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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악인의 죄얼이...이르기를 - 매우 난해하다고 알려져 있는 이 구절은 그 해석이 크게둘로 나눠진다. 그 첫째는 문자 그대로 '악인의죄얼'을 주부(主部)로 보는 견해이다. 이 의견에 따르면 창 4:7에서 인격화된 죄(죄얼)는 마치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에게신탁(紳託)을 주시듯 그 죄 자체가 인간들에게 어떤 신탁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인정하는 학자듸은 하나님의 위치를 대신한 인격화된 죄가인간 다윗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는 것으로 본절을 해석한다(Briggs). 둘째는 이를 문자 그대로해석하지 않고 생략된 주어 '하나님'을 살려서'하나님께서 악인의 죄얼에 관해 하신 말씀이 내마음에 있다'로 해석하는 견해이다. 이 견해의 근거는 여기 '이르기를'로번역된 히브리어 '네음'(* )이 '낮은 음성으로 말하다'의 뜻으로 항상 신적 존재(Divine being), 즉 하나님이 그 주체로 사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Barnes, Perowne, Delitzsch). 이 견해를 주장하는 학자들이 용례로 드는 성경 구절로는 110:1 ; 민 24:3 ; 삼하 23:2 ; 왕상 19:12 등이있다. 이와 같은 견해들 중에 해석의 핵심이 되는 용어인 히브리어 '네움'의 용례를 정확히 찾아내어 그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후자의 견해가 타당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본절에서 다윗은 악인의 죄얼(죄, 범죄)에 대해 하나님께로부터 말씀(oracle)을 받고 그것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죄얼(* , 페솨) - 이는 일반적으로 공개적이고 공공적인 죄를 가리키는데여기서는 그 구체적인 죄행인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죄행은 어떤 한가지 죄가 아니라 악인의 인생관 자체이다. 악인의 인생관은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는 데에 기초하고 있다. 하나님을 무서워하지 않는 그들은 자신의 결국에 당할 일에 대해 공포를 느끼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악행을 하게 된다(Ross).

=====36:2
스스로 자긍하가를 - 원문의 뜻은 '저가 자기 자신의 눈 안에서 자신에게 아첨하다'이다. 여기서 '자기'란 악인을 가리키며 그 악인의 '눈 안에서'란 그 악인의 '신념대로', '견해대로'란 의미이다(Perowne). 그리고 '자신에게 아첨하다'는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악인)을 부드럽게, 간과하듯(여기의 '아첨하다'는 '할라크'(* )로'부드럽게 간과하듯 대하다'란 의미도 지니고 있다) 대하시리라는 기대의 표현이다.
계속 이어지는 죄악이 드러나지 아니하고와 미워함을 받지도 아니하리라는 - 것은 악인의 심성을드러내 보여주는 상호 연관성 있는 구절인데 본절은 악인의 그 첫 번째 특성을 말하고있다. 즉, 악인은 자신의 신념 혹은 견해에 따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행악을 징벌하여그것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기 위하여 자기의 죄악을 찾아내는 일에 있어서 부드럽게대하시리라고 착각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악인의 마음의 죄라고 할 수 있다(Perowne).

