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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절
에돔의 대략 - 즉 에돔의 계보(系譜)이다(5:1;민 3:1). 언약적 관점에서 이삭의 죽음에 이어 곧바로 야곱의 전기(傳記)로 들어가야 하지만 먼저 에서의 생애와 그 후예가 간단히 서술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에서를 축복한 하나님의 예언이(25:23)성취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자 (2) 신정사에 있어서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과의밀접한 관계 때문이며 (3) 또한 언약의 땅 가나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택자와 불택자의 역사를 대조하기 위해서이다.

====36:2,3절
아다...오홀리바마...바스맛을 취하였더니 - 에서는 세 아내를 취하였으나 26:34과 28:9과 비교해 보면 그들의 이름과 혈통이 다소간 차이가 난다는 점을 발견할수 있다. 이것을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36:4절
엘리바스 - '하나님의 힘'이란 뜻으로 욥의 세 친구 가운데 한 사람도 이 이름을갖고 있었다(욥 2:11; 4:1). 르우엘( ) - '친구'를 뜻하는 '레에'와 '하나님'인 '엘'이 합쳐진 말로 '하나님의 친구'란 뜻이다. 모세 장인의 이름과 같다(출 2:18).

====36:5절
고라( ) - '대머리'란 뜻이 있으며 모세와 아론에 대항하여 반역을 주도하였던 고핫의 손자 이름이기도 하다(민 16:1-3). 이러한 현상은 이스라엘인들이 부모또는 친구의 이름을 후손에게 붙여 주곤 하던데서 연유된 것이다.

====36:6절
야곱을 떠나 타처로 갔으니 - 여기서 '타처'란 이방 세계를 뜻하기 보다 막연한'어떤곳'을 가리킨다. 결국 이 문장은 안정된 삶의 터전이었던 가나안 본토로부터멀리 떨어진 세일 땅으로 떠난 것을 뜻한다 (8절). 에서는 일찍부터 이삭을 떠나세일에서 생활했었다 (32:3;33:16). 그런데 이제 다시 야곱과 완전히 분리하여 세일로떠나갔으니 이로써 언약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인 가나안 땅(12:7)에 대한 주권은별다른 저항을 일으키지 않고 야곱의 후손에게 주어지게 되었다.

===36:7절
그들의 우거한 땅( , 에레츠 메구레헴) - '땅'을 뜻하는'에레츠'와 '잠시 머무르다'란 뜻의 '구르'가 합쳐진 말로 '그들의 체류하는 땅'이란뜻이다. 이는 야곱과 에서가 아브라함과 이삭처럼(출 6:4) 어디까지나 가나안 땅에 대하여 체류자였음을 보여 준다. 또한 이 말은 인간이 지상에서 영구히 생존할 수 없고단지 그곳을 거쳐가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 - 단지 체류자인 야곱과 에서가 원주민과의 충돌을 피하면서 원주민의 영향력이 못미치는 목초지를 찾아 엄청나게 불어난 자신의 가축들을방목하기에는 무리였을 것이다.

====36:8절
이에...세일산에 거하니라 - 에서가 야곱과 갈리게 된 표면적 이유는 소유의 풍부로 인한 목초지의 부족 때문이었지만, 근본적인 동기는 이삭을 통해 이미 계시되었던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다(27:39,40). 즉 이미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야곱에게는 가나안 땅(28:13)을, 에서에게는 세일 산지를 기업으로 주시려고 작정하셨었다(신 2:5;수24:4; 32:3). 여기서 '거하니라' ( ,야솨브)는 '앉다', '눕다', '살다' 등의 뜻으로 오랫동안 정착함을 가리킨다. 이는 앞절의 '우거하다'는 말과 다르다.

===36:9절
세일 산 - 에서는 아마도 산악지대인 이 땅을 전쟁을 통하여 점령하였거나 아니면거주민 호리 족속과의 통혼을 통하여(2절) 점차 자신과 후손의 거주지로 차지해 나갔을 것이다. 한편 가나안의 시온산이 언약의 땅을 상징한다면(시 87:1-5), 세일 산은에돔을 대표하는 산으로서 이방인의 요새를 의미한다(겔 35:2,15). 이 산은 사해와 아카바 만(gulf) 사이의 아라바 동쪽 지역에 위치해 있다.

