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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 16: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모친은
믿는 유대 여자요 부친은 헬라인이라. - "디모데"(*               )는 하나님의 보배
란 뜻이다. 그에게 대한 말씀이 신약에 많이 나온다(행 17:14, 18:5, 19:22, 20:4; 롬
16:21; 고전 4:17, 16:10; 고후 1:1, 19; 빌 1:1, 2:19; 골 1:1; 살전 1:1,  3:2,  6;
살후 1:1; 딤전 1:2, 60:20; 딤후 1:2; 몬 1:1; 히 13:23). 그는 사도 바울의 가장 사
랑하는 제자인 만큼 여기에 그의 내력에 대하여 특별히 기록했다. 디모데의 신앙은 그
의 모친의 감화를 많이 받았다. 그러니 만큼 여기서 그 모친의 신앙에 대하여서도  침
묵하지 않는다. 딤후 1:5 참조.

 

 행 16: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 기독  신자가
세상 사람에게는 이해되지 못하나 진실한 신자들("형제들")에게서는  칭찬을  받는다.
누구든지 마귀의 무리에게 칭찬을 받을 때엔 그 자신이 마귀가 되어가는 줄 알고 자신
을 경계해야 되니다. 그러나 그가 진정한 신자들에게 칭찬을 받으면 그 칭찬을 하나님
께로 돌리고 그 영광을 받지 않아야 된다. 디모데는 "형제들"(기독 신자들)에게  칭찬
을 받았으니, 그의 행동 원리가 사람들 앞에서도 조심하는 것이었다. 고후 8:21 참조.

 

 행 16:3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경에 있는 유대인을 인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부친은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 그 당시 유
대인들은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의 전도를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므로 디모데에게  할
례를 행한 것은 장차 그의 유대인 접촉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바울이  청년
디모데의 앞길을 이처럼 깊게 살펴 준 것은 만고에 모본이다. 그가 후배를 이렇게  사
랑하였으니, 이 때에 선한 후계자를 얻었다.

 

 행 16:4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의 작정한 규례를 저희에
게 주어 지키게 하니. - "작정한 규례"는 15:20, 29에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유대인
기독자들과 이방인 기독자들 사이의 화목을 위한 것이었다. 바울이 각 교회더러  그것
을 지키라고 권하였다. 그는 저렇게 교회들 사이에 진정한 화평이 있기를 위하여 노력
하였다.

 

 행 16:5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어지고 수가 날마다 더하니라. - 이것은 그 때 교회
들이 질적, 양적으로 다 부흥되는 것을 가리킨다. 만일 교회가 믿음은 없이  수적으로
만 부흥한다면 그것은 정상이 아니다. 그것은 그리 귀한 일이라고 할 수 없다.

 

 행 16:6,7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
녀가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
라. - 성령께서 아시아 전도를 막으신 이유는 아시아 인종을 버리시려는 데 있지 않고
다만 선교의 시간적 순서로 보아서 바울 일행이 먼저 유럽(Europe)으로 건너가 전도함
이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그 때에 선교 사업에 헌신한 바울 일행은 저렇게 성령의  지
시와 인도를 따라 순종하였다. 이 때에 성령께서 어떤 방식으로 바울에게  지시하셨는
지 밝혀지지 않았으니 우리가 추측할 필요는 없다.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는지라." 여기 "예수의 영"이란 말은 예수님께서  보내
신 성령을 가리킨다. 롬 8:9; 갈 4:6; 빌 1:19; 벧전 1:11 참조. 이 부분 말씀을 보아
도 그 때 선교 사업의 지도자는 성령이시다. 이것은 일찌기 예수님이 땅에 계실  때에
하신 말씀대로 된 것이다(요 15:26-27). 하나님의 종들이 받은 특별한 축복들 중 하나
는 그들이 성령의 인도를 받음이다(Ironside). "무시아"는 소아시아의 서북쪽에 있고,
"비두니아"는 무시아의 동쪽 해안에 있다.
   이 때에 성령이 바울로 하여금 비두니아에 가지 못하게 하신 것은 비두니아 사람들
을 버리시는 의미가 아니었다. 주후 70년에 비두니아 지사(知事)였던 플리니(Pliny)가
로마 황제 트라얀(Trajan)에게 보낸 편지에 말한 대로, 플리니(Pliny) 통치  시대에는
거기에 많은 기독자들이 있었다고 한다(James Ford, The Acts of the Apostles, 1856,
p.453). 그렇다면 바울이 그곳에 가고자 하였으나 가지 못한 때(주후 53년)부터  17년
동안에 그곳에 복음이 전파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 때에 하나님께서 바울의 발
걸음을 그곳으로 인도하시지 않은 것은 다만 그곳 사람들에게는 복음 전파를 연기시키
신 것 뿐이다.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때와 장소도 그의 뜻 안에서 순서를  가지고
있다.

