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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너를 조성하신 자 - 여기 '너'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대표 단수로 쓰였다. 이스라엘이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역사 초두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났다. 한편, 하나님이 교회를 친히 세우시고 붙드시고 다스리신다는 확신이 무너질 때 우리에게는 기쁨과 평안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인간적 노력과 재주를 부리는 인본주의나 이적만을 구하는 신비주의로 빠져 버릴 수 있다.
두려워 말라 - 이 말씀은 앞장의 마지막 내용과 관계가 있다. 앞에서 하나님은 심판의 하나님이셨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을 심판의 하나님이 아닌 소망의 하나님으로 알고 바라보고 의지하라는 것이다.
구속하였고 - 히브리어 '가알'(* )은 대가를 지불하고 무엇을 살 때 사용되는 용어이다. 지금 이 용어는 그 죄로 멸망당한 이스라엘에게 적용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죄 때문에 포로라는 징벌을 받고 있는데, 이 징벌 자체가 그들의 죄악을 깨끗이 씻어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여기 대가란 새로운 차원의 무엇을 기대케 한다. 그 자세한 의미는 53장에서 밝혀질 것이다.

=====43:2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 이는 극심한 위험이나 재앙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 은유로서(시 66:12 참조),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우 익숙한 표현이었다. 특히 물 가운데로 지난다는 것은 출애굽의 모티브와 연관된다(Whybray).

=====43:3
애굽을...속략물로, 구스와 스바를...대신(代身)으로 - 심지어 다른 열방을 희생시켜가면서까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신다고 하는 이 말씀은 택한 자를 위한 특별하신 사랑과 역사의 흐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보여준다. 한편 본문의 역사적 배경은 바사 왕 고레스의 애굽, 구스 및 스바 정복 계획과 연관되는 것 같다. 하나님은 고레스에게 이 열방들을 공략하도록 허락하는 대신 유대인의 귀환과 예루살렘 재건을 돕도록 역사하신 것이다. 실제로 고레스가 애굽을 침공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아들 캄비세스 2세와 다리오 1세는 애굽 정복을 위한 발판으로 팔레스틴을 이용했다(J. Watts).

=====43:4
내가...사랑하였은즉 -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것은 그들이 다른 민족들보다 월등하게 선하거나 의로워서가 아니라 오직 당신의 주권적인 사랑에 기인하여 그들을 보배롭고 존귀하게 하신 것이다(벧전 1:7, 19 참조). 본절 전체 또한 출애굽 기사와 B.C. 6세기와 5세기의 근동의 정치 상황에 동시에 연관된다(J. Watts).

=====43:5
유대인 포로 귀환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본절의 예언은 B.C. 538년 고레스 칙령으로 성취되었다.

=====43:6
놓으라...구류하지 말라...이끌며...오게 하라 -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창조하셨으며 온 세상의 통치권을 갖고 계신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향하여 그의 백성으로 하여금 시온으로 향할 수 있도록 놓으라고 명하시는 것을 당연히 하실 수 있는 일이며, 따라서 이제 땅은 그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43:7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 - 하나님의 창조 목적, 특히 땅 위에 그의 택한 백성을 두신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 때문이다. 이는 에베소서의 한 구절을 상기케 한다:"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하게 하려는 것이라"(엡 1:5, 6).

=====43:8
소경이요...귀머거리인 백성 - 이 백성을 이방인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는데(Lowth), 옳지 못하다. 42:18, 19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43:9
본절은 법정적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열방이 다 모였다고 할지라도 장차 하나님이 세계 각처에서 이스라엘을 시온으로 모으실 것과 과거 이스라엘이 열방들로부터 구원받은 사실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증인이란 없다고 단언한다.

=====43:10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 이스라엘은 오래도록 영적 소경과 귀머거리 상태였으나, 새롭게 회복된 다음에는 하나님의 증인이 된다는 말씀이다. 이러한 증인으로서의 사명은 구속함 받은 성도의 제1차적 사명이기도 하다(행 1:8).

=====43:11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 문맥상 본문은 두 가지 뜻을 나타낸다. 첫째, 10절의 '내가 그'라는 표현과 함께 하나님의 유일성과 절대 주권을 나타내며, 둘째로는 이스라엘이 특권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았음을 나타낸다.

