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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여호와여 도우소서 - '여호와여 구원하소서'라고도 번역될 수 있는 이 말은 여호와하나님의 즉각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말이다(3:7;6:4;7:1, Kraus).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 혹자는 이 구절을 경건한 자가 악인들에게 멸절당하는 상황으로 해석한다(Kraus). 마치 사울왕이 놉의 제사장들을 도륙한 것과 같이(삼상 22: 18, 19) 악인들이 경건한 자들을 살해한 것으로 본다. 이에 반해 혹자는 이 세상에서 경건한 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당시 사회가 극도로 부패해 있었다고 해석한다(Calvin, Craigie, Lange). 아마도 후자의 해석이 옳을것이다. 이렇게 볼 때 본시를 기록한 당시의 사회상은 엘리야 시대의 이스라엘 사회와 유사했을 것이다(왕상 19:10). 그런데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다윗 통치시기 중 어떤 때를 지칭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충실한 자가 인생 중에 없어지도소이다 - 다윗은 충실한 자를 찾으려 했지만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당시의 사회는 극도로 부패하여 있었다. 여기서 '충실한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모님'(* )은 하나님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는 자를 가리킨다(Kraus).
=====12:1-8
본시는 애가 형식으로 쓰여진 다윗의 시이다. 이 시도 경건한 자와 충실한 자가 사회에서 점점 사라지고 반면에 속이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하나님께 호소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내용의 본시에서는 '우리가 애통하나이다'(We-lament)라는 직접적인 애가 형식은 발견되지 않지만 아마도 다윗은 괴로워하는 당시의 경건한 자들의 대표자로서 하나님께 호소하였을 것이다(Kraus). 한편, '스미닛'에 대해서는 6편의 표제어에 대한 주석을 참조하라.
=====12:2
저희가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 '거짓'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웨' (* )는 '공허'(emptiness), '허무'(vanity)를 의미하기도 하나, 회칠한 무덤처럼 겉만 번드르르하고 속은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찬 '허위'를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이다(Rawlinson).
아첨하는 입술 - '아첨하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라코트'(* )는 '미끄럽다', '부드럽다'는 뜻의 동사 '할라크'(* )에서 파생된 형용사형으로 이는 남을 파멸로 이끌기 위해 달콤한 말로 판단을 흐리게 함을 의미한다.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 심리학적으로 볼 때 악인들의 거짓과 음험(陰險)한 말은 분열된 정신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다(Kraus). '두 마음'이란 저들의 정신이 심히 혼란한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 마음'은 통일된 온전한 정신을 의미한다(렘 32:39;겔 11:19;행 4:32, Delitzsch). 이에 반해 혹자는 '두 마음'을 '두 가지의 기준'으로 본다(Craigie). 즉, 악인은 속과 겉이 다른 두 기준을 가지고 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 마음으로 말한다는 것은 곧 거짓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 두 해석을 모두 취할 수 있겠으나 전자의 해석이 더욱 설득력 있다.
=====12:3
여호와의 개입을 바라는 구절이다.
자랑하는 혀 - 이는 문자적으로 '큰 말'(메다베레트 게돌로트, * - - ) 을 의미하며 의역하면 '위협하는 말'을가리킨다(Rawlinson). 악인들은 아첨하는 말과 함께 위협하는 말을 한다.
끊으시리니 - 이 동사는 다윗의 소원을 나타내는 말로서 하나님께서 저짓을 말하는 자들을 그 사회에서 완전히 몰아내 달라는 요구이다(창 17:14;출 12:15, 19;레 7:20, 27;17:10).
=====12:4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 - 악인들은 그들의 거짓된 말이나 협박의 말을 통하여 자기들의 목적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악인이 온 몸을 더럽히고 생(生)의 바퀴를 불사르는 혀에 (약 3:6) 전혀 재갈을 먹이지 않은 상태를 묘사하고 있다.
우리의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 이 표현은 악의 극치를 보여 준다. 이 말을 함으로써 저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완전히 부인한 것이다(Rawlinson, Craigie).
=====12:5
여호와의 밀씀에 - 이는 다윗의 간구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혹자의 견해처럼 다윗이 선지자를 통하여 직접적인 하나님의 응답의 말씀을 받았을 것이다(Kraus). 그런데 하나님의 직접적인 응답에 대해서 다윗은 60편 외에 이곳에서만 언급하고 있다.
내가 이제 일어나 - 하나님께서 일어나신다는 표현은 역사 가운데 하나님께서 개입하심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7:6 주석을 참조하라. '이제'라는 표현은 이전의 상황이 역전됨을 암시하는 말로서 더 이상 악인에 대한 심판을 지체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준다. 즉,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형벌하시고 가련한 자들을 구원하시는 구체적인 사역을 시작하시겠다는 표현이다(Calvin, Buber).