 

 행 16:8,9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 "드
로아"는 마게도냐로 건너가는 관문이다. "환상"(*         )은 보이는 형상이 그 중점
으로 생각되는 계시(啓示)이다. 이런 일이 바울에게 종종 있었다(18:9, 23:11, 27:33;
고후 12:1). "우리를 도우소서." 이 말은, 저들이 영홍의 구원을 위해 복음 전도를 기
다린다는 뜻이다. 이 호소는 온 인류가 울부짖는 부르짖음의 표본이다. 인류는 그리스
도의 복음으로 말미암는 구원 이외에는 아무런 도움 받을 길이 없다.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도움만이 진정한 도움이다. 이 밖에 철학, 과학, 정치, 기타 모든 것은  인류
를 돕는다고 위명(爲名)하나 영생은 주지 못하니, 실상은 도움이 못된다. 그것들은 물
에 빠진 사람을 육지로 구원키 위하여 썩은 새끼줄을 던져줌과 같은 헛된 노력에 불과
하다.

 

 행 16:10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  여기  "우리"란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사도 행전 저자가 이 선교 여행에 가담하였던 증거이다. 이 사
람은 의사 누가이다. 그렇게 생각될 이유는 본서에 의학 술어가 있고, 또 바울의 동역
자 누가는 의사였던 까닭이다. 이 주석 서론의 "저작자"론을 참조하라.

 

 행 16:11,12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
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
다가. - "사모드라게"는 드로아에서 네압볼리로 건너가는 바다 위의 섬이다. 어떤  학
설에 의하면 "빌립보"를 마게도냐의 "첫성"이라고 한 저자(사도 행전 기자)의  심리는
그것이 자기 고향이어서 자긍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나 이것은 추측에 불과하다.

 

 행 16:13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 문 밖 강 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
들에게 말하더니. - 바울 일행이 그들의 선교 사업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기도를  능력
받는 방편으로 생각했던 것이 여기서 알려진다. 그들은 기도의 장소를 찾기 위하여 애
썼다. 사도 이후의 모든 참된 주님의 종들은 기도의 인물들이었다. 칼빈(Calvin)은 말
하기를, "기도하는 자는 하늘에 들어가는 자이다."고 하였다. 토마스 아 캠피스(Tomas
a Kempis)는 기도할 때에 그 얼굴이 변화되었으며, 마음을 하늘에 두어 거기로 날아갈
듯한 태도를 취하곤 하였다고 한다. 기도는 하늘의 은혜를 섭취하는  방편인,  그것이
끊어지면 신자의 영적 생명은 죽는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것은 사망의 음침한  골
짜기에 처하는 것과 같다. 물 한가운데 들어가서 공사하는 자가 공기를 섭취하는 자가
비를 가지듯이 우리는 기도를 가져야 하나님의 은혜를 하늘로부터 공급 받는다.  이것
이 없이는 우리는 죽는다. 말세에는 사람들이 깨어 기도하는 데 등한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직업적 목사들이 많은 까닭이다. 목사들이 교회에서 기도와  영력으
로 일하지 않고 인간적 술책으로 교세를 유지하려는 데만 급급하다.  (2)  신학자들은
이론으로만 일하는 체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헌신하여 기도하지 않는다. (3)  평신도
들은 육신 생활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상 일에 분주하여 기도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라." 이 말씀을 보면 바울 일행은 전도할  기
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영혼을(구원하기 위하여) 탐내는 것이 그들의 심리인
것만큼 언제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었다. 엡 6:15 참조. 그들은  강  가에서
만난 여자들의 모임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였다.