=====36:4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 원문에는 '헛되이(* , 아웬')가 삽입되어 있다.그래서 악인의 행위가 헛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악인의 특성 중의 하나는대적을 넘어뜨리는 계획이 달성되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잠 4:16)라는 말씀이 이를 잘 반증한다. 따라서 잠이 오지 않는 밤, 잠자리에서 그들이 할일이란 사특한 음모롤 꾸미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 일은 헛된 것이 될 것이다. 스스로...서고 - 이것은 분별력 없고 성급한 열정이나 순간적인 흥분에 의해서 오는 영향이 아니라 마치 세상 열왕이 결연히 그리스도를 대적하듯이(2:2)악인이 분명한어떤 의지, 목적에 이끌려서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나서는 것을 가리킨다(Barnes).
악을 싫어하지 아니하는도다 - 이것은 단순히 어떤 성향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이미 침상에서 꾸민 음모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행위를 가리킨다(Derek Kidner). 즉.좀더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악인의 사악한 계획과 그 의지의 실행을 말한다(Perowne).그러기에 2-5절은 악인의 특성을 다루되 그 마음의 강퍅함의 정도가 심해져감에 따른그 죄성향의 변화, 즉 소극적인 죄행에서 적극적인 죄행으로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36:5
주의 인자하심이 하늘에 있고 - 본 시편의 후반부 서두라고 볼 수 있는 이 구절에서는 악인의 성품과 정반대적으로 대비가 되는 하나님의 품성이 묘사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본 구절의 참뜻은 하나님의 자비는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인하늘에 비견할 만큼 지고하다는 것이다.
성실하심(* ,에무나) - 이는 여러 가지로 번역될 수 있겠으나(40:10 ;왕하 12:15 ; 잠 12:22) 그 백성과 맺은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암시할 때주로 사용되는 언약 용어이다. 그러기에 이러한 사실을 상기할 때 '성실하심' 이란 개역 성경의 번역은 무난하다 하겠다.
공중에 사무쳤으며 - 이에 해당하는 원어는 '베하솨마임'(* )이기 때문에 '하늘로부터'로 번역하는 학자도 있다(Dahood). 그러나 57:10, 108:4 등과 평행구절임을 고려하여 볼 때, '하늘에 뻗쳐 있고'로 번역하는 것이 적당하다(Anderson).즉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은 측량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36:6
의 (* ,체데크) - 어원이나 문맥상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용어이다.그래서 율법, 섭리 집행, 죄로부터의 인간 구원, 율법을 따른 우주에 대한 상벌(賞罰)의 집행 등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공평, 정의로 번역함이 옳다(31:1 ; 33:5,Barnes).
하나님의 산들 - 80:10의 '하나님의 백향목'과 유사한 표현이다. 이는 묘사하고자하는 하나님의 품성의 최고성을 나타내려 할 때, 구약 성경의 저자들이 흔히 사용하는기법이다. 한편, 80:10의 경우 하나님의 전능 하심의 강하고 위대함을 나타내려 했다면 본 구절은 하나님의 공평하심의 지속성, 영원성을 나타내고 있다(Barnws,Anderson).
주의 판단 - '판단'에 해당하는 원어 '미쉬파트'(* )는 문자적으로 선행(先行)의 관습, 공의에 기초한 판결, 변호,결정 등를 의미한다(Anderson). 그런데 여기의 '판단'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고려해 볼 때, '구원' 혹은 '도움'으로 해석할수도 있다(사 30:18). 본 문맥에서는 문자로 계시화된 율법에 따른 하나님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팜결 사례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미래에 되어질 어떤 경우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이 아니라 이미 되어진 하나님의 판결로 모든것이 바람직함을 암시하는 것이다(Barnes).
큰 바다 - (* , 테홈). 문자적인 뜻은 '큰 깊음','심연', '깊은 곳'이란 의미이다. 본 시에는 높은산이 대구로 제시되었으므로 '깊은 바다'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치 깊은 바다 속 밑을 헤아려 볼 수 없듯이 율법에 따라 선악을 판결하시며 당신의 구원 사역을 이끌어오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다는 것을나타내는 용어이다.
보호하시나이다 - 원어는 '토시아'(* )로 그 뜻은 '구원하다'이다.본 구절에서 그 대상이 짐승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임을 고려할 때 여기의 구원은 땅, 우주, 사단적 원수 그리고 고통과 불행으로부터의 구원을 말한다고 할 수있다. 그리고 이와 더블어 자연의 좋은 환경, 안녕, 내외적(內外的) 번영, 토지의 비옥함, 목축과 토지의 양호한 상태 등까지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원하다'라는 표현보다는 '보존하다', '(인간과 동물에게) 모든 필요를 공급하다'로 번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Mowinckel).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잠 4} 16)라는 말씀이 이를 잘 반증한다. 따라서 잠이 오지 않는 밤. 잠자리에서 그들이 할 일이란 사특한 음모롤 꾸미는 것뿐이다. 그러나 그 일은 헛된 것이 될 것이다.

