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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여호와의 말씀이 또...가라사대 - 이는 전장의 시드기야 왕의 불의와 패망과 메시야 예언에 대한 말씀과는 달리 하나님의 심판이 불공정하다고 하는 이스라엘 족속들의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면서 개인적인 죄에 대한 심판을 언급하는 도입 구절이다.

=====18:2
속담 - 이에 대해서는 16:44 주석을 참조하라.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 - 이는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그것을 먹지 아니한 아들의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서, 아비가 죄를 범하였는데 그 죄를 범하지 아니한 아들이 그 죄에 대해 심판당함을 비유한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구약 율법의 십계명 중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출 20:5;신 5:9)란 규정에 근거할 때 유다의 므낫세 왕의 죄로 인해 그 후손 유다인들이 심판을 당한 사실(왕하 23:26, 27;24:1-4)을 가리키는 듯하다(Plumtre). 그러나 이와 같은 이스라엘 족속의 사상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잘못된 피상적 이해에 따른 것이다. 성경은 단순히 조상들의 죄의 삯을 그의 후손이 물려받는다고 언급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출 20:5;신 5:9과 같이 아비의 죄로 인한 후손의 죄책당함은 그 아비의 죄가 또한 그 후손에게까지 미치어 그 후손도 불의 가운데 거함으로 그 죄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됨을 함축한다. 다시 말하면 성경은 각 사람이 심판을 받음은 각자의 죄 때문임을 가르치고 있다.

=====18:3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 5:11 주석을 참조하라. 너희가...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 - 아비의 범죄로 인해 자녀들이 죄책당한다고 하는 이스라엘 족속들의 잘못된 인식을 하나님께서 강하게 부인하신다.

=====18:4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 이는 모든 개별적인 사람의 영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인 바, 그 주권과 소유권 면에서 하나님께 예속되었음을 암시한다. 특히 이 말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영혼에 대해 부성애(父性愛)적인 사랑을 가지고 계심을 함축하고 있기도 하다(Calvin).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 - 범죄하는 각 사람은 자신의 죄에 따른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족속의 말을 반박하신다. 이는 3:18-20의 내용과 유사하다. 한편 본 구절에서 '그 영혼이 죽으리라'란 영혼이 육체적인 죽음처럼 형질이 변화되거나 또는 소멸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그 영혼이 '생명'이 되시며(요 14:6), 모든 '생수의 근원'(렘 2:13;17:13) 되시는 하나님과 단절되며 나아가서 영원한 사망의 비참함과 저주스러움 가운데 처하여 온갖 고통을 당하는 것을 가리킨다.

=====18:5
법과 의를 따라 행하며 - '법'은 히브리어로 '미쉬파트'(* )인데, '법적으로 선언된 판결' 또는 '선언된 법'의 뜻을 갖는다. 이 말에는 법적인 구속력(拘束力)이 강조되어져 있다. 한편 '의'로 번역된 히브리어 '체다카'(* )는 '(법적 또는 도덕적인) 의로움'의 뜻을 갖는다. 이 말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사용될 때에는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행함을 뜻한다. 여기서도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8:6
산위에서 제물을 먹지 아니하며 - 이는 산당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그 우상의 제물을 먹는 행위를 금지한 것을 말한다(6:3, 6;16:16 참조). 우상에게 눈을 들지 아니하며 - 우상을 숭배하기 위해 쳐다보는 행위를 금하는 것을 가리킨다(신 4:19 참조). 우상 숭배 금지는 구약 율법으로 명백히 규정되어 있다(출 20:4, 23;레 19:4;26:1;신 4:15-18;5:8;7:25).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 아니하며 - 간음을 금한 말로서, 이것도 율법으로 규정되어 있다(출 20:14;레 18:20;20:10;신 5:18;22:22).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을...아니하며 - 율법 의식상 부정케 되는 것을 금한 것이다(레 15:19-24;18:19;20:18).

