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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절
그 후에 ( ,바에트 하히우) - '...안에'(in)를 나타내는 전치사'베'가 '때'를 의미하는 '에트'에 붙고 '저것'을 뜻하는 지시 대명사 '후'가 합쳐져'그 때에'란 말이다. 즉 요셉이 17세의 나이로 애굽에 팔려간 그 때로 부터 어느 정도의 세월이 흐른 뒤를 가리킨다(Alford,Keil). 왜냐하면 본장의 유다 사건은 요셉이팔린 때로부터 애굽에 정착하까지의 기간(22년) 중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혹자(Murphy)는 이를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기 전의 일로 보기도 하는데 전후 문맥상신빙성이 없다. 형제에게서 내려가서 - 이 무렵 유다는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자적인 생활권을 형성하면서 가나안 사람들과 교제를 갖기 시작했는데 후에 이것이 다말 사건의불행한 전조가 되었다. 나아가니라( ,야라드) - '내려가다'란 뜻으로 유다가 당시 권속들이 살았던헤브론을 떠나 지중해 근처의 고도가 낮은 지대로 이동하였음을 암시한다.
아둘람 - 헤브론 골짜기에서 북서쪽으로 24Km 지점에 위치해 있던 가나안 31성읍중의 하나이다(수 12:15).

===38:2절
가나안 사람...취하여 - 이스라엘의 애굽 이거(이거)의 필연성을 보여 주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가나안 여인과의 빈번한 통혼은 선민의 주체성을 상실시킴과 동시에 저들에게 흡수 됨으로써 이미 멸망이 경고된(16:16) 가나안 족속과 함께 멸절당할 위험에 빠뜨리고 말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때가 찰 때까지 그들을 애굽에서 연단시키며 언약 백성으로서의 순수성을 보존시킬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38:3,4절
엘 - '감시하는 자'란 뜻.
오난 - '힘'이란는 뜻.

====38:5절
셀라 - '기도' 혹은 '평화'란 뜻인데 이 아들을 낳을 때에 유다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일이 없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지었던 것 같다. 거십 - 유다 지방 중부에 위치한 곳으로 일명 '악십'(수 15:44)으로도 불리웠다.

====38:6절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취하니 - 유다는 어린 아들들을 일찍 결혼시킴으로써가나안 족속의 성적 문란에 감염되는 것을 막으려 했을 것이다(Pulpit).

====38:7절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 엘이 어떤 악을 행하였는지 (2:17;시 90:7;겔 18:20)언급되고 있지는 않으나 앞절에 결혼 기사가 나와 있고 같은 표현이(10절) 오난의 결혼에 사용된 것으로 보아, 아마 성윤리에 관한 극심한 죄악과 관련된 것 같다.

===38:8절
네 형을...씨가 있게 하라 - 계대 결혼(繼代 結婚)이란 제도에 관한 것이다. 이제도는 상속인이 없이 죽은 형제의 대(代)를 이어주기 위하여 죽은 자의 형제나 그 친척이 그 처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주던 관습으로 수혼(嫂婚)이라고도 불리운다. 이제도의 목적은 자식 없이 불쌍히 죽은 형제의 가문을 일으켜 세우고 그의 가족과 이름을 기억케 하며 보존케 하려는 데 있었다. 따라서 다른 형제는 긍휼과 희생 그리고 형제애로써 이 의무를 준수해야 했던 것이다. 한편 이 계대 결혼을 통하여 후사를 보게되면 이 아들이 법적으로 죽은 아버지의 모든 권한을 정식으로 이어받게 된다. 훗날이 제도는 모세의 법전에도 나타난다(신 25:5,6). 한편 만약 시동생이 과부인 형수와결혼하기를 싫어할 때는 공중 앞에서 심한 모욕을 주었다.

====38:9절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 형수와의 계대 결혼에 의해 낳은 아들은 법적으로 자신의 자식이 아닌 형의 자식이 되는 것을 가리킨다. 땅에 설정하매( ,쉬헤트 아르차) - '멸하다'란 뜻을 가진 동사 '솨하트'의 과거형과 '땅'인 '에레츠'가 합쳐져 '그가 땅에 멸했다'란 의미이다. 즉 정액을 체외(體外)에 사정하였다는 말의 완곡한 표현이다. 여기서 수음(手淫)이란 뜻의 오나니즘(onanism)이 유래되었다.

