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7:1절
야곱이 가나안 땅...거하였으니 - 에서가 세일 산에 거하였다는(36:8) 사실과 대조하기 위해서 기록되었다.이것은 언약의 상속자와 분리자가 약속의 땅 가나안(12:7; 17:8; 28:13)을 중심으로 완전히 구별되었다는 뜻이다. 한편 여기서 가나안 땅은 헤브론골짜기를 가리킨다(14절).

====37:2절
야곱의 약전이 이러하니라 -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기 위한 히브리인들의 관용적표현이다. 그런데 여기서 정작 야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대신 요셉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는(1) 야곱 생애의 중반 이후가 요셉을 비롯한 12아들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하며 전개되기 때문이며(2)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사에서 결정적인 무대가 되는 입(入)애굽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 도입부가 되기 때문이다. 요셉이 십 칠세의 소년 - 밧단아람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온지 약 11년째 되던 해(33:7)이다. 이때 야곱의 나이는 108세,이삭의 나이는 그가 죽기12년 전(35:7)이다. 이때 야곱의 나이는 108세, 이삭의 나이는 그가 주기 12년 전(35:28)인 168세 가량이었다. 요셉은 이 나이에 애굽으로 팔려가 30세에 애굽총리가 되었으므로(41:46) 그의 수난 기간은 13년이 되는 셈이다. 소년으로서( ,후 나아르) - 문자적으로 '그는 소년(KJV;lad)이다'란어떤 학자(Leupold)는 '나아르'를 '종'(삼하 16:1)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후 문맥상 '소년', '젊은이'가 타당성이 있다. 첩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로 더불어 - 과거 레아와 라헬 사이의 반목과 연관 요셉의 생모 라헬이 죽은 후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배려로 첩의 소생들과 함께 지내게 된것 같다(29:31- 30:24). 그들의 과실( ,디바탐 라아) - '천천히 움직이다'란 뜻을 지닌 동사 '다바브'( )의 연계형에 3인칭 복수 접미어가 붙고 '악한 행실'을 뜻하는 '라아'가 합쳐져 '그들에 관한 나쁜 보고'란 의미이다. 즉 '형들에 관한 추문(醜聞)'으로요셉은 이를 직접 확인하고 그 사실을 아버지에게 솔직히 전한 것 같다.

====37:3절
노년에 얻은 아들 - 요셉이 태어날 때 야곱의 나이는 91세였다. 바고 앞에 섰을때 야곱의 나이가 130세였고(47:9) 당시 요셉은 30세의 나이로 총리에 취임한(41:46)이후 7년의 풍년(41:47)과 2년의 흉년(45:6)을 겪었기 때문에 39세가 된다. 따라서 야곱의 나이 130세에 요셉의 나이 39세를 제 (除)하면 91세란 계산이 산출된다. 깊이 사랑하여( , 아하브) - 선택적 사랑(말 1:2,3)을 뜻하는 완료 시제로어느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 행위를 의미한다. 즉 오랜 세월을 두고 같이 지낸 결과형제 중 가장 신앙적이고 효성스러웠던 요셉을 아비 야곱이 '사랑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외에도야곱이 요셉을 특별히 사랑한 이유는 가장 사랑했던 아내 라헬에게서뒤늦게 본 아들인데다(30:22-24)그나마 지금은 그 생모(生母)마저 죽고 없었기 때문이었다(35:19,20). 채색 옷( , 케토넷 파심) - '긴 웃옷'을 뜻하는 '케토넷'과 '손'혹은 '발' 을 뜻하는 '파스'의 복수형으로서 '손이나 발까지 내려오는 겉옷'(삼하 13:18,19)을 의미하는 '파심'이 합쳐져 '소매 달린 긴 겉옷'을 나타낸다. 대체로 이 옷은아마포로 만들었는데 제사장들이 입던 옷(출 28:4;레 8:7;스 2:69)과 흡사했던 것 같다. 지었더니( ,웨아사) - '만들다'란 동사 '아사'에 '와우'( )가 붙어 습관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즉 요셉의 옷이 낡아질 때마다 그 옷을 '만들어 주곤 하였다'란뜻이다. 이것은 요셉을 향한 야곱의 깊은 편애 의식을 보여 준다.

===37:4절
그 형들이...보고 - 문두에 위치하여 이스라엘이 강조된 3절과 대조를 이룸으로써요셉을 가운데 두고 편애하는 이스라엘과 이에 팽팽이 맞서는 형제들 사이에 고조된긴장의 분위기를 암시하고 있다. 언사가 불평하였더라 - 문자적으로 '그들이 그에게 샬롬이라고 말하지 않앗다'란말로 히브리인들 사이에 가장 평범한 인사인 '샬롬'(평안하기를!)이란 말조차 건네지않았다는 뜻이다.

