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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날카로운 칼 - '칼'(* , 헤렙)은 고대에 군사들이 전투시에 사용했던 무기를 가리킨다. 본서에서는 하나님께 범죄한 부정한 예루살렘(6:11), 에돔(25:13), 두로(26:6, 8), 애굽(29:8, 9;30:4), 곡(38:21) 등을 멸망시키는 도구로서 여러 번 언급된다. 본절에서도 같은 의미이다.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서 - 구약 율법에서는 제사장들이 머리털이나 수염을 깎는 것을 금한다(레 21:5). 그럼에도 불구하고 4:12의 경우처럼 율법의 통상적인 규례에 벗어나는 행동을 명하신 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임할 심판의 징조를 선지자를 통하여 나타내시기 위함이다(Wycliffe). 저울에 달아 나누었다가 - 머리털과 수염을 3등분(2절)하기 위하여 무게를 측량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는 하나님의 심판의 공정성을 암시하는 바, 범죄한 예루살렘 거민들이 심판을 당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함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5:2
삼분지 일은...불사르고 - 이는 예루살렘 성읍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포위되었을 때(왕하 25:1, 2), 예루살렘 거민 중 삼분지 일이 기근이나 질병 및 기타 하나님의 소멸하시는 재앙에 의해 멸망당할 것을 암시한다(12절). 삼분지 일은...칼로 치고 - 포위된 예루살렘 성읍이 함락당할 때 성읍 거민 중 삼분지 일이 대적들의 칼에 멸망당할 것을 비유한다(왕하 25:4-6). 삼분지 일은 바람에 흩으라 - 예루살렘 거민 중 삼분지 일이 대적들에 의해 이방 땅에 포로로 잡혀 가거나 피난처를 찾아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비유한다(왕하 25:11, 12, 26).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 - 이는 신인동형동성론(神人同形同性論)적인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멀리 이방으로 흩어진 자들에게까지 임하여 징계하실 것을 암시한다. 이 사실은 애굽으로 도피한 요하난과 여사냐 등의 멸망에서 엿보여진다(렘 42:1-44:30).

=====5:3
너는 터럭 중에서...옷자락에 싸고 - 이는 남은 자 사상을 암시하는 표현으로(9:8;11:13 참조) 예루살렘 거민 중 일부 소수의 경건한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심판에서 제외되어 보호받는 것을 비유한다(왕하 25:22;렘 40:6;52:16). 이와 같은 사상은 하나님이 타락한 이 세상의 어느 곳에서도 당신의 택하신 자를 주권적으로 보호하시고 눈동자처럼 지키심으로 당신의 증거를 나타내심을 시사한다(롬 9:27-29;11:2-5).

=====5:4
또 그 가운데서 얼마를...사르라 - 이는 하나님께서 심판의 재앙에서 벗어난 사람들 가운데서도 얼마를 다시 징계하실 것을 뜻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남은 자들을 보호하시되 더욱 정예화시키사 극소수를 남기심을 암시하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의 공의의 엄증성을 다시 한번 엿보게 한다.

=====5:5
이것이 곧 예루살렘이라 - 앞에서 묘사한 비유를 그치고 그 비유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내가 그를...둘러 있게 하였거늘 - 이는 예루살렘이 열방의 중심된 위치에 거하고 있음을 나타낸다(38:12). 그리고 이는 지리적, 영적인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및 유럽을 서로 잇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었으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펴는 선팩된 민족의 위치에 있었다(출 19:5, 6;신 7:6-8;14:2;26:19).