 

 행 16:14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
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 "자주"는 어떤 주석에서
자색  물감(染料)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자색  물감을  드린  옷감을   가리킨다
(R.J.Knowling). 루디아가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하였으니, 그가 아직 예수가 메시야
이신 줄은 모르지만 일찌기 유대인의 감화로 개종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 되었
던 것은 사실이다. 그가 이 때에 바울의 전도를 들었는데, 주님께서 "그 마음을 열어"
주셨다. "마음"이란 말(*           )은 두뇌를 의미하지 않고 심장으로 표현된  심령
을 가리킨다. 그것은 애정(愛情)과 결단(決斷)의 원천, 곧 인격의  중심이다.  이것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열려진 것은 큰 은혜이다. 엡 1:18 참조. 모든 참된 회개는 주님께
서 사람의 마음(*           )을 열어 주셔서 되는 일이다. 루디아는 유럽 전도에  있
어서 가장 먼저 회개한 여자이다. 그를 다리로 삼아서 그 땅에 교회는 서기  시작하였
다. 예수님의 사마리아 전도에 있어서 물 길러 왔던 미미한 여인이 그 지방 전도에 다
리가 된 사실도 있다(요 4:39-42). 교회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복음 사업은 종종 작은
인물로부터 시작하여 널리 퍼지며 커진다.

 

 행 16:15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
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 루디아는  자기만  예수를
믿을 뿐 아니라 그의 온 가족을 믿도록 인도하였으니, 열매를 맺은  신자이다.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이 말은 그의 겸손을 나타낸다. 그가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
기 집에 유하게 하였으니, 그는 주님을 믿게 된 것 때문에 감사에 불탔던 것이다. "강
권한다"는 말(*                       )은 억지로 붙잡으면서 권면함을  가리키다(눅
14:23, 24:29). 루디아의 신앙에 대한 설교가 나의 설교집(영생의 원천, p.134;  주님
을 따르자, p.111)에 있으니 참고하라.

 

 행 16: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
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지라. -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이 여자는  무당과  같은
자이다. 이  때에  마게도냐에서  점하는  귀신  이름이  피돈(Python)이었다고  한다
(Grosheide). 그 여자가 신탁(神託)을 받았을 때엔 제 정신이 없이 말하였다고 한다.

 

 행 16:17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
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 사단도 하나님의 진리를 어느 정도  안
다(약 2:19). 그리고 저놈이 하나님의 진리를 야간 말할 때엔 그 진리를 이용할  악한
목적으로 그리한다. "구원의 길"이란 말(*                        )에 "그"란 관사가
없으니(헬라 원문에) 독일 무이한 구원의 길을 의미하지 않았다. 이것은 여러가지  구
원의 길들 중 하나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실상 다신론(多神論)의 처지에서 한 말이며,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을 유일한 것, 곧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음이다.  그러므로
그 점치는 여자의 이런 말은 결국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서 떠나게 만드는 것이다. 이
런 거짓된 말은 복음을 어둡게 만든다(Grosheide).

