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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이스라엘 장로 두어 사람이...앉으니 - '이스라엘 장로들'은 바벨론 포로들을 대표해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온 자들이다(8:1;20:1). 그들은 비록 '패역한 족속'(2:3, 5;12:2)으로서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거역하였으나(3:7-11)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에스겔 선지자를 찾아 오곤했다(3, 4절 참조). 그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대하여 선지자에게 상의하러 온 것이다. 이는 곧 그들이 하나님을 찾아온 것을 뜻한다(7절;33:30). 혹자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에스겔 선지자에게 나아와 앉았다는 말에 주목하여 그들이 자신들에게 장차 미칠 것 같은 재앙으로 인해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대책을 상의하기 위하여 온 것으로 본다(Cavlin).

=====14:2
이스라엘 장로들이 에스겔 선지자에게 장래 일에 대해여 상의하기 위해 왔을 때 그들에 대한 말씀이 에스겔 선지자에게 임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 특히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보고 계시며 다 알고 계심을 뜻한다. 이는 하나님은 영이신 분으로서(요 4:24) 온 천지에 충만하시기 때문이다(렘 23:24).

=====14:3
이 사람들이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 하나님과 언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서로 사랑의 관계로 맺어진 자들이다(창 17:7). 따라서 하나님은 자신을 이스라엘의 '남편'이라고 선언하기도 하셨다(사 54:5).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대신에 다른 우상을 마음에 들여 숭배함으로 영적 간음을 범하는 자들이 되었다(6:9;16:29;출 34:15;신 31:16 참조). 그들은 자신의 문제들을 상의하기 위해 겉으로는 에스겔 선지자에게 나아왔으나 그 심령은 헛된 사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그 말씀대로 준행하지 않을 자들이다(33:30-33).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 상태를 아시고 그것에 대해 먼저 지적하신 것이다. 죄악의 거치는 것을 자기 앞에 두었으니 '죄악의 거치는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케숄 아오남'(* )은 7:19에서는 '죄악에 빠지는 것'으로 번역되었다. 이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걸려 죄악에 빠지게 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서 본서에서는 특히 이스라엘 족속들이 만들어 놓고 숭배한 우상을 가리킨다(7:19, 20 참조). 이런 점에서 본 구절은 그 의미상 상반절과 병행구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내게 묻기를...용납하랴 - 장로들이 자신의 일들로 에스겔 선지자에게 상의하러 왔으되 실제로는 그들 마음속에 우상에 대한 생각이 가득 차 있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33:30, 31).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아무런 말씀도 하실 필요가 없으셨다.

=====14:4
나 여호와가 그 우상의 많은 대로 응답하리니 -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묻고자 하는 자에 대해 그 죄악만큼 보응하심을 뜻한다. 한편 한글 개역 성경에는 번역되지 않았으나 '나 여호와가'란 말 다음에 '친히'라는 강의적 표현이 들어가야 한다(Hitzig, Cooke, Plumtre).

=====14:5
그들의 마음에 먹은 대로...잡으려 함이니라 -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에 우상을 들이므로 하나님을 배반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들의 마음을 통하여 사로잡으려, 즉 심판받게 하려 하신다. 하나님은 그 심판을 통해서 자신들의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의를 폭로하심으로 그들을 사로잡으려 하신다. 하나님은 그들이 불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하신다. 이는 그들의 불의를 드러내심으로써 자신의 공의를 통해 그들을 사로잡으시려는 것이다.

=====14:6
너희는 마음을 돌이켜 - 하나님께서는 이미 4절에서 우상 숭배하는 이스라엘 족속들을 징벌하시리라고 언급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본절에서 그들에게 우상에게서 돌이킬 것을 촉구하고 계신다. 이는 공의로 죄인을 징벌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을 드러냄과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가능한한 모든 죄인들이 회개하고 돌아와 구원받게 하시고자 하는 사랑의 하나님을 엿보게 한다(요일 4:8). 사도 베드로는 이런 상황과 연관되는 말씀으로서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고 진술하여 하나님의 양대 속성을 피력하였다.