=====5:6
그가 내 규례를 거스려서 - '규례'의 히브리어 '미쉬파트'(* )는 '(법률적인) 판결', '선언', '공의', '공의로운 법' 등을 뜻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율법)의 법적인 측면, 법적인 공의성을 드러내는 면에서 언급한 말이다. 그리고 '거스려서' (* , 테메르)란 원어상 '바꾸다'(레 27:10;시 106:20;겔 48:14)의 뜻을 갖는다. 혹자는 이를 '반역하다'(hasrebelled, RSV)는 의미로 이해하기도 한다(Wycliffe). 그러므로 본절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담긴 율법을 노골적으로 반역하거나 자기들 취향에 맞게 임의로 변경, 해석하였음을 나타낸다. 내 율례도 그리함이 - '율례'의 히브리어 '호크'(* )는 '규정하다', '제정하다'란 뜻의 '하카크'(* )에서 유래된 말로 '제정', '규례', '관습'등을 뜻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평상시에 지켜 행하도록 지정하신 법으로서 율법을 암시한다. 결국 본문은 이 백성이 일상 생활 가운데서 율법에 의해 통제받지 아니하고 자신들 뜻대로 죄악 가운데서 행했음을 나타낸다. 한편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진리의 성령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을 '생명의 성령의 법'(롬 8:2)에 따라 진리 가운데 인도하시는 바, 성도들은 그 진리 가운데서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요 16:13, 14;히 8:10-13).

=====5:7',
'동요하다'는 뜻인 '하마'(* )에서 유래된 말로 '소요', '동요', '무리', '많음' 등 다양한 뜻을 함유한다. 여기서는 예루살렘 사람들이 서로 소요, 격동하여 율법을 거역함으로 하나님께 범죄한 것을 뜻한다. 이 말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들을 참조로 제시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부요함'으로 해석하여 예루살렘 사람들이 부요케 됨으로 교만해져 하나님께 범죄한 것을 뜻한다(Calvin). (2) '분노', '격정'의 뜻으로서,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격정적인 반역 행위를 암시한다(Hengstenberg). (3) 단순히 '많다'는 의미이다(Rabb). 이방인의 규례대로도 행치 아니하였느니라 - 이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렘 2:10, 11에서 엿보여지는 바와 같이 이방인들은 최소한 그들 자신의 우상을 충성스럽게 섬기나 이스라엘 백성은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께 대하여 신실하지도, 충성되이 섬기지도 못한 것을 암시한다(Calvin, Plumtre). (2)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범죄하되 그들 주위에 있는 이방인들보다 더 심하게 타락한 것을 나타낸다(Lange, Dyer, Carley). 이중에서 문맥적으로 살펴볼 때 (2)가 더 타당한 듯하다.

=====5:8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곧 내가 - 이는 원어상 '그러므로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나 곧 내가'(therefore thus says the Lord GOD:Behold, I, even I. RSV)의 뜻이다. 이것은 화자(話者)의 의지를 거듭 밝히는 표현으로 이스라엘의 죄와 불의에 대해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엄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방인의 목전에서...벌을 내리되 -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범죄할 때는 오히려 이방인들 앞에서 수치를 당한다는 사실을 엿보게 한다(14, 15절). 그리고 '벌을 내리되'의 히브리어 '아시티 미쉬파팀'(* )은 원어상 '(법적인) 판결, 또는 공의를 실행할 것이다'(execute judgements, RSV)의 뜻이다.

=====5:9
네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 '가증한 일'의 히브리어 '토에바'(* )는 원래 '혐오', '구역질 나는 것'이란 뜻이다. 이는 성경에서 '부정함'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였으나 많은 경우에 있어서 성적 범죄(레 18:22;신 23:18;24:4)나 특히 우상 숭배 죄(신 13:14;18:9;왕상 14:24;왕하 16:3;21:2;대하 28:3;33:2;34:33;렘 7:10;13:27)를 가리키는 경우에 사용되었다. 본 구절에서도 우상 숭배를 지칭하는 말로 보인다(11절; 8:3-17).

=====5:10
아비가 아들을...먹으리라 - 이는 율법을 어길 경우 임하리라고 구약 율법에 예언된 것으로서 예루살렘 성읍의 멸망시 성취되어졌다(레 26:29;신 28:55, 57;애 2:20;4:10). 너희 중에 남은 자를...흩으리라 - 2절 비유의 반복이다. 특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기업으로 받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출 3:8, 17)을 상실하는 것,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잃게 됨을 암시한다(4:13 참조).

