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6:1,2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 "하나님의 아들들"(* )이란 말이 천사를 가리킨다는 학설이 있으나, 그것은 옳지 않은 해석이다. 이런 해석은 그 시대 경향과 잘 부합되지 않는다. 그 시대 경향은, 인류의 죄악(천사들의 죄악이 아님)이 방임되어서 그 발달이 무섭게 되어졌다는 것이다. 만일 천사설이 옳다면, 위에 벌써 관설된 죄악사(罪惡史)는 인류 타락사(人類墮落史)가 아니고 천사 타락사로 돌변되는 셈이니 자연스럽지 않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말이 천사를 의미한다는 학자들은, 그 논거를 유다서 6-7절에 둔다. 거기에,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가다가"라고 하였는데, 그 의미는, 그 도시 사람들이 천사들처럼 "다른 색을 따라"간음하였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색"이란 말은, "다른 육체"(* )란 뜻이니, 천사들은 "육체"가 아니므로 "다른 색"(육체)이란 말을 그들과 대조 시킨 말로 볼 수 없다. 그 뿐 아니라, "아내를 삼는지라"란 밀의 히브리 원어(* )는, 영구히 아내를 취하여 동거하는 것을 의미하고, 한 번 간음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천사들이 가정을 이루고 영구히 살고 있다는 사상은 성경에 부합되지 않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말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신자들을 가리킨다(시 73:15; 신 32:5; 호 1:10).
"사람의 딸들"(* )이란 말은 그 때의 경건치 못한 불신자들의 딸들을 말함이다.
창 6: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의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란 말씀은, 하나님의 생명 주시는 역사가 장차 사람에게서 떠나실 것을 말함이다. 이것은, 물론 홍수로 말미암아 땅 위의 사람들이 멸망하게 될 것을 가리킨다.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이 말의 히브리 원어(* )는. "그들의 범과에 있어서 육체가 됨이라"라고 번역하기도 한다(Delutzsch, Keil). "육체"란 말은, 인간의 부패성을 가리킨다.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이것은, 그 때의 사람이 수명이 120년으로 한정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120년 지난 후에는 홍수 심판이 있으리라는 의미이다.
창 6:4
당시의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더라 - "네 피림"이란 말(* )을 "장부들"이라고 번역하는 이도 있으나, "침략자들", 혹은 "폭군들"을 가리킨다(Keil, Delitzsch).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2절 해석 참조.
창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 여기서 가르친 것은, 벌써 하나님의 아들들 곧, 셋의 계통에 속한 경건한 자손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가인 계통의 딸들과 통혼(通婚)하므로 경건한 인종마저 타락하였다는 것을 알게 한다. 그들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 =라빠=크다는 뜻)하였다고 하며, 마음의 생각이 "항상" 악하다고 한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심리적 죄악을 중심적으로 지적한다. 8:21 참조.
창 6: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 사실상 하나님께서 후회하시는 것은 아니고, 다만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그의 탄식이 큰 것을 이런 인간적인 어투로 표시한 것 뿐이다. 삼상 15:29 참조.
창 6:7-11
그 때에 세상 인류의 거의 전부가 부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 "노아"만은 하나님 앞에서 의(義)로웠다는 사실이, 이 부분에 강조된다.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하여 그 때 세상의 부패에 대하여 두 번 거듭 말하고(5,10-12), 노아의 의로움에 대해서도 두번 거듭 말한다(8,9). 사람이 부패한 시대에 신앙을 지키기는 어려운 일이로되, 신앙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독특한 사랑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8절).
창 6: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 하나님께서 그 때에 회개하지 않는 인류를 멸하려 하신 것은 당연하다. 그 이유는, 120년 동안이나 회개할 기회를 주셨으되 그들이 순종치 않았으니, 그들은 참으로 가치 없는 인간들이었음이 명백하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중에 영적(靈的)으로 가치 있는 자들을 결단코 멸하지 않으신다.
창 6:14
여기 "방주"란 말은 히브리 으가어로 테바(* )니, 운전되어 가는 배가 아니고, 다만 물위에 떠 있기 위한 건물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이 관영한 인류를 멸하실 때에도 그를 경외하는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홍수에서 구원하실 방침을 세우신다. 이것을 보면, (1) 그는 신실한 성도를 언제나 기억하시며, (2) 그는 한 지방의 신(神)이 아니고 천지의 주재(主宰)이시기 때문에, 세계적 홍수 가운데서도 그의 백성을 보호하실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청"(* =코페르)은 나무 기름으로 만든 아스팔트 같은 것이다. 그것을 방주에 칠함으로 물 들어올 틈이 없어진 것이다.
창 6:15,16
여기 "규빗"(*= 암마)은 우리 척수대로 한 자 반이다. 방주의 구조에 있어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것을 운전하는 시설이 없는 사실이다. 이것은 그 운영자가 하나님이신 것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방주는 교회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방주가 물위에 뜬 것 같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 위에 서 있다(벧전 3:21). 교회를 운영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시다. 본장 끝에 있는 홍수의 난제 취급을 참조하여라.
창 6:17-20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그 때의 세상 인류를 멸하시되, 노아와 및 그의 가족들은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그리고 모든 생물, 조류, 육축, 기는 것들도 그 종류대로 한 쌍씩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창 6:22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한 것은 그의 신앙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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