=====14:7
이스라엘 가운데 우거하는 외인 - '외인'이란 히브리어로 '게르'(* )인데 특별히 언약적인 관점에서 하나님께 선택받지 못하고 언약에서 제외된 이방인들을 가리킨다. 이는 22:7에서는 '나그네'로 번역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방인이긴 하되 이스라엘 족속 가운데로 들어와서 개종한 자들, 즉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할례를 받고 영적 이스라엘 족속이 된 자들을 가리킴에 틀림없다(출 12:48, Plumtre, Calvin). 이런 자들에게도 하나님은 혈통적인 이스라엘 백성과 동등하게 책망하시어 회개케 하신다(출 12:49;레 17:8, 9, 13;20:2). 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혈통적인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온 우주의 하나님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기를 원하고 계심을 엿보게 한다(딤전 2:4). 그리고 이와 같은 하나님의 구원 의지는 신약의 복음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온전히 나타나 있다.

=====14:8
감계(* , 오트) - 이는 문자적으로 '신호', '깃발', '표시' 등을 뜻한다. 본절에서 이는 우상을 숭배하면서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들을 징벌하심으로 그들을 타인들의 경고의 표시로 삼으시겠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Cooke). 속담거리(* , 미솰림) - 이는 '닮다', '비슷하다'(* , 마솰)에서 유래된 말로서 '닮음', '비유', '속담', '잠언' 등의 뜻이다(잠 1:1). 이는 어떤 유사한 상황 또는 성질들을 통하여 새로운 교훈을 유추해 내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는 '감계'라는 말의 뜻과 유사하게 사용되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받아들이고서도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들을 징벌하심으로 역시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타산지적(他山之石)의 교훈을 주고자 하신 것이다. 내 백성 가운데서 끊으리니 -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다.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고 다스리시며 또한 그들 자신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쓰임받는 자들이다(13:9;창 17:7;출 6:7, 8;레 11:45 참조). 이들은 하나님안에서 언약을 통해 이루어진 유기체적인 공동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음에 우상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앞에 거짓되이 나아왔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공동체에서 제외시키셔서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상실하게 하신다. 이와 같은 경고는 구약 율법에서 여러번 언급되고 있다(출 30:33, 38;레 7:20, 21, 25, 27;17:4, 9, 10;18:29;19:8;민 15:30).

=====14:9
거짓 선지자들이 우상 숭배자들의 질의에 응할 경우 하나님은 그들을 징벌하신다. 특히 본절에서 거짓 선지자들이 우상 숭배자들의 질의에 응할 경우 그것은 하나님이 유혹받도록 허락하신 것이라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다음 두가지의 큰 의미를 지닌다. 첫째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거부하며 여전히 거짓된 성품 가운데 있는 자들에 대해 하나님은 계속 그 악함 속에 거하도록 허락하시고 결국에는 그들의 죄악에 따라 징벌받게 하신다(롬 1:28-32). 둘째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없으면 아무리 악한 자라도 악한 말을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세상의 모든 악한 말은 거짓된 자들, 나아가서 거짓된 사탄(요 8:44)이 행하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허락하심 가운데 행해진다(왕상 22:19-23;대하 18:18-22, Calvin).

=====14:10
거짓 선지자의 죄악과 그에게 질의하는 우상 숭배자의 죄악은 그들 둘이 한결같이 하나님을 떠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들에 대해 심판하심은 다음 두 가지의 뜻을 지닌다. 첫째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족속으로 하여금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막아준다. 둘째 이스라엘 족속으로 하여금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유지하도록 해준다(Wycliffe, Cooke).

=====14:11
그들로 내 백성을 삼고...되려 함이니라 -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들을 근본적으로 선택하시고 구원하신 목적 중의 하나이다(11:20 참조).

=====14:12
하나님은 본장 앞 부분(2-11절)의 내용과는 또 다른 말씀을 주시기 위해 에스겔에게 임하셨다.

