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 4:1-3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에 원수들이 합작하기를 청원하였으나 스룹바벧과 기타 지도
자들이 그것을 받아주지 않았다. "유다와 베냐민"은 그 때에 바벧론에서 돌아온 두 지
파인데 특별히 베냐민 지파는 돌아온 자들의 다수를 차지하였다. 2:21-35 해석 참조.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은 사마리아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일찌기 앗수르 왕 에살 하
돈으로 말미암아서 사마리아에 이민된 자들의 후손이다. 왕하 17:24-26 참조. 그들은
거기서 유일하신 참된 신(神) 여호와를 다른 신들과 같이 여기고 섬겼다(왕하
17:29-33). 여호와를 이렇게 섬기는 것은 도리어 그를 모독함이다. 그들이 이와 같은
우상주의를 가지고도 자기들이 여호와를 바로 섬기는 듯이 자처했던 것이다. 그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고 따라서 올바로 섬기지도 못하였다. 그들이
그 때에 바벧론에서 돌아온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영적 공통성을 가진 것이 아니
었다. 그러므로 스룹바벧은 그들의 청원에 응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와 같은 결단성
있는 거절 행위는 성경적이다. 고후 6:14 참조. 영적 공통성이 없는 자들을 그 요청에
따라 영적 사업에 동참시키면 일시적 충돌은 면하게 되지만 거기서 오는 후환은 더욱
심하다. 그런 합작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요이 1:9-10). 현대 교계에는 이같
은 순수하지 못한 합작이 많이 있으니 그것은 복음의 순결을 그대로 파수하지 않는 것
이다. 세계 기독교 연합회란 단체의 움직임이 그런 것이다. 이 단체는 기독교가 다른
종교들(예컨대 불교)과도 타협할 수 있는 듯이 신자들을 잘못 지도한다(유인식 저, 최
근 W.C.C.의 내막, 1977,pp.18,19,27). 이것은 기독교의 진수(眞髓)를 없애버리려는
운동이 아닌가 ?
스 4:4,5
사마리아 사람들의 방해로 말미암아 성전 재건이 오랫동안 중단되었다.
바사 왕 고레스의 시대부터 바사 왕 다리오가 즉위할 때까지(5절 상반) - 곧, 주전
538년에 메대 파사의 왕이 된 '고레스 왕 제 2년(주전 536년)부터 다리오왕이 즉위할
때까지'(주전 522년)라는 뜻이니, 성전 건축이 중단된 연수가 14년쯤 된다고 할 수 있
다(Delitzsch).
의사들에게 뇌물을 주어 그 경영을 저해하였으며(5절 하반) - 여기 이른바 "의사
들"(* )은 왕의 모사들(7:14,28)이거나, 혹은 왕의 비서관 같은 자들이다.
"저해한다"는 말(* )은 '방해한다'는 뜻이다. 뇌물을 관리에게 주어서 의로운 일
의 성사를 방해하게 하는 것은 의를 대적하는 원수의 행동이니 그것이야말로 마귀의
행동이다. 시 26:10;사 33:15;암 5:12 참조.
스 4:6
"아하수에로스"(* )는 크셀크세스(Xerxes B.C. 486-465)란 왕과 동일
한 인물이었다. 파사의 비석들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Paton,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Esther, 1916,p.53). 사마리아 사람들이 크셀크세스왕(아하수에로스)에게
편지한 목적은 유다인들의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막으려는데 있었다. 이와 같은 방해
공작이 있은지 얼마후 아닥사스다왕 때에 또 다시 유다인의 원수들이 왕에게 편지하였
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마귀의 역사는 언제나 계속된다. 그러나 성
도들이 낙심하지 않고 의로운 노력을 계속하면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갈 6:9). 마귀의
방해 운동은 실상 허세(虛勢)에 불과하다.
스 4:7
히브리어 성경은 본절부터 18절까지와 7:12-26은 아람어로 기록되었다. "비슬람과
미드레닷"은 외국인들이고, "다브엘"은 뒤에 다시 나오는 암몬 사람 "도비야"를 가리
킨 이름인 듯하다. 느 2:19 참조.
아람 문자와 아람 방언으로 써서 진술하였더라(7절 하반) - 이 편지가 아람어로 기
록된 이유는 그 시대에 아람어가 국제적 통용어였기 때문이다.
