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
성소에 대한 측량에 이어 성전의 부속 건물에 대한 설명과 측량이 제시된다. 먼저 14절까지는 성전의 남북편 뜰에 연접해 있는 4개(남2, 북2)의 방이 언급된다. 혹자는 이 방들을 40:17이나 40:44에 언급된 방들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나(Havernick) 이 방의 용도(13, 14절)에 비추어 볼 때 타당하지 않다(Delitzsch). 북편 뜰 - 곧 성전 안 뜰(41:10)의 북쪽을 가리키는 바, 다음에 언급된 건물이 이 성전 뜰과 잇닿아 있음을 시사한다. 그 두 방의 하나는...북편 건물을 향하였는데 - 여기서 '방'(* , 할리쉐카)은 41:5의 '골방'과 마찬가지로 집합적인 의미, 곧 그 방들이 소속된 건물 전체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한편 '골방 앞뜰을 향하였고'(* , 네게드 하기즈라)는 원어상 '분리된 지역과 마주 대하였고'라는 뜻이다. 여기서 '분리된 지역'(기즈라)은 성전 뒤편의 서쪽 들을 가리키는 바, 이러한 표현은 선지자가 41:12의 서편 건물 북쪽, 곧 성소의 북서쪽에 위치한 까닭에 그 '기즈라'와 본절의 건물이 마주 대한 모습으로 보여진 때문으로 이해된다(Delitzsch). 따라서 이는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성소의 북편 골방 앞의 뜰에 잇닿아 이 건물이 위치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여타 영역본들 또한 이를 일반적인 성전의 북쪽 뜰로 번역한다(NIV, LB, RSV). 이 모든 사항을 유추할 때 지금 언급된 이 방은 8b절에 언급된 바, 장이 100척에 이르는 성전 앞을 향한 건물을 지시하는 것이다. 한편 또 다른 방의 건물은 8a절에 언급된 장 50척의 '바깥 뜰로 향한 방'을 가리킨다. 여기서 이 건물이 향해 있다고 언급한 '북편 건물'의 '건물'(* , 하빈얀)이란 말이 원어상 40:5에서 성벽의 의미로 쓰인 '담'(하빈얀)과 동일 하다는 점에서 이 '북편 건물'은 곧 '북쪽의 성벽'(opposite the outer wall on the north side, NIV)으로 추측할 수 있다(Cooke).
=====42:2
그 건물의 장 곧 동서간의 길이는 성소와 같은 100척이다. 한편 '광'이 50척이라는 것은 '두 방'으로 언급된 두 건물 사이의 10척의 통로까지를(4절) 포함한 전체 폭을 언급한 것으로서, 옆으로 나란히 서 있는 안뜰 문통의 길이(40:35, 36)와 같은 것이다.
=====42:3
그 방 삼층에 툇마루들이 있는데 - 여기서 '툇마루'(* , 아티크)는 늘어선 방 앞에 있는 일종의 복도용 발코니로 생각된다. 이 두 건물은 3층으로 이루어졌으며, 3층의 모든 방들 앞에 툇마루가 있다. 한 방의 툇마루는...박석 깔린 곳과 마주 대하였으며 - 복도(4절)를 사이에 둔 두 건물의 3층 툇마루의 방향을 지시하는 것으로, 한 건물의 툇마루는 '20척 되는 안뜰', 곧 북쪽의 성전 안뜰(41:10)을 향해 있고, 또 다른 건물의 툇마루는 바깥 뜰을 향해 있는 바, 이들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42:4
북편 뜰에 있는 두 건물 사이에 폭 10척의 통로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원문에는 '안쪽을 향하는'이란 뜻의 '엘 하프니미트'(* )란 말이 첨가되어 있는 바, 혹자는 하반절의 '장이 일백척이며'(* , 데레크 아마 에하트)라는 말이 원어상 '1척의 길'이란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그 '안쪽을 향하여'라는 말을 성전 안뜰을 향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아울러 본절을 폭 10척의 길 이외에 안뜰로 들어가는 별도의 폭 1척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Schroder, Hengstenberg). 그러나 여기서의 '안쪽'은 특별한 지점을 말한다기보다는 단지 통로를 따라 들어간다는 단순한 방향 제시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문들은 북을 향하였으며 - 곧 성전 안뜰과 연접해 있는 건물의 각 방의 문들은 그 앞에 길게 연접한 통로를 향해 열려 있으며, 제사장들은 그 통로에서 직접 방들로 들어갈 수 있다. 한편 바깥 뜰을 향한 건물의 문 또한 북으로 향해 있다는 것은 그 건물이 안뜰의 담과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혹자는 이러한 점에서 9절의 '통행구'를 이들 방 문앞의 통로로 말하나(Schroder) 개연성은 없다.
=====42:5
건물의 대략적인 구조를 설명한다. 이는 툇마루들을 인하여...더 줄어짐이라 - 3층으로 구성된 방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더 좁아진다. 왜냐하면 툇마루(3절, 회랑)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본절에서 '툇마루들로 인하여'의 '인하여'(* , 아칼)는 원어상 '삼키다', '먹어버리다'란 뜻을 가지는 바, 그 회랑의 폭만큼 상층의 방들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시사해준다. 한편 본절에서 '하층'(* , 메하타흐토노트)과 '중층'(* , 메하티코노트)의 '메'(* )는 비교적인 용법으로, 하층과 중층에 비교해 3층의 방을 진술한 '메헤나'(* )와 함께 각 층이 위를 향할수록 작아진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Delitzsch, Hengstenberg).
=====42:6
5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다. 그러나 여기서 '뜰의 기둥 같은 기둥'에 대해서는 어느 학자도 명확한 뜻을 설명하지 못하므로, 그 구체적인 구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제시된 견해가 없다. 단지 본절의 '기둥이 없다'란 말에서 암시되듯이 이 건물의 방들 또한 성전 골방의 방들처럼 계단식의 들보를 가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을 뿐이다(Delitzsch, Schroder).
