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마 주석, 시편 13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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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 - , 쉐베트 아힘 감 야하드) - 문자적인 뜻은 '형제가 함께 거처하다'이다. 따라서 '연합하여'라는 말이 원문에는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구절의 삽입이 원문의 의미를 번경시키지 않는 것 같다. 여기서 '형제'는 동일한 정신으로 충만한 가운데 상호 관용과 동일 목적을 추구하는 운명 공동체요, 신앙 공동체로서 함께 평화와 조화를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 동일 민족 및 동일 혈족을 가리킨다(Perowne). 한편 신 25:5 내용과 평행을 이룬다는 점에 근거하여 혹자는 본절을 신명기에 언급된 사회 유형을 회복, 보존하기 원하는 기원으로 이해한다. 또는 '시온'이라는 표현에 강조점을 둔 3절에 근거하여, 본절을 민족적 대절기 때마다 순례자들이 모여 형제들의 연합, 동거가 가능케 된 데 대한 찬양으로 보기도 한다.

=====133:2
머리에 있는...흘러서...내림 같고 - 본절의 비유는 대제사장의 성직 수임식 때 그의 머리에 부어졌던 기름으로부터 따온 것이다(출 29:7; 레 8:12; 21;10). 그런데 본절의 초점이 그 기름이 비싸다는 사실에 있는가, 아니면 바로 그 앞절에 언급된 형제 공동체의 전체적 성별 사실에 있는가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견해중에 후자의 견해 쪽으로 기울게 하는 결정적 관건은 바로 본 구절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하겠다. 즉, 머리에 부은 기름이 값비싼 기름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출 경우 본 구절은 단순히 형제의 동거함이 귀하고 아름답다는 의미만 나타낼 분이다. 그러나 머리에 부은 기름을 형제 공동체의 전체적 성별을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된 비유로 볼 경우에는 본절 전체의 영적 의미가 풍성히 드러나게 된다. 그 영적 의미란 대제사장되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공동체가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통하여 귀한 기름과 같은 사랑과 우애를 나누게 될 것이라는 데에 있다.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의 내용을 중시하였을 때 본절은 영적 공동체 전원이 동일한 축복에 참여하는 사실을 강조하는 구절이 된다(고전 12장).
보배로운 기름(* , 쉐멘 하토브) - 직역하면 '좋은 기름'이다. 이것은 거룩한 용도에 쓰일 물건이나 사람을 성별(聖別)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준비된 거룩한 기름을 가리킨다(출 30:22,23). 결국 이 구절은 바로 앞절의 '형제'공동체가 한몸과 같은 공동체라는 사실뿐 아니라 성별된 공동체라는 사실을 암시해준다.
아론 - 그가 기름부음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기름 부음받은 제사장을 대표하기 때문에 거명되었다(출 28:41; 41:30; 40:13).


=====133: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 케탈 헤레몬 쉐이레드 알 하르레 치온) - 직역하면 '시온 산들 위에 내린 헐몬의 이슬같이'이다. 직역을 보아 알 수 있듯이 본문의 초점은 '이슬'에 있다. 저자는 형제적 화합의 축복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이슬로부터 그 이미지를 빌리고 있다. 본 이미지가 강조하는 바는 이슬의 새롭게 만드는 특성이나 부드럽게 스며들어 풍요롭게 만드는 어떤 영향력뿐만 아니라, 높고 고상한 산 헐몬 위에 내리는동일한 이슬이 낮고 작은 시온에도 내린다는 사실에서 추론할 수 있는 바, 형제적 화합이다(헐몬 산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즉, 사회적 신분 등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모든 형제 공동체 일원은 동일한 활력을 마시게 된다는 사실을 본 이미지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Kidner, Perowne). 아울러 본 비유는, 시온이 비록 외관상으로는 낮고 보잘것 없게 보이나 특별히 성별(聖別)된 곳이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곳보다 귀하고 복되다는 사실도 암시한다.
거기서 - 시온에서 형제 화합의 축복된 열매를 볼 수 있는데, 그 까닭은 여호와 하나님께 그곳을 모든 축복과 모든 생명의 중심지로 정하셨기 때문이다.