===37:5절
꿈 - 이것은 특히 구약 시대에 있어서 환상과 더불어 종종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인간들에게 나타내시는 계시 전달의 방법으로 이용되곤 하였다(31:11-13; 40:5-22; 41:1-32;왕상 3:5;렘 23:28;단 4:4-28). 오늘날에 있어서도 하나님과의 영적 교재하에서개별적으로 이같은 꿈을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수록되어 있는 성경이 완성된 이상 그 같은 꿈은 더 이상 특별계시로서의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더욱 미워하였더라( , 요시푸 오드 세노) - '더하다', '증가하다'란 뜻을 가진 동사 '야사프'에 2인칭 접미어가 붙고 '미워하다'란 동사 '사네'의 부정사와 '대우'를 뜻하는 부사 '오드'가 합쳐져 '(그를)더욱 미워하는 것이 증거되었다'란 말이다.

====37:6절
나의 꾼 꿈 - 다른 형제들에 대한 요셉의 우월성을 계시한 꿈이다. 이것은 요셉의 형들이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앞에 양식을 구하기 위해 엎드려 절함으로써 그대로 성취되었다(42:6; 43:26; 44:14). 한편 요셉의 생애에 걸쳐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세 번에 걸친 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첫번째는본문중의 두 개의 꿈이다(7,9절). 그리고 두번째는 애굽 감옥에 갇혔을 때 두 관원이꾼 꿈이다(40:1-23). 마지막 세번째는 바로가 꾼 두 개의 꿈이다(41:1-32).

===37:7절
히브리어 성경에는 뜻 밖의 광경을 묘사하는 말인 '볼지어다'( ,히네)는 본절안에 세번이나 나타난다. 즉 '우리가', '내 단은', '당신들의'들 각 앞에 나옴으로써자기 형제들보다 더 뛰어나리란 기대로 충분히 고조된 요셉의 모습을 강조해 준다. 밭에서 곡식을 묶더니 - 족장들은 물론 유목민이었지만(47:3) 이삭의 경우처럼(26:21) 정착한 곳에서 부업으로 농사도 지었음을 보여 준다. 일어서고( ,니차바) - '일어서다'란 동사 '야차브'( )의 단순형 재귀태(Niphal)의 분사로서 '선채로 계속 있었다'란 뜻이다. 이는 한번 확립된 형들에 대한 요셉의 우위 신분이 계속 지속될 것을 상징한다.

====37:8절
네가 참으로...다스리게 되겠느냐 - 문자적으로 '왕이 되어 네가 왕이 되겠느냐 ?다스림을 네가 다스리겠느냐'란 말로 '네가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는 왕이 되리라 기대하느냐?'란 뜻. 이는 요셉에 대한 형들의 분노와 모욕감으로 뒤엉킨 비소(鼻笑)이다.

===37:9절
다시 꿈을 꾸고 - 원문은 '다른 꿈을 다시 꾸었다'라고 표현함으로써 그 꿈이 전의 꿈(8절)과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아뭏든 하나님께서 재차 요셉에게 꿈을주신 것은 꿈의 확실성(41:32)과 내용의 점진성을 계시하기 위해서였다. 절하더이다( ,미스타하윔) - '구부리다', '절하다'란 뜻을 가진 동사'솨하'( )의 강의형 재귀태(Hithpael) 복수 분사로서 '그들이 계속 절하고 있었다'란 뜻이다. 한편 본문에서 별의 숫자와 요셉의 형제들 수가 일치하는 것을 보아 해와 달은 각각 그의 아비와 어미를 상징하는 것(10절)임을 알 수 있는데 따라서 이꿈은 이스라엘 전체 가문에 대한 요셉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되어진다. 그런데 이런 류의 상징은 당시 천막 생활을 하던 근동의 유목민들에게는 친근한 것이었다.

===37:10절
부형에게 고하매 - 지난번 꿈(7절)은 그의 아비에게 알리지 않았음을 나타낸다.그러나 두번째 꿈은 야곱(해)과도 관계된 계시였으므로 그에게 고하였을 것이다. 꾸짖고( ,가아르) - '비명을 지를 정도로 엄하게 책망하다'란 뜻이다. 이처럼 야곱이 요셉을 꾸짖은 이유는(1) 동양식 가부장적 제도하에서는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형이 동생들에게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엎드려 절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2) 또한 이 꿈에 대한 발설로 인하여 야기될 형제간의 불화를 방지하기 위함과 요셉의 자만심을 없애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네 모 - 요셉의 생모 라헬은 이미 죽은 후이기 때문에(35:19,20)네 가지로 생각할수 있다. 즉(1) 대신 역할을 하는 이모 레아를 가리키거나(Hugher)(2) 비록 죽었지만여전히 생각 속에 살아 있는 어머니 라헬을 의미할 것이다(Calvin). (3)아니면 라헬사후 요셉의 어머니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여종 빌하(30:3,4)를 가리키거나 (Grotius)(4) 요셉의 꿈이 상징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일깨워 주기 위한 말일 뿐일 것이다(Kurtz). 이 중 본문의 문맥에 가장 잘 부합되는 견해는 두번째 것이다.

