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마 주석, 민수기 2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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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염병후에 - 즉 바알브올 숭배 사건으로 인해 24,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염병이 끝난 후를 가리킨다(25:9).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불신앙 때문에 가나안 입국이 금지되었던 자들(모세 제외)의 멸망이 끝나게 되었다(14:19, 30). 결국 이 대 참사는 절망과방황으로 점철되었던 광야 40년을 마감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의 새로운 삶으로 진입하는 큰 분깃점을 마련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여호와께서...일러 가라사대 - 이 표현은 본서에 무려 80회 정도 나타난다. 이는모세에게 주어진 말씀이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과 죽음의 땅 광야에서 생명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강력히 시사한다.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 이제 하나님의 명령은 모세와 아론 대신 모세와 엘르아살에게 임하고 있다. 그것은 이미 아론은 호르 산상에서 죽었기 때문이다(20:26). 그런데 아론의 죽음이 정확히 출애굽 제 40년 5월 1일에 있었으므로(33:38), 제2차 인구 조사는 그 이후의 일임을 추론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엘르아살을 소개할 때, '아론의 아들'임을 명기한 것은 아론 가문의 제사장직 계승이 하나님의 뜻대로이어 지고 있음을 또한 보여 주기 위함이다.

===26:2
회중의 총수를 ... 조사하되 - 문자적으로 '모든 백성들의 머리들을 위로 들게 하라는 의미'이다. 결국 이 말은 한 사람도 착오없이 모두 계수하라는 뜻으로, 당시 인구 조사가 신중히 진행되었음을 보여 준다. 이 인구 조사는 가나안 점령을 위한 군대조직 및 땅 분할을 위한 기본 자료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주의깊게 이뤄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 인구 조사를 위해 1장의 경우처럼 각 지파 두령들의 도움이 있었을것이다.
그 조상의 집을 따라 - 1장의 인구 조사에서는 각 지파의 인구 총수가 기록 되었지만, 본장에는 더 세분되어 가족 단위로 인구 조사가 시행되었다. 이십 세 이상으로 ...
싸움에 나갈 만한 자 - 이같은 문구는 본서에 약 14회나 반복된다(1:3, 45;14:29;32:11등). 이것은 인구 조사의 목적이 군대 조직으로서의 편성에 있음을 보여 준다. 즉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전투적형태를 갖추어야만 했다. 한편, 그런데 본절의 이 말을 단순히 25:17의 명령에 따라미디안인들을 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보면 안된다. 미디안 족속은 사실 그 세력이미미했으므로, 후일 보여지는 대로 각 지파에서 1,000명씩 곧 12,000명으로도 충분히그 정벌이 가능했다(31:5). 따라서 본절의 이 명령은 어디까지나 가나안 정복 및 그후 땅 분배를 염두에 두고 내린 명령인 것이다(52-56절). 보다 자세한 내용은 1:3 주석을 참조하라.

===26:3
요단가 모압 평지 - 이스라엘이 40년 광야 생활을 마감하고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에 입국할 때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모압 평지에 대해서는 22:1 주석 참조.

===26:4
너희는 - 이들은 모세와 엘르아살을 도와 실제적인 인구 조사 임무를 담당했던 각지파의 두령들을 가리킨다(1:4-18).

===26:5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 - 이 기록은 이번의 인구 조사가 영적인 측면보다 역사적 측면에 더 중점을 두었다는 사실을 간접 시사한다. 왜냐하면 비록 르우벤이 혈통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장자였으나 아비 야곱의 첩 빌하와의 간통 사건으로 인해 그는 장자의 영적 권한을 동생 유다에게 물려주어야 했기 때문이다(창 35:22;49:4;대상 5:1).한편 르우벤의 후손은 후일 요단 동편의 비옥한 땅을 기업으로 얻었다가(수13:15-23),아람 왕 하사엘에 의해 탈취당했다. 그러나 B.C.740년 이스라엘이 앗수르의 포로로 끌려갈 때에는 르우벤지파의 수가 가장 많아지기도 했다(대상 5:6-10). 이것은 또한 "르우벤은...그 인수가 적지 않기를 원하도다"라고 기원한 모세 축복의 성취로 볼 수 있다(신 33:6).

===26:7
이는 르우벤가족들이라 - 이번 제 2차 인구 조사에서는 지파 중심 보다는 그 지파 내의 가족 중심으로 계수가 실시되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한편, '가족'(* , 미쉬파하)에 대해서는 1:2 주석을 참조하라.

===27:8
발루의 아들은 엘리압 - 르우벤의 가족 중 특별히 '발루 가족'이 다시 구체적으로언급되고 있는 이유는 그 가족을 통하여 '고라사건'(16:1-17:13)의 두 주동자 다단과 아비람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즉 '고라 사건'을 다시 상기시키고자 발루 가족을 언급한 것이다. 그만큼 그 사건이 이스라엘 광야사에 있어서 끔찍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그런데 여기 '아들'로 번역된 히브리어 '베네'(* )는 ' 아들들'이란 의미의 복수형이다. 그러나 뒤이어 나오는 발루의 아들은 '엘리압' 혼자 뿐이다. 그 이유는 아마 (1)9절에 언급되고 있는 손자들을 감안해서 그렇게 썼거나(Keil), (2) 아니면 '베네'란 말이 가족 명부 기록의 관례적인 상용어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Pulpit Commentary).(3) 혹은 발루의 아들은 여럿이나, 단지 여기 필요한 엘리압만이 기록되었을 뿐이고(그는 다단과 아비람의 아비이다). 나머지는 생략되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말일 수도 있다.

===26:9
다단과 아비람 - 16: 1 주석 참조.
회중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자 - 백성들의 대표자 또는 백성들 중 특별히 선택되어 그 권위를 인정받은 자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다단과 아비람을 지칭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역을 좇아 고라의 역모(逆謀)에 동참함으로써 비참한 종말을 맞았었다< 16:1 , 12-35).
모세와 아론을 거스려 여호와께 패역할 때에 - 이 말 속에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권위를 무시하고 그에 도전하는 자는 곧 그 권위의 주체이신 하나님께 반항하는 죄가 된다는 사실을 내포한다. 즉 고라일당의 모세와 아론에 대한 항거는 그를 이스라엘 지도자로 세우신 하나님의 주권을 침범하는 행위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16장 주석 참조.

