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44:1,2
그 문이 닫히었더라...이 문은 닫고 다시 열지 못할지니 - 이것은, 새 성전(신약
교회)에 임재하신 하나님께서 다시는 떠나시지 않고 영원히 그 백성과 함께 계시리라
는 상징이다. 마 28:20 참조.
겔 44:3
왕은 왕인 까닭에 안 길로 이 문 현관으로 들어와서 거기 앉아서 나 여호와 앞에서
음식을 먹고 그 길로 나갈 것이니라 - 여기 "왕"이란 말(* =나시-)이 두 번
나오는데, 두 번째 나오는 "왕"이란 말이 70인역(LXX)에는 없다. 그래서 이 말을 본래
원본의 것이 아니고 서사자(書寫者)가 그릇되이 거듭 쓴 것(dittografie)이라고 하는
학자들이 있다(Toy, Cornill, Bertholet, Kraetzschmar, Heinisch, Ziegler,
Steinmann). 그러나 이것은 억측이다. 그러면 여기 이른바 "왕"은 누구인가? 혹은 이
것이 유다의 정치적 지도자를 의미했을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메시야를 가리킨
다.
"여호와 앞에서 음식을 먹"음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린 후에 먹는 것을 가리킨다
(출 18:12; 레 7:15; 신 12:7, 18, 27:7). "그 길로 나갈 것이니라" 함은, 들어왔던
길(북문)로 나갈 것을 의미한다.
겔 44:4,5
그가 또 너를 데리고 북문을 통하여 전 앞에 이르시기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
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한지라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대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
시되 인자야 너는 전심으로 주목하여 내가 네게 말하는바 여호와의 전의 모든 규례와
모든 율례를 귀로 듣고 또 전의 입구와 성소의 출구를 전심으로 주의하고 - 하나님께
서 에스겔더러 전에 보여주신 성전의 "모든 규례"를 알아두기에 전심하라고 하신다.
그는, 특별히 성전의 "입구와...출구"를 전심하여 알아두라고 하신다. 성전의 모든 내
용을 잘 아는 자라도 그 출입구를 모른다면 그 모든 지식이 헛되다. 이것은, 신약 시
대의 교회에서 될 일을 예표하는 것이다. 곧, 신약 교회에 있어서 신자가 구원으로 들
어가는 문이신 그리스도(요 10:7)를 모른다면, 모든 것이 다 헛되다.
겔 44:6-9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과거에 범한 한 가지 죄를 지적하신다. 그것은,
그들이 이방인을 성전의 중요한 봉사에 채용한 것이다.
떡과 기름과 피를 드릴 때 - 레 3:16-17 참조.
이방인을 데려오고...그들로 내 성소 안에 있게 하여 내 전을 더럽히므로(7절) -
율법에는, 성전에서 "이방인"의 제물 드리는 일이 어느 정도 허락되어 있다(레
17:10,12; 민 15:13-16; 왕상 8:41-43). 그러나 다만 그들이 유월절 잔치에는 참여하
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출 12:43). 그러면, 여기 "이방인"(* =빼네
네칼)으로 성전을 더럽혔다는 것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이것은, 이방의 우상주의(偶像
主義)로 타락된 유대인들로 하여금 성전에서 수종케 한 것을 가리킨다고 한다
(Raschi). 그러나 그보다도, 어떤 이방인 포로로 하여금 성전에서 수종하게 하되 그들
에게는 맡기지 못할 중한 책임까지 맡긴 것을 가리킨 듯하다(G.Ch.Aalders). 이렇게
되면, 그 이방인들이 하나님 전의 법규를 어기는 일도 많이 하였을 것이다. 그것을 가
리켜 우리 본문은, "그들(이방인들)이 내 언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한다.
대신 지키게 하였느니라(8절 끝) - 이것은 7 절 내용을 가리킨다.
겔 44:10,11
이스라엘이 거족적(擧族的)으로 우상 섬기는 데로 떨어질 때에, "레위" 지파도 휩
쓸렸다. 그러느로 그들은 "그 죄악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그들은 제사장의
직분을 빼앗기우고, 다만 성전에서 수직하는 일. "희생을 잡"는 일 같은 것을 맡아 할
뿐이라고 한다(11,14). 하나님의 일을 맡아 가지고 부주의하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도
적하는 자들은(12절), 그 영광스러운 직위(職位)에서 떨어지도록 되는 것이 마땅한 벌
이다.
이 부분(10-14)에 죄악(혹은 "가증한 일")을 "담당하리라"(* =나세우)란
말이 세 번 나온다(10,12,13).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도 불쌍히 여기셔서 이전(범죄
하기 전) 직분보다는 낮은 것이라도 그들에게 주셨다. 우리는 실수할지라도, 은혜로우
신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 이제 "레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겸손히 충
성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시 높이실 것이다.
겔 44:15-31
이 귀절들은, 제사장에게 대한 규례들을 보여준다. 여기 여러가지 규례들이 명시
(明示)되어 있다.
(1) "사독"의 계열(系列)에서 제사장이 계승되게 되었음(15절). "사독"은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후손으로서(대상 6:1-8, 49-53), 압살롬의 반란 때에는 다윗에게 충
성하였고(삼하 15:24-29), 아도니야의 반란 때에는 솔로몬에게 충성하였다(왕상
1:32-29). 그와 반면에 대제사장 아비아달은 아도니야와 합류하였다(왕상 1:7,25) 그
러므로 아비아달은 대제사장 직에서 파면 당하고, 사독이 그 대신 앉게 되었다(왕상
2:25,27,35).
(2) 그들이 성전에서 수종들 때에 입는 의복(17-19). 그들이 "수종들 때에는...
가는 베 옷을 입"도록 하고(17절)(출 28:39,39:27 참조), 그들이 "바깥 뜰 백성에
게로 나갈 때에는...다른 옷을 입"고 나가도록 함(19절). 이것은, 성별(聖別)을 지키
는 동시에 일반 민중과도 잘 섞이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의 사역자는 사람들과 잘 접
촉해야 된다.
(3) 제사장들의 "머리털을 깍"는 법(20절). "머리털"을 미는 것이나 길게 자라게
하는 것은 다 극단이다. 하나님의 사역자는 극단을 피한다.
(4) 그들은 수종 들 때에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야 함(21절). 잠 31:4-5; 레 10:9
참조.
(5) 그들의 혼인하는 법(22절).
(6) 그들은 성별에 대하여 분별하는 지식이 있어야 됨(23절).
(7) 그들은 "재판"을 공정하게 해야 됨(24절 상반).
(8) 그들은 "안식일을 거룩케" 지킴(24절 하반).
(9) 그들은 특수한 경우 외에는 "시체를 가까이 "하지 않아야 됨(25-27).
(10) 그들에게는 소유("기업")가 없어야 됨(28-31). 그들의 "기업"은 하나님 자신
이시다. 그들이 하나님을 봉사하고 있는 것인만큼, 그들이 하나님께 바쳤던 제물과 처
음 익은 열매는 먹을 수 있다.
이 부분(15-31)에 대제사장에 관한 말씀이 한 마디도 없다. 그러나 이상할 것은 없
다. 그것은 역시 새 성전(곧, 에스겔이 하나님의 계시에 의하여 본 것)이 신약 시대의
기독 교회를 예표한 증표임을 말해 준다. 신약 시대의 교회에는 예수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이시다. 그는 하늘에 계시다. 히 14:14 에 말하기를,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 지어다"라고 하였고, 히 8:1에도 말하기를,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라고 한다. 히 9:1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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