====37:11절
시기하되( ,카나) - 마음속의 분노로 인하여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뜻한다.이것은 가인이 아벨에 대하여(4:5), 에서가 야곱에 대하여(27:41) 그리고 바리새인들이 예수에 대하여(마27:18) 가졌던 것과 동류의 감정이다. 그 말을 마음에 두었더라 - 문자적으로는 '그 말을 지키었다'란 말로 마음에 새겨놓고 두고두고 생각하였다는 뜻(단 7:28;눅 2:51). 이것은(1) 야곱 자신도 꿈에 의해계시를 받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며(28:12; 31:11)(2) 채색 옷을 지어 입힐 만큼 요셉을 사랑하는 자신의 기대와 일치했기 때문이다(3절).

===37:12절
세겜 - 당시 야곱의 가족이 거하던 헤브론 계곡(35:27; 37:1)에서부터 북쪽으로 약100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던 지역이다.

===37:13절
네 형들이 세겜에서 - 야곱이 양을 치는 자식들을 염려한 것은 얼마전(34장) 그곳에서 불상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의 아들들이 다시 세겜으로 간 것은 아마도(1) 하나님이 베푸신 두려움(35:5)이 여전히 그 땅을 덮고 있었기때문이거나(2) 아니면 그들이 위험을 무릅쓸 만큼 대담한 자들이었음을 의미한다.

====37:14절
그를...보내매 - 야곱은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 대한 형들의 미움이 얼마나 극심 한지를 몰랐던 것 같다. 그 이유는(1) 간악한 형들이 요셉을 미워하는 자신들의 속마음을 아비는 물론 요셉에게까지 교묘히 숨겼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것은(2) 장차 이루어질 구속사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야곱의 눈을 가리웠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들에서 양치는 다른 아들들과는 달리 요셉만은 집에서 소일토록 허용한 것은 다시 한번요셉에 대한 야곱의 편애 심리를 보여 주고 있다.

===37:15절
그가 들에서 방황하는지라 - 당시 유목민들은 풀과 물을 찾아 양떼를 곳곳으로 몰고 다니면서 먹여야 했다. 따라서 헤브론에서 이곳까지 하루가 더 걸리는 100km 정도의 거리를 걸어 온 요셉은 이미 세겜을 떠난 형들의 행방을 몰라 이곳 저곳을 찾아다녀야 했다. 네가 무엇을 찾느냐 - '누구를 찾느냐' 라고 묻지 않고 이처럼 물은 것은 요셉이아마 가축을 잃어서 헤매는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일 것이다.

====37:16절
형들을 찾으오니 - 형제들을 애타게 찾는 요셉의 모습에서(1) 맡은 사명에 충실하며(15-17절) (2) 진정한 형제 우애를 지닌 그의 충직하고도 따스한 인간미를 엿볼 수있다.

====37:17절
도단( ,도타인) - '우물'을 뜻하는 '도트'의 쌍수로서 '두 우물'이란 뜻이다. 위치는 세겜 북방 약 30km 지점으로 4시간 가량의 도보거리이다. 한편 고고학자들은 그 당시 사람들의 거주지를 이 지역에서 발견함으로써 이곳에 세겜보다 더 좋은 목초지가 있었음을 입증했다. 지금은 폐허가 되었으나 이곳은 아직도 옛 이름 그대로 불리워지고 있다.

====37:18절
죽이기를 꾀하며 - 중혼(29:16-30)과 편애로 인한 이복 형제들간의 시기와 갈등은 결국 형제 살인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치닫고야 말았다(잠 29:10). 여기서 우리는하나님께서 설정해 주신 일부 일처제란 건전한 결혼 윤리와 그로 인한 차별 없는 자녀사랑만이 가정의 평화를 존속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37:19절
서로 이르되 - 여기서 한 사람의 절제치 못한 말 한 마디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비극의 발단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꿈꾸는 자( ,바알 하할로모트) - '소유하다', '자기의 것으로하다'란 뜻을 지닌 동사 '바알'에서 유래한 '임자' 혹은'명수'(master)란 '바알'과'꿈'이란 명사 '할롬'의 복수형이 합쳐져 '꿈들의 주인' 혹은 '꿈들의 명수'란 뜻. 즉조롱과 경멸 그리고 증오심을 나타내는 말로 '꿈장이' 또는 '몽상가'란 뜻이다. 이것이 형들의 미움을 사며 요셉이 노예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동기이며 요인이었다.

===37:20절
뿌리 깊은 야곱 집안의 거짓과 간사성이 또 한번 번뜩거린다(27:19,20; 34:13). 이처럼 야곱은 속임에 대한 대가를 외삼촌 라반(29:25)과 자식들(시 31-33)에게서 되돌려 받은 것이다.

===37:21절
구원하려 하여 - 장자로서 르우벤은 동생 요셉의 안전에 대하여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요셉을 죽이려는 그 음모에 대해서 르우벤이 즉시로반대하며 저지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근친 상간의 죄를 범한(35:22) 이후 장자로서의 위신이 깍였음을 의식했던 때문인 것 같다.