=====18:7
사람을 학대하지 아니하며 - '학대하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나'(* )는 '분노하다', '억압하다'의 뜻을 갖는다. 이는 다른 사람을 긍휼히 보지 않고 대적함을 뜻한다. 이에 대한 규정은 율법에 명시되어 있다(출 22:21, 22). 빚진 자의 전당물을 도로 주며 - 가난한 자에 대해 긍휼과 자비를 베풀라는 것이다. 이도 율법에 명시되어 있다(출 22:26, 27;신 24:10-13, 17). 억탈하지 아니하며 - '억탈하다'의 히브리어 기본 어근은 '가잘'(* )로서 '가죽을 벗기다', '벗어내다'의 뜻이다. 이는 아주 철저하게 약탈해 감을 뜻한다(레 19:13 참조).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며...입히며 - 이는 연약하고 가난한 자에게 동정과 사랑을 베풀 것을 명령하신 말씀으로 레 19:9, 10;23:22;신 14:29;15:7-11;24:19-22 등에 근거를 두고 있다.

=====18:8
변을 위하여 꾸이지...아니하며 - 이는 특히 이스라엘 동족간에 금지된 규정으로서 같은 민족으로서 형제애를 나타낼 것을 의미한다(출 22:24, 25;레 25:35-37;신 23:19, 20). 스스로 손을 금하여 죄악을 짓지 아니하며 - 이를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불의에서 그의 손을 빼다'란 뜻이다. 이는 구체적인 행동을 통한 죄악을 금지한 내용이다. 여기에서 특히 '죄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웰'(* )은 도덕적인 불의를 뜻한다. 사람 사이에 진실히 판단하며 - '판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파트'(* )가 5절에서는 '법'으로 번역되었다. 여기서는 공정한 법 집행, 곧 공의의 실행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출 23:1-3, 6-8;레 19:15, 35, 36;신 16:18-20;24:17;25:1;27 :19 등 여러 곳에 언급되어 있다(Cooke, Carley).

=====18:9
내 율례를 좇으며 내 규례를 지켜 - '율례'나 '규례'는 하나님에 의해 선포되고 명문화된 율법을 가리킨다.

=====18:10
강포하거나 살인하거나 - '강포하거나'의 히브리어 '페리츠'(* )는 '격렬하게 행하다', '난폭하게 행하다' 등의 뜻을 지닌다. 사회적으로 이는 유형적인 폭력만을 가리킬 수 있다. 특히 본 구절에서 이 말이 '살인'과 함께 언급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유형적인 폭력 행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된다.

=====18:11
본절에 대해서는 6절 주석을 참조하라.

=====18:12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아니하거나 - 본 구절에 대해서는 7절 주석을 참조하라. 가증한 일을 행하거나 - '가증한 일'의 히브리어 '토에바'(* )는 '혐오스러운 (것)', '구역질 나는 (것)'의 뜻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우상 숭배를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5:9 주석 참조). 그런데 여기서는 앞에서 언급된 모든 죄악을 가리킨다(13절 참조).

=====18:13
변을 위하여...이식을 받거나 - 이에 대해서는 8절 주석을 참조하라.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 율법의 원리에 따르면 죽임을 당하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죄악이 발견될 경우이다(창 9:5, 6;민 35:16-21;왕상 2:32;왕하 9:7, 26;시 58:10). 그런데 지금까지 언급된 죄악 중에는 죽음의 형벌에 해당되지 않는 것도 있다. 따라서 본 구절은 어느 하나의 죄악을 두고 죽음의 형벌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죄악과 관련하여 죽음의 형벌을 선언한 것으로 이해된다.

=====18:14
죄를 보고 두려워하여 - '두려워하여'의 히브리 원형은 '라아'(* )로서 '보다'의 뜻이며 바로 앞에 언급된 '보고'와 같은 말이다. 여기에서 '보다'라는 말을 반복하여 쓴 것은 악한 일을 보고서 그것을 하지 않는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8:15
본절에 대해서는 6절 주석을 참조하라.

=====18:16
본절에 대해서는 7절 주석을 참조하라.

=====18:17
손을 금하여 가난한 자를...아니하며 - 영역본 RSV나 NIV는 본 구절을 8절과 연관시켜 '가난한 자'를 생략하여 번역하고 있다. 이는 70인역(LXX)이나 몇몇 히브리어 사본이 '가난한 자'란 말을 첨가시킨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읽든지 본 구절의 뜻에는 큰 차이가 없다. 변이나 이식을 취하지 아니하며 - 이에 대해서는 8절 주석을 참조하라.

=====18:18
그 아비는 심히 포악하여 - '심히 포학하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솨크 오쉐크'(* )는 잔인하게 억압하거나(KJV) 강탈한 행위(RSV, NIV)를 가리킨다.

