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0:1
  죽은 파리가 향기름으로 악취가 나게 하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로  패
하게 하느니라. - 악은 적은 것이라도 일류에게 큰 해를 끼친다는 사상이 여기 나온다
. 이것은 9:18 하반의 사상과 유사하다. 옛날 이스라엘도 한 사람 아간의 한 가지  패
역한 죄로 인하여 전쟁에 실패하였던 것이다(수 7:1-12), 고전 5:6에 말하기를,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하였다.

  전 10:2,3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편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편에 잇느니라 우매자는 길에 행
할 때에도 지혜가 결핍하여 각 사람에게 자기의 우매한 것을 말하느리라 - 지혜자의
마음이 있다고 함은, 그가 자기의 마음을 언제든지 힘있게 파수한다는 뜻이고, 미련한
자의 마음이 왼편에 있다고 함은, 그가자기 마음을 제어 하는데 잇어서 왼손과 같이 무
력하다는 뜻이다. 이 귀절의 말씀에 대하여 달리 해석하는 학자들도잇다. 곧,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편에 있는 자들(비유적으로 말하면 의인들)을 향하여 움직이고(마 25:34 상
반), 미련한 자의 마음은 왼편에 있는 자들(곧,악인들)에게로 기울어 진다고 한다(마
 25:41). 그러나 첫째 해석이 옳다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마음
을 제어하지 못하고 길 갈 때에도 자기의 어리석음을 발설한다고 하기 때문이다(3절).
잠 18:13에 말하기를,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리라"고
하였다.

 

  전 10:4

 주권자가 네게 분을 일으키거든 너는 네 자리를 떠나지 말라 공순이 큰 허물을 경하게
하느니라. - 여기 이른바 "주권자"는 선한 임금이 아니고 악한 임금을 가리킨 것이 분명
하다. 그 이유는, 이 아래 6-7절이 좋지 않은 주권자를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 옳지않은
 임금에게서 불의한 취급을  당한자도 그 임금을 대항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이, 우리 본
문의 교훈이다. "네 자리를 떠나지 말라"란 것은 그 임금의 처사를 좋지 않게 여겨 반항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공순이 큰 허물을 경하게 하느니라." 여기 "공순"이란 말(*        )은 치료를 의미
하는 히브리어이다. 이것은 양보 혹은 유순을 의미할 수도 있다. 주권자의 분노에 의하여
억울함을 당한 자는 잘 참으면서 그 파열된 위기(危機)를 치료시켜 싸매어 나가면 앞으로
범할 만한 많은 죄악을 범하지 않게 된다. 이스라엘의 다윗왕은 사울왕에게 충성하였음에
도 불구하고 사울에게서 미움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사울에게 대하여
반란을 일으키지 않고 의리를 지켰다.

 

  전 10:5-7

  내가 해 아래서 한 가지 폐단 곧 주권자에게서 나는 허물인 듯한 것을 보았느니 우
매자가 크게 높은 지위를 얻고 부자가 낮은 지위에 앉은도다 또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방백들은 종처럼 땅에 걸에 다니는도다. - 여기서는 나라들을 섭리적으로 심판하
시는 하나님의 행사 한 가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자격 없는 자들을  주장하는  지위에
앉게 하시는 사실이다. 여기 이른바 "우매자가 높은 지위를 얻고"란 말씀은 다스릴 지
혜가 없는자로서 다스리는 지위에 서게 됨을 의미한다. 이런 일은 어떤 죄 때문에  벌
받는 사회에 있는 것이다. 사 3:4-5에도 말하기를, "그가 또 아이들을 그의 방백을 삼
으시며 적자들로 그들을 다스리게 하시리니 백성이 서로 학대하며 각기 이웃을 잔해하
며 아이가 노인에게,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에게 교만할 것이며"라고 하였다.  잠 30:
22참조. "부자"곧, 다스릴 만한 자격을 가진 자가 낮은 지위에 앉는다는 것이 역시 그
뜻이다.

 

  전 10:8,9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돌을  떠내는
자는 그로 인하여 상할 것이요 나무를 쪼개는 자는 그로 인하여 위험을 당하리라 - 이
것은 남을 해하려고 꾀하는 자는 그 자신이 도리어 해를 받는다는 말씀이다. 여기  른
바 "함정을 판다"는 것은 언제든지 남을 해하려고 하는 자의 악행을 의미한다.  시 7:
15-16에 말하기를, "저가 웅덩이를 파 만듦이여 제가 만든 함정에 빠졌도다 그 잔해는
자기 머리로 돌아오고 그 포학은 자기 정수리에 내리리로다"라고 하였고,  시 9:15-16
에는 말하기를,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그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
도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알게 하사 심판을 행하셨음이여 악인은 그 손으로 행한  일에
스스로 얽혔도다"라고 하였고, 잠 28:10엔 말하기를,"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는 스스로 자기 함정에 빠져도 성실한 자는 복을 얻느니라"로 하였다.
   "담을 헌다"는 말과 "돌들 떠낸다"는 말과 "나무를 쪼갠다"는 말도 남을  해하려는
자의 파괴 행위를 가리킨다. 잠 26:27; 암 5:19 참조.

