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20:1-3
이 부분 말씀은, 바벧론에 포로된 이스라엘을 대표한 장로들이 에스겔에게 찾아 와
서 포로들의 장래가 어찌 될 것인지 물은 것이다. 이와 같은 물음은 그들의 회개하는
태도가 아니니, 그것은 다만 장래 운명을 알기에만 급급한 미신배(迷信輩)의 태도이
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물음에 응종(應從)하지 않으시고, 다만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 죄악을 추궁하시어 그들의 회개를 재촉하신다.
겔 20:4
네가 그들을 국문하려느냐 - 곧, "그들을 판단하라"는 명령을 역설하기 위해 질문
식으로 나온 말이다. "국문하"(* =쇠파트)은 판단함을 의미한다. 같은 질문을 두
번 거듭함도 역시 역설체(力說體)이다.
너는 그들로 그 열조의 가증한 일을 알게 하여 - 곧, 이스라엘은 그 역사의 초기부
터 하나님을 거역해 내려온 민족으로서 최악이 그 고질이 되어 있으니, 이 사실을 그
들이 알고 회개해야 된다는 것이다.
겔 20:5
옛날에 내가 이스라엘을 택하고 야곱 집의 후예를 향하여 맹세하고 -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셨다는 것은, 그가 그들을 모든 민족들 중에 유달리 사랑하신 사실을 가리
킨다. 이렇게 사랑하시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이 하나님을 거역한 것은, 배은망덕하는
죄까지 첨가(添加)하여 범함이다. "야곱 집의 후예를 향하여 맹세하고". 여기 이른바
"맹세하고"(* =옛사 야디)란 말은 "내가 내 손을 들어"란 뜻이니, 능력
행함을 가리킨다(Calvin). 그가 이스라엘을 위하여 위대한 권능을 행하시므로 그들에
게 대한 그의 사랑을 실증(實證)하셨다.
겔 20:6
그날에 내가...맹세하기를 - "그 날"은,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기 위해 모세를 세
우시던 날을 가리킨다(출 3:14).
찾아 두었던 땅(* =타르티). 이것은, 탐지해 두었던 땅이라고 번역할 수 있
다. 이것은, 사람의 말하는 방식으로 한 말이다. 하나님은 땅을 탐지하실 필요까지 없
으시다. 이것은 결국 "마련한 땅"이란 의미이다. 탈굼역(Targum)과 수리아역(Syriac)
은 "준 땅)이라고 번역하였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이와 같은 문구는 구약에 많이 나온다(출 3:8,17, 13:5,
33:3; 레 20:24; 민 13:27, 14:8; 신 6:3, 11:9, 26:9,15, 27:3, 31:20). 이것은 열매
를 많이 내는 땅이란 뜻이다.
아름다운 땅 - 그곳은 하나님이 택하신 곳이므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지리적인 조
건으로 보아도 아름답다.
겔 20:7
눈을 드는바 가증한 것을 가기 버리고 - "눈을 든"다 함은, 경배하기 위한 태도를
말함이고, "가증한 것"은 우상을 가리킨다.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 23:7,30, 36:18, 37:23 참조.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무엇보다 먼저 우상을 버려야 한다. 그 이유는, 우상 숭배자
에게 있어서, 우사이 그 사람의 인격의 가장 깊은 방면, 곧, 영(靈)을 점령하였기 때
문이다. 사람이 무엇을 하나님처럼, 혹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할 때에, 그것은 그에게
우상이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모시려면,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를 섬겨야 된다(신 6:5). 하나님은 그 자신을 그 택한 백성에게 내어 주시는데, 그
들이 그를 모셔 들이기 위하여서는 저렇게 모든 것을 "다"해야만 된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 라고 하신 것은, 그가 자기 자신을 그 택한 백
성에게 내어 주신다는 말씀이다.
