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26: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 이 문구에 대하여는 15:1 해석을 참조하
여라
겔 26:2
아하 좋다 만민의 문이 깨어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 곧, 열국(列國)의 대상(隊
商)들이 유다를 통과하며 세금을 물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유다는 "만민의
문"(* =딸레도드 하암밈) 같이 되었던 것이다(Bertholet). 그러
나 가제 유다는 바벧론 군대의 침략으로 말미암아 패망을 당하였다. 두로는 이것을 보
고 기뻐하며 이제는 자기가 "만민의 문"처럼 된다고 한다. 카일(Keil)에 의하면, "만
민의 문"이란 말은 성전을 가진 예루살렘 도시의 구원사적(救援史的)인 사명(使命)을
의미한다고 한다. 곧, 만민이 예루살렘에 찾아 와서 구원의 길을 찾게 됨을 가리킨다
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해석은 옳지 않다. 만일 위의 카일(Keil)의 해석이 옳다면, 예
루살렘 패망 후에 두로가 그런 종교적인 고상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처한다는 것
이, 이 귀절의 뜻이라고 하게 된다. 그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 두로는 그런 사명을
가지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위의 처음 해석이 옳다.
"내게로 돌아왔도다". 곧, 예루살렘이 열국의 상업 요충(商業要衝)이었던 것이 이
제는 깨어졌으므로, 그 이권(利權)이 두로에게 돌아왔다는 뜻이다.
그가 황무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 - 곧, 예루살렘이 패망하였으므로 두로
에게는 유익이 많아졌다고 기뻐하는 태도이다. 하나님 백성의 멸망을 기뻐하는 것은
큰 죄악이다. 두로는 이 죄악 때문에 벌을 받아서 망하게 된다.
겔 26:3,4
바다가 그 파도로 흉용케 함 같이 열국으로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 - 하나님을 대
적하는 자에게는 그의 지으신 모든 것들이 다 원수가 된다. 두로에 대하여는, 이제 모
든 나라들이 원수가 된다.
두로의 성벽을 훼파하며 - 이것은, 바다 가운데 있는 섬(島)이었던 새로운 두로에
대한 말씀이다.
나도 티끌을 그 위에서 쓸어 버려서 말간 반석이 되게 하며 - 여기 "나도"란 말이
왜 나오는가? 벧돌렛트(Bertholet)는 말하기를, "인간으로서는 그 파괴 운동에 의하여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자연 변동(自然變動)에 의하여 실행하신다는 것이다. 아
마 여기서는 홍수(洪水)에 의하여 그 도시의 티끌이 휩쓸리움을 가리킨 듯하다"라고
하였다(Was Menschen bei der Zerstorung nicht vermogen, das bringt Jahwe auf dem
Weg des Natur geschehens vielleicht ist an eine Uberschwemmung Gedacht.-Kurzer
Hand- Commentar Zum Alten Testament, Das Buch Hesekiel, p.135).
그러나 이것은, 헬라의 알렉산더(Alexander) 대왕이 두로섬을 침략할 때(주전 332
년)에 본토에 있던 옛적 두로의 흙을 파서 바다를 메워 그 섬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들
사실을 예언한 것이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섭리하신 것이다.
겔 26:5
바다 가운데 그물 치는 곳이 되게 하리니 - 곧, 두로섬이 아주 황폐하여 졌으므로
거기에는 어부들이 그물 말리우는 반석들만 남으리라는 말씀이다. 이 예언 성취는, 십
자군(주후 1124 년)이 두로섬을 아주 황폐케 한 때에 되었다. 오늘날 여행자들은, 사
실이 이 예언과 꼭 같음을 보고 놀란다(Mundrell).
겔 26:6
들에 있는 그의 딸들 - 여기 "들"(* =솨데)이란 곳은, 군사적 방위 시설을 갖
추지 못한 지방을 가리킨다(G.Ch. Aalders). 따라서 이것은, 두로를 수도(首都)로 한
베니게(Phoenicia)의 본토를 의미하였을 것이다. "딸들"이란 것은, 일반 도시들이나
촌락들이나 또는 거기 있는 거민들을 비유한다.
겔 26:7-10
이 부분에서는 두로를 침략할 바벧론 군대의 위용(威容)을 진술한다. 이렇게 자세
하게 그 위용을 진술함은, 멸망시킬 자들을 벌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최후 방법이 얼마
나 무서운 것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벌하시기 위하여 보내
시는 환난은, 그들이 모면할 수 없으리만큼 강하다. 그러므로 죄인들은, 하나님의 벌
이 내리기 전에 회개하는 것이 지혜롭다. 바벧론 군대의 위용은 다음과 같다.