=====36:8
주의 집 - 구체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으로 보는 학자도 있으나(Gunkel, Le Mat) 문맥을 고려하여 볼 때는 일반적인 의미의 여호와 안에서 피난처, 안식처를 찾는 예배공동체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Anderson, J. A. Alexander).
살찐것 - 이에 해당하는 원어는'데쉔'(* )으로서 '기름'(삿 9:9), '기름진것'(63:5), '풍성한 음식'(욥 36:16) 등을 뜻한다. 이것들은 영적 축복(사 55:2) 그리고 좀더 빈번하게는 물질적 축복(65:11)을 상징하는 데 사용되었다.
풍족할 것이라 - '풍족'의 원어 '라와'(* )는 '충분히 마시다' '만족하게되다' 풍성하게 비가 온 후에 '땅 혹은 밭이 물기로 가득 차다' 등을 뜻한다. 그런데주의 집이 살찐것으로, 즉 예배 공동체가 영적, 물질적 축복으로 인하여 그렇게 된다는 것은 그 공동체가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누리게 되는 영육의 축복이 풍성할 것임을가리키는 것이다.
복락의 강수 - 이것은 '그 물줄기가 하나님의 도성을 기쁘게 하는 강'(46:4)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강수'로 번역된 '나할'(* )은 문자적으로 마른 하천 바닥혹은 우기(雨期) 동안 그 가장자리가 물기로 채워진 골짜기를 뜻하기도 하고 때때로샘물로 촉촉해진 강둑을 암시하기도 한다(74:15). 그런데 본 구절에서는 아마도 시편기자가 후자의 의미를 마음에 두었던 것 같다. 이러한 추측은 성경의'강둑'은 '언덕'을 뜻하고 여기의 '복락'으로 번역된 '아덴'(* )은 어원적으로 에덴(동산)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본절에서 기자가 바라본 축복은 땅 위에서의 영육간의 축복뿐 아니라 주의 재림 후에 성도가 누리게 될 영적 에덴에서의 영원한 축복이라는 종말론적 축복이 되기도 한다(Anderson). 한편, 어떤 학자는 본 구절이 쿰란문학과 신약에 자주 등장하는 메시야적 잔치(the messianic banquet)의 배경을 제공한다고 믿으나(Dahood), 이에 대한 자세하고 객관적 자료는 빈약하다.

=====36:10
주를 아는 자 - '아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야다'(* )로서 언약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약속 맺은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약속이 성취될 것을 지속적으로 기대하는 자가 바로 주를 아는 자라는 말이다. 이러한 사람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말을 듣는다(Anderson, Huffmon).
마음이 정직한 자 - 이러한 사람은 그 의도나 목적에 있어서 순결하며 '거룩한 ' '로서(Barens)시편에서 자주 표현되는 바 여호와를 예배하는 자이다(7:10).
주의 의 - 언약 용어로서 '구원'의 뜻과 더불어 '신실'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것은 구원이 그 근간인 언약적 약속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암시하는 것 같다(Anderson).

=====36:11
교만한 자의 발 - 이와 같은 문학적 양식의 표현은 그 발을 피정븍자인 대적의 목위에 올려놓곤 하였던 승리한 왕, 혹은 군대 장관의 고대적 행습(行習)으로부터 따온 은유로 보여진다(Dahood). 그러기에 본절은 결국 대적들이 자신을 정복하여 밟지 않기를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악인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 - '쫓아낸다'는 표현은 구체적으로 성전의 방어벽 혹은 가택으로부터 사람를 쫓아낸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왕하 21:8 욥15:23 ; 미 2:9, Kraus).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면 막연하게 대적이 손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명을 멸하려는 시도를 막아 달라는 것으로 본 구절을 보는 것(Barnes)은 타당하지 않다. 본 구절에서 저자는 분명히 자신이 거하고 있는 구체적인 처소로부터 대적이 자신을 끌어내려고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36:12
넘어정으니 - 이에 해당하는 원어는'노플루'(* )인데 그 형태가 과거 시제로되어 있다. 이것이 주는 의미는 저자가 그의 기도의 응답을 이미 내다보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의 믿음은 그가 구한 기도의 내용이 성취된 양 마치 그 눈앞에 그 성취가 펼쳐져 있는 양 확신을 갖게 하였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본질이다.
다시일어날 수 없으리이다 - 앞에서 언급된 표현의 재확신으로 악인의 멸망을 나타내는 구절이다. 성도는 세상에서 실패하고 좌절해도 끝내는 다시 일어나 영원한 축복에 들어가는 반면에 악인은 이 세상에서 망해도 다시 일어나기 어렵고 종국(終局)에 가서는 영원한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다(나 1:15).

 

 