====37:22절
또 이르되( ,와요멜) - '말하다'란 뜻의 동사 '아마르'의 과거형에 '그리고'란 접속어가 붙어 뜻이 강조되었다. 즉 요셉을 구하자는 르우벤의 처음 발언이(21절) 어물쩡한 자신의 처지 때문에(35:22) 설득력을 갖지 못한 반면, 두번째 제안에서는 강력한 자기의 주장이 제시되고 있다.

===37:23절
채색 옷을 벗기고 - 귀염둥이를 상징하는 이 옷은(3,4절) 요셉의 형들에게 질투와 혐오의 대상이 되어 왔었다.

====37:24절
구덩이에 던지니 - 이때 요셉은 눈물로 형들의 동정을 애걸했는데 이 장면이 어찌나 슬펐던지 20여년이 지난 후에도 형들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었음을 볼 수 있다(42:21,22). 훗날 선지자 아모스는 이 비정함을 심판 직전의 타락한 이스라엘의 모습에 비유했다(암 6:6)

====37:25절
음식을 먹다가 - 이 음식 중에는 요셉이 형들을 위해 가져온 것도 있었을 것이다.따라서 선을 악으로 갚는 저들의 비정함과 잔혹성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이스마엘 족속 - 아브라함과 애굽 여종 하갈 사이에서 난 이스마엘의 후예들이다(25:12).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 당시 애굽은 세계 무역의 중심지였으므로 항상 각국의대상(隊商)들이 들끓었다. 그러나 때 맞추어 나타난 이스마엘 대상들은 요셉을 애굽으로 데려가기 위해 보내신 하나님의 사자(使者)로 이해하여야 한다. 몰약 - 팔레스틴이나 시리아, 아라비아 등지에서 자라는 관목에서 추출한 향기로운 진액인데 방부제와 마취제로 사용된다(마 2:11).

===37:26,27절
유다는 증오심에 불타 살의를 띤 형제들의 마음을 돌이키고자 세 가지 면을 들어호소하였다. 즉(1) 아무리 미웁다 해도 다름아닌 동생을 죽일 수 있겠느냐라는 혈육의정에 호소하였으며(2)여러 방법 중 구태여 살인까지 할필요가 있겠느냐라는 죄책의 극소화를 들어 설득하였다. 그리고(3)남의 손을 빌어 처리함으로써 수고를 덜 뿐만 아니라 뜻밖의 소득도 얻지 않겠느냐라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였다.

====37:28절
미디안 사람 - 아브라함과 그의 후처 그두라 사이에서 난 네째 아들 미디안의 후손들이다(25:1,2). 그런데 이들이 다른 종족인 이스마엘인들과 함께 언급된 이유는(1)무역상의 일로 여러 나라를 순례해야 하는 대상으로서 피차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동행하였기 때문이거나(2)아니면 아브라함의 혈통을 가진 한 조상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Keil). 은 이십 개 - 은 이십 세겔을 가리킨다. 당시 노예 장정의 몸값은 30세겔(출 21:32), 20세겔이었는데(레 17:5) 요셉은 이때 17세의 소년이었기 때문에 20세겔에 팔렸다.

===37:29절
르우벤이 돌아와서...없는지라 - 요셉을 매매하는 거래는 맏형 르우벤의 간섭을배제하기 위하여 그의 부재 중에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한편 르우벤은 아마도 요셉을 구출하여 무사히 아버지에게로 돌려 보내려는 계획을 가지고 식사 후 서둘러 형제들 틈을 벗어나 우회로를 택하여 구덩이로 다시 찾아왔을 것이다(Pulpit) 옷을 찢고 - 큰 슬픔이나 괴로움 또는 통회하는 마음을 나타낼 때 히브리인들은이처럼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찢거나 머리에 재를 뒤집어 썼다(44:13;민 14:6;삼하13:19).

===37:30절
나는 나는 어디로 갈까 - '어디로 가서 찾을까' 혹은 '그가 없어진 것을 아버지께서 어떻게 설명할까'란 뜻. 이것은 자신의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당혹감 과죄책감에 어찌할 바 모르는 맏형으로서의 괴로운 심의 고백이다.

====37:31절
수 염소를 죽여 - 이 행위는 야곱과 리브가가 한편이 되어 이삭을 속이기 위해거짓으로 계교를 부렸던 30년 전의 장면을 생생히 연상시킨다(27:9-16).

====37:32절
가져다가( ,야비우) - '가져가다'란 뜻을 지닌 '보'( )의 사역형(hiphil)3인칭 복수로서 '그들로 그것을 가져가 전달케했다'는 뜻이다. 즉 이는 형제들이직접 야곱에게 찾아가 해명치 않고, 사람을 통하여 피묻은 옷을 보냄으로써 야곱 스스로 사건의 전말을 판단토록 고도의 술책을 부린 것을 의미한다.