===26:10
땅이 그 입을 열어서 -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한 자에게 벌로써 내려진 지진(地震)을 가리킨다<16:31-35>.
고라를 삼키매 - 16:32에서는 다소 애매하게 표현되어 었던 고라의 운명이 본절에서는 명백히 기록되어 있다. 즉 그는 다단 및 아비람과 더불어 산 채로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 죽었던 것이다. 불이 ...
삼켜 - 하나님의 심판 의지를 대변한 초자연적인 극렬한 불이 250인의 반역 가담자들을 소사(掃射)시킨 사건을 가리킨다<16:35>.
징계가 되게 - 즉 이는 그들에게 경고(징조)가 되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징계'는 히브리어로 '네스'(* )인데, 이에는 기(旗), '경고의 표시'(a warning sign),'징조'(omen), '신호'(sign) 등의 있다. 그런 견지에서 헬라어 70인역(Septuagint, LXX)역시 이 말을 '표적'이란 뜻의 '세메이온'(* )으로 번역했다. 결국 본문은 여호와를 거스리던 무리들이 죽임을 당한 사건은 동시대인과 오고오는 세대에 큰 경각심을 준 '경고'가 되었다는 의미이다(16:38;고전 10 : 6).

===26:11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 - 주석가들의 보편적인 견해는, 고라 아들들의 생존은 그들이 아비의 어리석은 범죄에 동참치 않았기 때문에 이해한다<16:32>.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는 궁극적으로 모든 인간이 독립된 개체로 서게 된다는 사실(겔 18: 2-4)을 인정할 때 범죄에 동참치 않은 고라의 아들들이 생존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한편 이때 고라의 아들들은 모두 장성하여 분가(分家)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후일 고라의 후손 중 선지자 사무엘과 성가대장 헤만 등이 기록에 나타남을 본다(대상 6:33-38).

===26:12
시므온 - 야곱의 둘째 아들(창 29:33)로서, 난폭한 기질과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그는 동생 요셉을 심히 미워했었으며, 여동생 디나가 강간당했을 때는 세겜인에게 끔찍스런 피의 보복을 함으로써 아버지로부터 저주를 듣기도 했다(창 34:25-30; 49:5-7). 그리고 이와 더불어 앞장(25장)의 시므리 사건등으로 인해 시므온과 그의 후 손들은 약속의 땅에서 누리는 축복을 만끽할 수 없었다(신33:1-29;수 19:1).
느무엘(* , 느무엘) - 창 46:10에는 '여무엘'(* )이라 기록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기록자가 사본(寫本)으로 옮겨 적을 때 히브리어 알파벳의 '요드'(* )와 '눈'(* )을 혼동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Keil).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필사자(筆寫者)에 대한 하나님의 간섭은 최초 원본 기록자에게만 작용했다는 사실도 아울러 암시한다.

===26:13
세라(* , 제라호) - 이름의 뜻은 '해가 떠올라 비추다'이다. 창 46:10에서 이 이름은 '스할'(민26:13 난하주에는 '소할'로 명기)로 표기되어있는데,'스할'(* , 초하르)은 '번쩍이다', '눈부시다'란 뜻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이름들의 유사성으로 볼 때 아마 동일한 인물이 두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6:15
갓 - 갓은 야곱의 일곱째 아들이며 레아의 여종 실바의 첫아들이다(창 30:11). 그런데 여기서 그의 후손 지파가 세번째로 계수된 것은 그들 진영이 르우벤 진 기(旗) 아래 있었기 때문이다(2:10-16).
스본(* , 체폰) - 창 46:16에는 시뵨(* , 치프욘)으로 기록되었는데 동일 인물을 가리킨다.

===26:16,17
오스니는 '에스본'의 다른 이름이며, 아롯은 '아로디'외 동일한 이름이다(창 46:16).

===26:19
유다 - 레아 소생으로 야곱의 네째 아들이다(창 29:35;마 1:2). 그는 형제들 중 돋보일 정도로 우애(友愛)가 돈독했으며(창 37:26,27), 야곱에 대한 효성도 두드러졌다(창 44:18-34). 그러나 그는 남편을 잃은 자부(子婦) 다말에게 속아 그녀와 동침함으로써 쌍동이(베레스, 세라)를 얻게 된다(창 38장). 이러한 그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가 낳은 베레스 계통을 통하여 다윗을 얻게 하시고 마침내 때가 찬 경륜을 좇아 다윗의 혈육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탄생케 하셨다(마 1장).
유다의 아들 - 옐, 오난, 셀라, 베레스, 세라 등 5명을 일컫는다<창 46:!2;대상 2: 3-5>.
에르 - '엘'과 동일인이다<창 46:12>.

===26:20
유다의 자손 - 유다는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맞아 엘, 오난, 셀라를 낳았다. 그런데 맏아들 엘이 결혼했으나 여호와께 징계받아 죽임을 당하였고, 둘째 오난도 형의 가문을 이어 주는 일(계대 결혼)을 거부함으로써 여호와의 진노를 사 죽고 말았다. 이후 에 유다는 부지중 며느리 다말과 동침하여 쌍둥이 아들인 베레스, 세라를 낳았다(창 38장). 그러므로 유다의 혈통은 셀라, 베레스, 세라를 통해 계속 이어졌다.

===26:23
잇사갈 - 야곱의 아홉째 아들이며 레아가 다섯번째로 얻은 아들이다(창 30:18; 계 7:7). 그런데 잇사갈 지파에 대한 야곱(창 49:14)과 모세(신 33:19)의 축복은 특별한 것으로 시(詩)적인 아름다운 문체로 소개되고 있다.

===26:24
야숩(* ) - 창 46:13에는 '욥'(* )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둘 다 '돌아가다'는 뜻의 이름으로서 동일인이다(대상 7:1).