=====5:11
내가 나의 삶의 두고 맹세하노니(* , 하 아니 네움) - 이는 문자적으로 '내가 사는 것같이 말한다'(as I live, says, RSV)의 뜻이다. 하나님은 그 속성상 자존자(自存者)로서 영원히 거하시며(출 3:14, 15;신 33:17;시 90:2;92:8) 결코 변치 아니하신다(약 1:17). 이와 마찬가지로 그분의 말씀도 영원히 변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지고 만다는 것이다(사 55:11). 미운 물건(* , 쉬쿠츠)이란 문자적으로는 '더루운 것', '역겨운 것'을 뜻하며, '가증한 일'과 연관시켜 볼 때 하나님의 성소에 세워두고 섬긴 우상을 가리키는 것 같다(8:3-17 참조). 내 성소를 더럽혔은즉 - '성소'(* , 미크다쉬)란 굳이 성막이나 성전 내에 설병상과 등대 및 분향단이 설치되어 있는 '성소'(출 26:33;28:29;39:1)를 제한적으로 지칭하는 말이 아니며, 좀더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처소를 가리킨다(출 25:8;레 19:30). 이 성소의 의미는 임마누엘 사상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출애굽 후 광야에서 성막을 지을 때 가시화되기 시작하였고(출 25:8;40:1-33) 솔로몬 시대에는 성전 건물로 확대되어 지어졌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이 땅에 오셨으며(요 2:20, 21), 부활 승천하신 후에 작게는 성도 개인의 몸(고전 3:16;6:19), 또 유기체적으로는 교회로 나타나게 되었다(엡 2:21, 22;딤전 3:15). 이와 같은 성소를 더럽히는 것은 곧 거기 임재해 계시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나 다름없는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 숭배로 성소를 더럽힌 모습은 8:3-17에 잘 묘사되어 있다. 나도 너를 아껴 보지 아니하며 - 히브리어로 '아니 에게라'(* )이며 이는 '나는 거두어 버릴 것이다'라는 뜻으로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다. 그 목적어란 바로 하나님의 '긍휼'(* , 후스) 혹은 긍휼이 담긴 하나님의 '눈'(* , 에니)을 가리킬 것이다.

=====5:12
본절은 1, 2절에 나타난 비유에 대한 해설이다. 온역으로 죽으며 - '온역'(* , 데베르)이란 '부수다'는 뜻인 '다바르'(* )에서 온 말로 '전염병', '역병', '흑사병'의 뜻이다. 하나님은 '치료하는 여호와'(출 15:16)이시나 사람들이 죄를 범할 때에는 질병에 걸리게 하여 당신의 공의성을 드러내시기도 하신다(레 26:25;신 28:21;삼하 24:13;대하 20:9). 왜냐하면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기 때문이다.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요 - 하나님은 사람들이 범죄할 때 '기근'을 보내사 징벌하기도 하신다(삼하 24:13;렘 14:12-18;15:2; 44:12,13,18,27).
삼분지 일은...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 '칼'은 곧 유다 왕국을 침입해 그 백성들을 진멸하고 포로로 잡아갈 바벨론 군대의 칼을 가리킨다(왕하 25:1-5;렘 1:14, 15;25:9 ).

=====5:13
내 노가 다한즉...시원하리라 - 여기서 '풀려서'의 히브리어 '누아흐'(* )는 원래 '쉬다', '머무르다'는 뜻이며 16:42에서는 '그치며'로, 21:17에서는 '다 하리로다'로 번역되기도 했다. 하나님은 범죄한 백성에게 당신의 공의의 진노를 다 쏟으신 후에야 비로소 분노를 멈추신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공의의 철저성은 당신의 사랑하시는 독생자를 세상 죄를 인하여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기까지 한 데서 명확히 드러났다(마 26:39, 42, 44;27:46).
나 여호와가...그들이 알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완악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다가 장계를 받은 후에야 비로소 뉘우치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본문의 '열심으로'(* , 베킨아티)란 '질투'(신 29:20;습 1:18), '투기'(마 8:6;겔 16:38, 42) 등으로도 번역되는데 당신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일면을 보여준다.

=====5:14
너로 황무케 하고 - 구약 율법에 예언된 바로서(레 26:31-33) 예루살렘 성읍이 대적들에 의해 훼파되어 폐허가 될 것을 의미한다. 특히 '황무'에 해당하는 '호르바'(* )는 가뭄, 화재, 파괴 등으로 인해 황폐해진 상태를 나타내며 풍요나 번영과 반대의 개념을 갖는다.

