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한다. 곧, 그 때
에는 죽는 자들이 너무 많으니 만큼, 누구든지 그 죽은 자들을 하나하나 조상(弔喪)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그 때에는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것이
요긴하고, 인정적으로 우는 것은 요긴치 않다는 것이다. 16 절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입술을 가리우지 아니하며 - (22 절) 유대인들은, 슬퍼하는 표로 수염을 손으로 가
리우는 풍속이 있었다. 수염을 가리우노라면 입을 가리우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여기
서 유대인들더러 슬퍼하는 표적을 나타내지 말라고 하신다.
사람의 식물을 먹지 아니하며 - (22 절) 곧, 조객(弔客)들이 가져오는 음식을 먹지
말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조상(弔喪)을 받지 말라는 뜻이다.
수건으로 머리를 동인 채 - (23 절) 슬픔을 당한 자는 수건을 풀어 버리는 법이었다.
발에 신을 신은 채 - (23 절) 그 때 슬픔을 당한 자는 맨발로 행하는 풍속이 있었다.
죄악 중에 쇠패하여 피차 바라보고 탄식하리라 - (23 절) "죄악 중에 쇠패"한다는
말은, 그들이 죄악으로 당하는 환난 때문에 쇠약해짐을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슬픔이 너무 크기 때문에 탄식할 뿐이고 울 수도 없다.
겔 24:25
이 귀절은, 예루살렘의 멸망할 날은 가리킨다.
겔 24:27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 곧, 예언이 성취된 후에는, 선지자가 더욱 힘있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되고 - 에스겔의 예언이 성취된 뒤에는, 백성들이 그가 누구였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곧, 하나님의 권능으로 그가 세움이 되었던 사실과 및 그의 하는 말과 행동이 모두 "표징"(* =모페드) 곧, 하나님의 기사(奇事)였던 사실을, 그들이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 예언 성취는 위대한 일들 중 하나이다. 이렇게
예언이 성취된 것을 보는 자는, 그 예언을 주신 이가 참으로 하나님이신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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