=====18:19
아들이 어찌...담당치 않겠느뇨 하는도다 - 이는 2절의 이스라엘 족속들의 잘못된 생각을 본질적으로 드러내어 꼬집은 표현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신앙관을 거듭 지적하심으로써 죄와 그 형벌의 대상에 대해 명확한 교훈을 주셨다. 법과 의...율례 - 5, 9절 주석을 참조하라.

=====18:20
범죄하는 그 영혼을 죽을지라 - 4절 주석을 참조하라.

=====18:21
그러나 악인이...돌이켜 떠나 - '돌이켜 떠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슈브'(* , 돌이키다, 물러서다)는 8, 17절에서는 '금하여'로 번역되었다. 여기서는 이 말이 특히 회개의 의미를 강조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18:22
그 범죄한 것이...아니하리니 -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시되, 죄인의 회개와 그 회개의 근거가 되는 희생 제물의 속죄에 기초하여 전혀 죄를 기억지 아니하시는 정도까지 용서하신다. 한편 신약의 새 언약 아래에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보혈에 근거하여 죄 사함을 받되 하나님께서 온전히 그 죄를 기억지도 아니하시는 상태로 사함을 받아 의롭게 된다(히 10:14, 17, 18).

=====18:23
내가 어찌 악인의 죽는 것을...기뻐하랴 - '기뻐하랴'로 번역된 '하페츠'(* )는 '기뻐하다'(민 14:8;시 51:19), '좋아하다'로 번역될 수 있으나 '기울어지다', '~하는 경향이 있다' 혹은 '원하다'(시 51:6), '사모하다'(시 73:25) 등의 뜻도 내포하고 있다.이런 본 단어의 특성은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즉 하나님은 당신의 피조물인 인간에 대해 부성애적 사랑을 가지고 계시며 항상 그들에게 자비를 나타내시기를 원하신다(42가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또한 그 근본 속성상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분이신 바 악인의 죄를 심판하시지 않을 수 없다(시 50:6). 이러한 사상은 신약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딤전 2:4;벧후 3:9).

=====18:24
과거의 의가 현재의 죄를 속하거나 사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뜻으로서 죄의 참혹성과 치명성을 엿보게 해준다. 죄는 종국적으로 '사망'을 초래하는 것으로서(롬 6:23) 거룩하시고 죄악을 기뻐하시지 않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할 뿐 아니라 '생수의 근원'이시고 '생명' 자체이신 하나님(렘 2:13;요 14:6)을 떠나게 하며 하나님과 결별되어 교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망의 고통과 저주 속에 거하게 한다. 그런데 본절은 신약적인 입장에서 볼 때, 한 번 구원받은 성도가 죄를 범할 경우 그 구원이 상실되고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에 기초한 구원은 '영원한 속죄'(히 9:14)에 따른 것이며 영원한 속성을 지닌 것이기 때문이다(요 10:28;히 10:12, 14). 그러나 구원받은 의인이라 할지라도 이 땅에서 범죄할 경우에는 하나님의 징계로 고난과 나아가서 사망 등의 벌을 받을 수 있다(고전 5:1-5;11:29-32).

=====18:25
주의 길이 공평치 않다 - 이는 2절에 언급된 속담, 곧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근본 원인에 대해 이스라엘 족속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불공평하게 시행되어 자신들이 심판과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불평은 자신들이 그 동안 범했던 죄를 생각지 않고 모든 고통과 고난, 불행 등의 책임을 공의로우시고 공정하신 하나님께 돌리는 무지 몽매한 행위이다. 이 같은 사실은 사람이 범하는 죄는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할 뿐 아니라 그 범죄자를 영적으로 소경이 되게 하여 참된 진리의 사실들을 분간해 내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엿보게 한다(요 9:40, 41).

=====18:26
만일 의인이 그 의를 떠나...죽는 것이요 - 이는 24절의 반복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본절은 의인이 범죄하여 죽을 때 그 원인이 죄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현재 이스라엘 족속이 받는 징계와 심판이 그들 자신의 죄로 인한 것임을 보여준다.

=====18:27
그 영혼을 보전하리라 - '보전하리라'의 히브리어 '하야'(* )는 일반적으로 '살다'의 뜻을 지닌다. 이는 악인이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할 경우 생명의 하나님에 의해 그 영혼이 사망에서 벗어나 생명 가운데 거함을 나타낸다.