 

 행 16: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
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
니라. - 귀신더러 "그에게서 나오라"고 명한 바울의 동기는 그 여종을 귀신에게서  구
원하는 것을 첫째로 한 것이 아니고 복음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마귀의
힘으로 복음이 전해짐을 원치 않으신다. 마귀로 말미암아 복음이  전파된다면  도리어
복음이 더럽혀진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 바울은 점하는 귀신의 말로 인하여 심한 괴
롬을 느끼기까지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그 귀신에게 말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
름으로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고 하였다. 누가 귀신에게 이런 명령을 할 수  있으
랴! 바울은 보이는 세상 표준으로 살지않고 영계(靈界)에서 실지로  사는  그리스도의
종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하나님 앞에서 참되이 살고 악령들을 실제로 미워하는 실생
활이 있는 사도(使徒)였다. "그리스도의 이름"은 즉시 악령을 물리칠 수 있는  권위와
힘이 있다. 그것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이름을 참되이 믿고 의뢰할 때에 그렇게 된다.

 

 행 16:19,20

  종의 주인들은 자기 이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  가지고
저자로 관원들에게 끌어 갔다는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
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케 하여. - 이 세상에 속한 자들은  재리(財利)를  위해서만
움직인다. 그들은 영적 유익에 대하여는 생각해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목사들도 속화
되면 이렇게 떨어진다. 그런 이들의 전투력은 기도와 도의(道義)와 영력이 아니고  악
독과 인간의 수단이다. 그리고 그들이 싸우는 목표는 실상 사욕(私慾)을 위한  것이면
서도 표방은 공익(公益)을 위한다고 한다.

 

 행 16:21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 이  삶들
이 헬라인이면서도 자기들이 "로마인"이라고 자칭한다. 그것은 그들이 로마 정권에 아
첨하는 태도이다. 이 세상에 속한 자들은 저렇게 어떤 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권문(權
門)에 아첨하기를 쉽게 한다.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 이것은 그들이 바울
의 전한 복음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하나님의 복음은 거듭나지 못한 이 세상 사람
들로서는 깨닫지 못하며 받지 못한다(고전 2:14). 그러나 거듭난 자들은 그것을  기쁘
게 받으며 순종한다. 이 세상에 속한 자들이 죄악 사상을 따르는 데는 높은  산이라도
기어 올라가는 듯이 열심이 있으나, 복음을 따르는 데는 지푸라기에라도 걸려  넘어진
다.

 

 행 16:22-24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저희를 깊은 옥에  가
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 바울 일행이 이 때에 극도의 괴롬을 받았다.
그들이 당한 것은, (1) 군중의 박해 운동이었으니 난폭하였고, (2) 법적 재판도  없이
옷을 벗기우고 구타를 당하였으니, 극단적으로 무법한 학대를 받았고, (3) 옥에  갇혔
으니, 잔인한 취급을 당했다. 이 때의 바울의 수난이 고후 11:25에  함축적(含蓄的)으
로 기록되어 있다.

 

 행 16:25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  그들
이 옥중에서 "기도"한 것은 자기들이 반드시 놓이기를 기원함보다는 주님께  자기들의
문제를 밀어 맡김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찬미"한 것은 저희 장래가  아무래도
주님의 뜻대로 귀결될줄 믿었기 때문에 평안과 기쁨이 넘쳤던 결과였을 것이다.  어쨌
든 이들은 그들이 당면한 환경 아래 눌리우지 않았고, 그 환경을 발 아래 짓밟고 있었
던 것이 확실하다. 그들이 그렇게 행복되이 처신하게 된 원인은 그들에게 진정한 믿음
이 있었기 때문이다. 믿음은 세상을 이긴다고, 사도 요한은 말하였다(요일 5:4-5). 하
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아들을 모시고 있다. 그러므로 그는 어디서나 안
심할 수 있다.

 

 행 16:26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 하나님께서는 "지진"을 사용하시지 않고라도 그들을 옥에서 나
오도록 하실 수 있다. 그러나 다만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임재하시는  위엄을  느끼게
하려고 그가 지진을 사용하셨다(Calvin). 지진의 위엄으로 임한 하나님의 구원의 힘도
위대하지만, 옥중에 있는 바울과 살라의 신앙도 위대하였다. 물론 신앙도 하나님의 선
물이다(엡 2:8). 그 선물을 받은 것이 벌써 이적이다.