====38:10절
그도 죽이시니 - 오난이 죽은 이유는 형에 대한 애정 결핍과 상속 기업(자식)에대한 이해 타산적 탐심 그리고 신적 기원을 가진 결혼의 신성함을 모독하는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38:11절
수절하고( , 알마나) - '묶다', '벙어리가 되다'란 뜻을 지닌 '알람'( )에서 유래한 말로 '과부로 지내다'란 뜻이다. 유다는 두 아들이 죽은 이유를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악했기 때문으로 (7,10절) 생각지 않고 조혼 (早婚)의 탓으로 돌렸거나 어느 정도 다말을 불길한 여인이라고 간주했던 것 같다. 그러기에 기다리라는막연한 기약만을 주어 소박(蔬薄)을 놓아 내쫓듯 친정으로 보내 버렸을 것이다(Kalisch).

===38:12절
위로를 받은 후에 - 즉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통 기간(24:67)이 다 지나간 후를 가리킨다. 임나 - 밸세메스 부근의 유다 족속 영토의 경계지에 위치한 성읍이다(수 15:10).

====38:13절
양털을 깎으려고 - 유목민들에게 이 양털 깎는 행사는 매우 바쁜 축제일로서 큰 잔치와 함께 여러 날이 걸린다(31:19; 삼상 25:4,11)특히 이런 날에는 모든 사람이 술에취해 분별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다말은 이 날을 행동 개시일로 잡은 것이다.

====38:14절
과부의 의복을 벗고 - 고대에는 과부가 사회적인 문제였으며 구제와 보호의 대상이 되었다(출 22:21,22;신 14:29). 따라서 일반 여인들과 구별하기 위해 아마 과부의의복은 색깔이나 모양이 특이했던 것 같다. 면박으로 얼굴을 가리고 - 과부의 의복이 과부라는 신분을 나타내 주었듯이 당시면박을 취하는 등 몇가지 일을 행하면 그것은 곧 창녀라는 표시가 되었던 것 같다 (15절). 문에 앉으니 - 다말은 과부의 의복 대신 사치스러운 창녀의 복장으로 차려입은 후시부(媤父) 유다를 유혹하기 위해 광장에 나가 앉았다. 다말의 이런 행위는 물론단순한 정욕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이는(1) 남편의 '씨'를 남겨 한 가문의 여자로서 떳떳이 자신의 권리를 유지하려는 무서운 집념의 결과였고 (2) 게다가 계대 결혼 규약을준수하지 않은데 대한 일종의 자구책이었다. 그러므로 이 일은 후에 유 다에 의해'옳은 일 ' (26절)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관습법이 그러한 행위를 정당한 일로간주하였다 해도 기독교 윤리적 측면에서 볼 때에는 분명 엄연한 간음죄와 근친 상간죄에 해당한다.

====38:15절
창녀( ,조나) - '간음하다'란 뜻의 '자나'에서 유래된 말로 일반적인 '매춘부' 혹은 '공창'(公娼)을 의미한다. 이들은 창녀임을 드러내는 표시를 지니고 있었으며(잠 7:10; 렘 3:3)자신의 집을 갖고 있었다(렘 5:7).여호수아에 의해 파견된 정탐꾼들을 숨겨준 라합도 이 용어로 불리우고 있다(수 2:1).

====38:16절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 '너의 몸을 내게 허락하라'는 뜻의 완곡한 표현이다.아마 이때 유다는 큰 잔치로 인하여 술에 취해 이성과 도덕 양심이 흐려 있었던 것같다.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 창녀는 몸을 준 대가로 얼마간의 화대를 받는데(신 23:19)고대에는 일반적인 화대가 염소 한 마리 값에 준한듯 하다(17절:삿 15:1)그러나 다말의 이 요구는 훗날을 대비하여 뚜렷한 증거물로 남겨 두려는 치밀한 계획에서 나온 것이다.

===38:17절
약조물( ,에라본) - '저당잡히다', '보증하다'란 뜻을 지닌 '아라브'에서 파생된 명사로 '저당물' 혹은 '담보'란 의미이다. 바울은 이 말을 헬라어로 '아라본'( )이라고 음역하여 성령을 가리킬때 사용하였다(고후 5:5;엡 1;14).