====36:10절
자손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 에서의 처자들의 이름을 다시 반복하는 이유는(4절)세일산 정착 이후에 얻게된 손자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다(11-14절). 에서의 3명의 아내와 5명의 아들 및 11명의 손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36:11절
데만( ,데만) - 문자적인 뜻은 '오른 쪽에 있는자'로서 이 이름은 훗날에돔의 한 부족이자 북동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렘 49:20;겔 25:13).

===36:12절
엘리바스의 첩 딤나는 아말렉을...낳았으니 - 아내들을 제쳐두고 이례적으로 엘리바스의 첩 딤나의 이름을 기록한 이유는 (1) 훗날 이스라엘 민족을 크게 괴롭힌 아말렉 족속이(출 17:8;민 14:45) 바로 그녀의 소생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밝힘과 동시에 (2) 그들이 에돔족으로부터 이탈하여 한 민족을 이루게 된 동기가 서자 (庶子) 출신이었기 때문임을 암시하기 위함이다.

====36:13,14절
나핫 - '안식'이란 뜻이며, 세라는 '올라감' 혹은 '동쪽'이란 의미이다. 이처럼 에서 자손들의 이름만 기록하였을 뿐 저들의 행적이나 역사가 전혀 서술되지 않은이유는 모세의 기록 관점이 구속사적 측면에서 언약 백성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언약의 울타리 밖에서 벌어지는 사건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다른 측면에서는 에서의 자손들이 인류 역사에 이바지한 위대한 업적이 없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36:15-17절
족장( ,알루프) - '연합하다', '가르치다'란 뜻의 '알라프 '에서 파생되었다는 견해와 '1000'을 뜻하는 '엘레프'( )에서 유래했다는 견해가 있다. 어느 것을 취하더라도 한 공동체의 통치권을 가진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이것이 초기에는 주로 순수한 혈통적 개념에서 한 가문의 최고 어른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후대에는 혈통의 개념을 떠나 어떤 부족이나 집단의 지도자급 인물을 가리키기도하였다(슥 9:7; 12:5).

===36:18절
여우스 족장, 얄람 족장, 고라 족장 - 다른 족장들이 모두 에서의 손자인 반면,이들 세 족장은 에서의 세번째 아내인 오흘리바마가 낳은 아들들이다. 이들을 특별히언급한 이유는 에돔족 내에서 가장 탁월한 족장들이었음을 암시한다. 여기서 족장이되었다는 말은 한 씨족 또는 준(準)씨족 집단의 시조(始祖)가 되었다는 뜻이다.

====36:19절
족장 된 자들 - 중복된 고라 족장을 하나로 본다면 에서의 자손으로서 족장이 된사람은 모두 13명이다. 즉 열 명의 손자와 세명의 아들이 족장이 된 것이다.

===36:20절
원거인 호리 족속 - 여기서 '호리' ( )란 '구멍'을 의미한다. 이는 '호리족속'이 혈거인(穴居人)이었음을 암시한다. 아마 세일산 주변의 석회암 동굴을 거처로삼았던 것 같다. 세일의 원주민이었던 이들은 아브라함 시대에 엘람 왕 그돌라오멜에의해 일차 정복당하였고(14:5,6) 훗날 에서의 자손에 의해 추방당하거나 남은 자들은에돔 족속에게 예속되어 동화되고 말았다 (신 2:12,22) 한편 에서의 아내가 된 오홀리바마 역시 이 호리 족속이었다(2절).

====36:22절
로단의 누이 딤나 - 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의 첩이 되어 아말렉을 낳은 자이다.