===26:26,27
스불론 지파는 3가족에게서 도합 60,500명이 집계되었다. 이는 1차 인구 조사때의 57,400명보다(1:31) 3,100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스불론 - 레아의 여섯번째 아들이자 야곱으로서는 열번째 낳은 아들이다(창 30:20;계 7:8). 그리고 선지자 요나가 바로 이 지파에서 출생했다(욘 1:1). 한편 스불론 자손은 창 46:14에 나오는 그의 아들들의 이름과 일치한다.

===26:28
요셉 - 야곱의 열한번째 아들이며 야곱의 애처 라헬이 낳은 첫 아들이다. 그는 부친 야곱의 임종시 다른 형제보다 영육간 더 큰 축복을 약속받았으며(창 49:22-26), 그 결과 그의 아들들은 자신들의 삼촌과 같은 위상(位相)으로 승격되어 12지파 중 두 지파를 형성하계 되었다. 한편 요셉은 17세의 나이로 (37:2) 애굽에 팔린 뒤 한번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110세로 임종할 때(창 50:26) 그가 남긴 유언대로 그의 유해(遺骸)는 후손들과 더불어 고향 땅 가나안에 되돌아 갈 수 있었다(수 24:32).

===26:29
므낫세 - 요셉의 장자이며 애굽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의 소생이다(창 41:50). 그는 비록 장자였지만 조부(祖父) 야곱이 손을 엊갈려 축복함으로써 그 영적인 위상이 에브라임보다 열등하게 되었다(창 48:8-22). 한편 므낫세 지파는 가나안 정복 이후 반(半)은 요단 동편 땅에, 그리고 나머지 반은 요단 서편 곧 가나안 중부에 각각 거하였다(수13:8;17:7-13).
마길 - 대상 7:14-19에 기록된 족보에 의하면, 마길의 모친 곧 므낫세의 처(妻)는 아랍 여인이었다. 그리고 이들 마길의 후손은 후일 길리앗 지역을 할당받았다(32:40).

===26:30
길르앗 - 므낫세의 손자이자 마길의 아들로서, 부친 마길 가족과 더불어 길르앗 가족을 이룸으로써 므낫세 지파를 형성한 자이다. 그런데 본래 '길르앗'이 아람 지역과 가나안 지역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 이름이었다는 측면에서, 아마 그의 이름은 아람 여인인 증조모의 영향을 받았던 듯하다(Pulpit Commentary).

===26:33
이번 조사가 '20세 이상으로 능히 싸움에 나갈 만한 자( 남자)를 계수하라'는 원칙에 의거한 것이라면 더욱이 딸들에 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시야를 좀더 넓혀 이번 인구 조사가 군사력의 재정비 뿐 아니라, 장차 들어갈 가나안 땅의 분배를 위한 준비 목적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슬로브핫의 딸들에 관한 본절의 기록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리고 사실 '딸에 관한 상속문제'는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곧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게 된다. 따라서 본절은 그때를 준비한 기록이기도 하다. 한편 딸들에 관한 율례와 상속법에 대해서는 27:1-23과 36:1-12을 참조하라.

===26:35,36,37
요셉의 차남(次男)인 에브라임 지파는 4가족에서 도합 32,500명이 집계되었다. 이는 1차 조사 때의 40,500명(1:32)보다 8,000명이나 감소된 인원이다(대상 7:20-27). 그리고 그 4가족은 에브라임의 세 아들을 좇는 세 가족과 그의 손자(에란)를 좇는 한 가족으로 구성되었다. 한편 대상 7:20-27에서는 수델라 자손들의 계보가 언급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여호수아의 조상된 브리아와 눈도 기록되어 있음을 본다.
에브라임 - 요셉의 둘째 아들이나(창 41:52) 조부 야곱의 축복으로 인해 그 위치가형 므낫세 보다 올라가게 된다(창 48:8-22). 그런 관게로 이 지파에서 여호수아, 드보라, 사무엘 등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26:38
베냐민 - 야곱이 라헬에게서 낳은 막내(열두번째) 아들이다. 라헬이 베냐민을 낳고 죽으면서 '내 슬픔의 아들'이란 뜻의 '베노니'란 이름을 지었으나 야곱은 곧 그것을 '오른손의 아들'이란 뜻의 '베냐민'으로 개명하였다(창 35:18). 한편 시사 시대에 레위인의 첩을 강간 살해한 사건으로 온 지파가 그 살해자를 두둔하는 베냐민 지파를 거의 죽여버렸다(삿 19:25;20:35). 그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베냐민인은 겨우 600여명에 불과했다(삿 21:47). 그 후 이스라엘은 베냐민 지파 회복 계획을 세웠는데, 그것은 엘르앗과 실로를 정복해 그곳 처녀 600명을 사로잡아 위의 생존자들의 아내로 삼게 하는 일이었다(삿 20:12,20-24). 이러한 배려로 베냐민 지파는 곧 소생, 번성하게 되었으며새로운 모습으로 이스라엘의 번영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매진하였다. 그들 지파에서는 초대 왕 사울(삼상 9:!,2), 파사의 총리 대신이 된 모르드개(에 8:2), 그리고 사도 바울(롬 11:1) 등 많은 일꾼들이 배출되었다.
아히람(* ) - 대상 8:1에는 '아하라'(* )로, 창 46:21에는 '에히(* )로 언급되었는데, 모두 같은 어근에서 나온 말로 동일한 인물을 가리킨다.

===26:39,40
'뱀 같은'이란 뜻의 스부밤(* , 쉐프팜)은 창 46:21에서는 '흔들림'이란 뜻의 '뭅빔'(* , 뭅핌)으로, '보호'란 뜻의 후밤(* , 후팜)은 '골방', '방어', 등의 뜻인 '훗빔'(* ,훗핌)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각각 동일 인물로서 달리 표현된 것 뿐이다. 한편 아릇(* )은 대상 8:3에 '앗달'(* )로 언급되는데, 이는 히브리어 레쉬(* )와 달려(* )이 서로 바뀌어 잘못 기록된 데서 비롯된 착오일 것이다.