 

 

 

   형제 간에 우애와  연합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는  본시는 혼란과 분열의 상태에
서벗어나 평화와 화목을 유지하게   된 사실을 감사하고 아울러 더욱 화합하도록 권면
하고있다. 이러한  모습은 미래에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들이 함께 교재하며
즐거워할 교회의 모습을 예표적으로 보연준다.
   이처럼 형제 간의 돈독한 우애가 인상적인 비유를 통하여 드러나는 본시의  저자는
다윗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윗은 이스라엘 장로들에 의하여 전체 이스라엘의 왕
으로 추대되었을때 모든 지파들의   화합과 단결을 열망하며 본 시편을 저술하였을 것
이다(삼하5:1-3;대항12:38-40참조). 그러나 다윗의  저작설을 부인하는 어떤 학자들은
각 지파로부터 많은 군중이 모이는  예루살렘이 종교 축제 때에 만들어진 노래라고 주
장한다. 이들은 70인역(LXX)에  '다윗의  시'란 표제어가 빠져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한다. 그러나 본시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사상으로 짐작해 볼 때 일반적으로 다윗
의 작품이라는 견해가 수용되고 있다. 사실 다윗이 처음 왕위에 올랐을 때 일반적으로
다윗의 작품이라는 견해가  수용되고 있다. 사실 다윗이  처음 왕위에 올랐을 때 많은
많은 백성들은 그를 달갑지 않게    여기고    추종하지 않았다(삼하2:8, 9). 이런 상황에
서 다윗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모든    백성들의 마음을 자신에게로 이끌었고 민족
의 대화합을 이끌어 내었다. 본 시편은 모든 언약    백성들이 한 형제로서 연합하며 상
호 존중하고 사랑해야함을 강조함으로써    민족의 대동(大同)단결을 유도하기 위해 쓰
여진 다윗의 시라고볼 수 있다.
   한편, 본시는 '순례자의 노래'로서  각지에 흩어져서 각양 각색의 모습으로 살아가
는 언약 백성들에게  지파 상호 간의 연합 정신과    하나님을 통해 하나로 묶여 있다는
일치감을 고무시켜 주는 노래라고 보여진다.
   특히 본시에서 시인은 형제간의  연합과 우애를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탁월한
직유법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하게 회화적인 언어로 표현된 형제 간의 우애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차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들이  함께 동거하며 영원토록  교제
하게 될 아름다운 모습을 연상하도록 만든다(요일3:14, 15참조). 또한 구조적으로  볼
대 시편은  동심원적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왜냐하면  형제라는  히브리  원어
(        )과 영생이라는 단어 '하임'(      )이  포괄적인  언어  유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형제 사랑에 대한 찬미가  인상적으로 울려 퍼지는 본시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첫째, 형제의 아름다움 교제의   수중함을 단언적으로 서술하고 있다(1절). 여기서
형제는형통적으로 묶여진 관계를 말하는 협의적인    개념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총칭하는 단어이다.  다윗은 여기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백성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사실 당시 다윗은 자신을 반대하
던 무리들과 극적으로 화해를 성취하고 명실공히 통일 왕국의 왕으로 등극한 시점이었
다. 그러므로 다윗은 모든 백성들이 다 함께 부조화와 마찰과 불화를 극복하고 하나님
안에서 화목을 유지하는 것의  귀중성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면서 우리
는 하나님 자녀들 사이의 하나됨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증오와 질투  속에서 벌
이는 비생산적인 대립을 극복하고 한 형제로서 피차간의 화목과 사랑을 회복함이 가장
소중한 일이다(요17:21).
   둘째로, 형재  간의 교제를 보면서  느끼는 소감을 두 가지  비유로 묘사한다(2, 3
절). 하나는 아론이   대제사장에 임명되었으며(출29:7;레8:12참조), 향기로운 기름이
그의 머리  위에부어져서 긴 수염을 타고    흐른것(출30:23-25, 30참조)이고 또 하나는
혈몬 산의 이슬(호14:5찹나참조)을 들고 있다. 여기서 다윗은  형제 연합의 근거가 오
직 하나님의 은총임을 보여준다. 제사장이었던  아론과  가장 높은 산인 헐몬을  언급
한 이유는 바로 대제사장이며  왕이신 그리스도를 제시하기  위함이다. 성도들이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와 축복을  소유할 대 비로서 진정한 연합이 가능하다.  여
기서 다윗은 인간적인  사랑을 말하지 않고 오직  영적으로 통일되며 하나님의 은혜로
형성되는 신적 유대를 말한다.
   이상에서 우리는 기독교가 단순히  윤리적, 도덕적 실천을 추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참다운 생명에 기초한 영적 종교임을  자각할 수 있게 된다. 다윗은 이러한 사실을 성령의 영감을 통해서 직감하고 영적  통일을  이룬 백성들에게 영생이 선물로 주어진다고 말한다(3b절). 이것은 신약  시대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원리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아름답고 숭고한  형제 사랑이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으로서 서로에게 유익과 기쁨을 주며 영생을 보증하는 증표임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요일3:1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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