=====43:12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 에인 바켐 자르) - 여기 '자르'(* )는 '이방인', '낯선 자'를 뜻한다. '자르'의 이러한 문자적 의미를 중시할 경우, 본 구절의 번역은 이와 같다:'나는 너희 가운데 낯선 자(외인)가 아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그 행사를 통하여 밝히 알려진 분이시지 결코 낯선 외인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구원을 예언하시고 실행하심으로 자신이 어떤 분인지를 충분히 계시하셨다. 따라서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서 증거할 증인이 되어야만 한다.

=====43:13
태초로부터 나는 그니 - 이는 하나님의 영원성 혹은 유일 절대자되심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유일 절대자이신 하나님이 계획하고 실행하시는 일을 방해할 존재란 없다.

=====43:14
내가 바벨론에 보내어...내려가게 하리라 - 보냄을 받는 자가 생략되어 잇으나, 문맥상 고레스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나님께서는 바사와 메대를 통하여 바벨론을 치셨고 그때 재난의 위경 속에서 탈출을 꾀하던 도망자들을 멸하셨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때 바벨론의 귀족들은 서로 먼저 도망치기 위하여 배에 오르기를 경쟁하며 아우성쳤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소경된 이스라엘을 증인으로 세울 것임을 말씀하신 후 본절에서 그들을 얽매는 바벨론 세력을 멸망시킬 것을 약속하시는데, 이 멸망 사건은 과거 애굽을 멸하신 일을 능가하는 놀라운 일이다.

=====43:15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 왕이니라 -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까닭이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 '창조자'란 특히 이스라엘을 택하사 당신의 백성으로 만드셨음을 나타낸다(고후 5:17;갈 6:15;엡 2:10, 15;4:24). 그리고 '너희 왕'이라는 말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사 영원히 통치하시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출 15:18;삿 8:23;대하 20:6;시 10:16;계 19:6).

=====43:16,17
그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불변의 사랑의 전형적인 예증인 홍해로부터의 이스라엘 구원 및 바로 군대의 멸망 사건이 언급된다.

=====43:18
이전 일...옛적 일 - 이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16, 17절에 기록된 애굽으로부터의 구원 및 그 대적의 멸망을 가리킨다.

=====43:19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 이것은 하나님께서 미래에 행하실, 옛적 일과는 비교가 안 되는 새 일에 대한 묘사인데 이 묘사가 그려내는 내용은 메말라 죽어 있는 상태에 생명의 물이 쏟아짐으로 다시 생명이 회생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귀환때에 광야와 사막을 완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특별한 보호와 배려를 베풀어 주실 것에 대한 약속이자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암시하는 듯하다.

=====43:20
들짐승...나를 존경할 것은 - 하나님이 그의 백성에게 베푸실 은혜의 생수는 심지어 들짐승들까지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울러 이는 구속의 은총이 택함받은 백성들뿐만 아니라 피조계 전체에게 영향을 미칠 것임을 암시한다(롬 8:21).

=====43:21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 하나님이 놀라운 새 일을 행하셔서 그의 백성으로 구원을 체험케 하시는 목적은, 그들로 하나님을 찬양케 하기 위함이라는 말이다. 이것은 곧 증인의 사명과 그 맥을 같이한다(12절).

=====43:22
너는 나를 괴로와하였으며(* , 야가에타 비) - 본 구절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로 나올 수 있다. 그 하나는 긍정적 해석으로 '너는 나를 위하여 수고하였다'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부정적 해석으로 '너는 나에 대해서 피곤해 하였다'이다. 문맥을 볼 때, 둘 중 후자의 해석이 합당하다.

=====43:23
기본적인 제사 예물조차 드리기를 아까워하고 귀찮아 하는 불신 상태에 대한 책망이다. 이는 성전 마당만 밟을 뿐인 형식에 치우친 제사와 함께(1:11-14) 이스라엘의 타락한 종교상을 꼬집은 말이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지 않는 예배가 하나님께 흠향되어질 수는 없다는 사실은 구약 시대나 신약 시대나 마찬가지이다(요 4:23).