=====42:7,8그
한 방의 바깥 담 곧 뜰의 담과 마주 대한 담 - 여기서 '뜰'은 곧 성소 외곽 지역에 있는 제사장의 뜰을 가리키는 바, '뜰의 담'은 바깥 뜰과 경계를 이루는 담을 가리킨다. 또한 '마주 대한'(* , 엘 페네)은 문맥상 '평행'(parallel, NIV)의 의미로 볼 수 있는 바, 본 구절은 '그 한 방의 바깥 담'과 '뜰의 담'이 서로 마주 보며 평행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본 구절을 통해 제기되는 문제는 관연 '그 한 방의 바깥 담'의 위치가 어디인가 하는 것인데, 이는 4절과 8절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곧 본절의 '그 한 방'은 8절에 언급된 바깥 뜰로 향한 방(건물)을 지시하는 바, 그 방의 장이 50척이라는 사실은, 성전 뜰을 향한 방의 장이 100척이라는 것(8절)과 그러한 두 건물 사이의 통로가 100척이라는 것(4절)과 비교해 50척의 여지를 남겨놓는다. 따라서 이 50척의 담이 그 50척 되는 방(건물)의 통로쪽에 연접해서 세워져 있음을 알게 한다. 한편 본 구절에서 '담'으로 쓰인 '가데르'(* )는 원어상 마당이나 포도밭 또는 가축 우리용의 '울타리'나 '벽' 등을 가리키는 말인 바, 이는 본장에서 성전의 성벽('사방 담', 20절)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 일종의 방어용 벽을 뜻하는 '호마'(* )와는 그 성격이 다른 벽이다.
=====42:9
이 방들 아래에 동편에서...통행구더라 - 여기서 '이 방들'은 곧 8절에 언급된 '바깥뜰로 향한 (건물의) 방'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바깥 뜰을 향해 있는 건물의 동쪽 끝에 잇닿아 바깥 뜰에서 직접 들어올 수 있는 별도의 문이 있다는 의미이다. 한편 이 문은 모든 안뜰문의 경우와 같이 8개의 계단 위에 있게 된다(40:31, 34, 37).
=====42:10-12
성소 북편에 있는 두 건물에 이어 동일한 위치와 규격의 남편 건물이 언급된다. 북편 건물과 동일하므로 간략히 언급된다.
=====42:13
이제껏 언급된 그 방의 용도와 목적이 서술된다. 제사장들이 지성물을 거기서 먹을 것이며 - 그 방의 첫 번째 용도이다. 여기서 '지성물'(* , 코드쉐 하카다쉼)은 제단에서 불사르지 아니하였던 소제물(레 2:3, 10;6:14-18;10:12)과 대제사장과 회중을 위해 바쳐진 속죄물을 제외한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 그리고 전 밖에서 태울 제물들의 거룩한 부분들을 가리킨다(레 6:19-23;7:6). 곧 이러한 제물들은 여자를 포함한 그 가족 모두가 먹을 수 있었던 '거제'나 '요제'의 제물(레 10:14)과는 달리 제사장들만이 먹을 수 있는 것이다(Delitzsch). 한편 이전 성전에 있어서 제사장들은 그 제사 음식을 성소, 그것도 안뜰의 제단 곁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레 10:12,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구절에서 제사장들에게 이러한 방이 주어진 것은 그들의 편의를 위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을 거기 둘 것이며 - 그 방의 두 번째 용도이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5대 제사(번제, 소제, 속죄제, 화목제, 속건제) 중 3가지만이 언급된 것은 이 3가지 제사의 제물만이 제사장들에게 거룩한 분깃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거룩한 곳이라 - 이 방들이 하나님의 처소인 성전에서의 절대적인 성결(거룩) 유지를 위하여 주어졌음을 시사해준다. 한편 여기서의 '거룩'(* , 코데쉬)은 신적 거룩에 부합되는 철저하고도 절대적인 '거룩'을 의미한다(Shroder). =====42:14
13절에 이은 이 방의 세 번째 용도는 제사장들이 거룩한 예복을 보관하고 갈아 입는 장소로서 사용되었다. 제사장의 의복은 거룩하므로 - 제사장들이 제사시의 예복과 평상복을 엄격하게 구분해야 함을 지시하는 구절로, 그들의 직무의 거룩성을 보여준다. 제사장은 평상복을 입고 제사를 드릴 수 없듯이 제사 예복을 입고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에 제사 직분을 마친 후 이 '거룩한 방'에서 이 예복을 벗어 보관시키고 평복으로 갈아입은 후에야 바깥 뜰로 나올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성소에 들어갔다가'의 '들어갔다가'(* , 베보암)는 제사장들이 제사를 집행하기 위해 제단이나 성소에 오는 것을 가리킨다(Delitzsch).
=====42:15
40:3에서 시작된 성전의 측량이 일단락되는 부분으로, 20절까지 성전의 외곽 곧 바깥 뜰을 둘러싼 성벽의 측량이 제시된다. 동향한 문 길로 나가서 - 완전히 성벽의 바깥쪽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선지자가 14절까지 언급된 성전 안뜰에서 동문으로 나와서 성전 바깥 뜰에 이른 사실을 가리킨다. 이는 20절에 언급된 '사방 담 안마당의 장과 광'이란 구절에서도 확인된다(Delitzsch). 혹자는 '안에 있는 전'을 그 성벽가지 이 성벽을 측량한 것으로 생각하나(Schroder) 이는 20절의 '안마당'이라는 표현과 잘 조화되지 못하는 것 같다.
=====42:16-19
그 성벽의 측량은 선지자가 위치한 동쪽부터(15절) 시작된다. 한편 이 성벽의 남북간 폭은 500척인 바, 이는 북문 50척+북쪽 바깥 뜰 100척+안의 북문 50척+안뜰 100척+안의 남문 50척+남쪽 바깥 뜰 100척+남문 50척=500척이다. 또한 그 동서간의 장 역시 500척으로서 서편 건물과 뜰 100척(41:13)+성전 100척(41:13)+안뜰 100척+안의 동문 50척+바깥뜰 100척+바깥 동문 50척=500척이 된다. 곧 그 사면의 성벽은 길이와 폭이 각각 500척인 정방형이다(45:2). 특별히 여기서 동, 북, 남쪽 바깥 뜰의 문 50척은 그 안에 성벽의 두께 6척을 포함하고 있다(40:6, 15 주석 참조). 따라서 본문의 500척은 장과 광 모두 성벽의 두께까지를 포함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 동쪽에서 시작된 성벽의 측량은 북, 남, 서쪽 순으로 진행된다.