===37:33,34절
애통하니 - 야곱이 이처럼 비통히 슬퍼했던 이유는 (1) 사랑했던 아내 라헬이 죽은지 얼마 안 되어 또 다시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기 때문이며 또한(2) 짐승에게 찢겨 죽어 시체조차 찾을 수 없게 된 그 비참한 상황을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한편 이 모습은 그가 이삭을 속여 축복을 가로챘을 때 에서가 슬펴하며 울던 모습을연상시킨다(27:34).

===37:35절
음부( ,쉐올) - '무덤'(KJV;the grave)이나 '지옥' 혹은 말 그대로 '스올'RSV;sheol)로 번역되는 이 말의 어원에 대하여서는 크게 두가지로 추측되고 있다.(1)'요구하다'(욥 31:30)란 뜻의 '솨알'에서 유래한 말로 죽은 시신(屍身)을 무조건호출하여 한곳에 모아 두는 장소를 가리킨다(잠 30:15,16;사 5:14;합 2:15)는 견해다(Lange). (2)'공동'(空洞)이라는 뜻의 '세오르'에서 유래한 말로 땅 밑에 있는 지하계의 심연(深淵)을 가리킨다(민 16:30,33;신 32:22)는 견해이다(Furst). 그러나 가장 정통적인 견해는 음부는 어떤 일정한 장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육체와영혼의 분리 상태인 죽음의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37:36절
시위대장( ,사르하타바힘) - '다스리다'란 뜻의 '사마르'에서 파생되어 '우두머리' 혹은 '대장'을 의미하는 '사르'와 '살해하다'란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 '타바흐'의 복수형이 합쳐진 말로 '호위대 대장', '형 집행관들의 대장'을 뜻한다.이는 항상 바로(왕)의 측근에 있던 요직으로서, 요셉이 이러한 보디발의 집에 팔린것은, 훗날 그가 애굽의 정치 무대에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창세기를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것 같으면 이제 본장에서부터 마지막 50장까지는 그 후반부에 해당된다. 지금까지의 전반부에서 노아 이후 아브라함, 이삭, 야곱등과 같은 족장을 중심으로 구속사를 기술해 왔던 저자는 이제 본장에서부터는 이스라엘 출애굽 역사의 배경이 되는 요셉의 역사를 기술하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본장은 17세의 소년 요셉이 꿈을 꾸고선 형들의 미움과 시기를 사 애굽으로 팔려 가레 된 서론적 역사를 보여 주는데 크게 4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11절은 요셉이 형들로부터 미움을 사게 된 동기인데 첫째는 아비 야곱의 편애 때문이며, 둘째는 요셉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꾼 꿈 때문이다. 그리고 12-17절은 시기하는 형들과는 대조되는 요셉의 성실한 인간성을 단적으로 증거해 주는 부분이다. 18-28절은 그러한 요셉이 마침내 형들의 손에 의해 애굽으로 팔려 가고 마는 장면이며, 마지막 29-36절은 요셉을 잃어버린 데 대한 아비 야곱의 지극한 슬픔이 묘사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요셉의 수난은 하나님의 섭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찌기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예언의 성취(15:13-16)라는 영적 의미를 지닌다. 즉 이는 어떻게 야곱 일개인의 집안 역사가 이스라엘이라는 전민족의 역사로 전환되였으며, 장차 그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으로 귀환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데 중요 배경이 되는 것이다(출 3장).
 다시 말해서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으오 팔려 간 요셉은 훗날 그곳에서 총리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극심한 가뭄으로부터 가족들을 구원할 수 있었고, 또한 그의 은택하에 애굽으호 이주한 가족들이 이스라엘이라는 하나의 민족으로 번성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는 순전히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미리 예정하신 뜻을 따라 역사하신 결과인 것이다.

  1. 야곱의 편애와 요셉의 꿈(37:1-11)
 본문은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 가운데서 장차 요셉이 어떠한 삶의 노정을 걷게 될 것인지를 꿈을 통해 시사해 주는 단락이다. 그중 1-4절은 가정 내에서의 요셉의 위치를 증거해 주는데, 그는 형들의 잘못을 아비에게 낱낱이 고해 올릴 정도로 직선적이며 순진하였고, 특히 아비 야곱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자였다. 그리고 5-11절은 요셉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꾼 꿈의 내용인데, 요셉이 장차 온 가족의 수장자(首長者)가 되리라는 계시였다. 요셉은 이 같은 꿈을 천덕스럽게 형들과 아비에게 고하였는데, 이는 결정적으로 그가 형들의 미움을 사 애굽으로 팔려가게 된 동기가 되었다.
 즉 요셉은 야곱의 편애로 인하여 형제들간에 외톨이 신세를 면치 못아였으며, 더우기 요셉의 입을 통해 선포왼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마저도 형들에 의해 시건방진 악동(惡童)의 허튼소리 정도로만 취급당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정작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게된 데에는 이러한 외적 동기에 앞서,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라는 내적 동기가 작용하고 있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아브라함에게 예언된 이스라엘 민족의 애굽 생활(15:12-17)이 실현되기 위하여서는 먼저 야곱 가족의 애굽 이주가 선행되어야 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첫 단계로 요셉을 먼저 애굽으로 팔려 가게 하신 것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요셉에 대한 형들의 미움과 질투는 분명 마땅한 형제애를 저버린 부패한 인간의 심성이었으나(잠 14:30;벧전 2:1), 하나님은 이마저도 도리어 당신의 원대한 역사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셨음을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은 때때로 성도를 영화로운 자리로 인도하시기에 앞서 여러 가지 시련과 채찍으로 연단하시곤 하는데(롬 8:17;벧전 4:12), 요셉에 대한 형들의 미움 역시 장차 그를 영광의 자리에로 이끌기 위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시험이었던 것이다.
 
