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46:1,2
이 부분에서는, 이스라엘의 "왕"이 하나님께 "제사 드릴" 법을 말해준다. 이 일에 관하여 우리 본문은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을 보여준다. (1) 성전 "안 뜰 동향한 문"은 보통으로 열지 못하는 것이지만, "안식일"과 "월삭"에는 열기 때문에 왕이 들어갈 수 있으되 "문 벽 곁"까지만 갈 수 있다는 것, (2) 제사장이 그를 대신하여 제사를 드려 준다는 것, (3) 왕은, 그 "문통(문턱)에서 경배한 후에 밖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이 얼마나 엄격함을 알 수 있다. 왕도 그 제사를 자기 마음대로 드리지 못하고, 겨우 문턱에서 예배를 드릴 뿐이다. 이렇게 엄격한 제사를, 신약 시대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드려주셨음으로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었다(엡 3:12).
겔 46:3
백성도 "문통"에서 하나님께 경배하였는데,여기 "문통"은 그 문 입구를 말한다.
겔 46:4-8
여기서는, "안식일"이나 "월삭"을 당하여 "왕"이 하나님께 드릴 제물들에 대하여 밝혀 준다. 그것들은, "어린 양", "수양", "수송아지", "밀가루", "기름" 등이다. 특별히 희생 제물("수양", "수송아지")에 대하여는 "흠없는" 것(* =타밈)을 택하기로 한다. "흠 없는" 제물은, 실상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를 예표한 것이다(벧전 1:19). 그리고 위의 희생 제물이 소제(素祭:穀物로 드리는 제사)를 겸병하는 것도 뜻이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축복하실 때에 가축으로만 하시는 것이 아니고 곡물고도 하시기 때문이다(신 28:4), 민 28:9-12,15 참조.
겔 46:9
그러나 모든 정한 절기에 이 땅 거민이 나 여호와 앞에 나아올 때에는 북문으로 들어와서 경배하는 자는 남문으로 나가고 남문으로 들어오는 자는 북문으로 나갈지라 들어온 문으로 도로 나가지 말고 그 몸이 앞으로 향한대로 나갈지며 - 여기서는, 백성이 하나님 앞에 제사하러 나올 때의 그 내왕하는 법을 보여준다. 그것은, "그들이 들어온 문으로 도로 나가지 말고 그 몸이 앞으로 향한대로" 나가라는 것이다. 이것은, 신자의 신앙 생활에 후퇴하는 일이 없어야 될 것을 말해준다. 빌 3:13-14 참조.
겔 46:10
여기 "왕"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나시(* )인데, 이 말은 이 귀절에서 장차 오실 메시야를 상징한다(G.Ch.Aalders). 왕은 그 백성의 대표가 되기 때문에 그 백성과 함께 다니도록 되어 있다. 진리대로 행하는 왕은, 이렇게 민주주의적이다.
겔 46:11
여기 가르친 교훈은, 45:24("유월절과" 장막절에 관한 것)과 46:5-7("안식일"과 "월삭"에 관한 것)에 지시한 제물의 내용을 중복한 말씀이다. 이리하여 다른 때에 바칠 제물도 그와 동일한 것임을 보여준다.
겔 46:12
여기서는, 특별한 절기 이외에 왕이 자원하여 "번제"나 "감사제"를 드릴 때에 지켜야 할 규례를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규정하신 것 이외에 "자원하여" 제물을 드리는 것은, 반드시 있어야 할 일이다. 우리는, 법에 매어서 하나님을 근근히 섬길 자가 아니고, 자원하는 마음과 감심(甘心)으로 해야 된다. 그 이유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속죄(贖罪)하여 주시는 은혜를 받았은즉, 우리 자신을 전부 바쳐야 할 자이기 때문이다. 고후 8:5,11,12,17 참조.
겔 46:13-15
여기서는, 백성이 "아침마다" 드려야 할 "번제"와 "소제"를 보여준다. 그 제사는 물론 제사장이 대리적으로 행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벧론으로 잡혀 가기 전에는, 매일 드리는 제사를 하나님 앞에 드렸다(왕상 18:36; 왕하 16:15). 대상 16:40; 대하 13:11, 31:2; 느 10:34 참조. "드리고"란 말의 히브리 원어(* =타이세)는 "네가 드리고"란 뜻이니, 이것은 백성을 가리켜 "너"라고 하신 것이다. 이 부분(13-15)의 말씀은, 우리의 생활이 날마다 제물이 되어야 할 것을 가르친다. 이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우리 본문은 말하기를, "이는 영원한 규례를 삼아 항상 나 여호와께 드릴 소제라"라고 하였다.
겔 46:16-18
여기서는, "왕"이 그 자손에게 물려줄 "기업"에 대하여 말한다. 그는 자기의 것을 자손에게 물려줄 것이고, 백성의 것을 빼앗으면 안된다고 한다. 왕상 21:2 이하 참조.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것(神靈한 것)을 가지시고 그 자녀들(그의 백성)에게 물려주신다.
겔 46:19-22
이 부분에서는, 천사가 에스겔에게 "희생의 제물을 삶"는 제도를 보여준다.
"속건제"나 "속죄제"의 희생은, 피 흘림이 된 제물들을 가리키고, 소제 제물을 곡식 가루나 혹은 떡과 같은 것이다(출 29:40; 레 23:10-12, 17-20; 민 15:1-13). 이것들을 삶거나 굽는 것은, 제사를 필한 후 제사장들이 먹기 위한 것이다(레 10:17). 제사장들이 이렇게 제물을 먹는 의식(儀式)의 의의(意義)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드린 제사가 하나님 앞에 열납(悅納)되었고, 따라서 완필(完畢) 되었다는 선포 행위인 것이다(Patrick Fairbairn, The Typology of Scripture 1900, , pp.29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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