겔 20:8
그들이 내게 패역하여 내 말을 즐겨 듣지 아니하고 그 눈을 드는바 가증한 것을 가
기 버리지 아니하며 애굽의 우상들을 떠나지 아니하므로 내가 말하기를 내가 애굽 땅
에서 나의 분을 그들의 위에 쏟으며 노를 그들에게 이루리라 하였었노라 - 이 귀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7절)을 듣지 않고 애굽 우상을 섬긴 사실을 관설한다.
모세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려고 할 때에 그들이 처음에는 잘 순종치 않았다(출
6:9,12). 그것이 곧바로 하나님을 순종치 않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 뿐 아니라, 그
들이 모세의 지도를 따라 애굽에서 나와서도 종종 애굽으로 도로 돌아갈 생각을 표시
하였다. 그것이 역시 그들의 패역이다(민 11:5). 그 뿐 아니라, 그들이 시내산 아래에
서 금송아지를 섬겼는데, 그것은 애굽 우상이다(출 32장).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
에게 대하여 진노하셨다(출 32:10).
겔 20:9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대로 갚지 않으시고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끝까지 그들을
구원하셨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그 택하신 백성을 취급하시는 원리이다.
내 이름을 위함이라 -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의 백성으로 택하기만 하시고 그들을
끝까지 구원하시지 않는다면, 이방인들은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구원하시는 일에 성사
하시지 못했다고 비난할 것이다(신 9:25-29). 하나님게서 그 택한 백성을 구원해 주심
은, 그들에게 무슨 의(義)가 있음이 아니고 하나님 자신의 이름을 위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을 위함"은, 하나님께서 인간처럼 명예욕으로 행하신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은 본래부터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구원하실 작정으로 택하시는 성품의 소유자이
시다. "이름"이란 것은 성품에 대한 정의(定義)인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이름 내용과
같이 그 백성을 구언하시고야 만다. 이렇게 행하실 때에 이방인들도 그를 가리켜, 시
작만 하고 이룸이 없는 자라고 비방하지 못하게 된다(신 9:25-29).
겔 20:11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인하여 삶을 얻을 내 율례 - 여기 "삶을" 얻는다는 말은, 어
떤 학자들의 해석과 같이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을 가리킨 것 뿐아니라, 영육(靈肉)이
아울러 잘 될 것을 말함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율법을 참되이 지키면, 영과 육이 아울
러 잘 되며 금생과 내세에도 복되게 살게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구약 시대에나 신약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지키지 못한다. 그것을 완전히 지키려면 "율
법 책에 기록된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해야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할 때에 그는 "저주
아래 있는 자"이다(갈 3:10). 그러면, 모든 사람들은 죄인임을 면 할 수 없으니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
겔 20:12
또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 하여 내가 내 안식이르을 주
어 그들과 나 사이에 표징을 삼았었노라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안식일"을 주시
어, 그들로 하나님의 백성된 표를 삼으셨다. 그들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 곧바로 그들
이 받은 성별(거룩하게 하심)의 은혜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신 사실은, 안식일에 거행되는 그들의 예배 행위로 나타난다. 이방인들에게는
이것이 없다.
겔 20:13
이스라엘 족속이 ...율례를 준행치 아니하며 - 출 32:1-6; 민 25:1-3 참조
나의 안식일을 크게 더럽혔으므로 - 출 16:27; 민 15:32 참조.
겔 20:14
내 이름을 위하여 - 위의 9 절 해석 참조.
겔 20:15,16
이 부분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셨던 이유를 밝혀 준다.
겔 20:18
이 귀절부터 26 절까지도, 광야에서 된 일들을 말한다. 특별히 여기서는 제 2 세
이스라엘의 패역한 범죄에 대하여 진술한다. 민 15:32 17:11 참조.
열조의 율례를 좇지 말며 그 규례를 지키지 말며 - 곧, 그 타락했던 부조(父祖)들
의 행동 원리를 모본하지 말라는 뜻이다.
겔 20:20
안식일을 거룩하게 할지어다 - 위의 13 절 해석 참조.