(1) 병거와 기병과 군대와 백성의 큰 무리 - (7 절) 여기 "백성의 큰 무리"라는 말
대신에 70인역(LXX)에는 "매우 많은 나라들의 집단"(
)이란 문구가 있다. 어쨌든 이것은 바벧론 치하(治下)
에 있었던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뽑히어 나온 군대들을 가리킨다.
(2) 운제를 세우며 토성을 쌓으며 방패를 갖출 것이며 공성퇴를 베풀어 - (8-9)
4:2, 17:17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운제"는 그들이 두로성 밖에서 포위하고 있을 때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의 화살을 막으려는 방패 시설이고, "토성"은 성 밖에 높이 쌓은
무더기들이고, "방패"는 개인적으로 사용한 호신 무기(護身武器)이고, "공성퇴"는 성
밖에서 성 안의 거민들을 쏘는 기계 시설이다(8-9).
(3) 행군(行軍)할 때에는 "그 태끌이" - 충천하며 "성곽이 진동함" - (10 절) 바벧
론 군대의 이와 같은 위세(威勢)는, 하나님께서 "두로"성을 벌하시기 위하여 그렇게
세우신 것이었다. 이 귀절들(7-10)의 진술은, 실상 강한 군대를 세우기도 하시는 하나
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겔 26:11,12
그가 그 말굽으로 네 모든 거리를 밟을 것이며 칼로 네 백성을 죽일 것이며 네 견
고한 석상을 땅에 엎드러뜨릴 것이며 네 재물을 빼앗을 것이며 네 무역한 것을 노략할
것이며 네 성을 헐 것이며 네 기뻐하는 집을 무너뜨릴 것이며 또 네 돌들과 네 재목과
네 흙을 다 물 가운데 던질 것이라 - 이것은, 두로를 정복하는 침략군의 행할 두려운
일들의 진술이다. 그것은, (1) 생명과 재산을 탈취함. (2) 우상들을 엎드러뜨림("석
상"은 우상을 가리킴). (3) 성과 가옥들을 훼파함. (4) 토목(土木)을 물 가운데 던짐
이다. 이 일은 특별히 헬라의 알렉산더(Alexander) 대왕이 두로를 칠 때(주전 332 년)
에 성취되었다. 그가 군대를 두로섬(이것은 새로운 두로임)으로 침입(侵入)시키기 위
하여 본토의 토목을 물 가운데 쌓아서 제방(堤防)처럼 만들어 섬에까지 이르는 길을
만들었다. 이렇게 되매 새로운 두로(두로섬)는 반도(半島)가 되었다.
여기서 의문되는 것은, 지금까지 선지자가 바벧론 왕 느부갓네살의 두로 침략(侵
略)을 말해 왔는데(7-10), 이 부분(11-12)에 와서는, 주전 332 년 알렉산더
(Alexander) 대와의 할 일을 예언했다는 해석은 자연스러운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언자가 이 기록 초두(7 절)에서 느부갓네살의 이름을 관설한 것은, 두로를 침략할 모든 왕들의 대표자로 그리한 것 뿐이다.
느부갓네살왕 한 사람이 두로를 멸망 시키지는 못하였다. 그의 뒤에 알렉산더
(Alexander) 대왕이 역시 침략하였고(주후 332 년), 또한 십자군도 그리하였다(주후
1124 년). 그 후에는 두로가 아주 망하였다.
겔 26:14
그물 말리는 곳이 되고 - 5 절 해석을 참조하여라.
겔 26:15-18
이 부분에서는, 두로가 멸망할 때에 모든 해변 나라 왕들이 슬퍼하리라고 함. 그들이 슬퍼하는 이유는, 그들이 일찌기 두로와 통상(通商)하므로 부요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 길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영적(靈的) 손해를 위해서는 울 줄 모르고 육적(肉的) 손해만 위하여 운다.
겔 26:19-21
이 귀절들은, 두로가 사람 살 곳이 되지 못할 것을 예언하다. 특별히 "황무한 성이
되게하고" - 란 말씀(19 절)과 "옛적 사람에게로 나아가게 하고" - 란 말씀(20 절)도
그 뜻이다. "옛적 사람에게로 나아가게" 함은, 전에 살던 사람, 곧, 죽은 사람의 처소를 내려감을 가리킨다. 이 예언과 같이 오늘날 두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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