 * 야곱의 편애와 형제들간의 시기심. 부모는 한 집안에 살고 있는 식구들을 모두 공평하게 대하여야 한다. 편애가 가정에 미치는 해악(害惡)은 야곱의 가문을 통해 극명(克明)하게 드러나 있다. 사실 어느 자녀라 하더라도 편애의 대상이 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라나기 보다 독선과 아집에 사로 잡히는 외골수가 되기 쉽다. 더욱이 자녀들은 다신이 부모로부터 소외(疏外)되었을 경우, 그 원인이 편애받는 형제에 있다고 여기므로 그들간의 화목도 도저히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야곱 가족에게 도래될 비극의 씨앗 역시 편애를 행한 아버지 야곱에게 있었다. 이처럼 편애는 가족 내에 시기와 분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철저히 지양(止揚)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기억하여야 할 사실은, 요셉의 경우 특별히 하나님이 계시해준 꿈 때문에 형들로 부터 더 많은 미움과 시기를 받았다는 점이다. 즉, 자신들이 소유하지 못한 하나님의 은총을 독차지한데 대한 질투와 동생 요셉이 서열을 무시하고 장자에 대한 특권을 '남보다 앞선 우위'로 이해하는 형들에게 있어 요셉의 특권은 인정될 수 없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질서를 사회 유지의 근간으로 삼는 집단에게 있어 질질서를 초월하는 특권은 받아들여질 수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 세상을 통치하시며 역사를 주관해 나가시는 방법은 인간의 생각과는 다르며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그분께선 때때로 하고다 하시는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특정인에게 남다른 은총과 은사를 베푸시기도 하신다(사 55:8,9;고전 12:4-11). 따라서 우리는 항상 이같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유념해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는 사랑과 축복의 손길로 요셉을 감싸 주기는 커녕, 그에 대하여 반목 질시했던 요셉 형들의 잘못을 답습하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2. 심부름 길을 떠난 요셉(37:12-17)
 꿈 사건(5-11절)이 있은디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때의 일로서, 요셉이 야곱의 명을 좇아 형들에게 심부름을 간 사건이다. 이는 평소 요셉에 대하여 악감을 품고 있던 형들이 때마침 애굽으로 내려가던 상인들에게 그를 팔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이루어진 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편 부모의 편애를 받고 자란 사람의 대인(對人) 관계는 타인에 대해 심한 우월감을 나타내기 쉽다. 그러나 요셉은 부친의 편애에도 불구하고 결코 편협한 성격을 갖지 않았다.
 본문은 첫째, 요셉이 형제들과의 우애를 존중하며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였음을 알려 준자. 만일 요셉이 평소 형들을 무시하거나 그들의 태도에 마음을 두고 있었다면, 그는 결코 낯선 땅 세겜으로 형들을 찾아가라는 야곱의 명령에 순복하지 않았을 것이다(12-14절). 왜냐하면 깊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요셉은 자신을 미워하는 형들이 자신에 대하여 어떠한 음모를 꾸밀런지도 머른다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여셉은 자기에게 부여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자였다. 사실 미지(未知)의 땅에서 홀로 존재한다는 것처럼 두려운 일은 없다. 그런데 요셉은 길을 잃었으며, 낯선 곳에 혼자 내버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어린 목동의 길잃음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시 23:4), 스스로를 위험에 던져서라도 인간을 구원코자 하신 신실한 목자이셨다(막 10:45;요 10:11).
 이처럼 요셉의 인간성은 부친의 편애에 부응(副應)하는 모난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따뜻한 형재애와, 아버지에 대한 순종이 어우러진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을 예표한 인물이었다.