겔 20:22
이 귀절에 대하여는 위의 9 절 해석을 참조하여라.
겔 20:23
내가 그들을 이방인 중에 흩으며 - 신 28:64 참조.
겔 20:25
또 내가 그들에게 선치 못한 율례와 능히 살게 하지 못할 규례를 주었고 - 이것은,
그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들의 "선치 못한 율례"대로, 또는 "살게하지 못할 규례"대로
행하도록, 하나님께서 내버려 두심을 의미한다. 뒤의 39 절이 이 해석을 지지해 준다.
롬 1:24; 살후 2:11 참조.
겔 20:26
그들이 장자를 다 화제로 드리는 그 예물로 내가 그들을 더렵혔음 - 이것은, 하나
님께서 그렇게 그들을 직접 더럽히셨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자"를 불살라
우사에게 바치는 이방의 악한 풍속을 극히 미워하셨다. 신 18:9-11 참조. 이 말씀은,
그들이 그런 악행을 고집하기 때문에 하려면 하라고 내버려 두셨다는 의미이다. 하나
님께서 죄인들을 벌하시는 방법 중 하나는, 그들이 범죄하도록 내버려 두심이다(롬
1:24). 그들이 그렇게 마음대로 죄를 범한 결과는 망할 것 밖에 없다.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끝까
지 죄를 고집하다가 결국은 멸망의 벌을 받게 된다. 그 때에야 그들이,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신 줄을 알게 된다.
겔 20:27
너희 열조가 또 내게 범죄하여 나를 욕되게 하였느니라 - 곧, 이 아랫말씀과 같이
그들이 가나안 따에 들어와서도 범죄하였다는 뜻이다. 그들은, 애굽에서 또는 과야에
서(10-26) 범죄한 정도만이 아니고, 가나안 땅에 들어 와서도 범죄하였다.
겔 20:28
그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였더니 - "주기로 맹세한 땅"
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및 그 자손들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땅(창 15 장), 곧,
가나안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대로 필경 성취해 주셨다. 이 사실로 보아
서 그들은 마땅히 하나님을, 계약(契約)의 신(神)(계약하기도 하시고 계약대로 이루시
기도 하시는 참 하나님)으로 절대 신뢰하고 감사하며 그의 말씀을 순종했어야 될 것이
었다. 그런데 그들이 또 범죄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탄식하신다.
그들이 모든 높은 산과 모든 무성한 나무를 보고 거기서 제사를 드리고 - 왕상
14:23; 왕하 17:10 참조. 이런 제사는 그들이 이방 풍속을 따른 것이다.
제물을 올리며 거기서 또 분향하고 전제를 부어 드린지라 - 이렇게 그들이 여러가
지로 "제물을" 드린다고 한다. 그것은, 그들이 우상 숭배로는 아무런 만족도 얻지 못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Calvin). 우상은 헛되기 때문에 그들의 제사도 헛되어 아무런
효과도 그들에게 주지 못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제물을 드리고 또 드린다.
겔 20:29
이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다니는 산당이 무엇이냐 하였노라 - 곧, 하나
님께서 그들의 헛된 우상 숭배 때문에 그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물으시기를, "너희가
다니는 산당이 무엇이냐"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산당"은 히브리 원어로 빠마(*
)인데, 빠(* =다닌다는 뜻)와 마(* =무엇이냐란 뜻)의 합성어(合成語)이다. 곧,
"그러면 네가 다니는 높은 곳들이 어떤 곳들인가?" 하는 질문이다.
그것을 오늘날까지 바마라 일컫느니라 - 곧, 에스겔의 시대까지도 산당을 가리켜
"바마"(히브리 원문대로의 발음은 빠마임)라고 일컫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대대로(에스겔 시대까지) 회개치 않은 까닭이다. 그들의 조상들이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 회개하였더라면, 그 명칭이 이스라엘 자손들 중에 그 때까지 내려오지 않
았을 것이다(Delitzsch).
