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29:1
제 십년 시월 십 이일 - 이것은, 유다 민족이 바벧론으로 사로잡혀 간 때부터 계수
한 연대이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비역사적(非歷史的)인 공환(空幻)
이 아니고, 엄연한 역사적 사건으로 임하였던 하나님의 계시(啓示)이다. 그러므로 신
자들은, 이 계시의 말씀을 완전히 신뢰 할 수 있는 진리로 알아야 된다.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 에스겔이 전한 말씀은 자기 마음의 산물
이 아니고, 외래(外來)의 것 곧, 하나님으로부터 그에게 임한 말씀이다. 15:1 참조.
성경에 기록된 계시는 이렇게 초자연적(超自然的)의 것이며 구체적인 것이다.
겔 29:2
"인자" - (* =뺀 아담)는 에스겔을 가리킨다. 이 칭호의 의미는, 에스겔
은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 얼마나 작다는 것과, 또는 그에게(하나님에게) 의존(依存)
해야 될 자라는 것을 가리킨다(G.Ch. Aalders). 이 칭호가 에스겔서에 93 번이나 거듭
나온다.
겔 29:3
너는 자기의 강들 중에 누운 큰 악어라 - 여기 "강들"은 나일강과 및 그 지류(支
流)들을 의미하는데, 애굽은 이 강물이 아니면 농사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나일강은
애굽의 자원(資源)이다. "악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타님(* )인데, 바다에
있는 큰 동물을 가리킨다. 이것은, 여기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나라를 상징한다.
스스로 이르기를 내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나를 위하여 만들었다 하는도다 - 이
것은, 애굽 왕이 스스로 하나님으로 자처하는 외람된 말이다.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피조물이니, 그 모든 것들은 다 하나님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굽 왕은 저렇
게 교만한 말을 한 것이다.
겔 29:4,5
갈고리로 네 아가미를 꿰고 - 옛날에, 승전한 군대가 포로들의 입술을 "갈고리"로
꿰어 끌고 가는 일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애굽 왕에 대하여 그리하시겠다 함은, 그가
침략군을 보내어 정복케 하실 것을 가리킨다.
네 강의 고기로 네 비늘에 붙게 하고...들에 던지리니 - 곧, 백성들이 왕에게 부종
(附從)하여 그와 함께 패망의 길에 떨어질 것을 예언함이다. 이것은, 후에 느부갓네살
의 침약으로 말미암아 성취되었다.
겔 29:6,7
갈대 지팡이 - 애굽에 대한 이와 같은 비유는, 왕하 18:21; 사 36:6에도 있다. 쿡
(Cooke)은 아무 근거도 없이 말하기를, 이 문구는 후대인이 황하 18:21과 사 36:6에서
취하여 에스겔서에 붙인 것이라고 하였는데, 벧돌렛트(Bertholet)와 크레이추말
(Kraetzschmar)은 그와 반대로 말하기를, 왕하 18:21과 사 36:6 이 에스겔서의 이 장
절에서 인용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알델스(G.Ch.Aalders)는, "갈대 지팡이"(*
=미쉬에네드 카네)란 말이 여기(겔 29:6)에도 본래부터 있었겠고,
저기(왕하 18:21; 사 36:6)에도 본래부터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깨를 찢었고 - 그 갈대 지팡이가 파상됨에 따라 손과 팔을 찔려 어깨까지 미침을
가리킨다. 그러면, 애굽은 이스라엘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실패의
원인이 된다. 사 30:1-5; 렘 37:5-8 참조.
겔 29:8-10
칼로 네게 임하게 하여 - (8 절) 이것은, 바벧론의 애굽 침략을 의미한다. 하나님
께서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다른 것들을 의지할 때에 그들의 의지하던 것을
없애버리신다 (사 3:1-3). 9 절 하반-10절 말씀이 그 뜻이다.
"믹돌" - (10 절)은 애굽의 극북(極北)에 있고, "수에네" - (10 절)는 그 극남(極
南)에 있다.
겔 29:11,12
이 부분에는, 바벧론 왕 느부갓네살의 애굽 침략으로 말미암아 그 땅이 황무하게
된 참상(慘狀)이 더욱 자세히 진술된다. 곧, 그 땅에는, 사람이 내왕하지도 않고 거처
하지도 않으리라는 것이다. 11 절의 "거접함" - (* =야화브)은 "거처함"이라고
번역해야 된다.