=====5:15
경계(* , 무사르) - 이는 '징계', '책망'이란 뜻도 있으나 징계나 책망을 통해서 받는 '교훈', '훈욕'을 나타내기도 한다. 본절에서는 후자의 뜻이 더 강하다. 괴이한 것(* , 메솨마)이란 2:15의 '민답히'의 히브리어 '솨맘'(* )에서 유래된 말로 '경악', '놀람'의 뜻이다.

=====5:16
기근의 독한 살 - '독한'(* , 하라임)이란 원어상 '나쁜', '악한', '해로운' 등의 뜻이다. 그리고 '살'이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용어이다(신 32:23;시 7:13;38:2). 따라서 본절은 죽음으로 몰아넣을 만큼 극심한 기아(飢餓)의 재난이 임할 것이라는 예언이다.

=====5:17
악한 짐승을 너희에게 보내어 - 이는 10, 12, 14절처럼 구약 율법에 예언된 바이다(레 26:22). 이것은 문자 그대로 사자나 곰과 같은 맹수들을 보내사 이스라엘 족속들을 진멸케 하심을 뜻하기도 하지만(14:15;왕하 17:25, Calvin, Plumtre) 사람들의 거주지에 악한 짐승들을 활보하도록 함으로 그 땅을 황폐케 하신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914:15).
외롭게 하고(* , 쉬클루크) - 이는 문자적으로 '유산하다', '자녀를 빼앗기다', '자녀를 잃다' 등의 뜻이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자녀를 잃는 것을 암시한다.


본장은 에스겔의 네 번째 행위 예언으로서 유다 민족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완전히
멸망될 것을 상징한다. 특별히 여기에 사용된 불과 칼과 바람에 대한 언급은 하나님의
심판이 매우 준엄하게 시행됨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본장은 (1) 예루살렘 심판에 대한 에스겔의 비유적인 행동을 묘사하는 전반
부(1-4절), (2)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패망케 하시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중반부
(5-12절), (3) 예루살렘이 패망케 된 이후 당하게 되는 비극적인 현상을 알려주는 후
반부(13-17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유다의 심판의 필
연성과 형벌의 철저함을 더욱 확실하게 부각시키고 있다(7:4; 사 55:11;렘 21:14).
한편, 본장은 4장과 동일하게 '인자야'라는 말로 시작된다(1절). 그러나 새로운 명
령이나 계시의 시자으로 볼 수는 없으며, 예루살렘의 포위를 말한 내용(4:1-3)에서 점
진적으로 발전하여 예루살렘의 점령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본장은 에스겔의 드라마틱한 시각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이미 전장에서도
세가지 연극적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표과적으로 제시한 선지자는(4:1-17) 여
기서도 상징적인 행동으로 유다의 패망을 알려준다. 즉, 머리털을 깍는 행위를 통해
유댜의 포로딤을(사 15:2;22:12;렘 17:5), 머리털을 불사르는 행위를 통해 영광스런
성읍이 기근과 질병으로 훼파됨을(12절), 칼로 치는 해위를 통해 시드기야 왕과 신하
들이 도망하다 붙잡히고 죽게 됨을(왕하 25:1-7), 바람에 흩날리는 행위를 통해 대학
살 후 많은 사람들이 열국으로 흩어짐을 (렘 43:2-7) 보여주고 있다. 에스겔은 당시의
무감각하고 완악한 백성들이 정사적인 방법으로는 전혀 도전을 받지 않게 되자 보다
충격적인 요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상과 같은 본장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속성을 잘 보여준다. 하나님은 불의에 대해
서는 철저하게 심판하시는 공의로운 분이시다. 비록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이라 할지라도 말씀을 위반하고 거역하면 단호하게 처벌하신다. 유다가 열방보다
더욱 패역하여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지 않았을 때(6절) 유다 백성들은 3중적으로 유린
되는데, 첫째는 온역과 기근으로 멸망케 되고, 둘째는 칼에 쓰러지게 되고, 셋째는 땅
끝까지 추방된다. 심지어 포위 상태에 있는 예루살렘 성에서는 서로 잡아먹는 일까지
생기게 된다(10절). 이처럼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공의로우신 분이시므로(시 37:28;잠
16:12;사 30:18) 유다의 불의에 대해서 결코 간과하시지 않고 온전히 보응하신다. 물
론 하나님께서는 자비롭고 이자와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시다(출 34:6;시 86:15;애
3:22;롬 2:4) 그래서 많은 경우에 죄를 용서하시지는 않는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속 제물로 삼으심으로써 인류의 죄를 용서하실 수 있
는 방도를 마련하셨다. 어린 양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보혈에 의해 주를 믿는 자들의
모든 죄가 근본적으로 용서함을 받게 되는 것이다(창 3:21;레 17:11, 14;히 9:22;요일
1:7). 결국 본장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 주위의 이방
인들보다 더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13-17절) 범죄의 심각성
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상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된다. 어
떤 사람도 결코 하나님의 법정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선악간에 판결받을 것을 생각하며 더욱 의롭게 살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롬 14:10-12;
고후 5:10).