====38:18절
도장 - 소유자의 신분과 권리를 나타내는 도장은 각 개인의 기본 휴대품이었다.당시 고대 근동 사람들은 반지형 도장을 사용 하였기 때문에 손가락에 끼거나(41:42)혹은 원통형으로서 목에 걸고 다녔다(아 8:6). 지팡이 - 개인 장신구(奬身具)로서 꽃이나 짐승들의 모양이 새겨져 있는데 부족을상징하는 일종의 신물(信物)처럼 항상 지니고 다녔다. 다말은 가장 확실한 증거물로서이것들을 요구했고 유다는 후에 염소 새끼와 교환할 생각으로 선뜻 내주었다.

===38:20절
친구...손에 부탁하여 - 유다는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저지른 자신의 행실이 공개적으로 알려질까 부끄러워하여, 이런 일에 별로 무감각한 가나안 친구를 통해 화대를갚고 약조물을 찾게 했을 것이다.

===38:21,22절
창녀( ,케데솨) - '거룩한' 혹은 '봉헌하다'란 뜻을 가진 '카다쉬'에서 파생된 말로 15절에 나타난 창녀(조나)라는 말과는 그 개념이 다르다. 즉 당시 가나안땅에는 '조나'와 '케데솨'라고 불리우는 두 종류의 창녀들이 있었다. '조나'는 통상적인 일반 창녀들을 가리키는 반면, '케데솨'는 우상 숭배를 위하여 '거룩히 구별된 여자'란 뜻이다. 생식력(生殖力)을 주관한다고 생각한 당시 가나안 땅의 여신 아스다롯(Astaroth)을 섬기기 위해 헌신된 자를 가리켰다. 이들은 음란 행위를 통하여 여신을섬기는(신 23:18) 성창녀(聖娼女)로서 당시 가나안 땅의 음란한 풍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Pulpot).

===38:23절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 범죄한 사실에 대한 죄책감 보다는 소문으로 인해 훼손될지도 모를 자신의 위신과 명예를 더 두려워한 위선적인 행위이다. 그러나 진실한성도는 사람의 눈보다 하나님의 눈을 더 두려워해야 한다(마 10:28), 염소 새끼를 보내었으나...찾지못하였느니라 - '약속한 바를 내가 이행한 것에 대해 그대가 증인이다'는 의미이다. 즉 이는 자기의 할 바를 다했다는 뜻으로 창녀와의상거래 도의만을 생각하는 유다의 도덕적 차원을 보여 준다.

====38:24절
석 달쯤 - 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음이 확실하여진 때를 말한다. 끌어내어 불사르라 - 고대 가부장적 사회에서 한 가문의 가장은 소속 가족의 생사여탈권(與奪權)을 쥐고 있었다(42:37). 따라서 유다는 셀라와 정혼한 관계(11절)에 있는 며느리 다말이 그 순결을 깨뜨림으로써 가문과 족장의 명예를 여지 없이 실추시켰기 때문에 극도의 분노로 화형을 선고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녀가 죽고나면 이미 약속된 막내 아들 셀라를 그녀에게 보내야 하는 의무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속마음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한편 훗날 모세 율법하에서는 다말과 같은 간음죄는 돌로 쳐죽임을 당하는 범죄였고(신 22:20-24) 화형은 어미와 딸을 아울러 범하는 극악한 근친상간죄(레 20:14)나 제사장의 딸이 행음한 경우(레 21:9)에만 국한 되었다(신 25:13).

====38:25절
보소서( ,하켈) - 식별할 목적으로 '세밀히 조사하다' 혹은' 훑어보다'란 뜻을 가진 동사 '나카르'( )의 사역형 명령법으로 '잘 살펴 보시오'란 말이다. 보내어 - 유다는 자신의 선고가 집행되는 그 처절한 광경을 보지 않을려고 그 자리에 없었음이 분명하다.

===38:26절
그는 나보다 옳도다 - 시부(媤父)를 속여 잉태한 다말의 행위가 결코 죄가 없다는뜻이 아니라, 유다 자신의 처신에 비해 더 타당성이 있다는 말이다. 즉 유다는 하나남은 셀라의 생명만을 보존하기 위한 나머지 그를 통하여 후손을 낳아 주기로 했던 다말과의 약조(11절)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자신의 실책을 솔직히 고백한 것이다. 따라서 유다는 다말의 행위가 단순한 욕정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과 후손에 대한 갈망에서 행해졌음을 인정하고 다말을 용서해 주었다. 가까이 하지( ,야다) - '알다'란 뜻도 있으나 여기서는 '성적 관계를 가지다'(4:1;19:8;민 31:17)는 뜻이다. 따라서 더 이상 다말을 가까이 하지 않은 유다의 행위는 육신의 정욕에 의하여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으려는 진지한 노력과 참된 회개의 자세를 엿보게 한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비록 죄 중에 출생한 자식이었지만 베레스가 메시야 가문의 조상이 되는 큰 축복을 누리도록 하였다(49:10;마1:3).

