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마 주석, 시편 02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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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 이는 27:7과 같은 표현으로서 기도의 간절성을 보여 준다.
나의 반석이여 - 여기서 `반석'은 여호와의 불변성과 힘, 그리고 안전성을 상징하는 말이다. 이 용어는 본래 시내산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나, 후에 하나님 언약의 영원성을 상징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8:2; 27:5주석을 참조하라.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 다윗은 상당 기간 기도하였지만 이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웅답을 재촉하고 있다(Craigie).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기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 여기서 `무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보르'(* )는 `수렁', `구덩이'를 의미하며, `쉐올'(* )과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쉐올'은 죽음의 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본구절은 다윗이 하나님의 버림을 받아 죽게 되지 않기를 기도한 내용이다(Kraus, Del itzsch). 그리고 이 죽음의 세계에서는 모든 종교적 황동을 행하지 못하고 완전한 무의식 상태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곳에 들어간 자는 절망 중에 있게 되는 것이다(Cra igie). 따라서 다윗은 이러한 절망에 들어가지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한 것이다(삼하12 :15-25 강해, `구약의 사후개념-음부(陰部)' 참조).

=====28:2
내가 주의 성소를 향하여 - 이 표현은 다윗이 피난처에서 예루살렘 성소를 사모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나의 손을 들고 - 이는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하는 습관이다(출 17:11). 여기서 기도시에 손을 드는 행위는 마음을 드는 것을 상징하며(애 3:41),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비는 의미를 지닌다.

=====28:3
악인과 행악하는 자와 함께 나를 끌지 마옵소서 - 여기서 `끌지 마옵소서'란 멸망시키기 위해 끌고 가지 말아달라는 애원이다(Calvin, Lange). 이러한 그의 애원 가온데는 자신의 무죄함에 대한 변론이 내포되어 있다. 즉, 지금까지 그는 악인이나 행악자들 같이 범죄하며 살아오지 않았기에 하나님께서 저들 악인들에게 형벌하시는 것과 같이 자기 자신을 멸망으로 끌고 가시는 것은 부당하다고 애원한 것이다(26:9-11).
저희는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 이는 악인들의 위선을 설명하는 구절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선은 다윗의 행위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성실과 정직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25:21; 왕상 9:4). 따라서 그는 결단코 악인들과 같은 운명에 처해질 수 없었다.

=====28:4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보응하소서 - 본 구절은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하는 말이다.공의는 시편 전채의 한 주제이자(1:6) 하나님의 통치의 원리이며, 사람이 구체적으로 행한 대로 거두게 하는 원리이다. 또한 외견상 이 구절은 악인에 대한 다윗의 저주로 오허받기 쉬우나 실상은 악인들의 오랜 휑포로 인해 무너진 도덕 질서와 체계에 대한 울분이자 의로운 분노였다(Calvin).

=====28:5
저희는 여호와의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지 아니하므로 - 여기서 `여호와의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의 의미에 대해 크게 세 가지의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신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D elitzsch). 이는 악인들이 다윗을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금 그를 핍박하고 있다는 해석에서 비롯되었다. (2) 혹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신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Craigie). 이같이 자기 백성과 맺으신 언약은 영원 불변하며 반드시 성취되고야 마는 속성을 지니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을 주목하지 못한 저들이 언약 백성을 괴롭히고 있다는 해석에서 비롯되었다. (3) 어떤 학자는 인간사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로운 행사, 또는 공의로운 섭리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Rawlinson, Lange, Calvin).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인간의 역사속에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사역들이 많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악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주목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악을 행하였다. 3, 4절에서 다윗이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요청하고 있기에 (3)의 해석이 가장 무난하다. 여기서 `손으로 지으신 것'이란 4절의 `저희 손의 지은 대로'와 대조적인 개념으로 악인들의 악한 행위와는 반대되는,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사역을 의미한다(Craigie). 또한 `생각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빈'(* )은 `이해하다', `분별하다'는 의미의 동사이다(73:17; 잠 29:7). 따라서 본구절은 악인들이 하나님의 행하신 일에 대해 전허 관심도 없으며 또한 그 일을 분별할 수 없는 자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저희를 파괴하고 건설치 아니하시리로다 - 이는악인들의 멸망을 확신하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공의로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있는 한, 저들의 멸망은 불을 보는 듯이 분명하다. 이런 의미에서 본 구절은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선지자들의 무서운 경고를 기억나게 해준다(사 5:12-15; 렘 45:4, 5).