 

  전 10:10,11

   무딘 철 연장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
하니라 방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무용하니라. - 이 부분 말씀은 사
람이 무슨 일을 하든지 성공하려면 그 일을 위하여 미리부터 많이 준비해야 된다는 것
이다. 계획이 없고 준비가 없는 일은 언제든지 실패한다. 칼을 쓰려면 그것을 먼저 잘
갈아야 한다. 술사갈 뱀을 취급하려면 자기의 방술을 먼저 써야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
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또 어느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을써 저 이만을 가지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
겠느냐"라고 하셨다(눅 14:27-31).
   다윗은 소년 시절에 물맷돌로 곰과 사자를 쳐 죽인 경험이 있었으니, 그것이  골리
앗을 죽이는 준비가 되었다. 삼상 17:17:34-49 참조. 하나님은 무슨 일에 있어서나 준
비가 있는 자를 사용하신다.

 

  전 10:12-15

  지혜자의 입의 말은 은혜로우나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키나니 그 입의 말의 시
작은 우매요 끝은 광패니라 우매자는 말을 많이 하거니와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
나니 신후사를 알게 할 자가 누구이야 우매자들의 수고는 제각기 곤하게 할 뿐이라 저
희는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니라. - 여기서는 어리석은 자의 말의 폐단을 알
려준다. (1) 그의 말은 우선 자기 자신을 해롭게 함(12절 하반). 그가 말로 죄를 범할
수록 그의 영혼은 더욱 악화되며 어두워 진다. (2) 그의 말은 점점 악화됨(13절).  어
리석게 시작한 말은 어리석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는  차라리
말을 하지 않은 것이 자기에게 유익하다. 잠 17:28에 말하기를, "미련한 자라도  잠잠
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기우고 그 입술을 닫히면 슬기로운 자로 여기우느니라"고  하였
다. (3) 미련한 자는 말을 많이 함(14절). 말을 많이 하는 자는 남을 해롭게 하며  또
일을 저지른다(딤전 5:13). 그러므로 전도자는 여기서 그런 사람을 경계한다.  그것은
인간이 사후의 일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곧,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신
후사를 알게 할 자가 누구이냐"라고 한다. 미련한 자는 이와 같은 인생의  무지(無知)
를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로서는 모든 것을 다 아는 듯이 말을 많이 한다.
   그러므로 미려한 자의 말은 모든 사람을 괴롭히며 시끄럽게 할 뿐이다. 여기  이른
바 "제각기 곤하게 할 뿐이라"란 말씀이 그 뜻이다. "성읍에 들어갈 줄도 알지 못함이
니라."곧, 성읍에 들어가는 길은 공개되어 있어서 사람마다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련한 자는 그것도 모른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비유니 그 미련한 자의 어두음이 크다
는 것 뿐이다.
 

  전 10:16,17

  왕은 어리고 대신들은 아침에 연락하는 이 나라여 화가 있도다 왕은 귀족의 아들이
요 대신들은 취하려 함이 아니라 기력을 보하려고 마땅한 때에  먹는  이나라여  복이  
있도다 - 이 귀절들은, 화(禍) 받는 나라와 복(福) 받는 나라를 대조(對照)로  보여준
다.화받는 나라는 전연 다스리는 자가 없는 나라이다. 임금이 어린 고로 다스릴 수 없
고 신하들은 방탕한 고로 다스리지 않는다. "아침에 연락한다"는 말은 일찍부터  연락
에  빠진다는 뜻이다.
   복 받는 나라는 선한 정치가 시행되는 나라이다. "귀족의 아들"이란 말(*        )
은 존귀한 성품의 소유자란 뜻이다. 이런 왕은 나라를 잘 다스린다. "기력을 보하려고
"란 말(*            )은 "건강을 위하여"란 뜻이다. 곧, 이 나라의 관리들은  방탕하
지 않고 먹는데 있어서도 절제 있게 행한 다고 한다. 이런 나라는 복을 받는다.

  전 10:18,19
  게으른즉 석가래가 퇴락하고 손이 풀어진즉 집이 새느니라 잔치는  희락을  위하여 베푸는 것이요 포도주는 생명을 기쁘게 하는 것이나 돈은 범사에 응용 되느니라. - 이두 귀절은 나라를 망케 하는 게으른 통치자들의 방탕한 생활을 진술한다. 그들의 게으름 때문에 나라는 패망하게 된다(18절). 그들은 희락을 위하여 연락은 일삼고  기쁨을 위하여 포도주를 계속 마신다. 그리고 그들은 돈으로 모든 일을 허나간다. 그들에게는 민중을 위하여 봉사하는 책임감과 정의감이 전연없다.

  전 10:20
  심중에라도 왕을 저주하지 말며 침방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말라  공중의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고 날짐승이 그 일을 전파할 것임이니라 - 이 말씀은 위에 말한 불의한 통치자에 대하여 가볍게 욕하지 말라는 것이다. "공중의 새가 그 소리를 전하골  날짐승이 그 일을 전파할 것"이란 말은, 이 세상에도 비밀은 없다는 것을 비유로   가르친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