====38:27절
임산하여 보니 쌍태라 - '임산'은 아이를 낳기 위해 시작되는 '진통'을 의미하며진통이 시작될 때 비로소 쌍동이(twins)인 것을 알았다는 뜻이다(25:24).

====38:28절
손이 나오는지라 - 일반적으로는 출생시 머리가 먼저 나오는데 그렇지 못하고 머리보다 손이 먼저 나오는 것은 태아의 위치가 정상적이지 못하며 위험스러운 상태임을의비한다. 홍사를 가져 그 손에 매었더니 - 장자(長子)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히브리 사회에서 장자의 명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보여 준다(신 21:15-17).

===38:29절
그 형제가 나오는지라 - 홍사를 맨 아이가 뒤로 가고 다음에 있던 아이가 먼저 나온 것을 가리킨다. 즉 비정상적인 아이의 위치가 정상적으로 된 것을 뜻하는데 장차그리스도가 이 아이를 통해 탄생할 것을 예견해 주고 있다. 터치고 나오느냐( ,파라츠타 파레츠) - '터뜨리다' '뚫다'란 뜻을가진 '파라츠'의 과거형인 '파라츠타'와 명사로서 '틈'을 의미하는 '페레츠'가 합쳐져'틈을 뚫었느냐' 즉 '틈을 만들었느냐'란 말이다. 이는 쌍동이 형제 세라에 앞서 갑작스러운 베레스의 출생으로 인한 회음부(perineum)의 파열을 가리킨다. 베레스( ,파레츠) - '깨뜨리다', '터뜨리다' (RSV;breach)라는 뜻보다는 '나오다'란 뜻이 더 적절하다.

===38:29,30절
베레스...세라 - 분명 육적 장자는 홍사를 맨 '세라'였지만, 성경에 나타난 실제적이고 영적인 장자는 '베레스'이다(46:12;대상 2:4).즉 시부와 며느리의 패륜(悖倫)에 의해 출생한 베레스가 그리스도의 직계 조상이 될 줄은 유다 자신도 뜻밖의 일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부패함을 단적으로 대조시켜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 역시 하나님의 이 특별 은총으로 말미암아 부패하고타락한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기록될 수 있는 것이다(말 3:16;눅 10:20).

 

 

 전장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애굽 이주 및 출애굽의 배경이 되는 사건으로 요셉이 형제들에 의해 애굽으로 팔려 가는 기사를 살펴보았다. 따라서 이제 본장에서는 그 뒤를 이어 요셉이 애굽에서 겪게 되는 우여 곡절에 대한 기사가 나와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본장에서는 유다 가문에 대한 기사가 나온다. 즉 본장의 주된 내용은 유다가 며느리 다말에 대한 계대 결혼(levirate marriage)의무를 이행치 않다가 결국 자신이 며느리와 동침하여 쌍동이를 낳고 마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본문은 내용상 3부분으로 나눌수 있는데, 1-11절은 다말이 시부(媤父)를 유혹하게 된 배경이다. 그리고 12-26절은 다말이 시부 유다를 유혹하여 잉태하기까지의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27-30절은 그 결과 유다와 다말 사이에서 베레스와 세라가 태어나는 장면이다.
 이러한 본장에 대하여 데이비슨(Davidson) 같은 학자는 전후 문맥상 본기사가 이 기사가 끼어들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이는 어디까지나 후대 기자의 잘못된 편집 배열에 의해 삽입된 것일 뿐 이라고 주장한다. 반면에 라드(G.Rad) 같은 학자는 또한 주장하기를 요셉 이야기의 광대성(37-50장)에 비추어 볼 때 본기사의 위치는 괜찮은 자리라고 한다. 즉 37장 말미에서 요셉이 야곱과 형제들 시야에서 잠시 사라졌으니 독자들의 외리에서부터도 일시동안 완전히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다른 이야기를 삽입한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난 이상과 같은 제 견해는 성경 전체의 계시사적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인본주의적 사고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요셉의 역사가 전개되는 시점에서 갑작스러우리 만치 등장하는 본기사는 결코 유다가문의 한 애피소드(episode)가 아니라 구속사의 본류(本流)를 이루는 뚜렷한 계시사적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즉 본장의 유다와 다말 사건은 체째, 전장에서 이루어진 요셉의 애굽 체류와 더불어 훗날 야곱 가족이 왜 애굽으로 이주하여야 했는가 하는 이유를 보여 준다. 만일 유다의 경우처럼 다른 야곱의 아들도 가나안 여인과 빈번히 통혼할 것 같으면, 그들은 언약백성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결국에는 그들과 한가지로 멸절당할 위험이 있었다(15:16). 그러므로 그들은 가나안을 떠나 다른 곳에서 순수성을 보존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애굽땅으로 인도해 들이신 것이다(46:1-27). 둘째, 다말과 유다와의 관계에서 태어난 베레스가 메시야의 혈통을 잇는 계보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는 곧"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친다"(롬 5:20)는 진리를 확증시켜 준다. 가장 부패한 인간의 타락 사건과 더불어 메시야가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의 도는 천한 자와 패역한 자, 무식한 자와 가난한 자를 막론하고 모든 죄인을 다 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마 9:13).

