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적으로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
라 하였으나 본즉 이것도 헛되도다 - 곧, 솔로몬이 쾌락을 누려보려고 하였고 또 누려
보았으나 그것이 헛된 것으로 판명되었다는 것이다. 그가쾌락을 누려본 내용은 3-10절
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솔로몬의 이 교훈은 성령의 감화로 된 증거 운동이다. 그와 동시에 이것은  체험에
의한 것이다. 성경의 모든 교훈은 이렇게 영감(靈感)과 체험을  겸전한  계시(啓示)이
다. 특별히 신약의 사도들의 증거 운동이 이렇게 영감과 (행 1:8)체험(행 10:40-41)의
겸전으로 되었다.

  전 2:2
  내가 웃음을 논하여 이르기를 미친것이라 하였고 희락을 논하여 이르기를 저가  무
엇을 하는가 하였노라 - 솔로몬은 인생의 육체적 쾌락주의를 미쳤다고  결론한다.  그
이유는, (1) 쾌락주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게 만들며(욥 21:12-14)  또한
나중에는 하나님보다 그것을 더 사랑하는데 떨어지게 한다. 딤후 3:4 참조. (2)  쾌락
주의는 결국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깊은 비애(悲哀)에 빠지게 한다. 황금으로 지은 집
에서 살던 로마의 황제 네로(Nero)는 자살하였다. 그러므로 사람이 쾌락을  위주함(쾌
락주의)은 진리를 위반함이요 이성(理性)을 잃은 행위이다. 딤전 5:6에  말하기를,"일
락을 좋아하는 이는 살았으나 죽었느니라"고 한다.

 

  전 2:3

  내 마음에 궁구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에 지혜로 다스림을 받으면서 술
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또 어떻게 하여야 어리석음을 취하면서 천하 인생의 종신토
록 생활함에 어떤 것이 쾌락인지 알까 하여 - 여기서부터는 이 세상 사람들의  즐거워
하는 것들에 대한 솔로몬의 체험이  기록된다.  그는  먼저  육신을  즐겁게  하는(시
104:15) 술을 마셨다. 그는 지혜로 자기 자신을 절제하면서 그리하엿다. 물론  그것도
자기의 쾌락을 위한 것이나 쾌락주의에 속한 행위임을 면치 못한다. 그것도 쾌락 사랑
하기를 하나님 사랑함보다 더한 길에서 위해진 행동이다. "어리석음을 취하여서"란 말
은, 쾌락을 취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의미이다.

 