===36:24절
온천( , 예밈) - 확실한 뜻은 밝혀지지 않았고 일부 영역본에는 '노새'(KJV;mules)로 보나 대부분의 견해는 이 단어가 '따뜻한'이란 뜻의 히브리어 '옘'( )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 '온천'(hot springs)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온천을 발견했다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호리족속의 유일한 세상 업적이다. 이것은 성경이 철저히 영적인 가치에 그 기록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편 온천 발견에는 나귀의 도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사해 남동쪽 약 16km지점에는 여러개의 온천이 산재해 있다. 발견하였고( ,마차) - 숨겨진 것을 찾고 (31:33) 낱낱이 살펴 (전 7:27) 가리워진 것이 전혀 없도록 밝히며 자기의 소유로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룻 1:9).

===36:25절
아나의 자녀 - 시브온의 아들인 아나(24절)가 아니라 시브온의 형제 '아나'를 가리킨다. 따라서 여기서의 아나는 24절에 나타난 아나의 숙부인 셈이다. 디손과 오홀리바마 - 여기의 디손은 21절에 나타난 디손의 조카이다. 왜냐하면 20절의 아나와 21절의 디손은 서로 형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홀리바마의 아비인 아나와 사촌간이다. 이처럼 동명이인(同名異人)이 많은 이유에 대하여선 2절 주석을 참조하라.

===36:26절
헴단 - '기쁨'이란 뜻이다. 에스반 - '이성', '총명', '지식'이란 뜻이다. 이드란 - '월등한 자' 란 뜻으로 아셀 자손인 소바 아들의 이름과 동일하다.이처럼 '디손'의 자녀들의 이름이 모두 긍정적이고 지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그들의 삶이 매우 역동적이고 풍요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36:30절
그 구역을 따라( ,레알루페헴) - '...을 따라'의 뜻을 가진 전치사'레'와 '족장'인 '알루프'에 3인칭 복수 접미어가 합쳐진 말로 '그들의 족장을 따라'란 의미이다. 이는 세일 지역이 여러 구역으로 분할되어 각각의 족장들에 의해 다스려졌음을 의미한다.

===36:31절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 - 모세가 본서를 기록할 당시는 아직 이스라엘 왕정(B.C.1050년 사울 때부터) 이전 시대임을 감안한다면, 본절에서의 왕에 대한 언급은(1) 왕들이 언약 후손의 순수한 혈통을 통해 나오리라는 아브라함과 야곱과의 언약에(17:6; 35:11)준거하여 훗날 이스라엘 왕이 출현할 것을 예견하였거나 (2) 광야의 영도자 모세 자신의 시대(B.C.1446년 이후부터)를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신33:5).

====36:32절
에돔의 왕 -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할 때 에서의 후손인에돔 족속은 독립된 국가로 어엿한 왕정 체계를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도성( ,이르) - '깨어 지키다'는 뜻의 히브리어 '우르'에서 파생된 말이다.이는 성곽 내부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성곽에서 감시할 수 있는 주변의 마을과 군사 주둔지, 농토 등을 모두 포함한 말이다. 이는 도시 국가 형태의 큰 성읍을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

====36:33절
죽고...대신하여 왕이 되고 - 왕권은 혈연적 세습제가 아니라 족장들에 의해 선출되어 계승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36:34절
데만 족속...대신하여 왕이 되고 - 에돔 왕국은 왕과 족장이 동시대에 같이 통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강력한 중앙 집권 체제가 아닌 지방 분권적 군주 체제를 유지하고있었음을 알 수 있다(출 15:15;민 20:14).

===36:35절
도성 이름은 아윗 - 에돔의 왕(8명)중 셋은 각기 자기 왕도(王都)를 소유했으나,나머지 다섯 왕은 소유치 못했거나 자기 선왕(先王)의 왕도를 계속 사용했던 것으로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다시 한번 에돔의 정부 형태가 아닌 지방 분권적 통치 체제를이루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34절). 한편 에돔이 이런 약한 정부 형태를 이루게 된동기 중 하나는, 훗날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그들의 땅을 통과하려 할 때 방해할 것을미리 예측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민 20:18).