 


===26:42
 단 - 야곱이 라헬의 몸종 빌하에게서 낳은 아들이다(창 30:6). 야곱은 임종시 단에게 '뱀이요 첩경의 독사'(창 49:17)라 했으며, 모세도 이 지파를 향해 '사자의 새끼'(신 33:22)라고 하였다. 이러한 예언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전투적이고 용감하여 아셀 지파 등과 더불어 이스라엘 변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에브라임과 베냐민 지파 기업 서편에 있는 비옥한 평지를 정복하지 못하고 구릉 지대로 밀려 났다(삿 1:34). 그 일 이후 그들 가운데 일부는 북쪽으로 올라가 라이스를 점령하고 그곳을 '단'이라 개명하였다. 이때부터 이스라엘의 남북 경계를 말할 때 통상 '단(북쪽)에서부터 브엘세바(남쪽)까지'라고 하였다(수 19:47;삿 18:29).
 수함(* ) - 창 46:23에는 '후심'(* )으로 되어 있는데 동일인이다.

 

===26:44
 아셀 - 야곱이 첩 실바에게서 낳은 아들이다(창 30:13). 야곱과 모세는 이 지파에게 풍요하고 기름진 복을 받을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창 49:20;신 33:24). 결국 그들은 이 예언에 따라 가나안 기업을 얻을 때 지중해 해변의 가장 기름진 땅을 얻었다. 한편 신약 시대 때 아기 예수를 보고 기뻐 찬양했던 여선지자 '안나'가 바로 이 지파 출신이다(눅 2:36).

 

===26:45
 납달리 - 야곱의 몸종 빌하에게서 낳은 여섯째 아들이다. 납달리 지파가 가나안에서 받은 기업은 아셀, 스불론, 므낫세 지파등과 경계를 이루는 갈릴리 바다와 요단 강사이의 땅이었다. 사사 시대에는 이 땅에서 바락이 스불론과 납달리 사람들을 소집하여 여사사 드보라와 함께 가나안 땅 야빈을 격퇴하기도 했다(삿 4:10). 또 다윗 왕 즉위식 때에는 납달리 장관 1천 명과 군사 3만 7천 명이 참석할 정도로(대상 12:34) 납달리 지파 세력은 군사적으로 맹위를 떨쳤다. 그리고 요시야 왕은 납달리 지방의 우상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대하 34:6), 영적으로도 납달리 지파가 경건한 모습을 지닐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한편 예수 당시는 이 지역이 행정 구역상 갈릴리에 포함되었는데, 예수께서는 이곳을 선교의 주무대로 삼았다(마 13-15).

 

===26:51
 육십만 일천 칠백 삼십 명 - 가나안 정복 직전, 곧 광야 40년의 방황을 마무리짓고'여리고 맞은 편 모압 평지에서'(3절) 실시한 인구 조사 결과이다. 이는 38년 전 성막봉헌 후 시내 산에서 실시했던 1차 인구 조사때의 603,550명에 비하면(1:46) 1,820명감소한 수치이다. 사실 1차 조사 때의 60만 장정들은 가데스 바하나님의 의지와 집념을 반영한 것이며아울러 당신의 약속을 지켜가시는 그분의 신실한 품성을 대변한 것이라 할 수 있다.한편 시내 산 1차 연구 조사(1:1-46)와 모압 평지 2차 인구 조사(26:1-51)의 제상황을비교 분석하면 아래 도표와 같다.

* 도표 - 1

 지파명 1차 조사 가족수 2차 조사 증감인원
 르우벤 46,500 4 43,730 - 2,770
 시므온 59,300 5 22,200 - 37,100
 갓 45,650 7 40,500 - 5,150
 유 다 74,600 5 76,500 + 1,900
 잇사갈 54,400 4 64,300 + 9,900
 스불론 57,400 3 60,500 + 3,100
 에브라임 40,500 4 32,500 - 8,000
 므낫세 32,200 8 52,700 + 20,500
 베냐민 35,400 7 45,600 + 10,200
 단 62,700 1 64,400 + 1,700
아셀 41,500 5 53,400 + 11,900
 납달리 53,400 4 45,400 - 8,000

 계 603,550 57 601,730 - 1,820

* 도표 - 2
조사 대상 1,2차 공히 20세 이상으로 전투 능력이 있는 자
조사 시기 1차 - 출애굽 2년 2월 1일
 2차 - 출애굽 40년 5월 이후
조사 장소 1차 - 시내 산
 2차 - 모압 평지
조사 목적 1차 - 광야 행군 질서 및 군대 조직 편성
 2차 - 군대 재조직 및 가나안 땅의 기업 분배
조사 특징 1차 조사시의 갓 지파와 2차 조사시의 르우벤 지파를 제외
 하고는 모두 백 단위로 숫자가 끝난다.
 이스라엘 전체 인구수는 별 변동이 없으나, 각 지파간 인구
 수는 증감 폭이 매우 크다. 특히 므낫세 지파의 증가율과
 시므온 지파의 감소율은 뚜렷히 대비된다.
 르우벤 진 기에 속한 지파는 모두 감소된 반면, 유다 진 기
 에 속한 지파는 모두 증가되었다.

 

===26:52-56
 본문은 제 2차 인구 조사의 군대의 재편성이라는 목적 외에 또다른 목적을 밝힌 부분이다. 즉 이번 조사는 각 지파의 인원수에 비례하여 가나안 영토를 분배할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그런데 이 분배는 다음의 몇가지 원칙이 주어졌다. (1)각 지파의 인구 비율에 따라 땅을 나눌 것(53절), (2)제비(lot)를 뽑아 그 땅위치를 결정할 것(55절), (3)결정된 땅은 각 지파 조상의 이름을 따라 얻도록 할 것(55절) 등이다.

 

===26:53,54
 명수대로...나눠주어 - 땅 분배의 제 1원칙으로 인구수의 비례에 따라 '많은 지파는 넓게, 적은 지파는 좁게'라는 평등한 분배기준이 정해졌다. 이는 하나님의 참되고도 공의로우신 성품을 드러내 주는 원칙인바(시 111:7,8), 곧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그들 각자의 형편에 따라 필요를 채우신다. 한편 여기에서 '나눠주어'란 말의 히브리어 '테할레크'(* )는 제비 뽑기에 적용되는 단어로 곧 매끄러은 돌(자갈)들을 통해 '분배하다'란 의미이다. 따라서 이 말 속에는 이미 제비 뽑기란 방법(55절)이 예시되어 있다.
 기업(* , 나할라) - 이는 '물려받다', '소유하다'는 뜻의 '나할'에서 유래한 말로 곧 '상속 재산','유산'등을 가리킨다. 결국 이 말은 미구(未久)에 얻게될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 백성의 단독적인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적부터 약속해 오셨던 것을 그들에게 은혜로 전수케 하신 것임을 뚜렷이 시사한다. 사실 가나안 땅의 원소유자는 세상을 창조하신(행 17:24) 하나님이시다(레 25:23).