=====42:20
사방의 성벽에 대한 측량을 총괄하는 부분으로, 여기서 '안마당'은 16-19절 주석에서도 보여지듯 성벽까지를 포함하는 성전 전체를 가리킨다. 그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것이더라 - 성벽의 높이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벽으로는 적당치 않은 6척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40:5)에서도 보여지듯, 성벽의 의미는 성역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속된'(* , 홀)은 원어상 '평범한'이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바, 이 성벽이 보편적으로 타락한 세속으로부터 성전을 구분하고 있다기보다는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통상적인 신앙인의 삶을 영위해 가는 일반 백성들의 영역과 성전을 구분한다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48:15 주석 참조). 이러한 사실은 구약 시대에 있어서 성전의 독특성을 각별하게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전의 거룩과 성결의 강조는 성전 그 자체의 거룩함 때문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에 기인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출 3:5;레 11:45;19:2;20:26).
본서의 마지막 결론부로서 이스라엘을 위한 새 질서의 확립을 다루고 있는 대목
(40-48장)의 세 번 째 장에 해당되는 본장은 이전에 언급되었던 새 성전에 관한 계시
의 연속적 진술이다. 저자는 성전의 환상을 계속 소개하면서 성전 주위의 방 곧 뜰에
있는 부속 건물에 대해 설명하고 성전 전체의 크기를 측량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미래의 회복을 성전의 회복과 동일시함으로써 성전 건축의 구속사적 의미를 강하게 부
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1) 제사장들의 방에 대해 묘사하는 전반부(1-14절), (2) 성전의 사
면담에 대한 측량을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15-20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편, 저자가 현재의 건물까지 인도된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1) 집 바
깥 사면의 담(40:5)에서 점점 성전 안쪽으로 들어감 - (2) 각 문들 척량(40:5-16) -
(3) 바깥 뜰에 도착(40:17) - (4) 방들과 각 문들의 척량(40:17-19) - (5) 북향 문에
대한 척량(40:20-23) - (6) 남향 문에 대한 척량(40:24-27) - (7) 안 뜰에 도착
(40:28) - (8) 안 뜰의 남문 척량(40:28-31) - (9) 안 뜰의 동문 척량(40:32-34) -
(10) 안 뜰의 북문 척량(40:35-37) - (11) 번제물 씻는 방과 상에 대한 설명
(40:38-43) - (12) 제사장들의 방에 도착(40:44-49) - (13) 성소 내부에 도착(41:1) -
(14) 성소 내부의 척량(41:1-4) - (15) 지성소에 대한 척량(41:4-11) - (16) 서편 건
물과 성전 내부 장식에 대한 설명(41:12-26) - (17) 성전 곁의 건물들에 도착(42:1) -
(18) 그 건물들에 대한 척량(42:1-14) - (19) 성전의 담에 대한 척량(42;15-20) 등이
다. 에스겔은 성전 건물의 외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서 지성소까지 도달한 후 다시 되
돌아 나와서 바깥 쪽의 건물들로 인도되었다.
또한, 본 대목의 성전 재건에 대한 예언(40-48장)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다. 어떤 학자는 바벧론 유수 이후의 솔로몬 성전의
재건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고레스 칙령에 의한 귀환한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에스
겔의 설명서를 따르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 또한 세대주의자들은 그
리스도의 공중 재림 이후 천년 왕국 기간에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속죄로 인하여 모든 구약적 제사 제도들이 영원히 폐지되었으며(히 10:18)
천국의 기업을 누릴 자들이 참된 이스라엘인 교회이며(마 21:43;벧전 2:9,10) 요한계
시록이 신령한 천국을 묘사함에 있어 에스겔의 이 부분을 참조한 점(계 21:9-22:5)으
로 볼 때 의문점이 많다. 그러므로 에스겔이 말하는 성전 재건은 상징적인 의미에서
교회를 예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비록 40-48장에 기록한 예언이 이스라엘 민
족을 중심으로 기록된 듯하고, 그 색채가 외부적이라 할지라도 영성을 띤 신약 교회를
가리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신약 교회에서 성취된 구약의 메시야 예언들은
모두 외부적이며 물질적 색채를 보이고 있으며 이스라엘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제 신
약을 구약 예언의 성취라는 관점에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 성 경 구 절 | 내 용 | 의 미 |
+---------------------+------------------------+-----------------------------+
| 골 2:11 | 그리스도의 할례 |구약의 할례에 대한 참된 성취 |
+---------------------+------------------------+-----------------------------+
| 고전 5:7 |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 |유월절 제사의 참된 제사 |
+---------------------+------------------------+-----------------------------+
| 고전 3:16;고후 6:16 | 성전 |성령의 전 |
| 엡 2:22;히 8:2 | | |
+---------------------+------------------------+-----------------------------+
| 요 4:24;롬 12:1 | 예배 |진정한 예배를 드리게 됨 |
+---------------------+------------------------+-----------------------------+
| 롬 4:11;갈 3:14 |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신약의 모든 성도들과도 관련 |
| | 자들의 아버지 |됨을 의미함 |
+---------------------+------------------------+-----------------------------+
이상과 같은 본장은 성전의 남.북편 골방 뜰에 있는 두 방들에 대한 설명이다. 이
방은 제사장들이 잠시 쉬며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을 먹고 거룩한 의복을 갈아 입으며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을 비축하는 창고 역할을 한다. 아울러 밤낮으로 성전
을 떠나지 않았던 여선지자 안나와 같이 경건한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도 사용되었을 것이다(눅 2:37). 또한 천사가 성전의 바깥에 나가서 측량한 성전의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역할을 하였다. 에스겔은 제사장들의 방과 성전
안마당의 환상을 통해 성전의 중요성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이 선민으로서의 거룩성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해 주고 있다.
1. 성전의 제사장 방들에 대한 계시(42:1-14)
성전 내부의 장식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는 전 단락(41:16-26)에 이어서 본 단락은
성전 곁에 있는 북편 골방 뜰에 있는 두 방과 남편 골방 뜰에 있는 두 방, 즉 제사장
들의 방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선지자는 성전에서의 제사 의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던 제사장들의 방을 언급함으로써 포로의 상태에 있었던 독자들에
게 하나님께로 나아갈 길에 대한 소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담고 있는
본 단락은 (1) 각 방들에 대한 크기를 척량하는 전반부(1-12절), (2) 각 방들의 용도
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후반부(13,14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본 단락에 나오는 방들은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수종들다가 사적으로 사용하
도록 되어 있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사적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불필요하거나 가치가
없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제사장들은 이 방에서 공적인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준
비, 즉 성물을 먹고 수종들 때에 입는 거룩한 의복을 보관하기 때문이다(13,14절). 결
국 본 단락에서 묘사되고 있는 제사장들의 가장 개인적인 영역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
해 필수적인 부분임을 확실하게 강조해 주고 있다.