"사십 년 동안" - 이란 말에 대하여는, 학자들의 의견이 통일되어 있지 않다 (1)
헬만(Herrmann)은 말하기를 , "사십 년 동안"이란 말은 이 아래 13 절의 "사십 년"이
란 말과 문맥을 통하기 위하여 후대의 편집자가 이 귀절에 부가(附加)한 것(Zusatz)
뿐이라 하였고, (2) 쿡(Cooke)은 말하기를, "사심 년"이란 말이든지 기타 문구들이 중
복되는 것은, 이 부분의 말씀이 원저자의 것이 아니고 편집자의 해설인 증표를 나타낸
다고 하였다. 알델스(G.Ch. Aalders)는, 쿡(Cooke)의 이와 같은 견해를 주관적(主觀
的)인 억측이라고 하며 배척하였다. (3) "사십 년 동안"이란 것은, 느부갓네살의 애굽
정복부터 바사 왕 고레스의 바벧론 정복까지의 기간(期間)이라는 학자들(Jamieson,
Faussett, Brown)도 있고, (4) 델리취(Delitzsch)는 말하기를, "사십 년 동안"은 하나
의 상징 연수(象徵年數)로서 고난의 시기(時期)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위의 해석 중
세째와 네째가 올바르다.
겔 29:13,14
만민 중에 흩은 애굽 사람 - 이것은, "애굽 사람"들이 느부갓네살의 침략 때문에 아라비아의
각처에 흩어진 것과 및 그들이 바벧론에 사로잡혀 간 사실을 말함이다. 그러나 이것은, 겸하여 그
들이 국내(國內)에서도 단합하지 못하고 서로 준렬됨을 가리키기도 할 것이다(Jamieson,
Faussett, Brown).
돌이켜 바드로스 땅 곧 그 고토로 돌아 가게 할 것이라 - 곧, 고레스로 말미암아 그들이 바
벧론에서 해방되어서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예언한다.
그들이 거기서 미약한 나라가 되되 - 곧, 애굽은 이 예언과 같이 바벧론으로 말미암아 정복
을 당한 후 오늘날까지 약소국(弱小國)으로 되어 있다.
겔 29:16
유다 민족이 하나님보다 애굽을 바라본 역사적 사실은, 하나님을 극히 노엽게 한 것이다. 그
러므로 여기서도 유다의 그 역사적인 범죄를 다시 관설한다.
그 죄악이 기억나게 되지 아니하리니 - 곧, 이스라엘(유다 민족)이 전에 애굽의 우상을 섬긴
일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들이 그 죄악을 다시 범하려고 추억(追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제는
애굽이 아주 약해졌고 아주 바라 볼 것 없이 되었으니, 이스라엘이 그 나라의 우상을 섬기려고
추모(追慕) 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나를 주 여호와인 줄 알리라 -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축복하심으로 자기를 그 백성에
게 알리기도 하신다. 그러나 어떤 때엔, 그가 죄인들을 벌하심으로 그의 살아 계심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신다.
겔 29:17
제 이십 칠년 정월 초 일일 - 이것은, 유대 사람들이 바벧론에 사로잡혀 간 때부터 계수한 연대이다.
겔 29:18-20
느부갓네살은, 두로 정복을 위하여 13 년 동안이나 그곳을 포위하고 전비(戰費)만 많이 소비하였을 뿐 별로 소득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애굽을 정복한 결과로서는 그 땅을 얻은 것이다.
겔 29:21
그 날에 - (* =빠욤 하푸) 이것은, 여기서 종말관적(終末觀的)인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Aalders). 이것은, 유다 민족이 바벧론에서 해방 되는 때를 염두에 둔 것이다.
한 뿔이 솟아나게 하고 - 여기서 "뿔"(* =케렌)은 메시야를 가리키지 않고, 다만 유다 민족이 새로이 얻을 힘을 말함이다.
너로 그들 중에서 입을 열게 하리니 - 곧, 유다 민족이 해방된 때에 선지자는 자기의 예언이 성취된 사실을 보고 힘을 얻어서, 외축(畏縮)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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