=====43:24
죄 짐으로 나를 수고롭게 하며 - 하나님이 제사 제도를 주신 까닭은, 하나님이 인생의 죄악을 사하시는 분임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한마디로 제사는 짐을 지우는 수단이 아니라 은혜를 베푸는 수단이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스라엘은 그 의미를 망각한 채 제물을 바치는 의식 자체에 몰두하거나 제물을 마련하는 비용에 연연함으로써 죄사함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였고, 이러한 죄의 짐은 하나님을 괴롭게 하였다.

=====43:25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 22-28절까지의 문맥은 지난날에 이스라엘이 행했던 죄악을 지적하고 징벌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용서와 사죄를 언급하는 본절은 다소 어색해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과거의 죄악이 그토록 심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실현하시기 위해 곧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백성들을 회개시키시며 또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사죄의 은총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시켜 주기 위해 삽입된 구절이다.

=====43:26
서로 변론하자 - 지금까지 진술된 하나님의 말씀이 옳은지 그른지 따져 보자는 뜻이다.

=====43:27
시조(始祖) - 문자적인 뜻은 '첫 아비' 혹은 '이전 아비'이다. 어떤 사람은 이 사람을 아담으로 보나 문맥이 이스라엘 전체의 죄악을 지적하고 있으므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기운을 이룬 열두 아들을 낳은 야곱을 가리키는 듯하다(J. Watts).
교사들 - 문자적인 뜻은 '중재자', '해설가', '통역관' 등이며 여기서는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들(특히 선지자들)을 가리킨다고 봄이 무난하겠다(Whybray).

=====43:28
성소의 어른들로 욕을 보게 하며 - '욕을 보게 하며'의문자적인 뜻인 '더럽게 하다'이지만 '찌르다', '살해하다'는 뜻도 갖고 있다. '성소의 어른들'에 대해서는 (1) 예루살렘 제사장들 중 지도급 인사들, 혹은 (2) 이스라엘의 왕들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들이 있는데, 이중 (2)의 견해가 비교적 우세하다.