저를 그 원하는 안전 지대에 두리라 - 가련하고 궁핍한 자를 악인의 횡포로부터 구원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다.
=====12: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다윗은 그 응답의 말씀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순결함이여' 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호로트' (* )는 '섞이지 않은 순수한 것'을 의미하는 말로서 여호와의 말씀은 악인들의 말(2-4절)과는 정반대로 신뢰할 만한 것임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용어는 순금 또는 깨끗한 향품(출 30:35) 등에 사용되었다.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 여기서 '일곱 번'이란 거룩함과 완전성을 상징하는 숫자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거룩하며 완전한 말씀인 것을 표현해 주는 것이다. 또한 이 단어는 '단련한'이란 표현과 함께 사용되어 찌꺼기가 조금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은을 가리킨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말씀에는 찌꺼기가 섞여 있지 않다. 여기서 찌꺼기라 함은 악인들의 말에서 발견할 수 있는 거짓으로 아첨, 헛된 것등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이런 것들이 전혀 섞여 있지 않으므로 절대적으로 신뢰할 만한 완전한 말씀인 것이다.
=====12:7
여호와여...지키사 이 세대로부터...보존하시리이다 - 이 확신은 하나님의 말씀(응답)에 대한 그의 절대적인 신뢰로부터 나온 것이다. 따라서 다윗은 앞으로 곧 나타나게 될 하나님의 보호를 확신 중에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서 '이 세대'란 1절 이하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는 당시의 악한 전 세대를 가리킨다. 그리고 보다 넓은 의미에서 이 말은 앞으로도 계속 출현될 모든 악한 세대까지도 포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마 11: 16, 17;12:41, 42;23:36;눅 11:29 등, Kraus).
=====12:8
비루(鄙陋)함이 인생 중에 높아지는 때에 - '비루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줄루트'(* )는 '무가치함' 또는 경우에 따라 '탐욕스러움'을 가리킨다. 이는 한마디로 악인이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악을 자행함을 나타낸다. 당시의 사회는 이러한 자가 인생들 가운데 높임을 받는 불의한 사회였다. 곧 악한 자가 곳곳에서 득세하여 권력을 장악하는 악한 사회였던 것이다.
악인이 처처에 횡행하는도다 - 악인들이 당시 사회의 구석구석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는 말이다(Calvin). 한편, 본절은 독립절이 아니라 7절에 귀속되는 종속절이다(Kraus, Rawlinson). 따라서 본절은 '비루함...횡행할지도'라고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7절과 본절의 전체적인 의미는 '악인이 처처에 횡행할지라도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영영토록 보존해 주신다'는 말씀이다.
도덕적으로 타락해 가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탄으로 가득 차 있는 본시는 (1) 악인들로 가득 찬 부패한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는 전반부(1-4절)와, (2) 여호와로 인한 구원의 확신과 말씀의 신실성을 강조하는 후반부(5-8절)로 구성되어 있다.
본시의 역사적 배경인 구체적인 연대난 사건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다윗이 악인이 득세하고 불법이 횡행하던 무질서한 시대에 기록하였음은 짐작할 수 잇다. 그래서 본시는 표제문에 보면 '스미닛'에 맞추어 부르도록 지시되어 있다. '스미닛'은 제8음이라는 의미로 낮은 음을 가리키는데, 노래를 부를 때 낮고 준엄한 분위기로 하라는 지시 용어이다. 다윗은 극도로 패역한 세대 속에서 신실한 언약의 자녀들이 악인에의해 핍박받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침통한 심정으로 노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본시는 전체적으로 침을한 분위기를 가진 탄원의 기도로 일관되어 있다.
본 시의 장르(genre)는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비탄시'로 분류된다. 특히 이 시편은다른 비탄의 시편들보다 더욱 강렬한 긴장감으 드러내고 잇다. 보편적으로 다른 비탄시들은 앞 부분에서 자신의 상황에 대한 탄식을 토로한 후, 결구(結句)에서는 승리의확신과 찬양을 고백한다. 그러나 본 시편은 악인이 도처에서 형통함을 상기시키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거짓 정보에 의한 진실의 실종과 사회의 총체적 부패와 무정부적(無政府的) 혼란에 대한 위기 의식의 심각성르 제시해 주고 있다.