스 4:8
아닥사스다왕에게 편지하도록 "비슬람, 미드레닷, 다브엘" 등이 공작하고(7절), 그
실행은 "르훔"과 "심새"가 하였다. "르훔"은 방백이었는데 "방백"으로 번역된 아람어
(* )는 '사령관'을 의미한다. 그는 사마리아에 주재한 파사의 군관이었
던 것 같다. 그리고 "심새"는 그의 "서기관"(* ) 이었다. 크로솨이데(H.H.Gro-
sheide)는 이 두 사람이 사마리아 사람으로서 파사의 관리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스 4:9,10
하나님의 원수들은 다수(多數)를 빙자하여 의를 대적한다. "르훔"과 "심새"는 편지
의 초두에 송신자측이 다수인 사실을 강조하였다. "디나 사람"은 메대라는 도시 사람
들이고, "아바삿 사람"은 메대 파사의 접경 지대 사람들이고, "다블래 사람"은 엘리마
이스(Elymais) 동쪽 지방 사람들이고, "아비새 사람"은 파사 사람들이고, "아렉 사람"
은 현재 바벧론 남쪽 왈카(Warka), 곧 "에렉"이란 지방 사람들이고(창 10:10), "수산
사람"은 수사라는 도시 사람을 말함이고, "데해 사람"은 헬라 사람을 가리킨다. 이렇
게 하나님의 원수들은 저희의 많은 수효를 힘으로 믿고 움직인다. 그것은 인본주의(人
本主義)이다.
스 4:11,12
하나님의 원수들은 거짓말을 그 성공의 밑천으로 삼는다. 이 때에는 그들이 "예루
살렘"을 가리켜 "우리의 곳"이라고 한다. 그것은 파렴치한 거짓말이다. 예루살렘은 그
들의 소유가 아니다. 그것은 본래 유다에 속한 것이다. 그 뿐 아니라 그들이 예루살렘
을 "패역하고 악한 성읍"이라고 한다. 이것은 왕의 마음을 충동하여 유다 민족을 미워
하게 하려는 악선전이다.
스 4:13,14
세상 권세를 의지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들은 으례 그 권세에 아부한다.
이 때에도 그들은 파사 왕에게 충성하는 듯이 왕에게 손해가 미치지 않도록 염려해주
는 태도를 보인다. 요 19:12,15 하반 참조. "조공"(* )은 일반적 세금이고,
"잡세"(* )는 인두세(人頭稅)이고, "부세"(* )는 토지세이다.
우리가 이제 궁의 소금을 먹는 고로(14절 상반) - 이것은 튼튼한 우의(友誼)의 언
약이 왕과 그들 사이에 있는 듯이 아첨하는 말이다(Benzinger, Hebraische
Archaologie, 3. Aufl, Leipzig 1927, blz. 69, G.Ch.Aalders, Het Verbond Gods,
Kampen, 1939, blz.18).
스 4:15,16
이 때에 원수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패역한 족속인 듯이 그들을 걸어 악평한다. 남
의 명예를 훼손시켜서 자기 자신의 입장을 공고하게 만들어 보려는 수단은 마귀의 행
동 원리이다.
스 4:19
살펴보니 과연 이 성읍이 예로부터 열왕을 거역하며 그 중에서 항상 패역하고 모반
하는 일을 행하였으며 - 그 때에 아닥사스다왕이 바벧론의 서적 창고에서 이런 기록을
찾아보았을 것이다. 바벧론에 대한 여호야김왕과 시드기야왕의 배반 행위(왕하
24:1,20)가 어떤 문서에 기록되어 있었을 것이다.
스 4:20
큰 군왕이 있어서 강 서편 모든 땅도 주재하매 - 여기 "큰 군왕"은 다윗과 솔로몬
같은 왕들을 가리켰을 것이다. 외국의 발전을 언제나 저지시키려는 것은 폭군들의 심리이다.
스 4:24
하나님의 전 역사가 그쳐서 바사 왕 다리오 제 이년까지 이르니라 - 공사의 중단이 스멜디스(Pseudo-Smerdis)왕 때에 되었다면 주전 522년 경에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그 중단 기간이 다리오 이년(주전 520년)까지 계속되었다고 하니 2년간은 건축 공사가 완전히 중지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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