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5: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 하나님께서는 실수하여 환난을 만나게 된 성도를 버리지 않으신다. 야곱은, 세겜에 거주하는 것(33:18)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 거주하다가 큰 환난을 당했다(34장).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또다시 그에게 나타나셔서 "벧엘로 올라가"라고 부탁하셨다. "벧엘"은 세겜보다 천 여척이나 높은 곳이었다. 그러므로 그곳에 올라가라는 말씀이 타당하다. 야곱이 거기 올라가애 할 목적은, 하나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려는 것이었다. 그것은 일찌기 그가 서원하였던 일이기 때문이다(28:20-22). 하나님 앞에 약속한 것을 지키는 일은 신자의 급선무이다.
창 35:2,3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게 일치한 행동을 촉구한다. 이 일에 있어서 그는 세 가지 부탁을 하였으니, (1) "이방 신상을 버리고" (2) "자신을 정결케 하고" (3) "의복을 바꾸라"고 한 것이다. "의복을 바꾸"어 입는 것 같은 것은 회개 운동의 본질적인 조건은 아니지만, 회개를 공적(公的)으로 단행한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것은 그 회개의 철저함을 의미한다. 야곱은, 여기서 벧엘로 올라가 제단을 쌓을 이유도 보여 주었다. 그것은, 그가 환난을 당했을 때에 그의 기도를 "응답하시며" 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함이었다. "내게 응답하시며"란 말씀은, 그의 서원 기도(28:20-22)를 들어주셨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셨는데도 우리가 모르는체 하면, 그것은 하나님을 섭섭케 하는 악한 행동이 된다.
창 35: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과 자기 귀에 있는 고리를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 야곱의 말을 들은 그의 모든 가족들은, 즉각적으로 순종하여 "모든 이방 신상"(異邦神像)과 "귀고리"를 야곱에게 주어 "상수리나무 아래 묻"어 버리도록 하였다. 귀고리는 그 때에 점치는 것 같은 미신적(迷信的) 행위에 사용된 바 있었다(Driver). 그들은, 회개함에 있어서 이렇게 보물도 아까와하지 않고 내어 던졌다. 행 19:19-20 참조.
창 35:5
그들이 발행하였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신고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택한 백성을 보호하시기 위하여 특수 간섭하시는 사실이 알려진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주장하시어서 공포심을 가지게도 하신다.
야곱의 아들들이 크게 실수한 것을 생각하면(34장). 그들은 당장 세겜 사람들에게서 해(害)를 받을 만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제 회개하고 그를 섬기려는 자들을 특별히 붙들어 주신다.
창 35:6-8
"야곱"과 그의 가족들을 이제 "벧엘"에 이르러 "거기서 단을 쌓"았다. "리브가의 유모"가 그곳에서 별세하였다고 했는데, 그 여자에 대해서는 24:59에도 관설되었다.
창 35: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 드라이버(Driver)는,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란 말이 윗부분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여, 여기서부터는 딴 사람의 기록이라고 하였다(Genesis p.310). 그러나 이것은 억설이다. 이 귀절 말씀은 윗부분(6-8)과 잘 통하고 있다. 야곱과 그 일행이 이제는 하나님의 인도로 벧엘까지 왔으니,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10-12)가 있을 만하다. 벧엘은 일찌기 야곱이 망명 도중에 하나님을 만났던 유명한 곳인데(28:10-22). 이제 그의 서원대로 이곳에 도착하였으니 만큼,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것이다.
창 35:10-13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신 내용은, (1) "야곱"의 이름이 이제부터는 "이스라엘"이 된다는것(10절)."이스라엘"이란 이름에 대하여는 32:24-32의 해석을참조하여라. (2)그의 조부 "아브라함"때부터 전승(傳承)되는 하나님의 약속을 재확인하심. 그것은 곧, 그의자손이 번성하리라는 것(11절)과 또 그 자손이 필경 가나안 땅을 차지하리라는 것(12절)이다. 이것은 물론 육적 이스라엘의 큰 나라 될 것을 가리키기도 하나, 궁국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무수한 신다들이 일어날 것과 또한 그들이 세상의 후사(後嗣)가 될 것(천국의 기업을 누림)을 예언함이다(롬4:13-17, 23-25).
창 35:14,15
야곱은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과 "기름"을 부었다. 어떤 학자들은, 야곱이 "돌 기둥" 위에 "전제물을 부"은 것은 그 돌기둥을 위한 제사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야곱을 서물(庶物) 숭배자로 간주하는 오착이다. 야곱은 하나님만 공경하는 성도였고, 우리 본문에서도 그가 하나님을 공경한 사실은 문맥적으로 명시(明示)한다. 이 제사 행위는 그의 감사와 헌신의 표상이었다. 28:20-22 참조.
창 35:16-22
이 부분에는 두 가지 사건이 기록되었는데, (1) "라헬"이 해산 후에 별세함(16-20)과, (2) "르우벤"이 야곱의 첩 "빌하"호 더불어 "통간"함(22절)이다. 위의 두 가지 사건은 야곱을 크게 괴롭힌 일들이다. 하나님의 신실한 성도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으면서도 이렇개 환난도 당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축복과 약속을 거듭거듭 받으면서도 그와 정반대 현상, 곧, 고통과 비애와 부끄러운 일들도 당하게 된 것이다.이것은 그들을 겸손케 하기 위한 하나님의 경륜이었다.
창 35:22하,26
여기에는 야곱의 아들들의 이름들이 기록되었으니, 그 목적은 야곱과 함께 이삭의 집에 도착한 자들이 누구누구였음을 알리려는데 있다.
창 35:27-29
이 부분에는, 야곱이 이삭의 집에 도착한 사실과 및 이삭의 별세한 사실까지 알려준다. 이런 기록을 보면, 창세기의 기사(記事)들이 어디까지나 역사적인 사실인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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