  전 2:4-8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포도원을 심으며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주기  위하여
못을 팠으며 노비는 사기도 하였고 집에서 나게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도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많게 하였으며 은금과 왕들의  보배와  여러
도의 보배를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와 인생들의 기뻐하는 처와 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 여기서는 솔로몬이 쾌락을 얻기 위하여 경영한 일들을 말해준다. 이 때에  솔로몬은
하나님을 위하지 않고 자기의 쾌락을 위하여 사업하였다. 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진
정한 행복이 되지 못하고 헛수고가 되어버렸다. 4절의 "나를 위하여"란  말(*     )은
그의 경영이 개인주의로 잘못된 것이었음을 지적한다.
   4-8절은 솔로몬이 얼마나 세상 영광을 구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가 이과  같이
타락한 것은 평안한 때에 되어진 것이다(대상 22:9). 사람이 평안한 때를 하나님의 축
복으로 받으나 흔히 그들은 그 평안한 때를 잘못 사용한다. 솔로몬이 진술한 바  그의
소유들은 여러가지로 나타났으니,(1)집들과 포도원(4절), (2) 동산들(5절), (3)  노예
들(7절), (4) 소와 양떼(7절), (5) 은금 보화(8절), (6) 가수(歌手)들과  처첩들(8절)
이었다. 이 모든 소유는 이 세상 영광을 위주하는 왕들의 소유하는 사치품들이다.이런
사치스런 생활은 먼저 인격을 타락시킨다. 다윗의 무서운 타락이 이렇게  되었고(삼하
11:2), 느부갓네살왕이 그렇게 되었다(단 4:4-5).
   "집들." 왕상 7:1을 보면 그가 자기 궁전들을 짓되 13년 동안이나 걸려서 호화롭게
지었다. 이런 궁전은 사치하고 호화로운 쾌락 생활을 위한 것이다. 이런 생활은  세상
의 군왕들이 흔히 누리는 잘못된 생활이다. 천국의 왕이신 그리스도는 머리  두실곳이
없으셨다(마 8:20).
   "포도원을 심으며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가운데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과
원과 정원은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들이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즐겁게 하기  위하
이땅위에 나무들과 과수들을 창조하셨다. 에덴동산은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  중심한
곳이었기 때문에 참으로 복된 곳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이 만든 동산은 그의 쾌락을 위
한 것이었으므로 그것은 마침내 그에게 헛된 것이 되고 말았다.
   "노비는 사기도 하였고 집에서 나게도 하였으며." 인간을 노예로 삼은것은 그 때의
사회 제도였다. 그런데 종들을 많이 두는 것은 개인의 향락 생활을 위하여 있었던  악
한 풍속이엇다. 누구든지 사람을 하나님의 종으로 만드는 것은 선하나 자기의  종으로
만드는 것은 죄악이다.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많게 하였으며." 이것은 그의 재산을  말해  준다."은금..보
배." 신 17:17에 의하면 왕은 은금을 자기 사욕을 위하여 많이 저축하지 말라고  하였
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은금을 많이 주셨으나(대하 1:12), 그것은  그의  사재(私
財)로 주신 것이 아니고 국가의 공익을 위한 것이었다. 우리가 재물을 하나님께  바치
면 그것이 하늘의 보화가 되나 그것을 사재로 여기고 사랑하면 그것이 만악의  근본이
된다(딤전 6:10).
   "노래하는 남녀와 ... 처와 첩들." 히브리 원문에는 "처"란 말은 없고 "첩과  첩들
"이란 말이 있을 뿐이다. 솔로몬은 자기의 쾌락을 위하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자기
의 소유로 만들었다.
   그런데 솔로몬이 이렇게까지 타락한 것은 이상해 보인다. 그는 하나님의 지혜를 많
이 받은 자가 아니었던가? 이 점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할 것이 있다. 곧, 그가 타락하
게 된 원인은 (1)평안한 시대를 향락의 기회로 삼았던 까닭이고, (2)  이방  여자들을
첩으로 둔 까닭이었다(왕상 11:1-8).  

 

  전 2:9-11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 지나고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여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
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분복이로다 그 후에 본즉 내 손
으로 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잠으려는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것이로다- 솔
로몬은 이슬라엘의 어느 왕보다도 창성하였고, 또 그만큼 행복을 누렸다. 그가 그리하
는 동안에 그의 받았던 지혜도 떨어지지 않았었다. 그의 지혜가 떨어지기는 이방 여러
나라에서 많은 여자들을 취해 온 때부터였다(왕상 11:1-8). 그가 저렇게 육적  행복을
누려보았으나 그런 생활도 마침내 헛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전 2:12-15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의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꼬 행한지 오랜 일일 뿐이라 내가 보건대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두움
보다 뛰어남 같도다 지혜자는 눈이 밝고 우매자는 어두움에 다니거니와 이들의 당하는
일이 일반인 줄을 내가 깨닫고 심중에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지혜자나  우매자나
영원토록 기억함을 얻지 못하나니 후일에는 다 잊어버린지 오랠 것임이라 오호라 지혜
자의 죽음이 우매자의 죽음과 일반이로다 - 여기서는 지혜자와 미련한 자가  꼭  같이
죽는 고로 사람이 지혜자가 된다는 것도 헛되다고 한다. 이 말씀은, 사람이 죽음의 문
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限) 만사가 헛되다는 것이다. 이것은 귀중한 말씀이다. 얼마
나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문제는 해결 받지 않은채 이 세상의 썩어질 것으로 즐거움을
삼고 있는가? 이렇게 사는 것은 짐승의 생활과 같다. 시 49:10-12, 16-20 참조.  그러
므로 다윗은 인생의 소망이 하나님께만 있다고 명백히 말하였다(시 39:4-7).
   석가모니는 인생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生老病死) 사실을 보고 인생을 헛되다고
단정하고, 인간 존재 자체에서의 해탈(解脫)을 도모하였다. 그것이 불교의 소위  윤생
(輪生)을 면하려는 노력이다. 불교도들은 말하기를, "사람의 마음 가운데 하루에도 수
만 가지 잡념이 오가는데 그것이 모두 후세에 업보를 받아 다시 한 개의 몸으로  태어
난다."고 한다. 그래서 불교도는 소위참선 공부에 의하여 멸상(滅相)을 힘쓴다.  그것
은 끝까지 헛된 길을 걸어가는 잘못이다. 기독교 성경은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다고
하면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소망이라고 가르친다. 곧,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
킴이 인생의 본분이라고 성경은 말한다(전 12:13).