  인생의 가장 귀중한 가치에 대하여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본시는 풍부한 복을  주시
는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성품과 사특한 음모를 꾸미는 악인들의 잘못된  생활  방식을
대조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본시에서 다윗은 사람들에게 참된 지혜가 무엇인지에 대하
여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다윗은 악인의 실상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폭로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긍휼하심을 언급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가장 현명한 행동  방법
에 대하여 제시해 주려고 한다.
  본시의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전반부(1-4절)에는 주로  악
인들의 이기적인 욕망과 폭력적 태도에 대해 적나라한 고발이 언급되고,  후반부(5-12
절)에는 반대로 하나님의 인자하시고 존귀하신 성품에 대한 묵상과    공의로운  심판에
대한 간구가 나타난다. 전반부가 어두운 현실에 대해 느끼는 비감(悲感)한 심정이  주
조를 이룬다면 후반부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는 밝은 현실이  명랑하게  드러난다.
이처럼 두 부분이 대조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잇으므로 어떤 학자는 본시가 원래  독
립된 두개의 시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윗은 전반부에서 지혜자와 같이 악인의  죄악
에 대해 경고하고 후반부에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사는 삶이 진정한  행복
을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윗은 지금 자신의 내적 상태에 대하여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체험을 한 신앙의 선배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참된  삶의
방법을 교훈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다윗은 먼저 일반적인 삶의 현실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한 다음, 이것을 토대로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가치있는 삶에 대해 권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언어와 사상과 주제가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독립된 두개의 시가 편집자에 의하여 하나로 합쳐졌다고 볼 필요가 없다. 오히려 다윗
이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본시를 지으면서 선과 악이 교차하는 인생의 실태를  적나라
하게 묘사하고 참된 진리의 길을 효과적으로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본시의 종류에 관해서는 개인적 혹은 국가적 '비탄시'로 보는  경우도  있으나
'지혜시'(wisdom psalm)로 분류함이 가장 타당하다. 다윗은 본시에서 '지혜'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인생의 참된 지혜를 제시해 주려고 노
력하고 있다. 본 시편의 문제 의식은 마치 14편을 연상하게 만든다. 다윗은    14편에서
악의 기원과 본질이 무신로에 있음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도
록 촉구했다. 이와같이 본시에서도 하나님을 떠나서 존재하는 악인들의 부패를 낱낱이
보여주며 하나님의 인자하신 품으로 돌아올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잠언
의 핵심 주제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태도가 지혜의 근본임을 시적으
로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본시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교차 대칭 구조(chiastic structure)로 되어  있다.
A. 사악한 자들의 행동(1-4절)-- B. 하나님의 인자(5-9절)-- B. 인자를 위한  기도(10
절)-- A. 사악한 자들로부터의 보호를 위한 기도(11절). 이러한 사실은 본시가 하나의
완벽한 문학 작품으로 저술 되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제 악인의 탐욕과 하나님의 사랑이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는 본시의 내용을 세  단
락으로 나누어 심층적으로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악인의 패역한 태도(36:1-4)
  다윗은 시를 시작하면서 악인들의 사악한 행동 양식과 가치관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설명한다. 악인들은 하나님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1절). 그 결과 그들은 계속해
서 악을 저지른다. 그들은 죄악과 궤휼(詭譎)을 즐겨 행하면서도(3절) 자신이 결코 심
판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긍(自矜)한다(2절). 그들의 말은 음란하고 기만적이며 악행을
좋아한다. 심지어 그들은 잠을 자면서도 죄악을 기도한다(호 7:15).
  이러한 다윗의 묘사는 인류가 저지르는 죄악의 심각성을 알려준다.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 차 있으며 조금의 선함도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도 사악한 세상
에 의해 핍박을 받으며 곤혹스러워하고 낙심하게 된다. 대적들은 실수로 죄를  범하는
것이 아니라 악 자체를 즐기기 위해 범죄한다. 다윗은 본연에서 악인의 실상을 묘사하
면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비관적인 현실을 강조한다. 이러한 다윗의  묘사는  사도
바울에 의해서 죄의 우주적 심각성을 설명하는 구절로 인용되었다. 이러한 다윗의  묘
사는 사도 바울에 의해서 죄의 우주적 심각성을 설명하는 구절로 인용되었다.  바울은
' 그 목전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1절)를 롬 3:18에서 인용하고  있다.  사실
롬 1:18-3:20은 모든 인류가 천성적으로 죄인임을 말하고 있다. 바울은 유대인이나 헬
라인이나 모두 죄 아래에 있으며 의인은 이 지구상에  하나도  없다고  선언하였다(롬
3:9, 10). 하나님과 분리된 인간은 필연적으로 죄인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는 인간은 자기 고집대로 행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죄악에 대하여 다윗은 심각함을 인식하고 탄식한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히 최종적 종말을 향하여 역사를 진행시켜 나가는데 사람들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방탕한 생활에 빠져있다. 하나님의 심판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태연하게  악을
행한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때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행하실 수밖에 없을 것이
다. 다윗은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면서 죄의 엄중함과 무서움을 표현한다.  하나님께서
는 인간의 마음을  완전히  감찰하시고  은밀한  죄까지  모두  파악하신다(90:8;대상
28:9;29:17;살전 2:4; 히 4:12). 하나님께서는 결코 죄를 간과하지    않으시며  반드시
선악간에 보상하신다. 다윗은 본연에서 죄의 우주적 심가도를 절감하고 하나님의 구원
의 손길에 대한 기대를 위해서 철저하게 세상의 타락상을 파헤치고 있다.