 

 행 16:27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 그 당시 로마 국법에 죄수가 탈옥하게 되면  당직  가가수가
책임 지고 사형을 당하였다. 그러니 만큼 이 때에 간수는 사형을 당하기 보다는  자살
을 원하였던 것이다. 이 세상에는 이렇게 절망 상태에서 자살을 계획하는  자들이  많
다. 그러나 자살죄는 회개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큰 죄악이다. 에수 그리스도는  그
와 같은 절망 상태에 있는 자를 구원하러 오셨는데 왜 자살할 것인가! 이런  의미에서
바울은 큰 소리로 만류하였다.

 

 행 16:28

   바울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
바울과 실라는 도망갈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을 돕는 이는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시니(시 121:2), 무엇이 부족하여 도망하랴! 그들이 도리어 간수를 도와서 죽을  자리
에서 살려주었다.

 

 행 16:29,30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고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 이 장면에서 바울과 실라는 생명의 대권(大權)을 가진 왕좌에 앉은 셈이고,  간수는
그들의 발 밑에서 구원을 찾는 셈이다. 이것은 기묘하게 바뀌어진 사태이다. 하나님께
서 함께 해 주시는 사도들에게는 이런 일이 발생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필요에  의하
여 그 권능으로 인간들의 처지를 바꾸어 놓으신다.

 

 행 16:31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  바울의
이 말씀은 간단 명료하게 복음을 준다. 여기는 교리 설명도 없고 교파적 조건도 없다.
이 전도 문구의 단순성은 듣는 자에게 신앙의 단순성을 준다. 언제나 신앙은 그  단순
성을 지닌 때에 힘을 보유한다.
   스미드(Bishop John Taylor Smith)는 종군 목사들을 지도하는 책임자로서 종군  목
사들을 택할 때에 물어본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전장(戰場)에서 부상 당하여 3분 후
에 죽을 군인에게 전할 말씀이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 그 답은 이 귀절 말씀에  기
준하여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네가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는 말이었다.

 

 행 16:32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사람을 될 수 있는 대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는  불타는
마음이 있다. 바울은 간수에게 전도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그의 가족들에게도  복음
을 전하였다.

 

 행 16:33,34

   밤 그 시에 간수가 저희를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기고 자기와 그  권속이  다
세례를 받은 후 저희를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저와 온 집이 하
나님을 믿었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 예수를 믿게 된 간수는 이제부터 바울과  실라
에게 친절한 대접을 베풀었다.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은 천하보다 귀한 보배를 얻은  경
사(慶事)이다. 이 기쁨에서 그는 전도자들을 후하게 대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감사하는 행위는 사죄 받은 증거이다. 눅 7:47-50 참조.

 

 행 16:35-39

   바울이 로마의 관리들을 경고하여 그들의 불의를 지적하였다. 이것은 바울과  실라
의 사정이 이전과 바뀌어진 또 한 방면이다. 이제 그들이 오히려  아전들과  관리들을
견제한다. 그가 이렇게 한 목적은 저들을 겸손케 하려는 것과 또한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려는 데 있었을 것이다. 로마 법(Lex Valeria, B.C.509, Lex Porcia,  B.C.248)에
의하면, 로마 시민을 무법하게 때리거나 가두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도 그들이
바울을 저렇게 무법하게 취급하였던 것이다.

 

 행 16: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 바울과 실라는 이 때에 수난자였다. 그런데도 그들은 오히려 다른 형제들을  위로함으로 하나님의 종의 위신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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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도행전 박윤선 주석, 사도행전 21장
7 사도행전 박윤선 주석, 사도행전 22장
6 사도행전 박윤선 주석, 사도행전 23장
5 사도행전 박윤선 주석, 사도행전 24장
4 사도행전 박윤선 주석, 사도행전 25장
3 사도행전 박윤선 주석, 사도행전 26장
2 사도행전 박윤선 주석, 사도행전 27장
1 사도행전 박윤선 주석, 사도행전 2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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