이제 악한 세대의 실상과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대조적으로 부가되고 있는 본문 내용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부패한 사회의 실상(12:1-4)
당시의 브패한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는 본연은 (1) 경건한 자가 전무(全無)한 상황에 대한 탄식(1절), (2) 악인들의 언어 습관(2-4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세대를 악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은 진실이 실종되고 거짓이 횡행하는 사회적 현상임을 알 수있다. 당시의 사회는 부정직하고 신뢰할 가치가 없었으므로 아노미적 혼돈에 빠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전좌 아첨, 속임수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외적으로는 부드럽고 세련된 말로 위장되어 잇었지만 사실상 내적으로는 타인을 이용하여 자시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특한 자들이었다. 이렇게 하나님의 진리에 입각한 생활은 무시되고 자신들의 욕구에 따라 형성된 인본주의적 삶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이다. 심지어 저들은 자기들의 악한 행동과 말에 대하여 일말의 두려움도 가지지 않고 하나님의 존재와 섭리적 역사하심을 모두 부인해 버렸다(4절). 이러한 사회는 한마디로 거짓의 사회요, 반역의사회이며, 불신앙의 사회요, 하나님의 심판을 눈앞에 둔 위기의 사회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사회를 위태롭게 만드는 근본적인 요인은 가난이나 질병이나 전쟁등이 아니라 진실을 멀리하고 거짓을 즐기는 부도덕한 사회 현상임을 발견할 수 잇다.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의로운 다윗은 '여호와의 도우소서' 라고 기도를 드린다.
그는 악한 자들고 타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세사이 악하게 되는 현상을 보고 안타까워하면서 하나님게 기도를 드린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악한 세대 속에서도 성도는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언제난 하나님게 기도하는 삶을 지속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2.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12:5-8)
다윗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선지자를 통하여 전달된 하나님의 약속을 그 내용으로한 본 대목은 (1) 고난당하는 의인을 구원하여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5절), (2)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다윗의 절대적인 신뢰(6절), (3) 말슴에 근거한 하나님의 보호에 대한 확신(7, 8절)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영을 통해 우리는 악한 시대에서도 의인이 소망과 용기를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말슴을 의지하는 것임을 알 수 잇다. 다윗은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의 말슴에 의거하여 부르짖었고, 그 결과 직접적인 응답을 받았다. 이처럼 고통의 호소 중에 구원의 약속이 삽입된 것은 미래의 구원을 선취(先取)하는 의미를 가진다.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고통당하는 의로운 백성을 악인들의 억압에서 구원하여 반드시 안전 지대에 두실 것임을 본존하실 것이다(7절). 다윗은 이와 같은 내용의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더 이상 낙심하지 않느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슴은 부패한 세상의 악인들의 말과 같이 허무 맹랑(虛無孟浪)한 거짓이 아니라 순전하며 진실하기 때문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타락한 세상에서도 율법에 입각하여 경건하게 살고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게 된다. (1) 성도는 환난과 핍박이 닥쳐올 때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야 한다. (2) 하나님게서는 고통 중에 간구하는 의인의 기도를 반드시 응답하신다. (3) 하나님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자기백성을 세상 끝날까지 지켜주신다(마 28:20).
* 시편 표제문 연구. 총 150편 중 116개의 시편에 표제문이 붙어있다. 이 표제문들은 그 시의 저자나 작시 배경 혹은 시의 특별 용도나 특징 따위를 간략히 나타낸다. 그리고 시 자체에 대한 설명 이외에 그 시가 연주될 때의 기본 사항을 지시하는 용어도 있다.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 이외의 표제문 용어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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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분 | 뜻 | 시편 용례 |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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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메낯체아프 |영장, 노래 지휘자 |55편 등 51개 |합 3:19에서도 사용됨|
|주| 네기노트 |현악, 줄로 타는 악기 |4편 등 6개 |항상 '영장'이란 말과|
| | | | |결합되어 있음 |
|용| 스미닛 |제 8음, 낮은 음 |6, 12편 | |
| | 알라못 |최고 음부(?) |46, 49편 | |
| | 깃딧 |기쁜 곡조 |8, 81, 84편 | |
|용| 네길로트 |관악, 부는 악기 |5편 | |
|어| 마할랏 |질병, 슬픔 |88편 | |
+--+----------------+----------------------+--------------+--------------------+
|곡| 아앨렛 샤할 |새벽의 사슴 |22편 | |
|조| 소산님 |백합화 곡조 |45, 69편 | |
| |요낫 엘렘 엘로힘|멀리있는 침묵의 비둘기|56편 | |
|명| 뭇랍벤 |'벤'이란 악사의 죽음 |9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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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즈모르 | 시(詩) |3편 등 57개 |예배용으로만 사용되 |
| | | | |던 시를 가리킴 |
|시| 쉬르 | 노래 |4편 등 30개 | 종교적인 노래와 세 |
| | | | | 속적인 노래에 다같 |
| | | | | 이 사용됨 |
|의| 마스길 | 교훈시 |32편 등 13개 | |
| | 믹담 | 황금시, 금언시 |6편 등 6개 | |
|양| 쉭가욘 | 열정적인 시(?) |7편 | |
|식| 테필라하 | 기도 |17편 등 5개 | |
| | 테힐라하 | 찬송시 |145편 |시편 전체의 히브리어|
| | | | |제목 '테힐림'이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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