  1. 유다 집안의 행적(38:1-11)
 본문은 유다와 다말의 근친 상간(近親相姦)이 발생하게 된 배경적 설명으로, 묘셉이 애굽으로 팔려간 후(37:25-28,36) 힘없이 흩어진 야곱 집안과 그 집안의 실질적 장자인 유다의 행실을 보여 준다. 아브라함의 계보를 잇는 선민(選民) 이스라엘의 가문은 야곱때까지만 하여도 이방인과의 통혼을 업격히 금함으로써 그 순수성을 보존해 왔었다. 그러나 유다에 이르러서는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임으로 혈통의 순수성은 그 색이 바래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통혼의 결과 유다의 집안은 그 자손들까지도 가나안인들의 타락한 도덕성에 심각히 오염되고 말았다.
 본문은 이 같은 사실을 하나하나 증거해 주는데, 먼저 1-5절은 유다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았다는 기록이다. 그리고 6,7절은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며느리 다말을 맞아들였으나 엘이 하나님께 범죄하다 죽임당하였다는 기록이다. 아마 유다는 방탕한 아들의 성정(性情)을 바로잡기 위하여 조혼을 시킨듯 하다. 그러나 엘은 결혼 후에도 여전히 방탕한 생활을 계속하다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였는데,분명히 그 근본 원인은 성적 죄악에 있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8-10절은 히브리 계대 결혼범에 의거해 유다가 둘째 아들 오난에게 그 의무 이행을 요구하였으나 오난이 이를 이행치 아니하다 역시 하나님의 진노를사 죽임당하는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11절은 유다가 막내 아들 셀라를 다말에게 주기를 꺼려하여 거짓 약속을 주어 다말을 친정으로 돌려 보내는 장면이다. 이처럼 불성실한 유다의 태도는 결국 다말이 간계를 꾸며 유다를 유혹하게 만든 동기가 되었는데(14절), 집안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리며 정
신적인 지주(支柱)역활을 해야 할 유다가 그 챔임을 다하지 못하였을 때, 온 집안에 미친 화가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 계대 결혼법(繼代結婚法) - 유다의 경우. 유다가 며느리 다말에게 이행해야 할 관례는 계대 결혼이라는 풍습이었다. 이 결혼법은 장자 엘이 죽은 후, 차자 오난에게 적용되었는데 이것은 후사 없이 죽은 형을 대신하여 동생이 형수와 결합하게 되는 고대 사회의 풍습 중 하나였다.
 계대 결혼법(Levirate Law)이란 말은 '남편의 동생'이라는 의미를 지닌 '리비르'(levir)에서 유래했다. 가문과 혈통을 중요시하던 고대 문화권에서 이 제도는 후사(後嗣) 없이 죽은 형제의 대(代)를 이어주기 위하여, 친형제나 친족 중의 하나가 죽은 형제의 부인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 주던 풍습을 말한다. 이 제도의 목적은 죽은 형제의 가문을 일으켜 세워주고 그의 가족과 기업을 보존케 하려는데 있었는데 훗날 모세의 율법에도 기록되었다(신 25:5,6). 이는 죽은 형제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려는 넘치는 형제애에 대한 표현이었다.
 한편 신약 시대에 들어와 율법 자체에 권위를 부여하려던 사두개인들은 이 계대 결혼법의 근본 의미와는 상반(相反)되는 견해를 내세워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하였다(마 22:23-28). 이들은 이 제도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보다는 자신들의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점만을 내세워 하나님 나라를 적극적으로 부인하려고 했다. 현대인 역시 계대 결혼법의 비윤리적인 측면을 예로 들면서, 이제도를 허락하신 하나님은 결코 도덕적인 하나님이 아니며, 그가 베푼 사랑은 천한 류(類)의 것이라고 공박한다. 그러나 본질의 정신과 의미를 무시한 현상에의 집착은 사두개인에게나 현대인에게나 주님의 책망을 받기에 충분한 요소가 된다.