또한, 본 단락에서 저자가 처해 있는 상황의 변화를 알려주는 표현은 '그가 나를
데리고'(1절)라는 표현이다. 이 용어는 성전 회복에 대한 계시를 다루는 부분에서 집
중적으로 나타나는데,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계시하고 있음을 주지시키는 동시에 내용
의 새로운 전환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용된다. 그래서 선지자는 전장들(40,41장)에서도
계속적으로 이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40:2,17,24,28,32,35;41:1). 따라서 이
구절은 내용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을 담고 있는 본 단락의 내용적 특성을 순서적으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
과 같다.
(1) 건물 전체에 대한 조망(1절) : 제사장의 방들의 위치는 성전 바깥의 건물들이
다. 왜냐하면 '밖으로 나가'(1절)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들의
방향은 하나는 골방 앞 뜰을 향하였고, 또 다른 방은 북편 건물을 향하고 있다. 제사
장들의 방은 성전 외곽 건물로서 거룩한 예배를 위한 준비 장소이다.
(2) 방들의 규모(2-9절) :
+----------+----------------------+--------------------------+
| 성경 구절| 각 방의 구분 | 크 기 |
+----------+----------------------+--------------------------+
| 2절 | 전체 방의 규모 | 장:일백 척, 광:오십 척 |
+----------+----------------------+--------------------------+
| 3절 | 층수 | 3층 |
+----------+----------------------+--------------------------+
| 3절 | 부속 시설 | 각층에 툇마루가 있음 |
+----------+----------------------+--------------------------+
| 7절 | 한 방의 바깥 담 | 장: 오십 척 |
+----------+----------------------+--------------------------+
| 8절 | 바깥 뜰로 향한 방 | 장: 오십 척 |
+----------+----------------------+--------------------------+
| 8절 | 성전 앞을 향한 방 | 장: 일백 척 |
+----------+----------------------+--------------------------+
이 방들 외에도 남편 쪽을 향한 방이 있는데 크기는 다른 방과 동일하다(10,11절),
각 방은 제사장들의 활동과 휴식에 적합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3) 제사장의 음식과 의복의 구별됨(13,14절) : 제사장들의 방에서의 구별됨은 삶
전체가 하나님을 의식하는 표본이어야 함을 알려준다. 에스겔은 방들의 규모에 대해서
밝히고 난 다음 방의 용도를 제시함으로써 제사장들이 철저히 구별된 장소에서 성결한
생활을 해야 함을 알려준다. 이러한 사실은 제사장의 중요성을 실감케 해주며, 인간들
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준다.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었으므로 의식주 영역은 물론 전생활에서 거룩을 유지해야 한
다.
2. 성전의 담에 대한 척량(42:15-20)
성전 곁에 있는 방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전 단락(1-14절)에 이어서 본 단락
은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에 대한 규모를 척량하고 있다. 먼저 안쪽에 있는 성전을
척량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을 척량하는데, 이것은 독자들
로 하여금 성전 전체에 대한 규모를 상기시켜 준다. 이러한 특징을 담고 있는 본 단락
은 (1) 담 전체에 대한 규모를 밝히고 있는 전반부(15-19절), (2) 담의 용도를 밝히는
후반부(20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본 단락에서는 먼저 건물에 대한 규모를 밝히고 그 이후에 그 건물의 용도를
밝히고 있다. 이 사실은 성전의 외양과 본질을 함께 설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
히 현재 백성들이 성전에서 직접 제사를 드릴 수 없는 포로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
에 이러한 설명은 성전의 본래적 의미를 상기시키고, 진정한 성전 예배에 대한 소망을
야기시키게 된다.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는 본 단락의 중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담의 규모(15-19절) :
+-------------+----------------+----------------+-------------+
| 성경 구절 | 척량 수단 | 척량 장소 | 크기 |
+-------------+----------------+----------------+-------------+
| 16절 | 장대 | 동편 | 오백 척 |
+-------------+----------------+----------------+-------------+
| 17절 | 장대 | 북편 | 오백 척 |
+-------------+----------------+----------------+-------------+
| 18절 | 장대 | 남편 | 오백 척 |
+-------------+----------------+----------------+-------------+
| 19절 | 장대 | 서편 | 오백 척 |
+-------------+----------------+----------------+-------------+
이상에서는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의 형태가 견고하고 안정되어 있는 정방형이
며, 담의 규모가 어떠한 세력도 침범하기 어려울 정도로 견고하고 거대하였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담의 높이는 육 척 곧 6규빗으로 외적에 대한 방어용으로는 너무 낮다.
이는 담 자체보다는 성역의 구분 자체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매우 규모
있고 지혜롭게 성전 담을 설계하셔서 성전이 영원한 안식처요 요새로서 부족함이 없게
하셨다.
(2) 담의 용도(20절) : 성전이 하나님에 의하여 구별될 장소라는 사실은 성전을 두
러싸고 있는 담의 용도에서도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다. 하나님은 담을 통해 성전의 거
룩성과 세상의 속됨을 외견적으로 구분되게 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지성소만 하나님의
구별된 장소가 아니라 성전 전체가 하나님의 구별된 장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성
전 건물이 자체로 거룩성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거룩하신 하나님의 가시적 임
재 처소로서 거룩성을 소유하게 된다(출 3:5;레 11:45;19:2;20:26). 신약 시대에 와서
는 그리스도인이 곧 성전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을 더렵히면 성전을 더럽힌 것으
로 간주되어 하나님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전 3:16,17).
이상과 같은 본장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깨닫게 된다. (1) 성전의 모
든 식양들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상징한다(출 25:9). 이러한 사실은 성전 내부에 있는
지성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성전 옆에 있는 제사장의 방들과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마찬가지로 신자의 전체 삶은 영적 예배와 동일한 의미를(롬 12:1,2) 갖는다. (2) 그러므로 성령의 전인 성도는 단지 공적 예배를 드릴 때만 경건해서는 곤란하며, 모든 생활을 영적 예배로 드려야 마땅하다(요 4:24).