=====18:28
그가 스스로 헤아리고 - '헤아리고'란 표현처럼 이스라엘 족속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인 위치에서 냉철히 돌아보아야 한다. 이런 신앙의 자세에서 진정한 회개가 시작된다.

=====18:29
본절은 25절의 반복적인 표현이다. 다만 본절은 범죄한 의인의 죽음(24, 26절)과 회개한 악인의 삶(21, 22, 27, 28절)을 대조적으로 설명한 후에 언급된 말로서 이스라엘 족속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의 의미를 강조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18:30
돌이켜 회개하고 - 히브리 본문에서는 이 말이 '돌이키다'를 뜻하는 '슈부'(* )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말에는 이스라엘 족속이 죄악에서 돌이켜 회개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강화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18:31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 이는 율법의 행위에 의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에 의해서만 가능하다(11:19;36:25, 26).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 일과 관련하여 율법 언약이 아닌 은혜의 '새 언약' 아래서 되어질 일로 규정하고 있다(렘 31:31-33).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 말을 촉구하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그들 편에서 회개의 자세를 보이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18:32
죽는 자의 죽는 것은...살지니라 - 여기에는 최후까지 자신의 백성을 벌하시기보다는 깨우쳐 의의 길로 인도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애 3:33). 하나님은 언약에 입각하여 배역한 유다 백성들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구원시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신실하신 분이다.



이스라엘의 죄악과 심판의 필연성을 묘사하고 있는 전장(17장)에 이어서 본장은 이
스라엘 백성들 각 개인에 대한 책임이 막중함을 강조하고 아울러 회개를 촉구한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재 포로 생활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각 개인의 죄로 인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응분의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담고 있는 본장은 내용의 흐
름에 따라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즉, (1) 죄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가 담당
하는 것임을 밝히는 부분(1-4절), (2) 의로운 삶에 대한 책임은 당사자가 지지만, 아
들을 구원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음을 밝히는 부분(5-13절), (3) 아버지가 악을 행하더
라도 아들이 의를 행하면 살 수 있음을 묘사하는 부분(14-20절), (4) 회개하면 죄에
대한 책임이 없어지나 현재 의로운 삶을 살지 못하면 과거의 의로운 생활도 구원의 조
건이 될 수 없음을 밝히는 부분(21-29절), (5) 회개를 촉구하는 부분(30-32절) 드이
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인간이 자신의 행위에 따라 심판받는다는 사실을 강
조함으로써 포로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죄를 통회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한편, 본장은 이스라엘 포로민들 가운데 널리 통용되고 있었던 속담을 근거로 하여
백성들의 죄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내용을 전개함에 있어서 화자가 직접 질문
하고 답변하는 논쟁적인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지적의 강도를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
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현재 생각하고 있는 잘못된 의식들을 바로잡기 위해 여러 상
황들을 가정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의 정당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여러 상황들
과 그 의미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디

+---------+---------------------------------+-----------------------------+
|성경 구절| 각각의 경우 | 결 과 |
+---------+---------------------------------+-----------------------------+
|5-9절 | 당사자가 의롭게 살 때 |마땅히 살게 됨 |
+---------+---------------------------------+-----------------------------+
|10-13절 | 의인의 아들이 행악하였을 경우 |자기 행한 대로 보응을 받음 |
+---------+---------------------------------+-----------------------------+
|14-20절 | 악한 아버지의 아들이지만 그 아 |아비의 죄악과는 상관이 없음 |
| | 들이 의로운 삶을 살 경우 | |
+---------+---------------------------------+-----------------------------+
|21-23절 | 악인이 회개할 경우 |하나님이 기뻐하심 |
+---------+---------------------------------+-----------------------------+
|24-26절 | 의인이 악을 행할 경우 |행한 죄악으로 인하여 죽음 |
+---------+---------------------------------+-----------------------------+

