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6:18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 일설에 의하면, 헤롯이, 그 동생이 아직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수를 탈취하였고 또 저의 처가 생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짓을 했다고 전한다.
막 6:19
헤로디아는 왜 세례 요한과 원수가 되었던가? 그것은, 마14:4이 말한 것과 같이 세례 요한이 헤로디아와 헤롯과의 혼인 관계를 옳지 않게 본 까닭인 듯하다. 죄인들은 자기들에게 대한 옳은 말을 극히 싫어하는 것이 보통이다. 헤로디아가 그만한 일로 세례요한을 죽이기까지 하려는 미움을 가진 것은 이상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어두운 죄인으로서 권세를 잡으면 교만하여져서 남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여기게 되어진다.
막 6:20
본절은, 양심은 있으나 양심대로 실행할 능력이 없는 유약자의 심리를 보여준다. 헤롯은 세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의 말을 듣는 반면에 번민도 가졌던 것이다. 그의 번민은 그가 세례요한의 말이 옳은 줄 알면서도 회개치 않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어느정도)세례 요한을 보호하였다. 그러나 양심대로 끝까지 실천하지 못한 헤롯은 세례 요한을 끝까지 보호할 사람은 아니었다.
막 6:21
집권자들의 연락은, 흔히 큰 일을 저지르는 기회가 되는 법이다. 단 5:1-6참조.
막 6:22
본절은 오락에 취하는 것이 얼마나 위태한 것을 보여준다. 헤롯은, 헤로디아의 딸이 춤추는데 정신이 팔려 광인처럼 터무니 없는 맹세를 하게 되었으니 곧, 헤로디아의 딸이 원하는 것이라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는 것이다. 그가 처음에는 맹세까지는 아니하고 그 여자의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주겠다고 하였으나, 다음에는 맹세까지 하면서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하였다 . 이렇게 그의 마음은 점차적으로 마취 상태에 들어가고 말았다.
막 6:24
하나님과 사람을 무시하고 이 세상 것에만 욕심내는 자들은 최대한도의 이득을 위하여 생각을 집중한다. 헤로디아의 딸은, 헤롯왕의 맹세 한 마디를 받아 가지고 그 자리에서 얼른 말하지 않고 그 어미에게 가서 "내가 헤롯에게 무엇을 구하리이까" 하면서 의론하였다. 헤로디아는 "세례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고 하였다. 막 6:19참조.
막 6:26
헤롯이 심히 근심한 것은, 그의 본심에는 세례 요한을 죽일 마음이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그는, 세례 요한의 머리를 베도록 명령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 이는 그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맹세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하필 그 맹세한 것을 지켜야만 될 것인가? 도덕사응로 볼 때에 옳지 않은 맹세는 고칠 수도 있지 않았던가? 그러나 헤롯은 그것을 고치지 못하였으니 이것은 그가 집권자의 위신을 보존하기 위함이었다. 그에게는 도덕보다 권세가 더 중요하였다. 그는 권세의 포로였다.
막 6:27-29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데 그 본사명을 위하여서라기보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한 일 곧, 국왕에게 충고를 하다가 순교하였다. 그것은 유감스러워 보인다. 이러한 큰 예언자의 생명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을 위하여 희생된 듯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 깊이 깨달을 것이 있으니, 곧, 그 예언자에게 있어서 그 사명을 다한 후에는 이 세상에 생존함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그 때부터 내세적 영광에 들어감이 귀한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세례 요하닝 그 일을 위하여 순교한 것을 작게 볼 수 없다. 예언자는 한 사람의 생명을 많은 사람의 생명보다 작게 보지 않는다. 세례 요한이 헤롯에게 충고한 것은 당연히 할 일이었다. 그는 이 일에 있어서 예언자의 정신과 성격을 바로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