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21: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 15:1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겔 21:3
내 칼을 집에서 빼어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지라 - 바벧론 군대가 유다를 침략
함은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이다. "내 칼"이란 말은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전쟁을 가
리킨다. 이것을 보면, 나라와 나라 사이에 일어나는 전쟁들을 우발적(偶發的)인 사건
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 일들도 결국 하나님의 장중(掌中)에서 관할(管轄)되는 것
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환난 중에서도 하나님 경외의 생활을 더욱 힘써야 된다.
"의인과 악인을" 함께 그 땅에서 끊어버리시겠다는 발씀은, 의인의 분깃이 이 세상
에 있지 않고, 내세에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이 세상은 그리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의인도 자기 민족의 환난에 동참한다.
겔 21:4,5
내가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 터이므로 내 칼을 집에서 빼어 무릇 혈기 있는 자
를 남에서 북까지 치리니 무릇 혈기 있는 자는 나 여호와가 내 칼을 집에서 빼어 낸
줄을 알지라 - "의인과 악인"들이 차별 없이 민족적 수난에 함께 참여함은 이상한 일
이 아니다. (1) 그런 때에 의인들은 연대 책임적 (連帶責任的)으로 그 환난에 동참케
되나니, 이것이 역시 하나님의 내신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악한 민족 중에 있는 의
인(義人)의 파숫군 책임 이행이 절실히 요구된다(겔 3:20). (2) 의인이 그 민족 중에
서 파숫군 책임을 잘하였어도, 그 민족이 회개치 않는 경우에는 하나님의 징계가 그들
에게 임한다. 그런 경우에, 의인도 그 환난에 참여하게 되나 그의 생명은 내세에 구원
을 받는다(시 17:14-15). (3) 이스라엘 민족이 끝까지 회개치 않는 경우에, 의인도 악
인과 함께 그 환난에 참여하게 될만큼, 그 환난이 크다. 이런 큰 환난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 범한 최악을 생각나게 할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은, 악을 벌하시는 여호와께
서 살아 계신 줄 알게 된다.
겔 21:6,7
슬피 탄식하라 - 하나님의 사자(使者)들이 그 전할 말씀으로 남들을 감화시키기 위
하여는, 그 자신들이 먼저 그 말씀 내용을 실감(實感)해야 된다. 그 전할 말씀이 슬픈
일이라면, 그것을 전할 하나님의 사자는, 자신이 먼저 슬픔을 깊이 느껴야만 들을 사
람에게 힘있게 그것을 말할 수 있다.
겔 21:8-10
칼이여 칼이여 - 여기 "칼"이란 말(* =케레브)의 중복은, 역설체(力說體)로서
장차 이스라엘에게 임할 바벧론의 침략이 얼마나 심할 것을 보여준다.
마광되었도다 - 이 말도, 그 칼이 얼마나 두려운 사실을 고조한다. 하나님께서 이
렇게 그 전화(戰禍)를 무섭게 묘사하여 예언하시는 목적은, 그것을 당하게 될 이스라
엘로 하여금 회개케 하려는데 있다.
내 아들의 홀이 모든 나무를 업신여기는도다 - (*
. 이것은, (1) 유다 왕("내 아들의 홀")이 다른 민족들을 무시하는 죄를 범한다는 것
이다. 교만한 자는 망하는 법이다(잠 16:18). (2)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이 문구를
다음과 같이 번역한다. 곧, "칼이 내 아들의 홀을 업신여기기를 모든 나무를 업신여기
듯 한다"라고 하였다(Jamieson, Faussett, Brown, Matthew Henry). 이 번역대로 해석
된 뜻은, 바벧론의 칼이 유다 왕권("홀)의 의미)을 침공(侵攻)하기를 다른 나라들을
공격하듯 하리라는 것이다. 비록 하나님의 택한 나라이지만, 범죄 때문에 징계 받는
마당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고난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첫째 해석이
옳은 듯하다. "내 아들"(* =뻬니)은 유다를 의미하고, "홀(* =쉐베트)은 왕
권을 상징하고, "모든 나무"(* =콜 에츠)는 다른 나라들을 상징한다.
겔 21:11
그 칼이 손에 잡아 쓸만하도록 마광되되 살륙하는 자의 손에 붙이기 위하여 날카롭
고도 마광되었도다 하셨다 하라 - 이 말씀도, 또 다시 이스라엘로 하여금 바벧론의 칼
이 얼마나 무서울 것을 예감(豫感)하도록 해서 회개케 하려 한다.
