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8:1-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 참된 종교의 성립은, 지극히 높으시고 참되신 하나님(요 8:26)의 말씀 권위에만 근거한다. 인간은 자력(自力)으로 구원 받을 수 없다.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하매 - 이 때에 모세는 하나님과 회중 사이에 세움이 된 중보자로 사역하였다. 하나님의 세우신 자가 아니고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는 법이다. 이렇게 참 종교는 모든 일에 있어서 신본주의(神本主義)로 성립된다. 여기 진정한 권위가 있고 따라서 진정한 신앙의 원리도 있다.
레 8:6
아론과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그들을 씻기고 - 이것은 성령(생수로 비유됨)으로 그들의 죄를 깨끗하게 하는 상징적인 의식이다(히 9:13-14, 10:22).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먼저 깨끗해야 된다(시 24:4). 약 3:17 참조. 이런 의식은 성막 뜰에 있는 물두멍에서 행한 것이다. 이렇게 처음에는 제사장의 온 몸을 씻겼으나 이 후에는 손발만 씻는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것도 이런 뜻 있는 것이다(요 13:10).
레 8:7-9
에봇 - 이것은 대제사장의 어깨 위에 걸치는 것인데, 그것은 제사장 옷의 특징이라고 할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상징적으로 죄를 가리워 주어서 하나님 앞에 갈 수 있게 하는 자격을 성립시킨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들이 에봇을 그 대표적인 예복으로 입었다(삼상 2:28, 14:3, 21:9, 22:18, 23:6, 30:7). 삿 8:27 참조. 예수님은 우리의 속죄자시요 중보자로서 에봇과 같으시다.
흉배 - 이것은 가슴에 다는 것으로 "우림과 둠밈"을 거기 넣는다. "우림과 둠밈"의
생긴 모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것은 빛과 완전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는데 사용되었다. 이것도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레 8:10-12
관유 - 이것은 바르는 기름을 가리키는데 몰약, 육계, 창포, 계피, 감람으로 제조된 것이다(출 30:22-25). 이렇게 관유는 여러가지 재료로 합성되어 향기를 낸다. 이것은 성령의 여러가지 은혜들의 연합을 비유한다. 시 133:2 참조.
레 8:13
아론의 아들들(일반 제사장들)의 옷은 대제사장의 그것에 비하여 퍽 간소하다. 그만큼 그들도 데제사장에게 의뢰해야 할 부종자들이다. 대제사장 아론은 그리스도의 상징이고, 그 아들들은 신자들을 상징한다.
레 8:14-17
이 부분에 세 가지 제사가 기록되었는데, 곧, 속죄제, 번제, 화목제(위임제) 등이다. 여기 중요한 말씀 몇 가지만 해석하려 한다. (1) "속죄제"는 대제사장 자신의 죄를 사함 받는 제사이고(14-17), (2) "번제"는 대제사장 전적으로 자기를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이고(18-21), (3) "위임식 제사"는 직무를 맡는 제사 행위로서 제사장의 순종을 그 중점으로 가르친다(22-29). 그들의 귀와 손발에 피를 바름은 그들이 하나님의 인도대로 잘 순종하므로 직무를 실행해야 할 것을 보여준다(23-24). 시 40:6; 히 10:5 참조. "요제"(27절)는 제물을 흔들면서 공적(公的)으로 바침을 가리킨다.
레 8:30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피와 기름을 다시 뿌렸다. 이것은 그들이 성직자인 만큼 보통 사람보다 배나 성결해야 할 것을 가리킨다.
레 8:31
이 귀절은 제사장들이 제육을 먹음에 대하여 말한다. 이 규례는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희생을 영적(靈的)으로 먹음(믿음을 비유)을 예언한 것이다.
레 8:33-35
이 부분에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칠일 동안 회막문 밖에 나가지 못할 것을 명하신다. 이것은 그들이 성직에 전문할 것을 보여준다. 시 84:4; 잠 8:34; 눅 10: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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