====36:37절
유브라데 하숫가 르호봇( , 메르호보트 하나할) - 전치사'민'(...로 부터)이 도성 이름인 '르호보트'에 붙고 정관사 '하'가 '나할'(강)에 붙은말로 '그 강옆 르호봇으로부터' 란 뜻이다. 성경에서 통상적으로 '그 강'은 유브라데강을 가리킨다.

====36:39절
하달이...왕이 되니 - 전왕(前王)들의 기사와는 달리 이 왕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언급되지 않은 이유는 저자인 모세 당시에 그가 살아 있었거나 마지막 왕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36:40-43절
에서에게서 나온 족장들 - 이들은 이미 언급된 족장(15-18절)들을 이어 세습한 족장들로서, 기록상 에돔의 마지막 왕인 하달 이후 옛 족장들의 분권 정치를 복귀시킨자들인 것 같다.

===36:43절
그 구역과 거처 - 세일 산을 중심한 각 족장(군주)의 관할 지역을 말한다. 그들은평온한 삶의 기반을 가지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었던 것에 반해 이스라엘은 애굽의 학정 아래서 다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소망하고 살아야 했다. 그러나 에돔족들은궁극적으로 희망과 미래가 없는 버림받은 족속들로서 이 땅의 삶만을 희구하던 자들이었다. 이는 마치 고난을 감래하며 천국을 소망하고 살아가는 오늘의 성도들과 현실 만족과 쾌락지상주의의 노예가 된 불신자와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 주는 듯하다. 에돔 족속의 조상은 에서더라 - 역사적인 에돔족에 대한 소개를 마무리 짓는 결구이다. 비록 에돔 족속이 여러 곳에서 각종 형태의 정부 형태와 경제 생활을 영위하고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언약 후손에서 제외된 에서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단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후 에서 자손에 대한 빛나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으며, 단지 이스라엘을 괴롭히다가 멸망해간 그들의 슬픈 역사만이 조금 언급 되었을 뿐이다. 이처럼 역사의 주역은 정치,경제적 능력이 탁월한 인물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고난과 기쁨을 모두 맛보는 언약 후손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27장에서부터 전장에 이르기까지의 주된 내용은 언약의 후손인 족장 야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였다. 그런데 그 같은 내용은 일단 그의 아비 이삭의 죽음에 대한 기사로끝이 난다. 그리고 이제 본장에서는 야곱의 쌍동이 형 에서와 그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그런데 언약적 맥락에 입각해서 볼 것 같으면, 이삭의 죽음 다음에는 바로야곱의 약사(略史)와 그의 죽음에 대한 기사가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정작 그전에 에서의 약사가 나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서는 크게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신정사에 있어서 에돔 족속이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껫 예언하셨듯이 에서의 후손도 이제 큰 민족을 이루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25:23). 세째,언약의 땅 가나안을 차지할 자가 과연 누구인가를 밝히기 위함이다(26:4;28:4,13).
 한편 이러한 본장은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19절은 세일 산을 중심으로 한민족을 이룩한 에서의 계보이다. 그리고 20-30절은 에돔 족속이 세일 산을 차지하기 이전에 그곳에 원주(原住)하던 호리족의 계보이다. 마지막으로 31-43절은 일개 국가로서의 에돔 족속을 통치한 역대 왕들의 계보이다. 이 같은 본장은 언약의 후손인 야곱과 그 아들들니 아직 가나안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채 마치 나그네처럼 지내고 있을때 에서와 그 후손은 가나안 바깥 땅에 정착하여 강력한 민족을 이루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궁극족으로 약속의 땅에 대한 축복을 차지한 자는 야곱의 후손들이었으니(수11:16-12:24) 에돔 족속은 땅의 것으로만 만족해야 할 세상에 속한 자들이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렇지만 본장에서 이방 민족에 불과한 에돔 족속에 관하여 이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장차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방 민족도 구원하려 미리 계획하고 계심을 보여 주기 위함일 수도 있다(사 42:1,6;눅2:30-32).
 