 

===26:55
오직(* , 아크) - 이 말은 확신을 나타내는 불변사로서 '아켄'(* )과 동류어이며, '확실히','참으로','적어도' 등의 뜻을 지닌다. 따라서 이 말이 본절 초두에 언급된 것은 뒤따르는 내용이 결코 변경될 수 없는 절대원칙임을 암시한다.
 그 땅을 제비뽑아 - 분배될 땅의 넓이는 각 지파의 인원수 비례에 따랐으나(54절) 땅의 위치만은 '제비 뽑기'로 결정되었다. 한편 이와 같이 땅 분배를 '제비 뽑기'를 통해 시행하라는 하나님의 명령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즉 (1)각 지파에 할당된 땅이 하나님께서 친히 지정하신 것임을 인식시키고, 감사함으로 그 삶의 터전에 정착하게 하려는 까닭이다. (2)분배될 땅의 상태가 옥토냐 박토냐에 따라 시비가 일어날 소지를 미연에 방지케 하려는 까닭이다(R.Bechai). 한편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계시 전달의 한 수단으로 이와 같은 제비 뽑기가 종종 실시되었는데, 그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제비를 뽑는 자는 사람이지만 그 결과를 이루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깊게 의식하고 있었다(잠 16:33;18:18). 따라서 구체적으로 죄인을 선별할 때(수 7:14;삼상 14:42), 종교적 의문점을 해결하고자 할 때(레 16:7-10),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얻고자 할 때(삼상 10:20,21) 이 방법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제도가 모든 세대에 걸쳐 영구적으로 적용될 하나님의 절대적인 계시 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 까닭은 이 방법이 무한한 당신의 지혜와 경륜의 한단면으로서 하나님께서 한 시대에 제한시켜 사용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하나님의 특별 계시인 성경이 완성된 오늘날 성도에게는 성경과 성령께서 삶의 결단과 판단을 내리게 해주는 유일한 근거가 된다(딤후 3:15-17).
 조상...이름을 따라 -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과 사회적 활동상 및 전 삶을 가장 집약적으로 대표하는 것이다(창 17:5,6;25:25,26). 따라서 이름이 없어지는 것은 그 존재의 멸절을 의미하며(신 7:24;삼상 24:21), 이름이 지속적으로 보존되는 것은 곧 그 존재의 계속적인 번성을 의미한다고(창 12:2;삼상 18:30) 볼 수 있다. 그런 견지에서 구약의 히브리인들은 신약적 의미의 영생 개념이 희박한 대신에 한 개인의 존재는 죽음으로 종말을 맞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한 한 가족, 한 지파의 삶 속에서 영속한다고 믿었다. 이런 사실들에서 유추해 볼 때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각지파의 땅들을 얻게 한 것은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즉 (1)분배된 땅은 단순히 한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사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세대를 위한 것이다. (2)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얻은 것은 그 조상들과 언약을 맺으셨던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임을 나타낸다. (3) 또한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인들은 조상들처럼 성실한 언약 준수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26:56
 다소를 물론하고...제비뽑아 - 땅분배 원칙에 있어서 인구 비례 원칙(53,54절)과 제비 뽑기 원칙(55절)은 상호 모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제비 뽑기 원칙은 땅의 위치에 적용되는 원칙이고, 인구 비례 원칙은 땅의 크기에 적용되는 원칙이기 때문이다. (Keil).

 

===26:57
 레위인 - 이들은 금송아지 우상 숭배 사건 때에 이스라엘의 성결을 위해 하나님께 헌신함으로써 그후부터 제사장을 도와 성막에서 하나님을 가까이 섬길 수 있는 특권을얻게 되었다<1:47-54;18:31;출 32:26-29>. 그리하여 그들은 여타 백성의 십일조로 생활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으며, 그 결과 가나안 땅 분배에서는 제외되었다. 즉 그들은 생업에 필요한 경작지를 분배받지 못하고, 다만 각 지파의 영토내에 마련된 땅에서 종교적 업무를 관할하였으며 각 지파들이 바친 십일조로 생활을 영위했다(18:21-24).
 그 종족대로...가족이며 - 본절에는 레위 지파의 지도적인 3가족이 언급되었고 58절에는 그에 부속된 5가족이제시되었다. 그 다섯 가족은 게르손에게 속하고(3:21), 헤 브론, 고라 가족은 고핫에게 속하며(3:27;16:1), 말리와 무시 가족은 므라리에게 속한다. 그러나 여기 언급된 레위 가족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는 생략되었다. 그 이유는 여기서는 전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모세와 아론 및 이스라엘의 제사장 된 아론의 아들들을 소개하려는 데 그 서술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Keil). 따라서 보다 자세한 기록은 출6:16-25을 참조하라.

 

===26:58
 고핫은 아므람을 낳았으며 - 혹자(Keil, Kurtz)은 여기 나타나는 고핫의 아들 아므람과 59절에 나타나는 아론과 모세 및 미리암의 부친 아므람을 동명 이인(同名異人)으로 본다. 그 이유는 출애굽 제 2년에 실시된 인구 조사에서 고핫 가족의 1개월 이상된 남아(男兒)의 수가 8,600명이나 된다는 점에 의심을 품고 제기한 이론이다(3:27,28). 즉 고핫의 네 가족에게서 모세 당대에 그처럼 많은 자녀가 출생했을 리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아론과 모세 및 미리암의 부친 아므람(59절)을 고핫의 아들 아므람(58절) 보다 훨씬 후대의 인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단지 현상적 근거에 따른 수치상의 견해이다. 성경 족보 기록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개연성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1)모세의 부친 및 삼촌들이 또다른 아내들에게서 자녀들을 낳았을 가능성, (2)모세 대(당시 모세는 80세였다)의 사촌들이 여러 아내들에게서 또한 자녀들을 낳았을 가능성,(3) 모세 아들들의 대(代)에서 또한 그들이 여러 아내들에게서 자녀들을 낳았을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당시 일개월 이상의 남아가 8,600명에 이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The Wycliffe Bible Commentary,p. 146). 이와 관련하여 출 6:20 주석을 참조하라. 따라서 우리는 58절의 아므람(고핫의 아들)과 59절의 아므람(아론, 모세, 미리암의 부친)을 같은 인물로 본다.