1. 예루살렘의 심판 비유(5:1-4)
본 단락은 예루살렘 성의 파멸적인 심판을 다루는 선지자의 비유적 행동이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에스겔은 앞에서 포위될 사실(4:1-3), 포위 기간(4:4-8), 포위의 잔혹
한 상태(4:9-17) 등을 묘사한 다음 이어서 포위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예루
살렘의 운명이 생생히 드러나는 당시의 역사적 상황은 대단히 비관적이었다. 예루살렘
거민들을 포함한 유다 족속들은 예레미야 선지자와 같은(렘 1:1-3) 충성된 하나님의
종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왕들을 위시해서 제사장, 선지자, 백성들의 한결같이 우상
숭배와 기타 범죄에 빠져 있었다(왕하 24:17-20;렘 5;31;28:1-11;37:1,2). 그래서 하
나님께서는 계속되는 경책에도 불구하고(왕하 23:31-35;24:1-4, 8-16) 말씀을 거역하
고 불의를 행하는 예루살렘과 유다를 실제로 멸망시키셨다(왕하 25:1-7). 여기서 우리
는 먼저 하나님 말씀의 신실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이 진실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도 신실하다(신 7:9;시 119:86). 말씀은 어떤 역경과 방해 속에서도 결코 변개되
지 않는다. 이사야 선지자는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
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사 55:11)고 기록하였다. 사
실 구약의 예언은 그대로 신약에서 이루어졌다(마 1:23;3:3;행 1:20;2:16-21, 34,
35). 따라서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하루 하루의 삶을 영위해 나가
야 할 것이다.
또한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로 남은 자가 있음을 보여준다(3절). 남은 자 사상은 선
지서에서 많이 언급되어지는데(사 10:20, 21;렘 23:3;겔 11:13;미 2;12;습 3:13), 환
란과 심판 가운데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
을 심판하실 때에도 전멸시키지 아니하시고 언제나 소수를 남기어 구속사의 맥을 이어
가도록 배려하셨다.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
적인 은혜에 입각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는 자가 나타남을 믿으며 실망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예루살렘의 심판 원인(5:5-12)
전 단락(1-4절)에서 예루살렘의 심판 모습에 대해 비유적인 행동으로 드러낸 에스
겔은 이제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원인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유다는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며 구속 역사의 중심으로서 하나님의 율법을 준
행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사명을 망각하고 이방보다 더욱 악독한 죄를 저질렀으므
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본문은 (1) 이방보다 더욱 패역한 예루살렘의 상태를 드러내는 전반부(5-7
절), (2) 하나님의 진노로 인하여 심판을 당하게 되는 예루살렘의 운명을 드러내는 후
반부(8-12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편, 본 단락에서는 예루살렘을 열국의 중심부로 설명하고 있다(5절). 즉 예루살
렘이 문화가 발달하고 강대한 열강의 중심에 있어 세계의 요충지라는 것이다 이제 예
루살렘의 지리적 위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상과 같은 본 단락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예루살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백성으로서 이방 민족보다도 더욱 많
은 악을 자행하였다(6, 7절).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을 모든 열방 가운데서 가장 우수
하고 탁월한 위치에 놓으시고 거룩한 도성이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다(사 2:2;미 4:1).
그러나 예루살렘은 이방을 위한 구원의 빛(요 4:22)의 역할을 수행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의 사명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며 악의 길에 빠졌다. 이처럼 하나님의
법을 모르는 이방인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예루살렘은(16:47, 48) 하나님을 배반
하고 이방 신을 섬김으로써(렘 2:10, 11) 재앙을 자초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유
다가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identity)을 상실하고 언약을 파기했음을 강력히 시사
하고 있다.
(2) 하나님은 패역한 예루살렘에 대해 철저하게 처벌하신다(8-12절). 하나님은 이
방의 빛과 모범이 되도록 부르신 예루살렘이 타락하여 이방인보다 더욱 가증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심판을 내리셨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으로 인해 실
추된 하나님의 명예와 영광을 회복하고, 이방인의 목전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
기 위함이었다(사 48:11). 특별히 하나님의 심판은 예루살렘 거민들이 서로를 잡아먹
는 비참한 지경에까지 이르도록 만들었다(10절). 이러한 재앙은 예루살렘 성이 갈대아
군대에 의해 포위되었을 때(왕하 6:28, 29)와 로마에 의해 포위되었을 때 일어난 사건
과 유사하다. 이처럼 하나님은 유다에 대해 일체의 자비와 은총을 거두시고
(8:18;9:10) 연약한 민족이 되어 결국 파멸되도록 만드셨다(렘 21:7;슥 11:6). 하나님
은 죄를 용납하실 수 없는 거룩하신 분이시다.
이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된다.
만약 말씀을 위반하고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된다(레 26:3-39;신
28:1-68). 그러므로 신자는 잘못된 특권 의식에 빠져 교만하게 행동하지 말고 언제나
겸손하게 말씀을 청종해야 할 것이다(벧전 2:2).