이러한 모든 상황들을 통하여 선지자는 신앙이 각 개인의 현재의 삶 속에서 반드시
나타나야 하며, 아버지와 아들의 죄가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이나 죄의 책임에 대한 전
가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본장은 서론 부분(1-4절)과 결론 부분(30-32절)에서 주제를 밝히는 수미쌍관
식의 구성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중간 부분(5-29절)은 주제를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논쟁적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상의 특징은 저자가 독자들에게 도
저히 피할 수 없는 논리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잘못된 사고를 교정하려는 적극적인 의
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생각(18:1-4)
본 단락은 본장 전체의 서론 부분이자 앞으로 이어질 내용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진
술하고 있는 부분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재의 생각에 대해 속담을 예로 들어 설
명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처해 있는 포로 상황이 자신들의 죄 때문이 아니라 조상들
의 범죄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신앙의 실존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본 단락은 (1)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재의 생각을 밝히는 전반부(1,2절),
(2) 여호와의 답변을 강하게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3,4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런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자신들의 고난을 조상 탓으로 치부해 버리는 백성들의 완고
함을 지적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며 죄에서 돌이키도록 촉구하고 있다.
한편, 본 단락에서 나타나는 속담인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
다'(2절)라는 표현은 아비의 죄값이 아들에게 미친다는 사상을 의미한다. 당시의 이스
라엘 백성들은 현재의 상황이 자신들의 죄악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조상들의 범죄 때
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왜냐하면 출 20:5의 아비의 죄가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
대까지 이르게 한다'는 말씀을 잘못 해석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자손들이 아비의 조
익과 같은 죄를 범하면서 회개치 않는 경우에 그렇다는 뜻이다(출 34:7;레 26:39;맨
14:18). 하나님은 결코 무죄한 자에게 벌을 내리시지 않으며, 행위에 따라 선악간에
판단하시는 분이다.
또한, 본 단락은 하나님의 확고한 의지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와 같
이 강한 어조로 밝히고 있다(3절). 이러한 표현은 다른 여러 곳에서도 빈번히 사용되
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 표현이 주로 어떤 상황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가를 비교하여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
|성경 구절 | 구체적 상황 | 의 미 |
+-----------+---------------------------------+------------------------------+
|5:11 | 심판 선언을 하고 있는 상황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표현 |
+-----------+---------------------------------+------------------------------+
|14:16,18,20| 아무도 구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 |
| | |의 심정을 묘사함 |
+-----------+---------------------------------+------------------------------+
|16:48 |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한 지적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경고 |
+-----------+---------------------------------+------------------------------+
|17:16 |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하는 상황|하나님의 약속이 분명히 이루어 |
| | |질 것임을 의미 |
+-----------+---------------------------------+------------------------------+
|18:3 |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하나님의 확고한 의지를 표현함 |
| | 생각을 책망하는 상황 | |
+-----------+---------------------------------+------------------------------+