 

===26:59
 아므람...요게벳 - 이들 부부 사이에서 모세 남매(아론, 미리암)들이 태어났다. 레 위 지파 중 이들의 가족 상황이 특별히 묘사된 것은 이 가족이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하나님의 도구로 크게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레위의 딸 - 출 6:20 주석 참조.

 

===26:60,61
 아론의 아들들에 관한 내용이다(3:@,4;출 6:23;레 10:1,2). 아론 가족은 이스라엘 중 특별히 제사장직의 신성한 의무를 담당했으나, 그 중 나답과 아비후는 잘못된 분향을 드림으로써 죽임 당했었다(3:4). 대신 엘르아살과 이다말은 성실히 맡은 임무를 준행함으로써 계속 제사장 혈통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엘르아살은 아론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직을 계승했다(20:25-28).
 다른 불 - 레 10:1 주석 참조.

 

===26:62
 레위인의 일개월 이상으로 - 타지파는 가나안 정복과 땅 분배에 관련되었기에 인구조사 대상이 20세 이상으로 규정 되었으나, 레위인은 그와는 무관하고 단지 성막 봉사와 속전(贖錢)에 관계되었기 때문에 1개월 이상으로 그 기준이 마련되었다<3:40-51>. 따라서 레위 지파 인원은 이스라엘 총인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26:63,64,65
 이 부분에는 제 2차 인구 조사를 실시한 인물과 장소 및 그 대상이 기록되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추진하시는 성역사(Sacred History)가 인간 역사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갔는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생생한 기록이다. 특별히 가데스 사건(14장)을 중심으로 당신을 거역한 무리들의 멸망과, 순종한 갈렙과 여호수아의 생존을 대비시킴으로써 당신의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내셨다(14:29,38). 이처럼 성경의 전 내용은 인간들의 일상사와 영웅담을 소개한 것이라기 보다 그들의 삶속에서 역사하시며, 당신의 초월적인 경륜으로 세상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행위와 메시지를 소개하는 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본문과 관련하여 가데스 바네아 사건이 기록된 14장의 주석을 참조하라.

 

 

 

  지금까지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입국하기 직전에 겪은 가장 큰 시련이었다고 할 수
있는 발람 사건 및 그 연관 사실들이 길게 소개되어 왔다(22-25장). 그러나 이제 본장
에서부터 본서의 마지막 부분까지는 명실 상부하게 가나안 입국 이후의  일들에  관한
내용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즉 가나안 입국에 앞선 군사 조직 재정비로서의 인원  점
검(26장), 여자들의 상속 문제와 모세의 후계자 선정(27장), 가나안 땅에서의 각종 규
례들(28-30장), 가나안 정복과 땅의 분배에 관한 내용(31-34장) 및 도피성 설치와  상
속에 관한 특수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35,36장).
  그중에서도 특히 본장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 모압 광야에
서 행한 제 2차 인구조사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제 그러한 내용을 세분하면  다
음과 같다.    하나님께서 인구 조사를 명하신 장면(1-4절),    각 지파에 대한  인구
조사(5-51절),    각 지파의 기업 분배를 명하신 장면(52-56절),    레위인에 대한 인
구 조사(57-62절),    제 1차 인구 조사 대상자 중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자
들이 죽었음을 밝힌 내용(63-65절) 등이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본장에 나오는 인구 조사는 질서 있는 광야  행진과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한 군사력 점검을 주목적으로 실시되었던 제 1차 인구 조사(1장)와는  그
성격을 조금 달리한다. 즉 본장의 인구 조사는 가나안 땅 정복을 위한 재정비 및 가나
안 땅에서의 기업 분배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여호수아 14-19
장 기록은 이러한 본장의 분배 계획이 어떻게 성취되었는가를 자세히 보여 준다.
  한편 본장의 긴 지면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각 지파 사람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
외하고는 모두 가데스 반역 사건 당시 20세 이하인 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이들
은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도해 갈 새로운 세대들로서, 결국 본장은 혼란
과 무질서로 점철된 광야 40년이 바야흐로 끝이 나고 이제 곧 가나안에서의 새로운 질
서와 역사가 시작됨을 예고해 준다. 또한 본장은 과연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결코
간과하지 않으신다는 사실(64,65절;14:30)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당신의 나라
로 들여보내시기 전에 먼저 모든 죄악된 요소들을 제거하신다는 사실을 강력히 드러내
준다. 이는 그리스도로 인해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절대 순결한 상태를  예시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1. 두번째 인구 조사를 명하시다(26:1-4)
  하나님을 원망함으로써 가나안 땅 입국이 불허되었던(14:30) 이스라엘의 구세대들은
바알브올 우상 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인 염병 사건(25장)을 끝으로  모든  종말을
고하였다. 이러한 상황 아래서 하나님께서는 40년간의 혼란스러웠던 광야 생활을 수습
하고 마침내 이스라엘이 그토록 소망하던 가나안 입국을 위하여 두번째  인구  조사를
명하셨다(1,2절).
  즉 본문은 출애굽 제 40년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가의 모압 평지에 있을 때  일어난
사건으로 하나님께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두번째 인구 조사를 실시할 것을 명
령한 기록이다(3, 4절). 특별히 본문은 인구 조사 대상자로 20세 이상으로 능히  싸움
에 나갈 만한 자(2절)라 규정하고 있다. 이는 이번 조사가 가나안 정복을  위한  군대
조직으로서의 인구 개편을 목적하는 것임을 나타내 준다. 그러나 본장 전체를  통시적
(洞視的)으로 바라보면 이는 군사 조직 개편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 정착할 준비,  즉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후에 그 땅을 각 지파와 가족에 따라 분배할 준비를 위한
인구 조사임을 알 수 있다(52-26절). 이러한 이유로 제 1차 인구 조사 때는  단지  각
지파의 전체 인구 수만을 기록하였으나 본장의 인구 조사에서는 각 지파와 가족의  수
를 정확히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본문 초두에는 죄악과 죽음을 연상케 하는 염병(25,8,9) 기사를 잠깐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이번 인구 조사 대상자인 가나안 땅 입국자들, 곧 하나님 나라의  시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하나님 나라 시민은 죄악과 무관한 절대
순결한 집단이어야 함을 가르쳐 준다. 그 뿐 아니라 '염병'기사는 인간의 그 어떤  죄
악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뜻과 계획을 무너뜨릴 수 없음을 강력히
암시해 준다.