  2. 하나님의 인자하신 보호(36:5-9)
  다윗은 하나님을 떠난 무신론적 인생의 허탄함과 부패함을 소상하게 묘사한 후에 본
연에 이르러서는 하나님의 존귀한 성품을 묵상하며 찬양한다(5절). 하나님께서는 악이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도 인자와 긍휼을 통해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사
랑은 인간이 도저히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무한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
원의 길로 인도하실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비참한 현실 속에서 깨달은 다윗은  먼저
'여호와여'(5절f.)라고 부르짖는다. 다윗은 모든 문제의 해답이 오직 죄인을 구속하시
고 의롭게 만드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어두운 세상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유일한 출구근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 세상의 죄악이 심각하면 심각할수록
그 문제의 해결점은 오직 여호와 한 분으로 귀착된다.
  다윗은 극도로 부패한 세상에서 구원을 얻는 오직 하나의 길은 주의 날개 아래 피하
는 것이라고 말한다(7절). 인간이 죄악과의 극렬한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여호와로부터 공급되는 능력을 받는 길뿐이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주관하고  섭
리하시는 분으로서 모든 인류를 넉넉히 구원할 수 있으시다. 여호와는 인자하신  분으
로서(5, 7, 10절) 죄악의 강력한 파괴력을 완벽하게 막아주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온전
히 구원하여 주신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품을 근거로 하여 인류의  구원을  역설한다.
하나님께서는 인자하시고 성실하시고 의로우시고 지혜로우시다(5, 6절). 그러므로  하
나님의 백성들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구원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대적들의 증오와
시기와 폭력에서 보호해 주신다. 이는 죄인된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하나
니의 사랑 안에서 구속받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하나님은 구원의 능력으로 우리를 죄
의 유혹으로부터 원천 봉쇄하시며 안전 지대로 대피하도록 도우신다.  다윗은  패역한
인류에 대하여 탄식한 후에 하나님의 인자와 공의를 생각하고 명상하면서 유일한 피난
처를 발견하고 커다란 기쁨을 소유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축복받은 성도들은 세상  마
지막날에 생명수와 생명 나무가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 놀라운 은혜와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계 22:1-5).

  3.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에 대한 간구(36:10-12)
  지금까지 악인의 길과 하나님의 길을 첨예하게 대조시키며 묘사하던 다윗은 이제 마
지막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객관적이고 공의로운 판결을 위하여기도한다. 주님  안에서
피난처를 제공받은 다윗은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 거하기를  간절히  소원하며(7절)
주의 선하심에 동참하여 풍요로운 구원의 축복을 누리기를 간구한다. 주님을 찬송하고
기도하면서 다윗은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축복을 경험했고, 주를 아는 자에게는 그 인
자하심이 더욱 넘치게 됨을 알았다. 또한 악한 세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
아갈 때 반드시 불의를 행하는 자들에 대해 승리하게 된다는 확증을 얻게 된다.  다윗
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암담한 현실을 찬란한 승리의 현장으로 바라볼 수 있
었다.
  성도는 세상에서 일시적으로 수모와 고난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실패
하고 좌절해도 궁극적으로는 다시 일어나 승리를 체험할 수 있다. 반대로 악인들은 하
나님의 심판이 지연되는 동안 잠정적으로 성공할 수는 있으나 결국은 쓰러지며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된다. 악인은 결국 의인을 영원히 괴롭히지 못하며 오히려 자신이 심판받
게 된다. 다윗은 이러한 진리를 깨닫고 나서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구원의 희망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었다. 사실 인생의 흥망 성쇠는  오직
하나님의 인자하신 은혜에 달려 있다. 우리도 다윗처럼 자신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만을 기대하며 살아갈 때 절망의 심연에서 빠져  나와 희망의 항구에 닻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몇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1)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롬
3:23). 인간은 결코 스스로의 힘으로 의를 성취할 수 없다. 인간은 원죄를 가지고  태어났으므로 천성적으로 부패하고 오염된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의 가장 큰 죄는  자신의 양심을 속이고 스스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교만이다. (2) 인간의 심각한 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니의 사랑밖에 없다(7절).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요 3:16).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구원을 받으려는 헛된 수고를 하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발견해야 한다. (3) 구원을 받은 성도는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보호를 체험할 수 잇다. 설령 잠시 핍박을 받는다고 해도 기도와 인내를 통해 문제의 해결을 받을 수 있다. (4)  하나님은 반드시 죄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수행하신다. 하나님은 결코 죄에 대해 방관하지 않으시고 종말론적 심판을 감행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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