  2. 유다와 다말의 근친 상간(38:12-26)
 시아버지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유다의 불성실한 태도(11절)와 상처(喪妻)로 인한(12절) 정욕에로의 유혹(15절), 그리고 수다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문의 씨를 이으려고 한 다말의 인본주의적 생각이 어우러져 마침내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근친 상간이라는 치욕스런 불륜이 자행되고 만 단락이다.
 그중 12-15절은 유다의 외유(外遊)소식을 접한 다말이 창녀로 분장한 후 기다리고 있다가 유다를 유혹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16-18절은 유다가 약조물을 주고서 다말과 상관하는 장면이다. 19-23절은 유다가 친구를 시켜서 약조물을 찾아오려 하였으나, 허탕친데 대한 기록이다. 마지막으로 24-26절은 그후 다말의 잉태 소식을 접한 유다가 그를 정죄하려 하였으나 자신과의 불륜의 관계에 의한 임신임을 확인케 되는 장면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목적 달성을 위해 시아버지를 유혹한 다말의 뻔뻔스러움과 다분히 창부적인 그녀의 기질에 대하여 성토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가 문화적으로 문란한 성도덕을 개의치 않는 가나안 지방에서 성장하였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그녀의 태도에는 일말 동정의 여지가 있다. 더군다나 그녀는 계대 결혼의 정당한 권리에 입각해 자신의 후사를 잇겠다는 일념에서 행동하였으니 이를 비난할 수만도 없다. 대신 근본적인 잘못은 유다에게서 찾아야 하는데, 그는 계대 결혼법을 이행하겠다는 자신의 약조(11절)를 깨뜨린 잘못과 아울러 신전 의식(神殿意識)이 결여되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즉 다말이 창녀로 분장하여 유다를 유혹하였긴 하나 그녀를 보고 음욕을 품은 유다는 이미 자신이 '하나님 앞에'(Coram Deo)놓여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망각한 잘못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는 범죄 후 하나님앞에 회개하기 보다는 그 범죄를 은폐하기에 급급하였으니 전혀 동정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잘못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다말 사이에 메시야를 탄생시킬 씨를 준비해 주셨다(29절). 이는 연약하고 죄많은 인간에게 한없는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의 증거인데, 자신의 부패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다(요 8:11).
 * 가나안 종교 - 그 향락적 제의(享樂的 祭衣). 유다가 음행(淫行)을 하게 된 곳은 딤나길 곁 에나임 문이었다(14절). 그런데 여기서 '문'(門)은 '솨아르'와는 다른 '페타흐'로서 곧 가나안 종교의 신전 문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말은 양털깍는 잔치 때에 이 신전 입구에서 창기 흉낼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농경 생활을 주로 하던 가나안 거민들에게는 '생산'이 중요한 생활 이슈(issue)였다. 그런데 그들은 생산을 주관하는 풍요(豊饒)의 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는데 신전에서의 성행위는 바로 이들에게 드리는 제의 방법중 하나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간의 성행위에 흥분한 신들이 비를 내려 주고 생산의 축복을 내려 준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한편 21,22절에 나오는 '창녀'는 히브리어로 '케데솨'인데 이는 창녀(조나)와는 달리 특별히 '우상 숭배를 위해 성별된 창녀'르 가리킨다. 이들은 신전에서 일종의 사제직을 맡고 있었는데 이들과의 성행위는 곧 종교적 제의 행위로 인정되었다. 이러한 가나안 종교의 퇴폐적 암영(暗影) 속에서 이스라엘(야곱)의 자녀들이 여호와의 언약을 지키며, 그 자녀로서의 순결을 간직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음이 틀림없다. 따라서 요셉을 통한 애굽에의 피난처 마련은 바로 이러한 가나안인들과 통혼함으로써 초래되는 이스라엘 백성의 파멸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란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와 마찬가지로 황금주의와 쾌락주의가 인간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 든 오늘날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역사가 흐르면 흐를수록, 문명이 발달되면 발달될수록 신앙을 지킬수 있는 여건이 좋아지기 보다는 신앙을 흐트러뜨리려는 유혹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이같이 타락과 부패로만 치닫는 인간의 미래를 아시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피난처를 예비해 두셨는데 그곳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거룩한 교회이다(마 11:28-30).