성소에 대한 측량에 이어 성전의 부속 건물에 대한 설명과 측량이 제시된다. 먼저 14절까지는 성전의 남북편 뜰에 연접해 있는 4개(남2, 북2)의 방이 언급된다. 혹자는 이 방들을 40:17이나 40:44에 언급된 방들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나(Havernick) 이 방의 용도(13, 14절)에 비추어 볼 때 타당하지 않다(Delitzsch). 북편 뜰 - 곧 성전 안 뜰(41:10)의 북쪽을 가리키는 바, 다음에 언급된 건물이 이 성전 뜰과 잇닿아 있음을 시사한다. 그 두 방의 하나는...북편 건물을 향하였는데 - 여기서 '방'(* , 할리쉐카)은 41:5의 '골방'과 마찬가지로 집합적인 의미, 곧 그 방들이 소속된 건물 전체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한편 '골방 앞뜰을 향하였고'(* , 네게드 하기즈라)는 원어상 '분리된 지역과 마주 대하였고'라는 뜻이다. 여기서 '분리된 지역'(기즈라)은 성전 뒤편의 서쪽 들을 가리키는 바, 이러한 표현은 선지자가 41:12의 서편 건물 북쪽, 곧 성소의 북서쪽에 위치한 까닭에 그 '기즈라'와 본절의 건물이 마주 대한 모습으로 보여진 때문으로 이해된다(Delitzsch). 따라서 이는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성소의 북편 골방 앞의 뜰에 잇닿아 이 건물이 위치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여타 영역본들 또한 이를 일반적인 성전의 북쪽 뜰로 번역한다(NIV, LB, RSV). 이 모든 사항을 유추할 때 지금 언급된 이 방은 8b절에 언급된 바, 장이 100척에 이르는 성전 앞을 향한 건물을 지시하는 것이다. 한편 또 다른 방의 건물은 8a절에 언급된 장 50척의 '바깥 뜰로 향한 방'을 가리킨다. 여기서 이 건물이 향해 있다고 언급한 '북편 건물'의 '건물'(* , 하빈얀)이란 말이 원어상 40:5에서 성벽의 의미로 쓰인 '담'(하빈얀)과 동일 하다는 점에서 이 '북편 건물'은 곧 '북쪽의 성벽'(opposite the outer wall on the north side, NIV)으로 추측할 수 있다(Cooke).
=====42:2
그 건물의 장 곧 동서간의 길이는 성소와 같은 100척이다. 한편 '광'이 50척이라는 것은 '두 방'으로 언급된 두 건물 사이의 10척의 통로까지를(4절) 포함한 전체 폭을 언급한 것으로서, 옆으로 나란히 서 있는 안뜰 문통의 길이(40:35, 36)와 같은 것이다.
=====42:3
그 방 삼층에 툇마루들이 있는데 - 여기서 '툇마루'(* , 아티크)는 늘어선 방 앞에 있는 일종의 복도용 발코니로 생각된다. 이 두 건물은 3층으로 이루어졌으며, 3층의 모든 방들 앞에 툇마루가 있다. 한 방의 툇마루는...박석 깔린 곳과 마주 대하였으며 - 복도(4절)를 사이에 둔 두 건물의 3층 툇마루의 방향을 지시하는 것으로, 한 건물의 툇마루는 '20척 되는 안뜰', 곧 북쪽의 성전 안뜰(41:10)을 향해 있고, 또 다른 건물의 툇마루는 바깥 뜰을 향해 있는 바, 이들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42:4
북편 뜰에 있는 두 건물 사이에 폭 10척의 통로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원문에는 '안쪽을 향하는'이란 뜻의 '엘 하프니미트'(* )란 말이 첨가되어 있는 바, 혹자는 하반절의 '장이 일백척이며'(* , 데레크 아마 에하트)라는 말이 원어상 '1척의 길'이란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그 '안쪽을 향하여'라는 말을 성전 안뜰을 향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아울러 본절을 폭 10척의 길 이외에 안뜰로 들어가는 별도의 폭 1척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Schroder, Hengstenberg). 그러나 여기서의 '안쪽'은 특별한 지점을 말한다기보다는 단지 통로를 따라 들어간다는 단순한 방향 제시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문들은 북을 향하였으며 - 곧 성전 안뜰과 연접해 있는 건물의 각 방의 문들은 그 앞에 길게 연접한 통로를 향해 열려 있으며, 제사장들은 그 통로에서 직접 방들로 들어갈 수 있다. 한편 바깥 뜰을 향한 건물의 문 또한 북으로 향해 있다는 것은 그 건물이 안뜰의 담과 어느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혹자는 이러한 점에서 9절의 '통행구'를 이들 방 문앞의 통로로 말하나(Schroder) 개연성은 없다.
=====42:5
건물의 대략적인 구조를 설명한다. 이는 툇마루들을 인하여...더 줄어짐이라 - 3층으로 구성된 방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더 좁아진다. 왜냐하면 툇마루(3절, 회랑)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본절에서 '툇마루들로 인하여'의 '인하여'(* , 아칼)는 원어상 '삼키다', '먹어버리다'란 뜻을 가지는 바, 그 회랑의 폭만큼 상층의 방들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시사해준다. 한편 본절에서 '하층'(* , 메하타흐토노트)과 '중층'(* , 메하티코노트)의 '메'(* )는 비교적인 용법으로, 하층과 중층에 비교해 3층의 방을 진술한 '메헤나'(* )와 함께 각 층이 위를 향할수록 작아진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Delitzsch, Hengstenberg).
=====42:6
5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다. 그러나 여기서 '뜰의 기둥 같은 기둥'에 대해서는 어느 학자도 명확한 뜻을 설명하지 못하므로, 그 구체적인 구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제시된 견해가 없다. 단지 본절의 '기둥이 없다'란 말에서 암시되듯이 이 건물의 방들 또한 성전 골방의 방들처럼 계단식의 들보를 가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을 뿐이다(Delitzsch, Schroder).