=====28:6
본절에서부터 본시의 분위기는 탄원에서 감사와 찬양과 기도로 바뀌고 있다.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 본 구절은 탄원하던 다윗이 갑자기 하나님을 찬송하게 돤 주된 이유를 나타낸다. 이는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실제적인 응답을 받았음(Ewald)을 의미하지 않고 다만 기도 중에 그 실제적인 응답을 확신하게 되었다는 표현이다(Hupfeld, Calvin). 다윗은 성소를 향해 부르짖던 중(2절) 드디어 하나님의응답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28:7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 `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오즈'(* )는 군대 또는 용사들의 군사적인 힘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용어는 자기 백성들을 원수에게서 건지실 때 행사하시는 하나님의 힘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기도 하였다(61:3; 출15:13). 한편, `방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마겐'(* )으로 `조그마한 원형의 방패'를 의미한다(18:2 주석 참조).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 다윗은 하나님의 도움을 이미 받은 것처럼 고백하고 있다. 그는 기도중에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게 된 것이다(Rawlinson). 이러한 기도가 바로 믿음의 기도이다.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 - 다윗은 아직 실제로 나타나지 아니한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해 기뻐하며 감사하고자 한다. 이러한 다윗의 태도에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신앙이 잘 나타나 있다(Rawlinson).

=====28:8
여호와는 저희의 힘이시요 그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산성이시로다 - 여기서 `기름 부음 받은 자'란 분명히 다윗 자신을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 `저희'는 누구를 가리키는지 분명치 않다. 혹자는 `다윗의 군사들'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Calvin) 즉, 다윗의 승리는 곧 그의 군사들의 승리로 말미암았으니 그는 여기서 그의 군사들에게 힘을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다는주장이다. 그러나 9 절의 `주의 백성' 이라는 말에 비추어 볼 때 `저희'는 `백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본절에서 `저희'와 `기름 부음 받은 자'(왕)가 병행되어 있는데 이러한 사실도 저희가 백성을 의미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왜냐하면 신정(神政) 국가에서 기름 부음 받은 왕은 즉위할 때 백성들과 언약을 맺는데(삼하 5:3), 이 언약으로 말미암아 왕과 백성은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왕의 승리는 백성의 승리가 되고, 왕의 패배는 곧 백성의 패배가 되는 연합 관계에 있게 된다. 이러한 신정국가의 특별한 관계에서 볼 때 다윗 왕의 승리는 개인의 숭리이면서 동시에 백성들의 승리였다. 따라서 다윗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본 구절에서 백성들을 언급하였던 것이다(Rawlinson, Delitzsch, Lange , Briggs, Craigie). 한편, 혹자는 `기름 부음 받은자'보다 `저희'로 시작된 구절이먼저 언급된 것은 자기 자신보다 먼저 백성들을 생각하는 다윗의 겸손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한다(Delitzsch).

=====28:9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 그는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보다는 백성들을 위해 기원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기원은 그가 자신보다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복(福)에 모든 관심을 기울였음을 잘 보여 준다(Calvin).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위에 않히신 목적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삼하 5:12 주석 참조). 이러한 그가 백성들의 구원과 복을 기원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백성들을 악의 세력에서 부터 지키셔서 다윗 왕조가 영원히 지속될 것에 대한 소망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산업'이란 표현은 `백성'과 같은 뜻이다. 왜냐하면 `산업'이 `주의 백성' 과 병행 대구를 이루어 의미가 강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저희의 목자가 되사 영원토록 드십소서 - `목자'에 대해서는 23:1 주석을 참조하라. 다윗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의 진정한 통치자는 자신이 아니라 여호와이심을 고백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진실로 안전하게 인도하실 분은 자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로부터 영원토록 참된 왕이신 여호와께서 목자와같이 저들을 인도해 달라고 그는 간구했던 것이다(Calvin). 한편, `드십소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사'(* )는 본래 `들어 올리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목자의 인도하심을 의미한다. 즉, 이는 연약한 자를 들어 품에 안아서 위기에서 구원해 내심을의미한다(Delitzsch).

