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15: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 3:16, 6:1, 7:1, 11:14, 12:1,17,21,26,
13:1, 14:2 참조. 에스겔의 이 말씀을 보면, 그의 예언은 온전히 외래(外來)의 것 곧,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고, 자기의 인간적 사상이 아니다. 예언자들의 말은 이렇게 신적
권위(神的權威) 있는 말씀이다.
겔 15:2
인자야 - 이것은, 예언자가 하나님 앞에서 극히 작고 또 하나님만 의지해야 될 미
천한 존재인 사실을 역설(力說)하는 칭호이다(G.Ch.Aalders). 2:1 해석 참조.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 "포도나무"가 자연적 성격 그대로
는 다른 나무와 다를 것이 없다. 그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이 인간인 점에서는 다른
나라 민족보다 나을 것이 없다. 에스겔은 이 말씀으로써 이스라엘의 교만을 제재한다.
이스라엘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는 이방인과 꼭 같은 죄인이다. 롬 3:10-18 참조.
겔 15:3
그 나무를 가지고 무엇을 제조할 수 있겠느냐 - 곧, 포도나무로는 무슨 도구든지
만들지 못한다. 포도나무는 건축 재목으로 사용되지 못한다. 그것은, 낮게 뻗어 가며
든든하지 못한 것이니 천하고 약한 인생을 비유한다. 그러나 포도나무는 그 열매 때문
에 귀하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백성은 믿음과 사랑의 열매가 있어야 귀하다.
겔 15:4
불에 던질 화목이 될 뿐이라 - 이것은, 소용 없어서 내버림이 됨을 말함이다. 요
15:6 참조.
불이 그 두 끝을 사르고 그 가운데도 태웠으면 - 곧, 북국 이스라엘은 앗수르로 말
미암아 사로잡혀 갔고, 유다의 남단은 애굽의 압제를 받았으며(왕하 23:29-35). "그
가운데"(예루살렘)는 느부갓네살의 침해를 받았다는 뜻이다. 예루살렘은 앞으로도 느
부갓네살의 침해를 받게 된다.
겔 15:4,5
불이 그 두 끝을 사르고 그 가운데도 태웠으면 제조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 불
탄 포도나무는 더욱 어떠한 제조에도 사용될 수 없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비
유한다. 곧, 본래 이스라엘은 이 세상 나라를 이룰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지 않은데,
그 위에 전쟁의 화를 당한(불 탄) 이스라엘은 더욱 그러하다.
겔 15:6
내가 수풀 가운데 포도나무를 불에 던질 화목이 되게 한 것 같이 - 이것은, 하나님
께서 이스라엘을 바벧론의 손에 의하여 다시 벌하실 것을 비유한다. 그는, 이스라엘에
바벧론 군대를 벌써 보내셨으나 앞으로도 보내실 것을 여기 예언하신다.
겔 15:7
내가 그들을 대적한즉 그들이 그 불에서 나와도 불이 그들을 사르리니 - 곧, 하나
님께서 유다 민족을 벌하실 때에는, 그들이 피할 길 없으리라는 뜻이다. 그들이 불에
서 나와도 불이 그들을 쫓아가서 사를 것이다. 이것은 암 5:19의 말씀과 유사하다.
곧,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
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라고 하였다.
내가 그들을 대적할 때에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 그들이 평시에 여호와를 알아 보고 순종하였더면 구원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가 필경 심판을 받는 때에야 비로소 여호와를 알아 보니 구원을 못 받는다. 계 1:7 참조.
겔 15:8
내가 그 땅을 황무케 하리니 이는 그들이 범법함이니라 - 하나님께서 "그 땅을 황무케" 하심은, 극도의 참상을 연출시킴이다. 그것을 보는 자는, 그것의 원인인 유다 민족의 죄악이 그같이 비참하였다는 것을 연상(聯想)해야 된다. 과연 그들은 "범법"하였다. "범법함"(* =마알루 마알)은, 벧돌렛트(A. Bertholet)에 의하면,
하나님께 대한 배신(Treuebrechen)으로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대한 계약 관계(das Verhaltnis von Volk Zu Gott als Bundesverhaltnis)를 파기(破棄)한 것을 말함이다. 이것은, 이스라엘로서 더할나위 없이 범한 크나큰 죄악이다. 이런 죄악의 참상은, 그 땅이 황무케 됨으로써만 표시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죄악은 인생을 허무(황무)에 돌아가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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