겔 21:12
너는 부르짖어 슬피 울지어다...네 넓적다리를 칠지어다 - 에스겔은, 임박한 환난
때문에 슬퍼함으로, 그 예언을 이스라엘에게 힘있게 전달하게 될 것이다. 6-7절의 해
석을 참조하여라.
겔 21:13
이것이 시험이라 만일 업신여기는 홀이 없어지면 어찌할꼬 - 곧, 바벧론의 유다 침
략은 이스라엘(유다)에 대한 시련(試鍊)이다. 이 시련 가운데서 유다 임금("홀")이 망
하면 "어찌할꼬"하고 하나님께서 탄식하신다. 이것은, 유다의 비운(悲運)을 가련하게
보시는 그의 탄식이다. 유다 임금("홀")은 다른 민곶들을 업신여기는 교만한 자였다.
이제 그 왕권은 끝나게 된다.
겔 21:14
칼로 세 번 거듭 씌우게 하라 - 이것은, 바벧론으로 말미암은 전화(戰禍)가 유다에
아주 무섭게 임할 것을 예언 함이다. "세 번"(* =쉘리쉬다) 씌운다 함은,
그 사용의 회수(回數)를 말함이 아니고 강미(强味) 있게 사용됨을 말함이다.
밀실에 들어가서 대인을 중상케 하는 칼 - 바벧론이 침략해 올 때에는 사람들이 들
에서도 칼에 죽지만, "밀실"에 숨어도 별 수 없이 살상(殺傷)을 당할 것이라고 한다.
"대인"은, 임금 혹은 고위층의 관리를 가리켰을 것이다.
겔 21:15,16
내가 그들로 낙담하여 많이 엎드러지게 하려고 그 모든 성문을 향하여 번쩍번쩍하
는 칼을 베풀었도다 오호라 그 칼이 번개 같고 살륙을 위하여 날카로왔도다 칼아 모이
라 우향하라 항오를 차리라 촤향하라 향한대로 가라 - 또 다시 유대인들더러 바벧론의
칼을 두려워하여 죄를 회개하라는 의미로 말씀한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환난을 두려워
할 줄 아는 자만이 회개할 수 있다.
그 칼이 "번쩍번쩍"한다든가, "번개 같"다든가, "항오를 차리라 촤향하라"(항오를
지켜 질서 있게 움직이라)란 것은, 모두 다 그 때의 유대인들로 하여금 임박한 전쟁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예상케 한다. 하나님의 섭리로 임한 환난을 무서워하는 자만이
참으로 회개한다.
겔 21:17
내 손뼉을 치며 내 분을 다하리로다 - 곧, 아주 두렵게 침략군을 끌어들이신다는
뜻이다.
겔 21:19-21
바벧론 왕은 유다를 침략하려고 와서는 암몬 족속도 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느
것을 면저 칠 것인가가 문제이다. 그래서 그는, 점을 쳐보아 예루살렘을 먼저 치기로
하리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방 왕(異邦王)의 미신적(迷信的) 행위를 진술하는 것 뿐
이고, 그 미신적 행위를 찬성한다는 것은 아니다.
살들을 흔들어 우사에게 묻고 희생의 간을 살펴서 - 여기서 바벧론 왕은, 세가지
미신으로 점을 칠 것이라고 한다. (1) "살들"에 땅 이름들("예루살렘"과 암몬 도시인
"랍바")을 써서 전통에 넣고 그것들을 흔든 후에 나오도록 하면, 먼저 나오는 살이 선
택된다고 하며, (2) 우상에게 물어 볼 것이라고도 하였고, (3) 제물을 신(神)에게 바
치기 위하여 죽인 후 그 "간"(肝)의 색갈을 보고 안다는 것이다.
겔 21:22
예루살렘으로 갈 점괘를 얻었으므로 - 바벧론 왕이 예루살렘을 침공(侵攻)하려고
길을 택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그런데 그 일에 "점괘"도 응하게 된 것만은 우연한
일이었다. 하나님의 뜻은 결코 미신적인 점괘와 늘 합치하는 것이 아니다.
"공성퇴"- 는,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쏘기 위하여 성 밖에 마련된 시설이고, "토
성"은, 성 밖에 흙으로 높이 쌓은 무더기들이고, "운제"는 망대와 같은 것을 의미한
다. 선지자는, 이렇게 바벧론 왕의 침략전(侵略戰)의 무서운 실정을 자세히 모사한다.
