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마 주석, 시편 15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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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
그 성소에서(* , 베카드쇼) - 문자적인 뜻은 '그의 성소에서'이다. 이것은 땅위의 성소 혹은 하늘에 있는 성소를(11:4 참조) 가리킬 수 있다. 그러나 하반절에 '그 권능의 궁창에서'라는 말이 나오므로, 이 '성소'란 땅위의 '성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는 단지 '성전'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임재하시고 역사하시는 모든 장소를 가리키는 말로 이해해도 무난하겠다. 그렇다면 본절은 땅과 하늘을 포함한 모든 곳으로부터 여호와를 찬양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다.

=====150:2
그의 능하신 행동 -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구원 및 보존의 섭리뿐만 아니라 구속사의 전개 과정 주에 보여주신 크신 권능들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표현이라 하겠다(106:2;145:11,12).

=====150:3
본절에서부터 5절까지에서는 하나님을 '어떻게' 찬양할 것인지를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는 관악기(나팔)와 현악기(비파, 수금) 그리고 타악기(소고)등이 총동원되었는데, 이는 단순히 악기들을 총동원하라는 뜻이라기보다는 삶의 모든 국면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암시적인 뜻을 나타낸다 하겠다(Kidner).

=====150:4
소고 - 손으로 쳐서 소리를 내었던 이 악기는 흔히 춤을 출 때 동반되었던 악기로 알려져 있다(149:3;출 15:20;삿 11:34;삼상 18:6).
현악(* , 미님) - 구약 성경에서 1회만 등장하는 이 용어는 시리아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문자 그대로 일반적인 의미의 줄이 달린 악기를 의미한다(Anderson).
퉁소(* , 우가브) - '목동의 피리'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 이 악기는 세속적 음악 활동에서만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창 4:21;욥 21:12;30:31)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종교적 배경 속에서 등장하고 있다. 사실 심령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향해 있다면 그 어떤 세속적인 악기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150:5
큰 소리 나는 제금...높은 소리 나는 제금 - 전자는 '칠르첼레 솨마'(* ), 후자는 '칠르첼레 테루아'(* )이다. 전자는 작지만맑고 높은 음이 나는 심벌즈이고, 후자는 낮고 큰 소리가 나는 심벌즈를 가리킨다. 이러한 의미를 염두에 두고 재번역하면 전자는 '맑은 소리 나는 제금', 후자는 '큰 소리 나는 제금'이 되겠다.

=====150:6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 콜 하느솨마 테할렐 야흐) - 직역하면 '호흡을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를 찬양하라'이다. 앞서 언급된 것과 같은 악기들을 연주함은 물론이고 온갖 기예(技藝)를 동원한 음성으로써 또한 지정의(知情意)의 모든 인격의 정성이 담긴 영혼의 소리로써 아름다운 찬양을 드려야 할 것을 가리킨다. 위대한 '찬양의 책' 시편을 마감하는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 수 있겠는가 !

 

 

 

 

   본시는 시편전체의 결론으로서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로 끝나는 '할렐시'에 속한다. 시인은 하나님에대한 찬양은 인간과 자연이 아무 차별없이 해야 하며, 인간이 가진 모든 예술적 기술과 기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피조물의 존재 이유는 생명이 있는 한 평생 하나님을 찬양하고, 성소 한 곳에서 뿐 아니라 인간의 발이 닿는 곳 어디에서나 찬양하는 행위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러므로 1편에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된 시편은"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장엄한 요구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본시의 저작 시기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마 포로 후 시대일 것으로 추정되며 148편과    함께 성전에서 불렸던 찬양으로 여겨진다. 특별히 본시는 찬양이라는 단어를 11회나 사용하면서 모든피조물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할 임무를 주어졌으므로 정성과 마음을 다하여 찬양할 것을 반복해서 요청하고 있다.
   첫째, 시인은 찬양의 장소에 대해서언급한다(1절). 시인은 찬양의 장소로서 하나님의 임재 처소인 성소와 권능의 궁창을 언급한다. 여기서 성소는 단순히 건물로서의 성소를 가르킨다기보다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총이 행사되는 온세상을 의미한다. 또한 권능의 궁창도 하나님의 권능이 발휘되는 장소를뜻한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의 능력과 은총이 발휘되는 하늘과땅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유대인의 사고에 의하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을 때 이 하늘의 물은 제 자리를 유지하였으나, 그들이 불순종하면 그 물이 쏟아져 커다란홍수와 멸망을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되었다(107:23-28;창7:11). 하지만 여기서는 그같은 위험은 시인의 마음에서멀다.  시인은 오로지 세상 어디서나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중단되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시인은 찬양의 이유를 제시하고있다(2절). 시인은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우주 만물과 세계 역사를 구원의 방향으로 인도해 오셨다고 말한다. 이러한 묘사는 아마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애굽과 바벨론 등 대적의 손에서 구원해 주신 사건을 염두에 두고 쓰여졌을 것이다(136:2-24). 시인은 언약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을 인하여 찬양하도록 요구하고있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은총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시인은 찬양의 방법에 대해 묘사한다(3-5절). 특히 시인은 찬양에 있어서 사람의 목소리만 사용하지 말고 각종 악기를 동원하여 찬양하도록 권고한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악기의 사용 능력은 하나님을 찬양하지위한 필수적인 재료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여러가지 악기를 사용하여 최선의 찬양을 드리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다만 여기서 우리는 악기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악기로  표현되는 마음이 중요함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넷째, 시인은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주체임을 강조하며, 단순하면서도 엄숙하게 찬양을 요청한다(6절). 투트가르트판 히브리어  성경은 교부 제롬(Jerome)의 전통을 따라 본시의 마지막에 "시편은 끝났다. 여기에는 모두 2,527절이 담겨 있다"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다. 사실 시편의 2,527구절 모두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의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는 행위를 통해 세계와 모든 피조물들을 장엄한교향곡으로 연합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과 크신 은혜를 생각하며 매 순간  거룩하고도 기쁜 찬양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엡5:19, 20). 이러한 삶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마땅한 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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