에스겔은 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정적 상황을 전제로 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심
판 예언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기 위해 본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
이다.
이러한 본 단락은 모든 영혼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4절). 이러한
언급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열조들의 죄악에 대한 벌로
이해했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합리화하고 정당성을 드러내
기 위해 징계의 책임을 조상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죄의 전가에
대한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아비의 영혼도 하나님께 속해 있고 아들의 영혼도 하
나님께 속해 있다는 인격의 개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비나 아들이나 자신의 영혼에
대한 문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인간은 '신 앞에 선 단독
자'로서 고유의 영역을 가진다. 그러므로 각 개인은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순결하게
살 때 비로소 하나님의 축복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2. 여러 가지 사례들(18:5-29)
본장의 서론부를 형성하고 있는 전 단락(1-4절)에서는 전체적인 주제를 함축적으로
진술하였다. 이러한 포괄적인 내용에 이어서 본 단락은 좀더 세밀하게 구체적인 사례
를 들어서 본장의 주제를 확대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기 사
상을 좀더 설득력있게 진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보이고 있는 본 단락은 (1) 의로운 삶을 사는 아비와 악한 행위를
하는 아들의 상황을 그리고 있는 전반부(5-13절), (2) 악한 아버지와 의로운 아들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중반부(14-20절), (3) 회개하는 자를 살리고 현재 의로운 삶을
사지 않으면 망할 수밖에 없음을 밝히는 후반부(21-29)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 섭리의 공평성을 주장하며, 의인과 악인은 자기가 행한
대로 보응받는다는 진리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본 단락에서는 악인과 의인의 삶을 판단하는 시금석이 되는 구체적인 지침을
밝히고 있다(6-8, 15-17절). 이러한 세부적인 항목들은 모세 율법에 입각하여 이스라
엘 백성들의 총체적 삶,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간의 관계를 총망라하는 내용이다. 이
러한 내용들을 도표로 만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
|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표현들 | 공동체의 윤리를 보여주는 표현들 |
| (수직적인 관계) | (수평적인 관계) |
+-------------------------------------+-------------------------------------+
| 산 위에서 제물을 먹지 아니하며(6절) |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 아니하며(6절)|
| 이스라엘 족속의 우상에게 | 사람을 학대하지 아니하며(7절) |
| 눈을 들지 아니하며(6절) | 빚진 자의 전당물을 도로 주며(7절) |
| | 억탈하지 아니하며(7절) |
| |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며(7절) |
| | 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7절) |
| | 변을 위하여 꾸이지 아니하며(8절) |
| | 이식을 받지 아니하며(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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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특징을 담고 있는 본 단락은 몇몇 사례들을 설정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의식을 교정하고 있다.
(1) 당사자들이 의로운 삶을 살 경우(5-9절) : 사람이 의로운 삶을 살고 여호와의
율례와 규례를 좇는다면 마땅히 하나님의 축복을 소유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웃과 함
께 믿음을 나누면서 불의를 제거하기 위해 애쓴는 자들을 결코 버리시지 않고 구원하
신다. 이러한 사실은 신앙의 현재적인 측면을 강하게 부각시켜서 각기 바른 삶을 살도
록 촉구해준다.
(2) 의인의 아비를 둔 악한 자녀들의 경우(10-13절) : 에스겔은 먼저 아비가 의로
운 삶을 살았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아들도 의로운 삶을 살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
다. 또한 아비의 의로운 삶 때문에 얻어지는 축복들이 악한 아들에게 연장되지 않는다
고 주장한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선지자는 인간들이 구성하고 있는 혈연 관계가 외
형적인 공동체를 구성해주는 요인이기는 하나 하나님과의 신앙적인 관계는 각 개개인
의 실존적인 결단에 달려 있음을 알려준다. 아버지의 선한 일이 자식의 죄를 갚지 못
하며, 죄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짊어져야 한다(레 20:9,11,13,16,27).
(3) 악한 아비를 둔 의로운 자녀들의 경우(14-18절) : 저자는 아무리 악한 삶을 살
았던 아비를 두었다 할지라도 아들이 의로운 삶을 산다면 그 의로움으로 인하여 축복
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아비의 죄가 자식에게 전가된다는 유대인의 속담은 하
나님의 공의를 모르는 데서 나온 것이다. 선을 행하는 자식은 자신의 의로 인해 생명
을 유지하게 된다.
(4) 회개의 가능성(19-29절) : 여러 가지 상황들을 설정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
못된 의식을 교정하고 나서 에스겔은 죄를 깨닫고 여호와께로 돌이키도록 촉구하고 있
다.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비의 죄로 인하여 죄값을 받는 다고 하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떠나 현재 자신들의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야만 살 수 있다. 인간
이 자신의 짧은 지혜와 판단으로 하나님을 평가할 때 항상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랑과 자비가 충만한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무한한 축복에 거할 수 있
다.

3. 회개를 촉구함(18:30-32)
이전까지의 내용(1-29절)들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개를 위한 전초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저자는 본 단락에 이르러 보다 직접적으로 회개를 촉구하고 있
다.하나님은 백성들이 죄에서 떠가나 전적으로 변화된 삶을 영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
이다. 이러한 본 단락은 (1) 회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전반부(30절), (2) 회개의 방
법을 제시하는 후반부(31,32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본 단락의 주도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회개의 이유(30절) :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기 때
문에 홰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내용은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영적
인 의식을 회복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만약 그들이 자신들을 심판하시는 분이 여호
와라는 사실을 안다면, 자연스럽게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게 될 것이다. 종말
론적 심판을 기억하며 자신의 악행을 전면적으로 회개하고 수정해야 할 것이다.
(2) 회개의 방법(31절) : 회개의 외적인 형태는 변화된 삶으로 나타나지만, 변화된
삶을 가능케 하는 근거는 내적인 변화다. 즉 마음과 영이 새롭게 변화되어야만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11:19;36;26;시 51:10;렘 31:33). 하나님께서는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셔서 전면적인 회개가 가능하도록 이끌어 주신다.
이상과 같은 본장을 통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공동체의 삶의 질은 개인의 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신자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거룩한 삶을 유지하도록 애써야 한다. (2) 하나님은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긍휼하신 분이므로 기회가 있을 때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한다(마 12:20). (3) 참된 회개는 내면적 변화로부터 출발한다(렘 31:33;행 2:37). 회개는 근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내면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께 나아갈 때 신령과 진정으로 나아가야 한다(요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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