=====14:13
불법하여(* , 리메알 마알)란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으로서 제사장직과 관련하여 흔히 사용된다. 이는 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서 선지자 직분도 행하는 에스겔이 기록한 본서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다(15:8;17:20;18: 24;20:27;39:26). 그리고 모세 오경에서도 나타난다(레 5:15, 18;6:2, Cooke, Carley). 내가 손을 그위에 펴사 - '손'이란 하나님의 심판의 권능을 나타내는 신인동형동성론(神人同形同性論)적 표현이다(13:9 참조).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당신에 대해 불법을 행하는 나라에 대해 권능으로 심판을 행하심을 가리킨다.

=====14:14
노아, 다니엘, 욥 - 성경의 다른 위인들 중에 특별히 이 세 사람이 본절에서 언급된 것은 그들이 타락한 세대에서 의로움을 지켰거나 극도의 환난 가운데서 의로움을 지킨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즉 에스겔이 활동하던 그 당시가 그 세 사람이 활동하던 당시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그들이 언급되었다. 그들은 자기의 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 하나님 앞에서 구원은 하나님과 각 개인과의 관계에 따른 것임을 암시한다. 이것은 각 사람의 영혼은 하나님 앞에서 근본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으나 범죄하므로 말미암아 타락한 독립된 개체로서 존재하기 때문이다(롬 3:23;5:16-21). 노아나 다니엘 그리고 욥과 같은 인물들은 극도로 타락한 세대 또는 극도의 환난 중에 의로움을 지킨 그 자체로 구원을 얻게 되었지만 그들이 다른 사람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증보자는 될 수 없다.

=====14:15
가령 내가 사나운 짐승으로...황무케하여 - '사나운 짐승'(* , 하아 라아)이란 문자적으로는 '악한 짐승'을 뜻한다. 하나님께서 이런 짐승을 이스라엘 가운데 보내심은 그들을 심판하시기 위한 방편으로서였다(5:17 참조).

=====14:16
그 땅은 황무하리라 - 가나안 땅이 하나님의 약속된 축복의 기업으로서 그 풍성한 결실을 나타내지 못하고 폐허로 변하게 됨을 가리킨다(6:14;12:19 참조). 한마디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축복이 취소됨을 뜻한다.

=====14:17
칼아 이 땅에 통행하라 - 하나님께서 칼을 의인화하여 당신의 심판을 수행하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에서 칼은 직접적인 의미에서 유다 왕국을 쳐들어와 그 백성을 살육할 바벨론 군대의 칼을 가리킨다(왕하 25:1-5;렘 25:9). 그리고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칼을 쓰는 사람들을 당신의 뜻대로 자유 자재로 주관하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손에 쥐어진 칼도 당신의 명령으로 주장하고 계심을 보여준다(Calvin). 이것은 하나님이 온 우주의 주권자로서 모든 것을 당신의 뜻대로 주관하시는 사실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을 이와 같은 칼로 멸하신다는 말씀은 본서 중에서 본 구절 외에도 5:12;6:3, 8, 12;7:15;11:8;21:3, 4;29:8;33:2, 3 등에 언급된다.

=====14:18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 하나님의 말씀의 확실성을 뜻한다(5:11 주석 참조).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맹세 관습은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해진다.

=====14:19
가령 내가 그 땅에 온역을 내려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들을 온역으로 심판하시리라는 것은 본서 중 본절 이외에도 5:12, 17;6:11, 12;7:15 등에 언급되었다.

=====14:20
비록 노아, 다니엘, 욥이...건지리라 - 14, 16, 18절의 반복적인 표현이다. 이것은 각 사람은 자기의 의로만 그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바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징벌하심으로 멸망케 되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14절 주석 참조).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 이 표현이 본장에서 여섯 번(11, 14, 16, 18, 23절)이나 반복되어 나오는데, 이는 죄인들을 진멸하신다는 하나님 말씀의 확실성과 권위를 더욱 강조적으로 드러내준다(11:21 참조).

=====14:21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온역 - 이는 5:17의 반복적인 표현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하나님의 심판은 율법을 떠나 거역할 때 내려지는 것으로서 이미 모세의 율법에 예언되었다(레 26:22, 25). 또한 거의 같은 시기에 유다 왕국에서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도 이 말씀을 인용하였다(렘 15:2, 3).