  3. 베레스와 세라의 탄생(38:27-30)
 유다와 다말 간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베레스와 세라의 탄생으로 끝을 맺고 있는 부분이다. 그중 27절은 다말이 쌍동이를 수태하였다는 기록이다. 그리고 28,29절은 동생 베레스가 형을 제치고 먼저 탄생한 데 대한 기록이다. 마지막으로 30절은 세라의 출생 기사이다. 그런데 성겨이 처음부터 유다와 다말 간의 불륜을 주제로 삼으려 했다면 결론을 이렇게 맺지는 아니하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한 주제를 논의하면서 결코 장광설(長廣舌)을 늘어놓아 초점을 흐리는 일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서 구속사의 흐름을 타고 있는 중요 의미를 파악해 내어야 하는데 곧 베레스에 관한 것이다. 분명 베레스는 유다와 다말로 인하여 죄악 중에 출생한 자녀이다. 그러나 그는 다윗의 조상이 되었으며 그의 혈통을 좇아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셨다(마 1:1-16). 즉 죄악중에 출생한 베레스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구속사(救贖史)의 주역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는 예표론적으로 아담의 죄 가운데 출생한 우리 죄인들도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을 수 있음을 나타내 주는 구속사적인 사건이다. 실로 구약에서든 신약에서든 인간이 구원을 얻는 것은 그의 행위에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있다는 진리(롬 3:23-28)에는 변함이 없다.

 * 장자 계승권의 영적 의미.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은 이삭보다 열 세살이 많았으나(17:25) 실질적인 혈통을 이어받은 장자가 되지 못했고(17:19), 이삭의 장자 에서는 야곱과 장자 명분을 둘러싸고 오랜 싸움을 벌였으나 장자의 권리를 누리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25:23). 그리고 야곱의 장자 르우벤도 이스라엘의 혈통을 이어 축복을 누린 장자가 되지 못하였다(49:3). 그렇다고 요셉의 맏아들인 므낫세가 야곱의 뒤를 이은 것도 아니었으며, 대신 유다가 실질적인 장자의 축복을 받았다(49:8-12). 이와 마찬가지로 유다의 쌍동이(27-30절)에 있어서도 분명히 육적(肉的) 장자는 홍사(紅絲)를 맨 '세라'였지만, 성경에 나타난 실제적이고 영적인 장자는 '베레스'였다(46:12;대상 2:4).
 그렇다면 이상과 같은 이스라엘의 언약 계보에 있어서 줄기차게 반복되는 육적 장자권자를 대신한 실제적이고도 영적인 장자권자의 계승 사건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이는 단지 우연한 반복인가? 아니면 분명한 하나님의 예표론적 뜻이 있는가? 이에 대하여 우리는 이상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복음의 장자권에 있어서의 유대인과 이방인의 관계를 예표한다고 답변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이를 그의 서신서에서 참 감람나무와 돌 감람나무에 비유했다(롬 11:17-24). 즉, 복음의 장자권은 먼저 유대인에게 주어졌으나 그들이 이를 멸시함으로써 이방인들에게 그 권리를 빼앗겼다는 것이다(마 11:12). 성경에 줄기차게 반복되는 차자 우선권은 바로 이 진리를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계시 사건인 것이다. 반드시 상(賞)이나 벌(罰)에 대한 개념을 가진다고 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樗肝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뜻으로, 이제까지의 삶을 파국(破局)으로 규정하여 더이상 과거에 연연할 필요도 관심도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편 서모 빌하와의 간음 사건(35:22)으로 장자의 명분을 잃게 된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이 여기서 요셉 사건으로 인하여 자신의 옷을 찢었다는 것은 그가 아버지에 대한 책임 의식과 형제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야곱이 자신의 옷을 찢은 것은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데 대한 슬픔이 극에 달하였기 때문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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