그 목적은, 이 예언을 듣는 자들(이스라엘)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도록 하여 회개케 하
려는 것이다.
겔 21:23
전에 그들에게 맹약한 자들은 그것을 헛점으로 여길 것이나 - 이 문구의 히브리 원
어(* )를 개
역(改譯)하면 다음과 같다. "그것이 그들(이스라엘)의 눈에는 헛점과 같읖 것이다. 그
들의 소유는(하나님과) 맺은 약속들 뿐이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벧론
의 왕이 점괘를 얻어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와도 걱정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 점괘를 헛된 것으로 여기고, 택한 백성을 버리시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만 믿는
다고 자처한다. 그것은, 그럴듯한 주장이다. 그러나 그들이 벌써 우상 숭배를 고집하
므로 하나님께 대하여 배신(背信)하였으니, 이제 하나님과 저희들과의 언약을 주장한
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것은 행차 뒤에 나팔 부는 격이 아닌가!
겔 21:24,25
이 부분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이 바벧론 왕에게 패망을 당함이 그들의 죄악 때문
이라고 한다. 그들이 이제는 더 범죄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도록 아주 망하게 된다.
"죄악의 끝 때" - 란 말이 그 뜻이다.
겔 21:26
관을 제하며 면류관을 벗길지라 - 이것은, 유다 왕 시드기야가 왕위에서 떨어질 것
을 예언한다.
겔 21:27
내가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리려니와 - 여기 세 번씩이나 "엎드러뜨
리고"(* =아와)란 말이 중복된 것은, 시드기야왕의 패망이 확실할 것을 역설(力
說)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도 다시 있지 못하리라 - "이것"(* =조드)은, "엎드러뜨림"(* =아
와)을 말함인데, 이 문구의 의미는, 앞으로는 엎드러뜨리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곧,
시드기야가 엎드러뜨림이 된후에는 메시야가 오실 때까지 다윗 왕통의 왕은 다시 없을
터이니, 엎드러뜨림이 되는 일도 없으리라는 것이다.
마땅히 얻을 자가 이르면 그에게 주리라 - 곧, 왕위(王位)를 얻으시기에 마땅한 이
는 메시야(그리스도)이신데, 그가 오시면 진정한 의미에서 다윗 왕통의 왕위를 받는다
는 뜻이다. 이 예언은 필경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다(눅 1:32)
겔 21:28
여기서는, "암몬 족속"도 필경은 바벧론 군대의 침략을 당하여 망할 것을 예언한
다.
겔 21:29
네게 대하여 허무한 것을 보며 네게 대하여 거짓 복술을 하는 자가 너를 중상을 당
한 악인의 목 위에 두리니 - 곧, 암몬은 거짓된 지도자들의 인도를 받고 있었는데, 그
결과로 그 민족도 패망한다는 것이다. "중상을 당한 악인"은, 바벧론 군대에게 죽임이
된 유대인들을 가리킨다. 이제 암몬 사람들도 죽은 유대인들의 "목 위에" 놓이게 된
다. 그 이유는, 그들도 유대인들을 죽인 바벧론의 칼에 죽겠기 때문이다. 그들을 이렇
게 죽도록 만든자들은, 따져 보면 그들을 지도하고 있던 거짓 지도자들이었다. 이 귀
절의 상반절이 이 사실을 지적한다.
이는 그의 날 곧 죄악의 끝 때가 이름이로다 - 곧, 암몬민족이 죄 값으로 패망한
후에는 그 이상 범죄 생활을 계속할 기회조차 없다는 뜻이다.
겔 21:30
칼을 그 집에 꽂을지어다 - 곧, 암몬 민족더러 침략(侵略)해 온 바벧론군을 대적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네가 지음을 받은 곳에서 - 이것은, 암몬 족속의 조국(祖國)을 말함이다. 그 민족은 사로잡혀 가지는 않고 자기들의 본토에서 아주 망하고 만다.
겔 21:31
짐승 같은자 - 이것은 바벧론과 같은 침략자를 가리킨다.
겔 21:32
네가 다시 기억되지 못할 것이니 - 헹스텐벌키(Hengstenberg)는 말하기를, "매코비 시대(주전 2 세기 중간)부터 암몬 족속과 모압 족속은 역사상에서 종적을 감추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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