  1. 세일 산을 중심한 에서의 후예(36:1-19)
 에서의 후손이 세일 산에 정착하여 에돔 족속이라는 하나의 큰 민족을 이루기까지 의 약사(略史)이다. 그중 1-8절은 약 20년 만에 야곱의 가족과 상붕한 에서(33:1-11)가 같은 장소에서 그들과 동거하지 못하고 가족들을 이끌고 세일 산으로 이주히게 된 이유이다. 그리고 9-14절은 세릴 산으로 이주한 에서의 가족 명단이다. 마지막으로 15-19절은 에서의 후손 중 에돔 족속의 족장으로 지낸 자들의 명단이다. 이러한 본문은 에서가 야곱과 갈리게돈 표면적인 이유로 두 사람의 재산이 풍부했고 식솔(食率)이 많았으며 그로 인해 목초지가 적대 부족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그 근본적인 동기가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27:39, 40). 즉 이는 에서의 후손이 잔흑하고 호전적이어서 약탈과 전쟁으로 생계를 이어갈 것이며, 그들의 거주지는 척박하고 황량한 땅이될 것이라는 예언의 성취였다. 또한 이는 일찌기 하나님께서 리브가의 태중에 두 민족이 있으며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라 하셨던 말씀이 성취되어 감을 의미한다(25:23). 즉 하나님의 말씀대로 야곱을 통해 언약의 후손 12아들이 이뤄졌듯이 에서를 통해서도 이방 민족이 형성되였으며, 또한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돕는 자(그들은 외세가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완충, 보호 역할을 하였다)가 되었다은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의 삶 뿐만 아니라, 이방의 역사도 관여하시는 만유의주로서 그 역사의 궁극적인 초점은 당신의 백성에게 두고 계심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성도는 구속 역사에서 뿐 아니라, 세상 역사에서도 주역이 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존재들이다.
 * 에서의 세 아내. 에서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이방 족속(가나안족)의 여인들을 택하여 아내로 삼았었다. 그러나 이삭과 리브가가 그 일을 기뻐하지 않자(26:34, 35;27:46), 그는 같은 계역의 혈통인 이스마엘 족속의 여인을 다시금 아내로 취하였다. 하지만 그의 가정은 여전히 비신앙적이고 인간 위주의 구성원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그의 부모 뿐 아니라 하나님의 근심거리가 되었다. 한편 본문에 언급된 에서의 세 아내 이름이나 혈통은 이전 기록(26:34;28:9)과 약간의 차이가 난다. 따라서 이러한 차이점을 도표화 할 수 있는데 곧 아래와 같다.

+----------------------------------------+-------------------------------------+
| 36:2,3  | 26:34;28:9 |
+-----------------------------+----------+------------------------------+------+
| 혈 통 | 이 름 | 혈 통 |이 름|
+-----------------------------+----------+------------------------------+------+
| 헷 족속 중 엘론의 딸 | 아 다 |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
+-----------------------------+----------+------------------------------+------+
| 히위 족속 중 시브온의 딸 |오홀리바마|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 딧|
| 아나의 소생  | |  | |
+-----------------------------+----------+------------------------------+------+
|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바 스 맛 |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마할랏|
+-----------------------------+----------+------------------------------+------+