전장(4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세울 구원자가 종의 속성을 지닌 자임을 언급한 이사
야는 본장에서 그 구원자가 이룰 사역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속임을 부각시킴으로
써 40장 이후에서 저자가 주도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이스라엘을 향한 위로의 핵심적
내용을 좀더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전장 말미의 꾸짓음에 가까운 고발조
의 표현으로 청중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위축된 심사를 고려하듯이 반복된 위로의 확신
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장차 이스라
엘을 위해 형언할 수 없는 축복을 베푸실 하나님의 결심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의 대속적 은혜를 핵심적으로 하는 본장은 바벧론 포로 귀환을 통해
재연될 하나님의 데속적 은혜를 설명하고 있는 전반부(1-14절)와 바벧론 포로 귀환이
예표하는 미래의 새 구원을 다루고 있는 후반부(15-28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
한 내용을 통하여 저자는 고레스를 통한 해방 사역(40:2;41:2, 3, 25)이 장차 오실 예
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완성될 것임을 예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본장은
하나님이 참구원자이며 보호자되심을 강조하기 위하여 일련의 논쟁적 질문법을 사용하
고 있다. 예를 들면 '...보이겠느냐'(9절), '알지 못하겠느냐'(19절), '서로 변론하
자'(26절) 등의 푸현이다.
또한 하나님의 여러 호칭 중 특별히 '구주'라는 호칭을 자주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구속주이심을 강력히 부각시키고 있다. 사실 '구주'라는 용어는 신약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예수 그리스도에게 16회 적용되면 하나님에게 8회 적용된다. 구약에
서는 이에 상응하는 히브리어 단어 '모쉐'(* )가 모두 17회 나타난다. 이중 11회
가 하나님을 가리키는데, 그중 5회가 바로 본장에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볼 때
본장의 강조점이 하나님의 대속에 있음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이상과 같은 구조와 특징을 갖고 있는 본장의 강조점은 참위로가 오직 완전한 제사
장을 통한 대속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외견상 본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
스라엘의 바벧론 포로 귀환만을 지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이스라엘의 죄가 도말되었다는 돌연한 선언(22-28절)
은 이러한 추측이 무익한 것임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사실 이스라엘은 제사 제도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구약 성경 전반에 걸쳐 나타나 있듯이 그들은 철저하게 제사를
드렸다. 오히려 지나치게 제사를 드린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선
지자가 이스라엘을 향해 제사를 드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제사라는
외형이 함유하고 있는 내적 의미를 상실한 채 형식적으로 제사를 드렸다는 사실에 대
한 고발이라고 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제사 제도를 제정하셨
는데, 그들은 본질을 망각한 채 죄를 더 쌓았을 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진정
한 제사장을 통해 이스라엘의 죄를 도말할 계획을 공포하시는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
은 바벧론에서의 구원이 예표할 한 완전한 제사장을 통한 영적 구원을 바라봄으로써
진정한 위로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그 제사장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본장의 절정에 해당되는 25절은 여기서 대한 기대를 충분히 드러내준다.
이제 하나님의 대속에 입각한 참구원의 은혜를 예언하고 있는 본장을 몇 단락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재연될 대속 사역에 확언(43:1-14)
전장 마지막 단락(42:18-25)은 구원에 관한 이스라엘의 절망적 상태를 묘사하고 있
다. 하나님으로부터 이러한 평가를 전달받은 이스라엘은 문자 그대로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저자는 본 단락에서 반복해서 하나님의
구원 사실을 밝히고 있다. 특히 과거의 구원 역사를 근거로 하여 이스라엘의 무력함에
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주권적 능력으로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본 단락은 이스라엘의 구원의 이유와 근거를 언급하는
전반부(1-7절)와, 유일한 구원자로서의 하나님에 대해 기술하는 후반부(8-14절) 등으
로 나눌 수 있다. 이제 본 단락의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이스라엘의 구원의 이유(1절):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기를 거절하
였고 그대가로 징벌을 받았지만 여전히 영적 무지 상태에 빠져 있다(42:21-25). 그럼
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한 구원을 반복해서 약속하시는 까닭은, 이스라엘
은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은 민족이기 때문이다(1절). 이스라엘의 조건이나 자격
과 관계없이 오직 하나님의 신실하신 자비로 인하여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2) 이스라엘의 구원 확신의 근거:하나님은 세계 도처에서 자신의 백성을 모으겠다
고 약속하시면서 출애굽 역사를 상기시키고 있다. 그 역사 중에서도 특별히 이스라엘
에 대해 몸값을 주고 사온 종과 같이 하나님께서 대가를 지불하고 산 존재임을 부각시
키고 있다. 즉 선지자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유월절의 어린 양의 피로써 생명이 보존된
장자들처럼 하나님께서 대가를 지불하고 산 존재들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출4:22,
23). 이처럼 장차 있을 바벧론 포로 귀환을 약속하시면서 '몸값 지불'의 개념을 도입
한 것은 미래에 도래할 구원의 성격이 단지 정치적 의미만을 갖지 않고 오히려 영적
의미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음을 가리키려는 의도이다. 하나님은 출애굽의 '어린 양'
을 연상케 하는 대속적 희생을 통하여 미래에 구원을 이루실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바벧론 포로 귀환을 통하여 예표적으로 제시된다. 결국 선지자는 과거 애굽에서 있었
던 대속적 구원을 근거로 하여 미래에 제2의 출애굽이 재연될 것을 확신있게 공포하는
것이다.
(3) 구원의 유일한 성취자로서의 하나님(11-13절):이사야는 하나님만이 앞 부분
(1-7절)에서 언급한 구원 약속을 이룰 분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다시 한번 법정적 이미
지를 동원하고 있다(1:2;42:1, 21). 즉, 이스라엘과 이방을 한 법정에 세워 여호와의
유일성을 검증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그 근거로서 하나님만이 미래를 예언하신다는
점(41:25-29)과 과거의 역사를 들고 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과거 출애굽 사건을 통
하여 언약 백성의 계시자 및 구원자이심을 명확히 제시하셨다는 것이다(11절).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증인으로서 효과적인 변증을 하는 데 비해(10, 12절) 다른 이방
인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의 유일적 신성을 증명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경이로운 구원 사역을 성취하시는 분이심이 명확히 드러나는 것이다.