   2. 각 지파에 대한 인구 조사(26:5-51)
  하나님의 명령(1-4절)에 따라 레위 지파를 제외한 이스라엘 전지파에  대하여  행한
제 2차 인구 조사 결과가 제시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를 출애굽 제 2년(약 38년 전)에 실시한 인구 조사와 비교해 볼 때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나타난다. 즉 유다(19-22절),  잇사갈(23-25절),  스불론(26,27절),  므낫세
(28-34절), 베냐민(38-41절), 단(42,43절), 아셀(44-47절) 지차 등 7지파의 수는 증가
된 반면 르우벤(5-11절), 시므온(12-14절), 갓(15-18절), 에브라임(35-37절),  납달리
(48-50절) 등 5지파의 인구는 감소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복잡한  변화에
도 불구하고 본문에 집계된 총 인구수 601,730명(51절)과 38년 전의  603,550명(1:46)
과 비교하명 단지 1,820명만 감소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스라엘은 14:30의 구세대 멸망 선언 이후 각종 징계와 질병으로 광야 한가운
데서 죽어져갔고 특히 인구 조사 직전의 바알브올 사건에서만도 무려 24,000명의 생명
이 죽어 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현격한 변화가 없었던 것은 분명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와 긍휼과 보호하시는 은혜가 그들 위에 항상 머물렀음을 보여 주다. 실
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의 생명과 안녕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시며(시
121편), 당신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바를 조금도 변경치 않으시고 끝까지 이행해가시는
신실한 분이시다(요 17:11,12).
  한편 1,2차 인구 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하면 아래와 같다.
   
+----------+----------+----------+---------+-----------------------------------+
|  지파명  | 1차 조사 | 2차 조사 | 증  감  |      비                고         |
+----------+----------+----------+---------+-----------------------------------+
| 르 우 벤 |  46,500  |  43,730  |  -2,700 |                                   |
| 시 므 온 |  59,300  |  22,200  | -37,100 |  조사 대상: 20세 이상으로 전투    |
| 유    다 |  74,600  |  76,500  |  +1,900 |   능력이 있는 자                  |
| 잇 사 갈 |  54,400  |  64,300  |  +9,900 |  조사 시기                        |
| 스 불 론 |  57,400  |  65,500  |  +3,100 |    1차-출애굽 2년 2월 1일         |
| 에브라임 |  40,500  |  32,500  |  -8,000 |    2차-출애굽 40년                |
| 므 낫 세 |  32,200  |  52,700  | +20,500 |  조사 장소                        |
| 베 냐 민 |  35,400  |  45,600  | +10,200 |    1차-시내 산                    |
|    단    |  62,700  |  64,400  |  +1,700 |    2차-모압 평야                  |
| 아    셀 |  41,500  |  53,400  | +11,900 |  조사목적                         |
|    갓    |  45,650  |  40,500  |  -5,150 |    1차-행군 질서 및 군대 편성     |
| 납 달 리 |  53,400  |  45,400  |  -8,000 |    2차-군대의 제조직 및 점검,     |
+----------+----------+----------+---------+    가나안 땅의 기업 분배          |
|    계    | 603,550  | 601,730  |  -1,820 |                                   |
+----------+----------+----------+---------+-----------------------------------+

  * 1,820명의 감소가 주는 의미.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직후, 곧 출애굽 제  2년
2월 1일에 실시했던 첫번째 인구 조사(1장) 결과를 그후로 38년이 지난 출애굽 제  40
년의 어느 날에 실시한 두번째 인구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이스라엘의  인구수는
불과 1,820명만의 미미한 감소를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비록 수치상으로 미미
한 감소라 할지라도 여기에는 결코 간과해 버릴 수 없는 한 가지 중대한 교훈이  내포
되어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땅에서는  놀랄만한  인구  증가를  보였으나(출
1:20), 광야에서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실로 그 옛날  이스라엘이  거하던
애굽 땅은 성경에서 누누히 강조하는 바처럼 죄악과, 핍박과 시련의 장소였다.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400여 년 동안 애굽의 학정(虐政)아래 있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한번이
라도 구체적으로 나타나신 적이 없었다. 그에 비해 광야는 비록 생활 환경으로서는 부
적격한 곳이기는 하나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를 매일 매순간 체험할 수 있었다.
  이것은 결국 무엇을 말해 주는가? 정녕 이것은 비록 어떠한 역경과 시련 중서에서라
할지라고 하나님을 향해 열린 마음이 있다면 그는 필연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으니 아무리 하나님의 축복권 안에 머문다 하더라도 그 마음이 굳게 닫혀 있다면 결
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공의의 심판을 당
하게 될 것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실로 이스라엘은 바로의 채찍이 그들의 어깨
를 내리칠 때는 하나님께 대한 불붙는 신앙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를 경험하던 그 영광스런 시간에는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불평과 원망을 일삼는 죄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1,820명의 인구 감소, 그것은 곧 이스라엘의 실추된 신앙을 꼬집는 뼈저린  상흔(傷
痕)이었다. 더불어 '1,820', 그것은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너무나  쉽게
자신의 불편을 이유로 들어 원망과 불순종을 일삼는 자들에 대한 영영한 경고문이다.

