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41:2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 향연(香煙)은, 올라가는 성질과 좋은 냄새를 가지는 것으로 그 특성을 삼는다. 그 처럼, 참된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로 오르고 또 하나님께 향기로워서 그 이상(理想)과 목적을 달성한다. "손 드는것"은, 심령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드리는 기도를 상징한다. 이 시인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제사" 곧, 희생 제물처럼 기쁘게 받아 주시기를 원한다. 우리가 기도를 옳게 드릴 때에, 그것은 옳게 드린 희생 제물보다 못하지 않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드리는 기도 곧, 영적 예배를 사랑 하시기 때문이다.
시 141:3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숫군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 다윗은 핍박 받던 때에 이런 기도를 하였다(7절 참조). 그런 곤고한 때에는 실언(失言)하기 쉽고, 그런 때에 한 번 실언하면 평시에 여러 번 실언한 것보다 해가 크다.
시 141:4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와 함께 악을 행치 말게 하시며 저희 진수를 먹지 말게 하소서 - 인간은, 곤난한 때에 신앙의 절개를 변하여 악도들과 동화(同化)되기 쉬운 것이다. 그러므로 그 때에 우리는 결심 하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하여 기도해야 된다. 우리는, 죽을지라도 그런자들의 행위에 동참하지 말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맛 있는 음식("진수")도 쓸개처럼 여겨야 한다. 성도와 함께 물과 채소를 나누어 먹는 것이, 악도들로 더불어 잔치함보다 낫다.
시 141:5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치 아니할지라 - 그는, 이렇게 악에 물들지 않고 의인들과 결탁하고 있었다.
저희가 재난 중에라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라 - "저희의 재난 중에"란 말(* =뻬라오데이헴)은, "저희의 악행 중에"라고 번역 될 수 있다. 곧, 다윗이 그 원수들의 압제 행위 중에서도 기도를 계속한다는 뜻이다(Delitzsch).
시 141:6
저희의 관장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지웠도다 내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으리로다 - 사울과 및 그 도당들("저희 관장들")이 전쟁에서 죽으매 다윗은 왕으로 추대(推戴)를 받고, 대중은 그를 따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다시 박해를 받게 되었으니, 그것은 압살롬의 내란으로 온 것인 듯하다. 7-10절 참조.
시 141:7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 같이 우리의 해골이 음부 문에 흩어졌도다 - 이것은, 원수들에게 유린(蹂躪)을 당하고 있는 다윗과 및 그의 동무들의 참상을 가리키는 비유이다.
시 141:8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 영혼을 빈궁한대로 버려 두지 마옵소서 - "내 눈이 주께 향하며"란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고대하는 관망(觀望)을 말함이다. 성도가 고난 중에서 낙심치 않고 하나님을 앙망(仰望)하는 행동 그것이 벌써 기적(奇蹟)이니, 어찌 그 믿는대로 되지 않으랴!
시 141:10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나는 온전히 면하게 하소서 - 곧, 그 원수가 자승자박(自繩自縛)의 화(禍)에 빠지기를 기구함이다. 극악자는 그런 방식으로 벌을 받는 일이 많다. 이 시인이, 하나님의 대언자(代言者)의 처지에서 교회의 공익(公益)을 위하여 그런 기도를 한 것이고, 결코 사적(史的) 이해(利害) 관계에서 그리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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