 이러한 차이점은 추측컨데 에서가 에돔으로 불리워졌듯(1, 19절) 특별한 사건을 계기로 한 여인이 다른 이름을 얻었거나 아니면 결혼시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생겨난 듯하다. 그리고 혈통의 차이점은 한 족속에게는 그 족속에 대한 일반 명칭 및 각 부족에 대한 특수 명칭 혹은 다른 거민들에 의해 주어진 또 다른 명칭들이 있어 서로 혼용되었기 때문인 둣하다(26:34).
 여하튼 에서는 일부 다처제<4:16-24 강해, 일부 다처제>를 통하여 빠른 기간에 에돔왕국을 이루었으며(31-39절) 크레 번성하였다. 그러나 지극히 인간적인 가정으로 출발한 그들의 결국은 훗날 하나님의 구속사를 거스리는 민족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히다가 대부분 멸망당하고 마는 비극에 처하였다(34장). 이러한 사건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신앙인들의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잘 보여 준다. 즉 성도는 반드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배우자를 선택해야 할 뿐 아니라(고후 6:14-16), 하나님의 법에 합당한 결혼을 함으로써 만이 가정의 참 평안과 번영을 구가할 수 있으며, 하나님 나라의 일원으로서의 충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2. 세일 땅의 원주민과 족장들(36:20-30)
 본문은 세일 땅이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에 의해 정복당하기 전, 원래 그곳에 거주하던 호리 족속의 계보이다. 이들은 팔레스틴에 발달된 석회암의 동굴 속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본문에는 이 호리 족속 중 7명의 족장(20, 21, 29, 30절)과 21명의 족장 후예들(22-28절)이 기록되어 있다(대상 1:38-42).
 그런데 이들의 족보가 특별히 여기에 언급된 이유는 에돔과 호리 족속 간의 통혼으로(22, 25절) 호리 족속이 에서의 후손과 동화되었으며, 따라서 에서의 후손이 이제는 완전히 언약계열에서 벗어나 이방 민족으로 타락되었음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또한 결혼의 순결성과 언약 후손의 순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키지 못한(28:6-9) 에서의 비극을 통해 오늘날 성도들의 결혼이 과연 무엇을 전제로 실시되어야 하는지를 깨우쳐 주기 위함이다.
 
 * 호리족의 유일한 업적. 에서의 아내가 된 오홀리바의 아버지 아나는 나귀를 치다가 광야에서 자연 온천(hot springs)을 발견하였다(24절). 이것은 성경이 기록한 호리 족속의 유일한 업적으로서 이 사건 외에는 그들의 이름만 거듭될 뿐 아무런 럽적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성경이 철저히 영적인 가치에 그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즉 이는 호리족이 영적인 면의 성공은 전혀 거두지 못한 영적 낙제생들임을 보여 준다.
 여기서 우리는 물질적 풍요가 우리의 최종 목표가 될 수 없음을 발견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땅의 질서와 가치보다 더욱 값진 영적 질서와 세계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호리 족속은 이 세상의 것에 만족했을 뿐 하늘의 신령한 것에는 무관심했다. 하지만 잠언 기자가 언급하였듯이 하나님 없는 번영은 참된 행복이라기 보다 그 자체가 죄악이다(잠 21:4). 왜냐하면 이는 곧 하나님보다 이 세상의 것에 더 가치를 둔 물질 우상 숭배 행위이자, 그 번영의 원인을 자신의 능력에 두는 교만 행위이기 때문이다.

  3. 에돔의 지도자들(36:31-43)
 에서의 후손들이 세일 땅과 원주민 호리족을 점령한 후 그곳에 강력한 에돔 왕국을 건설하였음을 보여 주는 단락이다. 그중에서도 31-39절은 에서의 후손 중 에돔 왕국의 왕된자 8명의 명단이다(대상 1:43-54). 이러한 본문은 아브라함의 정통 후손(언약자손)이 방랑 생활을 하는 동안 에돔 족속은 독립된 나라(주로 도시 국가 형태)를 이루면서 정치.경제면에서 언약 자손들보다 월등한 외형적인 번영과 풍요를 누리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즉 에돔 족속은 세일 산을 중심하여 본문에 기록된 각 군주들이 각각의 관할 성읍을 형성하면서 나름대로의 번영을 향유하고 있었으나, 언약 후손들은 견제하에서 단지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만을 지니고 있었을 따름이며, 모세 시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국가 형태를 지닐 수 있었던 것이다(출 18:13-27). 그러나 이스라엘 왕정 시대의 역사는 결국 약속을 소유했던 언더 후손들이 물질과 현세적 번영을 구가했던 에돔족들을 정복하고 그들보다 훨씬 능가하는 번영과 축복을 누렸음을 보여 준다(대상 18:13;암 9:12).
 이런 사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가시적으로는 미미한 것 같고 불의한 세상 나라들에 비해 기대할 것 없는 것 같으나 결코 실망하지 말아야 할 근거를 얻게 된다. 즉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당신의 나라는 당신의 때가 도래하게 되면, 세상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완전하고 영원한 형태로 완성될 것이기 때문이다(계 11:15).