=====14:22
그 가운데 면하는 자가...곧 자녀들이라 - 본 구절은 성경 중에서 해석하기 어려운 구절 중 하나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족속 중에서 21절에 언급된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온역'들 중 어느 것에 의해서도 죽지 않고 살아 남은 자가 있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리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 남은 자는 6:8;9:8;12:16에서 언급되는 남은 자와는 성격상 차이가 있어 보인다(Plumtre). 즉, 이들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은혜와 긍휼로 심판을 완화시켜 인자하게 대하심으로 구원받은 자들이 아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 속에서 연명하기는 했으나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죽음과 같은 비참한 생활을 함으로 기존 바벨론 포로민들에게 위로가 되게 하려고 이끌려온 자들이다(Carley, Calvin). 이런 해석은 중요한 몇몇 역본(LXX, 시리아역, 벌게이트역)에 의해 지지를 받는다. 그들이 너희에게 나아오리니...위로를 받을 것이라 - 바벨론 포로들은 그 포로 상태에서도 여전히 완악하고 강퍅함 가운데 있었다(2:4;3:7;14:3, 7;33:30-32.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에 대하여 '패역한 족속'(2:3, 5, 7, 8;3:9, 26, 27;12:2, 3, 25)이라고 여러 번 책망하신 적이 있다. 아마 그들은 포로된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며 유다 왕국, 특히 예루살렘 성읍에 남아 있는 자들을 부러워하고 그들 자신들도 그 고국에 조만간 돌아가리라고 믿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유다 왕국에서는 이같이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있었다(렘 28:1-11). 그러나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 바벨론 포로들에게 바벨론에서 하나님의 정하신 때, 즉 70년이 차기까지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살도록 편지하였다(렘 29:1-14). 그리고 에스겔 선지자도 바벨론 포로들의 생각과는 달리 예루살렘 성읍은 그곳 거민들의 죄악으로 곧 멸망당하리라고 예언하였다(21절;4-6장;9:1-7;12:- 5). 그렇지만 바벨론 포로들은 이들에 의해 선포된 예언의 말씀을 듣거나 믿으려 하지 않았다(3, 7절 참조). 오히려 그들은 선지자의 말을 응합이 없는 헛된 말 또는 먼 훗날에 이루어질 예언으로 이해했다(12:21-28). 이런 상황에서 본 구절의 말씀이 바벨론 포로들에게 주어졌던 것이다. 즉 기존 바벨론 포로들은 예루살렘 성읍이 함락된 후 그곳에서 포로되어 오는 자들의 '행동과 소위'를 보고서 과연 그들이 징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들임을 인정하며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스스로 위로받게 될 것이다.

=====14:23
너희가 그 행동과 소위를 볼 때에...알리라 - 이는 22절의 말씀을 반복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해석한다. 이스라엘 족속들이 재앙을 받은 것은 까닭없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으로 인한 것이다. 또 다른 차원에서 본 구절은 이스라엘 족속이 재앙을 받아 진멸되는 것이 그들의 죄악에 기인한 것이며 하나님은 여전히 의로우시며 비난받으실 분이 아니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표현은 의로운 하나님의 종들이 이스라엘 족속의 민족적인 죄를 회개할 때 고백되어진 것이기도 하다(스 9:15;느 9:33;애 1:18;단 9:7,14).