 

 

 

  본시는 환난에 대한 탄원으로 시작하여 구원의 확신으로 인한 감사와 찬양으로 끝을
맺는다. 다윗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전심으로 부르짖었고, 기도의 응
답을 받은 후에 미래의 구원에 대해서도 미리 선취(先取)한다. 본시는 절박한 위험 속
에서도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타도하시고 성도들을 구해 주신다는 사실을 다윗의  기도
를 통해서 명백하게 보여준다.
  본시를 쓸 때의 역사적 상황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하여    도망다닐  때라고
볼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의 반란으로 인하여 수난과  모욕을  당하고
있었다. 사실 평생을 전쟁터에서 지내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다윗으로서는 만년에  이
룩된 평화와 안정이 자식의 반역으로 상실되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충격이 아닐 수 없
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여유와 행복을 누려야 할 시점에서 닥쳐온  생명의  위협은
노인 다윗에게 서글픔과 비야를 느끼게 하엿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인간적
인 감상(感傷)에 빠지지 않고 극심한 고초를 신앙으로 극복하였다. 그는 환난에  대해
신음하고 절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부르짖고 응답에 대한  확신
을 강력히 피력한다. 다윗은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급박한 상황에서 기도를 통한 극적
인 반전을 경험하고 그 감격으로 본시를 저술하게 되었다.
  한편 본시는 '개인적인 비탄시'로 보는 입장도 있지만 '기도시'(prayer psalm)로 보
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본시는 탄원에서 출발하여 승리의 확신을 통한 찬양과 감사로
귀결된다. 다윗은 고통 가운데 처하면서도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기도하였다.
그는 압살롬으로 인한 비통스러운 처지에서도 신앙이 흐트러지지 않고 더욱 견고한 믿
음을 가지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처럼 환난과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방패와 산성으로 인식함으로써 새로운  확신에
도달하는 본시는 (1) 위기에 처한 다윗이 하나님의 응답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부르
짖는 전반부(1-5절)와 (2) 기도 중에 승리를 확신한 다윗이 하나님께  찬송과  기도를
드리는 후반부(6-9절)로 크게 나누어진다. 이제 본시의 내용을 좀더 심층적으로  고찰
해 보기 위해 각 단락을 구분하여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다윗의 탄식(28:1-5)
  다윗의 절박한 위기를 보여주는 본 대목은 (1) 다윗의 부르짖음(1, 2절), (2)  하나
님의 공의에 대한 호소(3-5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본 대목에서 우리는 환난을 극복할 수 있는 온전한 기도의 모본을 보
게 된다. 먼저 다윗은 환난 때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였다.  '부르짖으오니'(1절),
'나의 손을 들고'(2절)와 같은 말은 바로 그의 마음의 간절성을 잘  나타내는  표현이
다. 다윗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임재가 유일한 해결점임을 인식하고 불
붙는 열정으로 기도했다. 둘째로, 다윗의 기도는 끊임없이 지속된 인내(忍耐)의  기도
였다. '내 귀를 막지 마소서'(1절)라는 표현을 볼 때 그는 오랫동안 기도에 대한 응답
을 받지 못햇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결코 포기하지 아니하고  하
나님의 응답을 계속해서 갈망하는 기도를 드렷다. 이러한 그의 인내의 기도는  하나님
께서 살아계시는 한 반드시 성도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하
에서 행해진 것이었다. 보편적으로 우리들은 자신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접했을
때 열심히 기도하지만 응답이 조금만 지체되어도 의심하며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
러난 하나님께서는 잠시 침묵하실 수는 있지만 영원히 방관하시지는  않는다.  우리의
모든 난제(難題)들을 해결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어떤  경우
에라도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잇다.  셋
째로, 다윗의 기도는 믿음의 기도였다.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반석이여'(1절)라고 고
백했다. 반석이란 '힘'과 '부동'을 암시하는 말로서 여호와께서 자신을 변함없이 보호
해 주셨음을 나타낸다 하겠다. 다윗은 험난한 인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원한
보호자임을 몸으로 체득했다. 이러한 다윗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과거에 행하셨던 것과
동일하게 자신의 절박한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실 것을 의심치 않고 기도하도록 만들었
다. 확고한 믿음에 기초한 다윗의 기도는 임박한 환난의 공포를 물리치고 승리를 확신
할 수 있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윗의 기도는 참으로  모범
적인 기도였다. 다윗은 간절성과 인내, 그리고 믿음등을 통하여 이상적인 기도를 하나
님께 드렸다.
  한편, 다윗의 기도는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호소로 이어진다(3-5절). 기도 중에  그