 * 요셉의 순종과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 요셉이 야곱의 명을 좇아 형들의 음모가 기다리고 있는 세겜과 도단으로 길을 떠난 것은 마치 하나님의 아들을 대적하는 '사단'의 음모가 기다리는 현장으로 성령에 이끌리어 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마 4:1). 그리스도께서는 하늘 보좌에서 세세토록 영광을 누리심이 마땅한데도, 그 모든 영광을 내버리시고 미천한 지상으로 내려와 갖은 고난의 사역을 담당하셧다.
 이러한 예수는 하나님이 가장 아끼시고 사랑하는 독생자이신데 '죄인을 사랑하사 구원'하시려고 이마저도 아낌없이 저주 아래 내어주신 사실(갈 3:13)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무한함을 보여 준다. 즉 아담의 범죄 이후)3:6) 모든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는데(3:24), 하나님께서는 당신과 이러한 인간 사이에 멀어진 관계를 중보자를 통해 회복시키려 하신 것이다(딤전 2:5;히 8:6;9:15;12:24).
 그러므로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한 요셉은 이 패역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죽기까지 하나님께 복종하신(빌 2:8) 그리스도의 전형이라 볼 수 있다. 아울러 요셉이 구덩이에 빠지고(37:24), 애굽인에게 팔리며(37:28), 감옥에 갇힌 것(39:20)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당신의 이 고난을 통해서만이 구원의 역사가 임한다는 사실을 확신한 그리스도 예수의 순종은, 비록 결과적으로는 야곱의 가족을 기아(饑餓)선상에서 구원하였긴 하나 구덩이에 빠져 전혀 앞날을 예측하지 못했던 요셉의 사역을 능가하는 실로 아름다운 순종이었다.

  3.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37:18-28)
 본문은 형들의 평안 여부를 알아 보기 위하여 갖은 고생 끝에 찾아온 요셉을 형들이 모해(謀害)하여 애굽으로 팔아넘기는 장면이다. 이러한 본문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18-20절은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요셉을 본 형들이 그를 죽이기오 꾀하고 있는 장면이다. 그리고 21-24절은 르우벤의 만류에 의하여 요셉이 생명만은 부지하는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25-28절은 유다의 제의에 의하여 때마침 지나가던 상인들에게 요셉을 팔아넘기는 장면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르우벤과 유다의 경우는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의 열 아들은 공통적으로 요셉을 동생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원수이자 자신들을 우습게 여기는 망나니 정도로 생각한 것 같다. 그러기에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먼 길을 찾아온 요셉의 수고와 우애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리어 악으로 선을 갚으며 거짓으로 진실을 덮어 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이미 가나안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는 형제간의 미움과 질투, 시기라는 뿌리 깊은 인간의 죄악상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다(4:1-8). 그리고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요일 3:15)라는 말씀의 진리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요일 4:20)라는 말씀을 폐부 깊이 명심하여 항상 이를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이상과 같은 요셉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예표론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곧 죄인을 구원하러 이땅에 오셨으나 오히려 자기 백성들로부터 배척받고 십자가에서 수난당하신 메시야의 모습 이다(마 27:22-26).

 * 요셉의 생애를 통해 본 그리스도의 생애. 모든 언약 계시의 정점이자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 시대 많은 신앙의 인물들에게서 예표론적으로 발간된다. 그것은 장차 여인의 후손(3:15)으로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과 사역을 보다 잘 이해시키려는 하나님의 사랑어린 섭리의 결과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셉의 생애는 여러 면에서 그리스도의 생애를 연장시킨다. 그것을 도표화하면 아래와 같다.
+--------------+---------------------------------------------+---------------+
 |  요      셉  |          유         사         점           |  예       수  |
 +--------------+---------------------------------------------+---------------+
 | 창 37:2      | 목자로 간주됨                               |요10:14        |
 +--------------+---------------------------------------------+---------------+
 |    37:3      | 지극한 아버지의 사랑을 받음                 |마 3:17        |
 +--------------+---------------------------------------------+---------------+
 |    37:4      | 형제들의 이유없는 미움을 받음               |요 1:11        |
 +--------------+---------------------------------------------+---------------+
 |    37:13     | 아버지에 의해 형제들에게 보내짐             |요 3:17;눅20:13|
 +--------------+---------------------------------------------+---------------+
 |    37:15     | 형제들을 찾아 곳곳을 헤맴                   |눅15:4         |
 +--------------+---------------------------------------------+---------------+
 |    37:20     | 형제들의 모략으로 살해 대상이 됨            |마26:4         |
 +--------------+---------------------------------------------+---------------+
 |    37:23     | 옷을 벗기움                                 |마27:28        |
 +--------------+---------------------------------------------+---------------+
 |    37:28     | 애굽으로 팔려감(도망감)                     |마 2:14        |
 +--------------+---------------------------------------------+---------------+
 |    37:28     | 노예의 몸값으로 팔리움                      |마26:15        |
 +--------------+---------------------------------------------+---------------+
 |    39:7,10,11| 끈질기게 유혹당함                           |마 4:3;히 2:18 |
 +--------------+---------------------------------------------+---------------+
 |    39:17,18  | 무고당함                                    |마 4:1-11      |
 +--------------+---------------------------------------------+---------------+
 |    39:20     | 의로 인해 수난당함                          |마26:59        |
 +--------------+---------------------------------------------+---------------+
 |    39:20     | 고난 앞에 침묵함                            |마26:67        |
 +--------------+---------------------------------------------+---------------+
 |    40:2,3    | 두 죄인과 함께 거함(한 사람은 구원 받고 다  |마26:63        |
 |              | 른 한 사람은 구원받지 못함)                 |눅23:39-43     |
 +--------------+---------------------------------------------+---------------+
 |    41:41-44  | 고난 후 크게 존귀케 됨                      |빌 2:9-11      |
 +--------------+---------------------------------------------+---------------+
 |    41:45     | 높임을 받은 후 이방 신부(교회)를 맞아들 임  |엡 5:23-32     |
 +--------------+---------------------------------------------+---------------+
 |    41:46     | 공생애 때의 나이가 30세임                   |눅 3:23        |
 +--------------+---------------------------------------------+---------------+
 |    41:57     | 갈급한 이방인들의 소망이 됨                 |사 9:2         |
 +--------------+---------------------------------------------+---------------+