2. 미래의 새 구원(43:15-28)
전 단락(1-14절)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대속적 차원에서 강조했던 저자는 본 단락
에서 바벧론 포로 귀환이 예표하는 미래의 새 구원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바벧론 포로로부터의 귀환에 대한 묘사가 단 한 절(14절)을 통해 취급된 반면, 미래에
성취될 새 구원은 여섯 절(15-20절)을 통해 기술되고 있다. 이처럼 메시야를 통한 미
래의 구원을 주로 다루고 있는 본 단락은 첫째, 과거의 구원에 비교될 수 없는 새 구
원(15-21절), 둘째, 새 구원을 가능케 하는 죄의 도말(22-28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제 본 단락의 핵심적 내용을 몇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새 구원의 특징
(까) 새로운 구원은 과거 출애굽 때 있었던 홍해 사건에 대한 기억을 말소시킬 만
큼 놀라운 구원이다(17, 18절). 사실 홍해 사건은 광야 시대와 왕국 시대 동안 구원의
전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뇌리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미래의 구원은 홍해 사건조
차 진부한 옛 일로 취급해 버릴 만큼 획기적이고 경이로운 셩격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생각할 때 먼저 바벧론으로부터의 포로 귀환을 떠올릴 수 있지만 이 사
건이 홍해 사건을 말소시켜 버릴 만한 사건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
리는 미래에 임할 새 구원은 오직 메시야를 통한 대속 사역을 제시한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더구나 구약 성경은 여러 곳에서 메시야를 통한 대속 사역이 홍해 사건에 비교
될 수 없는 큰 구원의 사건이었음을 밝히고 있다(시 78:15, 16, 20;105:41, 42).
(다) 새 구원은 사막에 새로 형성된 강 줄기에 비유될 스 있는 구원이다(19절). 먼
저 바벧론 포로 사건에 연결시켜 볼 때 '광야의 길'에 대한 언급과 어느 정도 일치한
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막에 갑자기 조성된 물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사
실 광야 혹은 반석 등에서 물의 유출은 성경에서 생명의 창조 개념을 암시할 때 흔히
사용되는 이미지이다. 르비딤의 반석에서 모세가 물을 낸 사건에서 처음으로 암시된
물의 이미지에 담긴 생명 창조 개념은 광야에서의 물, 시내, 강이라는 이미지 등을 통
해 계승 발전되었고(48:17-22;출 17:1-7;시 78:15, 16, 20) 드디어 신약을 통해 그리
스도의 구원 사역으로 말미암은 새 생명이라는 주제로 진전되었다(고전 10:40).
(따) 새 구원은 들짐승에게도 기쁨을 주는 구원이다(20절). 이 내용은 본서의 여러
부분(11:6-9;65:25)에서 약속된 피조계의 갱생에 대한 소원의 또 다른 형태라고 볼 수
도 있는데, 바울은 이러한 소원의 성취가 오직 죄가 말소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강력히
암시하고 있다(롬 8:19-22). 그런데 죄가 완전히 말소되는 때는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종말론적 구원을 완성시키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2) 새 구원을 가능케 하는 죄의 도말(25절):이스라엘의 범죄를 애도적으로 고발하
는 문맥 속에 위치하고 있는 '죄의 도말'에 대한 돌연한 선언은 새 구원과 죄의 도말
의 밀접한 연관성을 암시하기 위한 의도적 진술로 볼 수 있다. 특히 새 구원을 이룰
죄의 도말에 대한 확신적 선언이 희생 제사라는 문맥 속에서 주어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1:10-18). 저자는 이스라엘의 제사장들과 백성들에 대해 마음이 담기지 않은
외식적인 제사를 드렸다고 고발하며,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마땅히 죽음의 징벌을 받
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그들의 죄가 도말되었다고 선언한다. 이와
같은 죄에 대한 저자의 격렬한 고발(22-24절)과 사죄의 선언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 거룩을 사랑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 어떻게 죄를 잊어버릴 수 있는가? 이와같
이 백성의 죄를 도말하며 사랑과 구원을 베풀어야 하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본서는
필연적으로 '수난받는 여호와의 종'의 출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53장). 오직 하나
님의 선택받은 증보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공의를 지키면서도 죄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
하는 진정한 구원이 성취될 것이다.
우리는 이상과 같은 본장의 내용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은 자신의 노력에 의해 절대로 죄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직 증보자를 통한 속죄를 통해서 구원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절감하고 획기적인 구원을 성취하시는 하나님께 대해 감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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