는 감히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요청한다. 물론 다윗 자신도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었음에 틀림없지만 그가 지금 고발하고 있는 자들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악랄한 죄인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고의적으로 무시하고 온갖  죄를    자행하는
완악한 자들이었다(3, 5절).다윗은 이러한 자들에 의해 사회 질서가 흔들리고  하나님
의 도덕적 기초가 무너지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 다윗은    대적들과는  달리
역사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공의를 깨달았으며 그 깨달음을 이스라엘 국가에 적용하려
고 노력했던 경건의 사람이었다. 다윗의 이러한 경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완고한  자
들의 횡포로 인해 이스라엘이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진멸당한다면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이겠는가?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며 다윗은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했다(3절f.).  하나
님의 공의에 대한 다윗의 호소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  공의도  중요시여긴
다윗의 생활 신조를 감지할 수 있다. 다윗은 공의가 삶의 전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깨닫고 실천하며 기도햇다. 다윗은 단지 축소된 예배의 영역에 고착되지 않았고  이웃
과의 관계에 있어서 진실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처럼 공의로운 삶을
실천하는 다윗의 기도는 세속에 물들어 은혜만을 바라는 자의 기도보다  더욱  커다란
효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며 그 공의를  실천하려고
애쓴 다윗의 경건, 그리고 불의를 몹시도 싫어했던 그의 생활 신조, 바로 이러한 것이
다윗의 성공적인 기도의 일부분이었으며 환난을 극복할 수 있게 한 하나의 요소였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2. 다윗의 찬송(28:6-9)
  온전한 기도의 결과로 승리를 확신하고 찬송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는 본 대목은  (1)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인한 찬송(6-8절), (2) 백성을 위한 다윗의 중보 기도(9절)  등
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우리는 신정국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이상적인 인격과 자질에 대해 알 수 있
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어려울 때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다가도 사정이 좋아지면  하나
님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드러내는 습성을 가지고 잇다(눅 17:11-19). 그러나 다윗에게
서 우리는 이러한 부패한 습성을 조금도 발견할 수 없다. 다윗은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진 후에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만 돌렸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만이 자신의 힘과 방패
와 도움이시요, 승리를 경험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은허를 베푸실  라만  이길
수 있음을 온전히 신뢰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겸손한 다윗의 자세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하였으며, 더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예표적으로 보여준다(마  11:29).
또한 일시적인 승리를 구가하다가 급전 직하(急轉直下)의 패망을 당한 사울 왕의 성품
과 대조를 이룬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룬 다윗의 비결이 바로  겸
손한 성품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오늘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자 하는 모든 성도는 반드시 겸손을 소유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다윗은 백성을 위한 그의 간절한 중보 기도를  드림으로써  본시를
끝맺는다. 이방의 일반적인 제왕들은 군사적인 승리를 성취한 이후에  자신의  부귀와
권세, 영화를 꿈꾼다. 그러나 다윗은 개인적인 욕망에 집착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
백성들의 영원한 구원과 복락에 일차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다윗은 자신의 세속적  영
광을 성취하기 위한 기도를 드리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 백성들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보의 기도를 드렸다(9절). 우리는 여기서 선택된 미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다윗이 소유하고 있는 이상적인 자질을 발견할 수 있다. 다윗은 사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백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을 희생하였다. 바로 이러한 헌신이 위대한 다윗 왕을 탄생하게 만든 중요한 원동력이다. 우리는 다윗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 는 결코 훌륭한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재인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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