 * 이스라엘과 에돔의 관계. 이 두 민족의 전통적인 적대감은 야곱과 에서의 출생 이야기에서부터 비롯된다(25:22-26). 야곱과 에서는 성격과 기질상, 그리고 외모(매끄러운 야곱과 털이 많은 에서)와 추구하는 이상 등에서 결코 결합될 수 없는 간격이 있었다. 더욱이 야곱의 장자권 탈취 사건(27장)은 두 사람과 나아가 두 민족간의 뿌리 깊은 적개심을 조성하였다. 무론 장자권 탈취로 인한 적대감은 역사를 거듭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여호수아의 가나안 입성 당시에는 에돔과의 무력 충돌이 없었으나(수 15:1, 21.), 사울왕 때에 이르러 충돌이 빈번하다가(삼상 14:47), 마침내 다윗에 의해 에돔이 정복되고 그 땅에 이스라엘 수비대가 서게 되었다(삼하 8:14). 그리고 다윗의 군대 장관 요압이 6개월간 종군하면서 에돔 모든 남자를 섬멸하려 했으나(왕상 11:15, 16), 몇몇 에돔의 용사들이 애굽으로 피신하여 목숨을 연명하였고 그들이 훗날 솔로몬을 괴롭히는 근원이 되었다(왕상 11:14-22). 솔로몬을 그러한 조그마한 도전은 받았지만 에돔을 통해 경제, 정치적 이익을 수없이 누렸으며(왕상 9:26, 대하 8:17), 이러한 점령 기간은 여호사밧 때까지 계속되다가(왕상 22:47, 48;대하 20:36, 37), 요람 때에 에돔이 반기를 들고 유다와 저항하게 된다(왕하 8:20-22). 이 저항은 40년간 계속되다가 아마샤와 웃시야에 의해 다시 정복된다(왕하 14:7;대하 25:11, 12). 그러나 이러한 우여 곡절 끝에 고대 세계의 패권자 바벧론의 등장으로 인해 유다 뿐 아니라 에돔마저도 바벧론의 속국이 되고 만다(시 137:7;애 4:21, 22;옵 1:10-16).
 한편 이 적대감은 신약 시대에 이르러 유아 예수와 그를 죽이려던 에돔 출신의 헤롯 대왕사이에서 절정을 이룬다. 하지만 이러한 적대감에 의한 이스라엘과 에돔 간의 갈등이 역사속에서 지속되었으나, 하나님의 예언처럼(25:23)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승리로 귀결된다. 바울은 이 같은 싸움과 긴장 관계를 예로 들어 하나님의 주권에 따른 선택 교리로 발전시켯다(롬 9:10-23). 그러므로 두 민족의 갈등과 지속적인 분쟁은 단순히 양 민족간의 감정 대립이나 이권 투쟁의 차원을 넘어 진리와 불봅, 빛과 어두움 그리고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영속적인 갈등을 녜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이 갈등과 싸움의 궁극적인 승리는 하나님의 편에 속한 진리와 빛의 수호다들에게 있을 것이다(요 16:33).1) "라헬"이 해산 후에 별세함(16-20)과, (2) "르우벤"이 야곱의 첩 "빌하"호 더불어 "통간"함(22절)이다. 위의 두 가지 사건은 야곱을 크게 괴롭힌 일들이다. 하나님의 신실한 성도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으면서도 이렇개 환난도 당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축복과 약속을 거듭거듭 받으면서도 그와 정반대 현상, 곧, 고통과 비애와 부끄러운 일들도 당하게 된 것이다.이것은 그들을 겸손케 하기 위한 하나님의 경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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