어떤 학자들은 이 귀절을 에스겔의 원서(原書)로 간주하지 않는다(Ewald, Cornill,
Toy, Heinisch, Herrmann). 그러나 그것은 근거 없는 억측에 불과하다. 크레이추말
(Kraetzschmar)은, 이 귀절을 에스겔의 원서가 아니라고 하는 이론의 근거가 불투명
(不透明)하다고 하였다(die Grunde fur Unechterklarung sind nicht
durchschlangend.).
겔 20:30
행음하느냐 -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우상 섬김을 가리켜 "행음"이라고 하심은,
그가 그들을 지극히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는, 그들과 자기와의 관계를 부부(夫婦)
관계로 비유하리만큼, 그들의 신앙과 사랑을 요구하신다. 따라서 그들이 그를 저버린
것은, 그를 그렇게 극도로 섭섭하시게 하는 불상사이다.
겔 20:31
아들로 화제를 삼아 - 이것은, 이방인들의 악한 우상 숭배에 있어서 자식을 불에
태워 저희 우상에게 바치는 제사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런 잔인무도한 미신(迷信)에
빠진 사실은 기막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인생이란것은, 미신에 빠지기 시작하면 이렇
게 극단에까지 타락되는 법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있는 동안만 빛을 소
유할 수 있고, 그것을 놓치는 날엔 아주 어두워진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 이외
에는 어두움뿐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내게 묻기를 재가 용납하겠느냐 - 곧, 수난 중(受難中)의 이스라엘을 대표
한 장로들이, 그 민족을 위하여 에스겔에게 물어서 무슨 서광(曙光)있는 대답을 기대
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그 장로들의 기대하는 것 따위의 대답은 생각하실
수 없다. 곧, 그는, 그런것을 용납하실 수 없다고 한다.
겔 20:32
너희가 스스로 이르기를 우리가 이방인 곧 열국 족속 같이 되어서 목석을 숭배하리
라 하거니와 너희 마음에 품은 것을 결코 이루지 못하리라 - 이스라엘 민족은, 아직도
회개하지 않고 이방 민족과 함께 기탄 없이 우상을 숭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
께서는 그들을 아주 파멸시키시겠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범죄를 고집하며 평한히 지
낼 수는 없다고 하신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기 때문에 그렇게 파
염치(破廉恥)하게 우상을 숭배하면서 평한히 지낼 수는 없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채찍질 하신다(히 12:5-8).
겔 20:33
너희를 단정코 다스림지라 -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과 타협하고 그들과 같
이 되기를 원하였다(32 절).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생각하는 이스라엘을 방
임하시지 않고, 반드시 다스려 정화(淨化)시키겠다고 하신다.
겔 20:34-36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역국 중에서 나오게 하며 너희의 흩어진 열
방 중에서 모아내고 너희를 인도하여 열국 광야에 이르러 거기서 너희를 대면하여 국
문하되 내가 애굽 땅 광야에서 너희 열조를 국문한 것 같이 너희를 국문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 하나님께서는, 포로 되어 "열국"(바벧론과 기타 나라들)에 흩어
진 이스라엘을 나오게 하여 "열국 광야에서...국문"하시겠다고 하신다. "열국 광야"란
말(* =미드빠르 하암밈)은, "민족들의 광야"란 뜻이다. "민족들의
광야"란 말은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곧, 이스라엘이 바벧론에서 해방되어 가나안 땅
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이방 민족들에게 괴롭힘을 받았으니, 그것은 일찌기 애굽에서
나온 그 조상들이 광야에서 수난(受難)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열국 광야"
는, 이스라엘이 바벧론에서 팔레스틴(Palestine)으로 돌아온 뒤의 생활 상태를 비유한
다(Calvin's Commentary, Book of the Prophet Ezekiel, Vol. II, pp. 329-330). "국
문"한다는 말(* =쇠파트)은 판단한다는 뜻이다.