=====42:7,8그
한 방의 바깥 담 곧 뜰의 담과 마주 대한 담 - 여기서 '뜰'은 곧 성소 외곽 지역에 있는 제사장의 뜰을 가리키는 바, '뜰의 담'은 바깥 뜰과 경계를 이루는 담을 가리킨다. 또한 '마주 대한'(* , 엘 페네)은 문맥상 '평행'(parallel, NIV)의 의미로 볼 수 있는 바, 본 구절은 '그 한 방의 바깥 담'과 '뜰의 담'이 서로 마주 보며 평행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본 구절을 통해 제기되는 문제는 관연 '그 한 방의 바깥 담'의 위치가 어디인가 하는 것인데, 이는 4절과 8절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곧 본절의 '그 한 방'은 8절에 언급된 바깥 뜰로 향한 방(건물)을 지시하는 바, 그 방의 장이 50척이라는 사실은, 성전 뜰을 향한 방의 장이 100척이라는 것(8절)과 그러한 두 건물 사이의 통로가 100척이라는 것(4절)과 비교해 50척의 여지를 남겨놓는다. 따라서 이 50척의 담이 그 50척 되는 방(건물)의 통로쪽에 연접해서 세워져 있음을 알게 한다. 한편 본 구절에서 '담'으로 쓰인 '가데르'(* )는 원어상 마당이나 포도밭 또는 가축 우리용의 '울타리'나 '벽' 등을 가리키는 말인 바, 이는 본장에서 성전의 성벽('사방 담', 20절)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 일종의 방어용 벽을 뜻하는 '호마'(* )와는 그 성격이 다른 벽이다.
=====42:9
이 방들 아래에 동편에서...통행구더라 - 여기서 '이 방들'은 곧 8절에 언급된 '바깥뜰로 향한 (건물의) 방'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바깥 뜰을 향해 있는 건물의 동쪽 끝에 잇닿아 바깥 뜰에서 직접 들어올 수 있는 별도의 문이 있다는 의미이다. 한편 이 문은 모든 안뜰문의 경우와 같이 8개의 계단 위에 있게 된다(40:31, 34, 37).
=====42:10-12
성소 북편에 있는 두 건물에 이어 동일한 위치와 규격의 남편 건물이 언급된다. 북편 건물과 동일하므로 간략히 언급된다.
=====42:13
이제껏 언급된 그 방의 용도와 목적이 서술된다. 제사장들이 지성물을 거기서 먹을 것이며 - 그 방의 첫 번째 용도이다. 여기서 '지성물'(* , 코드쉐 하카다쉼)은 제단에서 불사르지 아니하였던 소제물(레 2:3, 10;6:14-18;10:12)과 대제사장과 회중을 위해 바쳐진 속죄물을 제외한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 그리고 전 밖에서 태울 제물들의 거룩한 부분들을 가리킨다(레 6:19-23;7:6). 곧 이러한 제물들은 여자를 포함한 그 가족 모두가 먹을 수 있었던 '거제'나 '요제'의 제물(레 10:14)과는 달리 제사장들만이 먹을 수 있는 것이다(Delitzsch). 한편 이전 성전에 있어서 제사장들은 그 제사 음식을 성소, 그것도 안뜰의 제단 곁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레 10:12, 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구절에서 제사장들에게 이러한 방이 주어진 것은 그들의 편의를 위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을 거기 둘 것이며 - 그 방의 두 번째 용도이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5대 제사(번제, 소제, 속죄제, 화목제, 속건제) 중 3가지만이 언급된 것은 이 3가지 제사의 제물만이 제사장들에게 거룩한 분깃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거룩한 곳이라 - 이 방들이 하나님의 처소인 성전에서의 절대적인 성결(거룩) 유지를 위하여 주어졌음을 시사해준다. 한편 여기서의 '거룩'(* , 코데쉬)은 신적 거룩에 부합되는 철저하고도 절대적인 '거룩'을 의미한다(Shroder). =====42:14
13절에 이은 이 방의 세 번째 용도는 제사장들이 거룩한 예복을 보관하고 갈아 입는 장소로서 사용되었다. 제사장의 의복은 거룩하므로 - 제사장들이 제사시의 예복과 평상복을 엄격하게 구분해야 함을 지시하는 구절로, 그들의 직무의 거룩성을 보여준다. 제사장은 평상복을 입고 제사를 드릴 수 없듯이 제사 예복을 입고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에 제사 직분을 마친 후 이 '거룩한 방'에서 이 예복을 벗어 보관시키고 평복으로 갈아입은 후에야 바깥 뜰로 나올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성소에 들어갔다가'의 '들어갔다가'(* , 베보암)는 제사장들이 제사를 집행하기 위해 제단이나 성소에 오는 것을 가리킨다(Delitzsch).
=====42:15
40:3에서 시작된 성전의 측량이 일단락되는 부분으로, 20절까지 성전의 외곽 곧 바깥 뜰을 둘러싼 성벽의 측량이 제시된다. 동향한 문 길로 나가서 - 완전히 성벽의 바깥쪽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선지자가 14절까지 언급된 성전 안뜰에서 동문으로 나와서 성전 바깥 뜰에 이른 사실을 가리킨다. 이는 20절에 언급된 '사방 담 안마당의 장과 광'이란 구절에서도 확인된다(Delitzsch). 혹자는 '안에 있는 전'을 그 성벽가지 이 성벽을 측량한 것으로 생각하나(Schroder) 이는 20절의 '안마당'이라는 표현과 잘 조화되지 못하는 것 같다.
=====42:16-19
그 성벽의 측량은 선지자가 위치한 동쪽부터(15절) 시작된다. 한편 이 성벽의 남북간 폭은 500척인 바, 이는 북문 50척+북쪽 바깥 뜰 100척+안의 북문 50척+안뜰 100척+안의 남문 50척+남쪽 바깥 뜰 100척+남문 50척=500척이다. 또한 그 동서간의 장 역시 500척으로서 서편 건물과 뜰 100척(41:13)+성전 100척(41:13)+안뜰 100척+안의 동문 50척+바깥뜰 100척+바깥 동문 50척=500척이 된다. 곧 그 사면의 성벽은 길이와 폭이 각각 500척인 정방형이다(45:2). 특별히 여기서 동, 북, 남쪽 바깥 뜰의 문 50척은 그 안에 성벽의 두께 6척을 포함하고 있다(40:6, 15 주석 참조). 따라서 본문의 500척은 장과 광 모두 성벽의 두께까지를 포함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 동쪽에서 시작된 성벽의 측량은 북, 남, 서쪽 순으로 진행된다.