본장은 백성들의 왜곡된 낙관주의를 깨뜨리고 심판의 확실성을 보여주는 일련의 메
시지(12:21-14:23) 가운데 마지막 부분에 해당된다. 에스겔은 우상을 섬기는 장로들에
대한 책망과 아울러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회개의 권면을 기록하면서 심판의 불가피성
과 남은 자의 구원을 제시하고 있다. 특별히 본장은 이전과 같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포가 아니라 장로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본장은 (1) 우상을 숭배하는 장로들의 거짓된 신앙을 정죄하는 전반부(1-11
절), (2) 변경될 수 없는 심판의 절대성을 선포하는 중반부(12-20절), (3) 남은 자에
대한 구원을 약속하는 후분부(21-23절) 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외적으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척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우상을 더욱 믿는 장
로들의 가증스러움을 책망하고, 예루살렘 멸망의 참혹함을 더욱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
다.
한편, 본장은 세 번씩이나 맹세투의 화법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보복의 엄중함을 드
러내고 있다(16,18,20절). 에스겔은 전례없이 강력한 대조를 동원하여 백성들의 불신
설성에 대해 탄핵하며 하나님의 저주가 임함을 선포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추상적인
신학적 설명이 아니라 의도적인 논쟁에 가깝다. 하나님은 언약에 입각하여 예루살렘이
갖는 특별한 지위의 인정을 원하는 백성들의 요구를 완전히 거절하고, 보복 의지의 확
고함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본장은 바벧론 포로민들의 배도에 대해서 좀더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
들은 공적으로 이방 제의를 수행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이방 신의 도
움을 요청하는 의식을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3,4절). 사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착
이래 끊인없이 우상 숭배의 유혹에 직면했고, 여호와에 대한 유일신 신앙에서 떠나게
되었다. 비록 요시야 왕이 개혁 운동을 전개하며 엄격한 신앙의 수립을 주장했지만,
그가 죽자 옛날 관행으로 결별시키고 새로운 신앙의 각성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시
간이 조금 흐르자 진노하는 하나님 대신 이방 신을 믿어 보자는 유혹의 목소리가 강해
졌고, 하나님을 공공연히 거부하게 되었다. 이들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예언자의 도움
을 얻으려는 생각과 동시에 이방 여러 신들의 보호도 받으려는 혼합주의적 사고 방식
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스겔은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심판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일체의 희망을 버리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이 무시되는 곳에서
는 어떠한 협약도 불가능하다.
이상과 같은 본장은 우상 숭배에 함몰되어 있는 이스라엘 족속들의 멸망을 단호하
게 묘사하고 있다. 이미 에스겔은 예루살렘의 포위와 함락과 멸망에 대해서 거듭 선포
한 바 있다(4:1-3;5:1-17;9:5-8;10:1-7;11:5-13;12:1-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
엘 장로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가나안 땅으로의 조기 귀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평강을 선포하고(13:10,
16) 포로민들에게 빠른 시일 안에 귀환이 이루어진다는 거짓 희망을 전하는(렘
28:1-11) 거짓 선지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했다(12-20절;13:1-16). 이후에도
이스라엘 장로들은 다시 에스겔 선지자를 찾아와 유다의 운명에 대해 질문했으나, 우
상 숭배 등의 가증한 일에 대하여 책망을 받을 뿐이었다(20:2-4,30-39). 이처럼 이스
라엘 족속들은 강퍅하여 거듭되는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서도 회개치 아니하고 악을 행
하므로 하나님의 징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성결한 삶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시 5:4). 하나님의 언약 백성
으로서(마 26:28), 하나님과 교제하는(요일 1:2,6,7) 성도는 죄악으로 인해 오염되지
말고, 언제나 거룩한 삶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1. 이스라엘 장로들에 대한 심판 선고(14:1-11)
본 단락에서는 바벧론에 있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마음속으로는 우상을 숭배하면
서도 겉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척하는 이중적 태도에 대해 신랄하게 책망한다.
포로민들은 가나안 땅에서 쫓겨나 이방에서 생활하면서도 잘못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회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하나님은 표리 부동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들
을 질책하고 가혹하게 심판하시는 것이다(딤후 3:5;계 3:16).
이러한 본 단락은 (1) 우상을 마음에 두고서도 태연히 하나님께 나아와 질문하는
장로들에 대한 책망을 나타내는 전반부(1-5절), (2) 우상 숭배자들의 회개를 촉구하고
아울러 회개치 않는 자들에 대한 징계를 강도 높게 묘사하고 있는 중반부(6-10절),
(3) 하나님께서 우상 숭배자들을 징계하시는 목적을 언급하고 있는 후반부(11절) 등으
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우상 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단호한 입
장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
한편, 본문에서 이스라엘 장로들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우상을 마음에 들
인'것은 충격적인 사실이다(3, 4절). 본래 이스라엘 족속들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언
약을 맺은 이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존속해 왔다(창 17:2,7). 이들은 여호와 하나님
을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모셨고, 또한 하나님도 그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따
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상의 어떤 족속들보다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따라
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다윗은 솔로몬에게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대상 28:9)라고 유언한 것이다. 그런데 이스
라엘 장로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해야 할 마음을 어럽
히고 우상을 받아들여 숭배하는 죄악을 범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영적 간은으
로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장로들을 음행한 자로 규
정하여(6:9;16:16,17,20,22 참조) 단호하게 징벌하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상 숭배한 이스라엘 족속들을 징계하시는 이유는 징계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참된 백성으로서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도
록 하시기 위함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정화와 새로운 구속을 성취하신다
(11절;렘 33:8). 그러므로 성도들은 심판을 통해 죄에서 돌이키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더욱 온전한 섬김을 할 수 있는 것이다(눅 15:21).