3. 예루살렘의 심판 결과(5:13-17)
전 단락(5-12절)에서 예루살렘의 심판의 원인을 규명한 에스겔은 이제 심판으로 인
한 예루살렘의 비참한 상태에 대해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형벌
로 인해 황무지가 되고 이방인들의 조롱과 모욕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은 처지는 선택
된 백성으로서의 영광을 누리던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엄청난 치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본 단락은 (1) 심판을 행한 후의 하나님의 마음(13절), (2) 조롱받는 예루
살렘(14, 15절), (3)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16, 17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저자는 범죄의 무서움을 전달함으로써 죄의 유혹과 악에 대해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도
록 만들어준다.
이상과 같은 본 단락은 두 가지 측면에서 범죄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드러내고 있
다.
(1) 하나님의 관점 :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공의로우신 분이시므로 죄악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악과 함께 거하지 못하신다(시 5:4). 따라서 하나님은 언약 백성들이 죄악을
범하고 불의를 행하였을 때 의분을 품으시고 진노를 발하시게 된다.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는 죄악을 처리하기 전에는 근본적으로 만족하지 못하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보
좌와 기초가 의와 공의이기 때문이다(시 97:2; 잠 16:12). 결국 유다의 죄에 대한 심
판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2) 예루살렘 백성의 관점 : 범죄한 예루살렘 백성들의 입장에서 볼 때 반역의 대
가로 주어진 형벌은 필연적인 결과이다. 죄와 불의에는 반드시 보응이 따른다. 그래서
바울은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며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실추라고 말한다(롬
3:23). 하나님께 대한 범죄로 인하여 복된 자리에서 밀려난 실례는 아담이 에덴 동산
에서 쫓겨난 일(창 3:6-24), 다윗 왕이 범죄함으로 일시적이나마 왕의 위치에서 도피
하는 처지로 전락된 일(삼하 11:1-12:14;15:1-37) 등이 있다. 이와같이 예루살렘 백성
들도 하나님의 규례를 어긴 대가로 기근과 온역과 살육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의 엄중함을 심각하게 느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결코 간과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처벌하신다. 그래서 인류를 구속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실 수밖에 없었다(롬 3:24).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 그리스도를 믿고 새 생명을 얻은 우리는 오직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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