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2:1-4
다윗이 여호와께 물어 가로되 내가 유다 한 성으로 올라가리이까 ... 어디로 가리이
까(1절). - 다윗은 일찌기 사무엘을 통하여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았다(삼상 16:1,
13). 그러니만큼 그는 자기가 이스라엘의 왕위에 앉게 될 것을 믿었다. 이제 사울의
죽음에 따라 그의 때는 왔지만 그는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아본 것이다. 그는 이제 시글락에서 "유다"로 돌아가는 문제에 대하여 하나님의 뜻
을 자세히 알아보았다.
헤브론으로 갈지니라(1절 끝). - 하나님께서 지시해 주신 지방은 "헤브론"이다. 그
곳은 유다의 중심지이고 아브라함이 거주하던 지방이다(창 13:18, 23:2).
삼하 2:4-7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장사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5하
반-6). - 길르앗 야베스의 주민들이 사울의 시체를 장사한 그 일(삼상 31:11-13)을 다
윗이 칭찬하고 또 "여호와"의 축복을 빌었다. 그 축복의 내용은 "은혜"와 "진리"였으
니 "은혜"는 사죄하는 은혜요, "진리"는 약속을 성취해 주시는 하나님의 진실성을 말
함이다. 그는 이렇게 말만하지 않고 자기도 이 축복이 이루어지도록 사역적(使役的)으
로 할 일을 하겠다고 약속한다(9절 하반). 그의 이와 같은 처사는, 전왕의 계승자로서
전왕을 존중한다는 표시를 보여 인심을 얻으려는 정치적인 수단이 아니었다. 그의 처
사는 어디까지나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존중하는 신앙에서 나온 것이다.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7절 상반). - 다윗의 왕정 초기에 앞으로
이스라엘 국가의 통일도 큰 과제로 되어 있는 만큼 야베스 사람들도 의(義)를 위하여
강하게 서야 될 것이었다.
삼하 2:8-11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 이스라엘의 왕을 삼았더라(8-9). - 사울
왕가(王家)는 이제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하고 왕이 된 다윗과 대립하였다. 따라서 두
파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소년들로 일어나서 우리 앞에서 장난하게 하자(14절 중간). - 여기 이른 바 "장난하
게" 함(* )은 '전쟁놀이'(mock duel, or war play)를 가리킨다. 이런 놀이를 하
면서 실제로 서로 칼로 찔렀다는 것을 보면 이것을 전쟁놀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러므
로 아이스펠크(Eissfeldt)는 이것이 대표적 전쟁의 대결(fight a repressentative
battle)을 가리킨다고 하였다(La Nouvelle Clio 3,1951, pp. 110-127). 그렇다면 이것
은 블레셋 장군 골리앗이 이스라엘에 도전(challenge)했던 종류의 전쟁과 같은 것이다
(삼상 17:8이하). 그 때에 골리앗이 말하기를, "너희 한 사람을 택하여 내게로 내려보
내라 그가 능히 싸워서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고 만일 내가 이기어 그
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길 것이니라"고 하였던 것이다(삼상
17:8-9). 이 해석은 정당하다고 생각된다(de Vaux, Revue Biblique, 65, 1958, p.
125, Y. Sukenik in Journal of the Palestine Oriental Society, 21,1948, pp.
110-116).
이와 같은 대표적 대결에서 양측이 다 죽어서 승부(勝負)없었으니(16절), 실력이 비
슷한 증거요 대립은 계속되게 되었다.
삼하 2:18-22
이 부분에는 다윗 측의 잘 뛰는
"아사헬"이 사울 측의
"아브넬"을 쫓아가다가 아브넬의 창에 찔려 죽은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이 점에 있
어서 우리가 명심할 것은, 아사헬이 자기의 잘 뛰는 재능을 믿고 교만하게 행하다가
그토록 비참하게 죽은 사실이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아브넬의 뒤를 쫓으니(19젊). - 아사헬이 이렇게 가까이 아브
넬을 따른 것은 아브넬을 두려워하지 않은 증거이다. (1) 그는 남을 가소롭게 알았음.
이같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잠 16:18 참조. (2) 그는 상대방의 선한 충고를 듣지
않았음. 아브넬이 쫓겨가면서도 아사헬에게 무모한 희생을 피하려고 경고하며 기회를
주었었다(22절). 사람이 자기의 재능만 믿고 교만해져서 남의 친절한 충고도 거부하다
가는 실패하는 법이다. 잠 29:1 참조. 매튜 헨리(Matthew Henry)는 말하기를, "우리는
종종 우리의 자랑하는 성공 때문에 넘어지는 일이 있다"고 하였다(How we are often
betrayed, by accomplishments we are proud of.).
삼하 2:24-27
다윗 파의 요압과 그 일행이 사울 파의 아브넬을 쫓아갔으나 마침내 양측이 서로
화해하고 싸움을 중단하였다.
아브넬이 요압에게 외쳐 가로되 칼이 영영히 사람을 상하겠느냐 마침내 참혹한 일
이 생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제나 무리에게 그 형제 쫓기를 그치라 명하겠느냐
(26절) - 아브넬은 이 때에 요압에게 휴전을 제안했다. 곧, (1) 전쟁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고 함. 전쟁을 계속하다가는 양측이 다 비침해진다는 것이다. (2) 골육상쟁을 피
하자고 함. 이스라엘 백성은 다 형제인데 서로 싸우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브넬이 이
와 같은 말로 휴전을 제안할 때에 요압도 호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전쟁
의 발단이 어디까지나 아브넬에게 있었음(14절)을 지적하였다.
요압이 가로되...네가 혼단의 말을 내지 아니하였더면...그 형제를 쫓지 아니하였
으리라(27절) - 여기 "네가 혼단의 말을 내지 아니하였더면"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는 "네가 말하지 아니하였더면"이라고 개역되어야 한다. 곧,
아브넬이 대표적 전쟁을 제의하지 않았더라면(14절 참조) 그런 추격전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삼하 2 :30-32
여기서는 다윗 파와 사울 파의 각기 전과(戰果)에 대하여 말한다.
"궐이 났다"는 말(* )은 '잃어버림이 되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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