 

  전 2:17-20

  이러므로 내가 사는 것을 한하였노니 이는 해 아래서 하는 일이  내게  괴로움이요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임이로다 내가 해 아래서 나의 수고한 모든  수고를  한
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자에게 끼치게 됨이라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
야 누가 알랴 마는 내가 해 아래서 내 지혜를 나타내어 수고한 모든 결과를  저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써서 수고하였어도
그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업으로 끼치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라 큰 해로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으로 소득이 무엇이랴  일평
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 뿐이라 그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
되도다 - 이 부분에는 솔로몬의 몇 가지 한탄이 기록되었다. 곧, (1) 그의 생을  한탄
함(17절). 그가 그의 생을 한탄한 이유는 해 아래에서의 생이 괴롭기 때문이다.  괴롬
이 없고 평강을 누리는 생은 해 위(하늘)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이다. (2) 그의 사
업의 수고를 한탄함(18절). 그가 그의 해 아래에서의 수고를 한탄한 이유는, 그의  수
고의 결과가 자기의 기대밖에 후대인에게 미치기 때문이다(19절). 이것은 해 위(하늘)
의 일을 하는 자의 심리와 대조된다.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수고하는 자는 후세의  사
람들이 그의 은덕을 입는데 대하여 기뻐하게 된다. 20-30 절의 말씀은 해 아래 수고가
헛되다는 것을 거듭 가르침이다.

 

  전 2:24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서 심령으로 낙을 누리게 하는 것보다 니은 것
이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로다 -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가운데서 심령으로 낙을 누리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없나니."  이와  같은
번역은 히브리 원문으로 보아 자연스럽지 않으므로 이 문구는 다음과 같이 개역되어야
한다. 곧, "사람이 먹고 마시며 자기의 수고 가운데서 자신을 즐겁게 하는 행복이  사
람자신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라고. 이 번역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알데스(Aalders)     
와 볼크(Volck), 틸로(Thilo), 그리고 빌데브어(Wildeboer)등이다. 이와 같은  번역은
하반절의 말씀 곧,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는 것이로다"라는 말씀과 잘
통하기도 한다. 이것은 우리의 물질 생활의 즐거움도 그 참된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는 뜻이다.    

 

  전 2:25

   먹고 즐거워하는 일에 누가 나보다 승하랴 - 많은 권위있는 학자들이 이 말씀의 히
브리어(*                                                    )를 다음과 같이 번역
한다. 곧, "왜 그런고 하면 누가 그를 떠나서 먹으며 또 즐거워 할수 있는가"라고. 한
역(韓譯)의 "나보다"란 말 (*        )이 70인역(LXX)에는 "그를 떠나서"라고  번역되었고, 옛라틴역(古羅典譯)과 콥티역(Coptic) 등에도 70인역과 같이 번역되어 있다.

  전 2:26
   하나님이 그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저로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주게  하시나니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 하나님께서 그의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주신다. 따라서 그는 참된 생의 희락을 누린다. 그러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는 죄인은 고생하며 재물을 모아 쌓으나 그것을 참되이  누리지  못하고  만다.  시 39:6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