=====42:20
사방의 성벽에 대한 측량을 총괄하는 부분으로, 여기서 '안마당'은 16-19절 주석에서도 보여지듯 성벽까지를 포함하는 성전 전체를 가리킨다. 그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것이더라 - 성벽의 높이가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벽으로는 적당치 않은 6척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40:5)에서도 보여지듯, 성벽의 의미는 성역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속된'(* , 홀)은 원어상 '평범한'이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바, 이 성벽이 보편적으로 타락한 세속으로부터 성전을 구분하고 있다기보다는 신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통상적인 신앙인의 삶을 영위해 가는 일반 백성들의 영역과 성전을 구분한다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48:15 주석 참조). 이러한 사실은 구약 시대에 있어서 성전의 독특성을 각별하게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전의 거룩과 성결의 강조는 성전 그 자체의 거룩함 때문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에 기인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출 3:5;레 11:45;19:2;20:26).
본서의 마지막 결론부로서 이스라엘을 위한 새 질서의 확립을 다루고 있는 대목
(40-48장)의 세 번 째 장에 해당되는 본장은 이전에 언급되었던 새 성전에 관한 계시
의 연속적 진술이다. 저자는 성전의 환상을 계속 소개하면서 성전 주위의 방 곧 뜰에
있는 부속 건물에 대해 설명하고 성전 전체의 크기를 측량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미래의 회복을 성전의 회복과 동일시함으로써 성전 건축의 구속사적 의미를 강하게 부
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본장은 (1) 제사장들의 방에 대해 묘사하는 전반부(1-14절), (2) 성전의 사
면담에 대한 측량을 묘사하고 있는 후반부(15-20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편, 저자가 현재의 건물까지 인도된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즉 (1) 집 바
깥 사면의 담(40:5)에서 점점 성전 안쪽으로 들어감 - (2) 각 문들 척량(40:5-16) -
(3) 바깥 뜰에 도착(40:17) - (4) 방들과 각 문들의 척량(40:17-19) - (5) 북향 문에
대한 척량(40:20-23) - (6) 남향 문에 대한 척량(40:24-27) - (7) 안 뜰에 도착
(40:28) - (8) 안 뜰의 남문 척량(40:28-31) - (9) 안 뜰의 동문 척량(40:32-34) -
(10) 안 뜰의 북문 척량(40:35-37) - (11) 번제물 씻는 방과 상에 대한 설명
(40:38-43) - (12) 제사장들의 방에 도착(40:44-49) - (13) 성소 내부에 도착(41:1) -
(14) 성소 내부의 척량(41:1-4) - (15) 지성소에 대한 척량(41:4-11) - (16) 서편 건
물과 성전 내부 장식에 대한 설명(41:12-26) - (17) 성전 곁의 건물들에 도착(42:1) -
(18) 그 건물들에 대한 척량(42:1-14) - (19) 성전의 담에 대한 척량(42;15-20) 등이
다. 에스겔은 성전 건물의 외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서 지성소까지 도달한 후 다시 되
돌아 나와서 바깥 쪽의 건물들로 인도되었다.
또한, 본 대목의 성전 재건에 대한 예언(40-48장)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다. 어떤 학자는 바벧론 유수 이후의 솔로몬 성전의
재건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고레스 칙령에 의한 귀환한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에스
겔의 설명서를 따르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 또한 세대주의자들은 그
리스도의 공중 재림 이후 천년 왕국 기간에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속죄로 인하여 모든 구약적 제사 제도들이 영원히 폐지되었으며(히 10:18)
천국의 기업을 누릴 자들이 참된 이스라엘인 교회이며(마 21:43;벧전 2:9,10) 요한계
시록이 신령한 천국을 묘사함에 있어 에스겔의 이 부분을 참조한 점(계 21:9-22:5)으
로 볼 때 의문점이 많다. 그러므로 에스겔이 말하는 성전 재건은 상징적인 의미에서
교회를 예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비록 40-48장에 기록한 예언이 이스라엘 민
족을 중심으로 기록된 듯하고, 그 색채가 외부적이라 할지라도 영성을 띤 신약 교회를
가리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신약 교회에서 성취된 구약의 메시야 예언들은
모두 외부적이며 물질적 색채를 보이고 있으며 이스라엘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제 신
약을 구약 예언의 성취라는 관점에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 성 경 구 절 | 내 용 | 의 미 |
+---------------------+------------------------+-----------------------------+
| 골 2:11 | 그리스도의 할례 |구약의 할례에 대한 참된 성취 |
+---------------------+------------------------+-----------------------------+
| 고전 5:7 |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 |유월절 제사의 참된 제사 |
+---------------------+------------------------+-----------------------------+
| 고전 3:16;고후 6:16 | 성전 |성령의 전 |
| 엡 2:22;히 8:2 | | |
+---------------------+------------------------+-----------------------------+
| 요 4:24;롬 12:1 | 예배 |진정한 예배를 드리게 됨 |
+---------------------+------------------------+-----------------------------+
| 롬 4:11;갈 3:14 |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신약의 모든 성도들과도 관련 |
| | 자들의 아버지 |됨을 의미함 |
+---------------------+------------------------+-----------------------------+
이상과 같은 본장은 성전의 남.북편 골방 뜰에 있는 두 방들에 대한 설명이다. 이
방은 제사장들이 잠시 쉬며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을 먹고 거룩한 의복을 갈아 입으며
소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제물을 비축하는 창고 역할을 한다. 아울러 밤낮으로 성전
을 떠나지 않았던 여선지자 안나와 같이 경건한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도 사용되었을 것이다(눅 2:37). 또한 천사가 성전의 바깥에 나가서 측량한 성전의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역할을 하였다. 에스겔은 제사장들의 방과 성전
안마당의 환상을 통해 성전의 중요성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이 선민으로서의 거룩성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해 주고 있다.
1. 성전의 제사장 방들에 대한 계시(42:1-14)
성전 내부의 장식에 대한 묘사를 하고 있는 전 단락(41:16-26)에 이어서 본 단락은
성전 곁에 있는 북편 골방 뜰에 있는 두 방과 남편 골방 뜰에 있는 두 방, 즉 제사장
들의 방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선지자는 성전에서의 제사 의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던 제사장들의 방을 언급함으로써 포로의 상태에 있었던 독자들에
게 하나님께로 나아갈 길에 대한 소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담고 있는
본 단락은 (1) 각 방들에 대한 크기를 척량하는 전반부(1-12절), (2) 각 방들의 용도
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후반부(13,14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본 단락에 나오는 방들은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수종들다가 사적으로 사용하
도록 되어 있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사적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불필요하거나 가치가
없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제사장들은 이 방에서 공적인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준
비, 즉 성물을 먹고 수종들 때에 입는 거룩한 의복을 보관하기 때문이다(13,14절). 결
국 본 단락에서 묘사되고 있는 제사장들의 가장 개인적인 영역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
해 필수적인 부분임을 확실하게 강조해 주고 있다.