  4. 요셉에 대한 야곱의 애통(37:29-36)
 요셉을 애굽에 팔아넘긴 형들이 계교를 부려 마치 요셉이 짐승에게 잡아먹힌 양 아비 야곱을 속이는 장면이다. 이는 일전에 야곱이 아비 이삭을 속이고 형 에서의 장자권을 도둑질한 사건(27장)을 연상시켜 주는데, 이와 똑같이 이제 야곱은 자신이 도리어 아들들에게 속임당하고 사랑하는 요셉마저 잃어버린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야곱의 집안에 찾아든 모든 비극은 바로 야곱 자신이 뿌려 놓은 죄악의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다윗이 아들을 잃은 것 역시 그가 뿌린 죄악의 요소가 집안을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증거하고 있는 성경(삼하 12:14)에 의해서도 뒷바침된다.
 물론 인간의 근본적인 죄는 회개로 인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사함받을 수 있다(사 1:18). 그러나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으신다. 물론 그 물으심은 죄의 심판으로서가 아니라 책망으로서 다가온다. 야곱은 지금 일생을 사는동안 자신이 저지른 간교한 술수의 대가를 되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본문은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9,30절은 자신이 없는 사이에 요셉이 처리된 것에 대하여 르우벤이 탄식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31-35절은 요셉의 실종 소식을 접한 야곱이 크게 애통해 하는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36절은 요셉이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렸다는 기사이다. 아뭏든 이상과 같은 비극적인 인간 역사에도 불구하고 언약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요셉의 애굽 진출'로 말미암아 그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으니 실로 오묘한 섭리가 아닐 수 없다.

 * 옷을 찢은 야곱과 르우벤. 옷을 찢는 것이나 옷에 재를 뒤집어 쓰는 행위(수 7:6;에 4:1;욥 1:20; 2:12),또한 베옷을 입는 것(욜 1:8;욘 3:6)과 같은 행위는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일반적으로 억제하기 힘든 극한 슬픔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행동이다<수 7:6>. 겉옷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팔레스틴에서 상당한 효용 가치를 지녔으므로, 히브리 율법에는 이 겉옷을 저녁 때까지 저당잡는 것을 금하고 있다.(출 22:26).
 그런데 이러한 옷을 찢는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삶이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뜻으로, 이제까지의 삶을 파국(破局)으로 규정하여 더이상 과거에 연연할 필요도 관심도 없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한편 서모 빌하와의 간음 사건(35:22)으로 장자의 명분을 잃게 된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이 여기서 요셉 사건으로 인하여 자신의 옷을 찢었다는 것은 그가 아버지에 대한 책임 의식과 형제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야곱이 자신의 옷을 찢은 것은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데 대한 슬픔이 극에 달하였기 때문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이처럼 일생 동안 숱한 역경을 극복한 강한 인물 야곱이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이 당면한 인생의 문제에 있어서는 약한 자와 강한 자의 구별 없이 모두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선인이나 악인이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인 것이다. 한편 이상과 같은 사실에도 우리는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를 죽음의 자리에까지 내주어야 했던 일은 역시 하나님께 있어서 얼마나 큰 아픔이자 고통이었던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롬 3:2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공지 호크마 주석과 강해
1190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01장
1189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02장
1188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03장
1187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04장
1186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05장
1185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06장
1184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07장
1183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08장
1182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09장
1181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0장
1180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1장
1179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2장
1178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3장
1177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4장
1176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5장
1175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6장
1174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7장
1173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8장
1172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19장
1171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0장
1170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1장
1169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2장
1168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3장
1167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4장
1166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5장
1165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6장
1164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7장
1163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8장
1162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29장
1161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0장
1160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1장
1159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2장
1158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3장
1157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4장
1156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5장
1155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6장
»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7장
1153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8장
1152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39장
1151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0장
1150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1장
1149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2장
1148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3장
1147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4장
1146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5장
1145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6장
1144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7장
1143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8장
1142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49장
1141 창세기 호크마 주석, 창세기 50장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24 Next
/ 24

All the Bibles, Commentaries and Dictionaries here have their own rights.
All rights are reserved for them, not for us. Thanks! Praise our great God, Christ Jesus!

HANGL Lingua Franca 한글 링구아 프랑카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