   3. 인구 조사의 목적-기업 분배(26:52-56)
  레위 지파를 제외한 각 지파와 그 가족들에 대한 인구 조사의 결과(5-51절)에  이어
지는 본문에는 이번 인구 조사의 목적이 분명히 제시되어 있다. 즉 그것은 각  지파의
인구 비례에 따라 토지를 분배하기 위함이다.
  한편 원만한 땅 분배를 위한 이러한 제원칙을 살펴보면 곧 다음과 같다.    각 지파
의 인구수 비례에 따라 땅의 크기를 정한다(53,54절).    제비를 뽑아 각  지파  땅의
위치를 정한다(55,56절).    제비 뽑아 얻은 땅에는 반드시 각 지파 조상의 이름을 붙
여야 한다(55절).
  이처럼 약속의 땅 가나안은 인간의 임의에 따라 마음대로 분배되는 것이 아니라  반
드시 하나님께서 친히 정하신 절차에 준해서 분배되어야 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한
특징을 규정하는 원칙으로서,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며 오직 하나님과 그분
의 거룩한 법만이 모든 인격을 지배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마찬가지로 거룩한  공동
체인 교회 안에서는 그 누구도 권력과 이익을 독점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제
일 주권자가 되시게 해야한다.

  * 제비 뽑기. 가나안 땅 분배에 잇어서 2대 원칙은 영토의 크기는 각 지파의 인구수
비례로, 그 위치는 제비 뽑기(lot)로 하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특별히 위치 결정은 반
드시 제비 뽑기를 통해 하도록 한 것은 각각에게 분배될 땅의 상태가 좋고 나쁜 데 따
르는 시시 비비(是是非非)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더불어 그들이 제비로 결정
된 땅을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기업으로 생각하고 감사함으로 받게 하기  위함이다.
실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제비 뽑기를 하면서도 항상 사람이 제비를 뽑기는  하
지만 일을 결정하는 분은 여호와시라(잠 16:33)는 사실을 먼저 기억했다.  즉  그들은
제비 뽑기를 미신적 의미에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과연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계시 전달의 한 수단으로  이해했
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나안 땅 분배(수 14:2;18:6)나 성전 음악 담당자를  결정할
때(대상 26:13-15), 그리고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특정 인물 또는 범죄자를 바로 색
출해 낼 수 없을 때(수 7:14;삼상 10:17-24;14:36-42) 등에 제비가 사용되었다.
  한편 신약 성경에도 어떤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이 제비 뽑기가 사용된  기록이  있
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초대 교회 사도들이 가룟유다를 대신할 자로 맛디아를  선택할
때 제비를 뽑은 사실이 있다(행 1:26).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고통 중에  있
을 때 로마 군병들이 그분의 옷을 나눠가지기 위해 제비로 결정하는 장면이 나온다(마
27:35). 여하튼 이스라엘 백성에게서만은 이 제비 뽑기란 한낱 주술적 의미로서의  운
명 결정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일종의 신앙적 행위였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제비 뽑기가 반드시 모든 세대,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절대
적이며 영구적인 계시 전달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제도는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계시 전달 수단 중 어느 특정 기간 특정 세대에게만 사용되었던  임시
적 계시 전달 수단이었기 때문이다<출 28:6-43 강해, 우림과 둠밈>. 하나님의 특별 계
시인 성경이 완성된 이래로 더더욱이 제비 뽑기의 효용성은 없어지고 성경이 더욱  큰
권위를 가지고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인정
하고 우리가 결정하는 모든 최종 결정권자로 받아들여 항상 하나님의 뜻을 따라  생활
하는 거룩한 삶을 경주해 가야할 것이다(딤후 3:15-17).

   4. 레위 지파의 인구 조사(26:57-62)
  이스라엘 12지파에 대한 인구 조사와 그 인구 조사의 목적을  밝힌  전문(5-56절)에
이어 본문에는 군대 봉사자들로서가 아닌 성막 봉사와 그 부수적 업무를 담당할  레위
지파의 1개월 이상된 자들의 인구 조사에 관한 장면이 기록되었다.
  레위 지파에는 레위의 세 아들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많은  가
족들이 있으나 여기서는 각 가족이 모두 소개되지 않고(출 6:16-25) 일부만 언급된 후
갑자기 중단되었다(57절). 그리고는 모세와 아론을 중심한 족보가 간략히 언급되었고,
특히 나답과 아비후의 비극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다(58-61절). 이렇게 하여 집계된  1
개월 이상의 레위인 남자들은 모두 23,000명에 이르렀다. 이는 출애굽 제 2년에  실시
된 인구 조사(22,000명, 3:39)에 비해 1,000명이 증가되었다(62절).
  한편 레위 지파는 가나안 땅 분배에서 제외되었으며 단지 각 지파의 땅 일부를 할애
받아 그들의 거주지로 삼을 수 있었다(수 14:4).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다른 지파와 달
리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기업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께 헌
신 봉사하는 대신 각종 십일조를 통해 생활을 넉넉히 꾸려갈 수 있었다(18:1-32).  이
와 마찬가지로 영적 레위인들인 우리는 비록 이 세상 가운데서 많은 소유물을 얻지 못
했다 할지라도 만유의 주인이시요, 만유보다 크신 하나님을 유일한 기업으로 삼는  축
복을 수여받았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물질의 유무를 떠나 항상 누릴 수 있는 풍요와
번영이 있다.

   5. 첫번째 조사 대상자들의 멸절(26:63-65)
  가나안 땅 분배를 위해 실시되었던 제 2차 인구 조사 결과(1-62절)에 이어지는 본문
은 두번째 인구 조사에 대한 총결산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본문에는 이번 인구  조사를 실시했던 인물, 장소, 그 대상 등이  기술
되어 있다(63절). 더불어 제 1차 인구 조사 대상자 중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가데스 반역 사건으로 인해 광야에서 죽어간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64,65
절).
  결국 본문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성취되어가고 있는가를  분명
히 밝혀주는 장면들이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공의에 찬 심판이든, 사랑에 의한 구원이
든 당신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역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성취해 가시는  신실하신  분이다. 우리가 세상 권력이 난무하는 이 혼탁한 세대 가운데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성품 때문이다(약 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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