겔 20:37
내가 너희를 막대기 아래로 지나게 하며 언약의 줄로 매려니와 - 곧, 목자가 양들
을 건사하기 위하여, 그 보호하는 막대기를 쳐들어 그것들(양들)의 수효를 세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그 백성 이스라엘을 그렇게 단속하시겠다는 뜻이다. "언약의 줄"로
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놓치지 않으시고, 끝까지 그들을 지키시되, 일찌
기 자기와 뱉은 언약 관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시겠다는 뜻이다. 어것은, 하나님께
서 이스라엘을 정화(淨化)하시는 동시에 남은 백성을 보호하시겠다는 뜻이다.
겔 20:38
그들을 그 우거하던 땅에서는 나오게 하여도 이스라엘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
리니 - 곧,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이 본국으로 돌아올 때에, 그들 중 패역한 자들은
"이스라엘 땅"(영적 축복을 받는 처지)에는 참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슥 13:8-9).
겔 20:39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려거든 가서
각각 그 우상을 섬기고 이 후에도 그리 하려무나 마는 다시는 너희 예물과 너희 우상
들로 내 거룩한 이를을 더럽히지 말지니라 - 하나님께서는, 그 때의 패역한 이스라엘
을 심판하시는 의미로, 그들을 그 고집하는 우상 숭배의 조에 내버려 두시겠다고 하신
다. 범죄하도록 버림 받음은, 역시 무서운 벌이다(롬 1:24). 그 때에 대다수의 이스라
엘 백성은, 우상 숭배를 고집하다가 망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땅에 남겨 두
신 백성이 있어서 하나님만 섬길 터이다. 그러므로 그는 말씀하시기를, "우상들로" 그
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고 하신다.
겔 20:40
여기서는, 바벧론에서 본토로 돌아온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며,
하나님은 그들의 제물을 받으실 것을 예언한다.
너희 천신하는 첫 열매 - 이것은, 그들이 드리는 최선의 예물을 가리킨다. 그들은
하나님께 무성의하게 무엇을 바치는 자들이 아니고, 최선을 다하여 바치는 자들이다.
겔 20:41
이 귀절도 윗절에 벌써 관설한 바와 같이, 이스라엘이 그 포로되어 있던 바벧론에
서 본국으로 돌아와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을 예언한다.
내 거룩함을 열국의 목전에서 나타낼 것이며 - 곧, 이스라엘이 바벧론에서 해방됨
은,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모든 이방 민족들에게 알려주는 놀라운 일이라는 뜻이다.
겔 20:42-44
이스라엘이 바벧론에서 해방될 때에, (1) 그들은,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된다. 그 이유는, 그 같이 놀라운 구원은 인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
이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2) 그들은 과거에 범한 죄악을 회개하게 된다.
"이미 행한 모든 악을 인하여 스스로 미워하리라" - (43 절)라고 한 말씀이 그 뜻
이다. 36:31-32 해석 첨조. 사람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회개하는 일도 있지만, 하나
님의 사랑을 받을 때에도 감격한 마음으로 회개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어떤 때엔 이스라엘의 행한대로 갚지 않으시고, 다만 그의 이름을 위하여 무조건적으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심으로 그들이 회개하며 여호와를 알아보게 될 것이라고, 44 절은 말한다.
겔 20:46-48
이 부분에서는, 유다와 예루살렘이 바벧론 군대로 말미암아 아주 초토화(焦土化) 될 것을 예언한다. "불"은 하나님의 진노를 상징하면서 전쟁을 가리킨다. "푸른나무" - 는 의인을 상징하고, "마른 나무" - 는 악인들을 상징한다(눅 23:31).
모든 얼굴이 그슬릴지라 - 곧, 모든 삼림(森林)들의 모습이 불탄 모습으로 화한다는 뜻이다.
겔 20:49
그는 비유로 말하는 자가 아니냐 하나이다 - 곧, 에스겔의 예언을 듣는 자들이 말하기를, 그 말씀이 비유이므로 깨닫지 못하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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