2. 심판의 필연성과 예루살렘의 멸망(14:12-23)
본 단락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경고를 에스겔에게 주신 장면이다.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이 거짓과 우상으로 더럽혀지고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징계를 시행하실 수밖에 없었다(레 26:27-33).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의 공의의 확실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본문은 (1) 기근, 사나운 짐승, 칼, 온역 등에 의한 심판을 묘사하는 전반부(12-20절), (2) 남은 자의 구원을 선언하는 후반부(21-23)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하여 본문은 죄악에 대한 저주와 심판의 필연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통한 소망의 빛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본 단락은 예루살렘으로 조기 귀국을 꿈구는 헛된 소망을 가진 자들에게 주어진 선포이다. 당시 바벧론 포로민들 중에는 거짓 선지자들(렘 29:21,31)의 말에 현혹되어 빠른 시일 안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하는 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죄는 회개하지 않고, 조상들의 죄 때문에 자신들이 억울하게 고생한다고 생각하였다(18:2;렘 31:29). 이런 패역한 백성들에게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참혹한 멸망을 선고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소수의 남은 백성만이 구원을 얻게 된다고 말하였다.
이상과 같은 본 단락의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심판의 참혹함에 대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13-20절). 선지자는 범죄한 자들이
기근(13, 14절), 사나운 짐승(15, 16절), 칼(17, 18절), 온역(19, 20절) 등에 의해 철저하게 진멸당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실은 죄악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로우심을 제시해준다.
(2) 세상의 중보자를 통해서도 결코 죄악이 용서받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14,16, 18, 20절). 에스겔은 '노아, 다니엘, 옵' 등 세 사람이 중보할지라도 회개하기를 거절한 자들의 심판은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사실 하나님은 근본적으로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므로(출 34:6;시 103:8) 의인의 중보 기도를 대부분 열납하셨다(아브라함:창 18:22-33;19:29/모세:출 32:12-14, 31-35/다니엘:단 9:3-27/바울:롬 15:30-33;엡 1:16-19). 그러므로 여기서 중보의 무용성을 언급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하나님께서 죄에 대해 엄격하신 공의로운 분임을 알리는 동시에 인간의 중보에 의해서는 근본적인 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알리는 것이다.
(3) 죄의 개별성에 대해 알려준다(14,16,18,20절). 각 사람은 자신의 죄에 대해 스스로 심판을 받고, 또한 자신의 의에 대해 구원받는다. 비록 뛰어난 중보자라 할지라도-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하고는-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 담당할 수 없다. 이 사실은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때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구원의 실존성을 알려준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요 1:12,13).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이상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시 35:24;89:14) 진실하시며(출 34:6;시 86:15) 모든 행사에 있어서 정직하고 진실하다(시 33:4;단 4:37). (2) 하나님은 인간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음을 아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의로워질 수 있도록 하셨다(갈 2:16). (3) 그러므로 성도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믿음으로 생활할 때 진정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갈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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