또한, 본 단락에서 저자가 처해 있는 상황의 변화를 알려주는 표현은 '그가 나를
데리고'(1절)라는 표현이다. 이 용어는 성전 회복에 대한 계시를 다루는 부분에서 집
중적으로 나타나는데,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계시하고 있음을 주지시키는 동시에 내용
의 새로운 전환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용된다. 그래서 선지자는 전장들(40,41장)에서도
계속적으로 이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40:2,17,24,28,32,35;41:1). 따라서 이
구절은 내용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을 담고 있는 본 단락의 내용적 특성을 순서적으로 정리하여 보면 다음
과 같다.
(1) 건물 전체에 대한 조망(1절) : 제사장의 방들의 위치는 성전 바깥의 건물들이
다. 왜냐하면 '밖으로 나가'(1절)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들의
방향은 하나는 골방 앞 뜰을 향하였고, 또 다른 방은 북편 건물을 향하고 있다. 제사
장들의 방은 성전 외곽 건물로서 거룩한 예배를 위한 준비 장소이다.
(2) 방들의 규모(2-9절) :
+----------+----------------------+--------------------------+
| 성경 구절| 각 방의 구분 | 크 기 |
+----------+----------------------+--------------------------+
| 2절 | 전체 방의 규모 | 장:일백 척, 광:오십 척 |
+----------+----------------------+--------------------------+
| 3절 | 층수 | 3층 |
+----------+----------------------+--------------------------+
| 3절 | 부속 시설 | 각층에 툇마루가 있음 |
+----------+----------------------+--------------------------+
| 7절 | 한 방의 바깥 담 | 장: 오십 척 |
+----------+----------------------+--------------------------+
| 8절 | 바깥 뜰로 향한 방 | 장: 오십 척 |
+----------+----------------------+--------------------------+
| 8절 | 성전 앞을 향한 방 | 장: 일백 척 |
+----------+----------------------+--------------------------+
이 방들 외에도 남편 쪽을 향한 방이 있는데 크기는 다른 방과 동일하다(10,11절),
각 방은 제사장들의 활동과 휴식에 적합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3) 제사장의 음식과 의복의 구별됨(13,14절) : 제사장들의 방에서의 구별됨은 삶
전체가 하나님을 의식하는 표본이어야 함을 알려준다. 에스겔은 방들의 규모에 대해서
밝히고 난 다음 방의 용도를 제시함으로써 제사장들이 철저히 구별된 장소에서 성결한
생활을 해야 함을 알려준다. 이러한 사실은 제사장의 중요성을 실감케 해주며, 인간들
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준다.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었으므로 의식주 영역은 물론 전생활에서 거룩을 유지해야 한
다.
2. 성전의 담에 대한 척량(42:15-20)
성전 곁에 있는 방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전 단락(1-14절)에 이어서 본 단락
은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에 대한 규모를 척량하고 있다. 먼저 안쪽에 있는 성전을
척량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을 척량하는데, 이것은 독자들
로 하여금 성전 전체에 대한 규모를 상기시켜 준다. 이러한 특징을 담고 있는 본 단락
은 (1) 담 전체에 대한 규모를 밝히고 있는 전반부(15-19절), (2) 담의 용도를 밝히는
후반부(20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본 단락에서는 먼저 건물에 대한 규모를 밝히고 그 이후에 그 건물의 용도를
밝히고 있다. 이 사실은 성전의 외양과 본질을 함께 설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
히 현재 백성들이 성전에서 직접 제사를 드릴 수 없는 포로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
에 이러한 설명은 성전의 본래적 의미를 상기시키고, 진정한 성전 예배에 대한 소망을
야기시키게 된다.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는 본 단락의 중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담의 규모(15-19절) :
+-------------+----------------+----------------+-------------+
| 성경 구절 | 척량 수단 | 척량 장소 | 크기 |
+-------------+----------------+----------------+-------------+
| 16절 | 장대 | 동편 | 오백 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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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절 | 장대 | 북편 | 오백 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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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절 | 장대 | 남편 | 오백 척 |
+-------------+----------------+----------------+-------------+
| 19절 | 장대 | 서편 | 오백 척 |
+-------------+----------------+----------------+-------------+
이상에서는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의 형태가 견고하고 안정되어 있는 정방형이
며, 담의 규모가 어떠한 세력도 침범하기 어려울 정도로 견고하고 거대하였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담의 높이는 육 척 곧 6규빗으로 외적에 대한 방어용으로는 너무 낮다.
이는 담 자체보다는 성역의 구분 자체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매우 규모
있고 지혜롭게 성전 담을 설계하셔서 성전이 영원한 안식처요 요새로서 부족함이 없게
하셨다.
(2) 담의 용도(20절) : 성전이 하나님에 의하여 구별될 장소라는 사실은 성전을 두
러싸고 있는 담의 용도에서도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다. 하나님은 담을 통해 성전의 거
룩성과 세상의 속됨을 외견적으로 구분되게 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지성소만 하나님의
구별된 장소가 아니라 성전 전체가 하나님의 구별된 장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성
전 건물이 자체로 거룩성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거룩하신 하나님의 가시적 임
재 처소로서 거룩성을 소유하게 된다(출 3:5;레 11:45;19:2;20:26). 신약 시대에 와서
는 그리스도인이 곧 성전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을 더렵히면 성전을 더럽힌 것으
로 간주되어 하나님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전 3:16,17).
이상과 같은 본장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깨닫게 된다. (1) 성전의 모
든 식양들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상징한다(출 25:9). 이러한 사실은 성전 내부에 있는
지성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성전 옆에 있는 제사장의 방들과 성전을 둘러싸고
있는 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마찬가지로 신자의 전체 삶은 영적 예배와 동일한 의미를(롬 12:1,2) 갖는다. (2) 그러므로 성령의 전인 성도는 단지 공적 예배를 드릴 때만 경건해서는 곤란하며, 모든 생활을 영적 예배로 드려야 마땅하다(요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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