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28:1-3
이 부분에서는, 대제사장과 제사장의 임직식을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제물을 예비 할 것을 가르친다. "수소 하나"는 속죄제를 위한 것이고, "수 양 둘"은 번제와 화목제를 위한 것이고, "무교병"은 화목제와 함께 드릴 소제를 위한 것이다. "수소"는 특별히 "젊은" 것을 택하였으니, 그것은 가장 힘 있는 것을 필요하게 여긴 까닭이다. 이렇게 하나님께 드릴 제물은, 가장 좋은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수양 둘"은 "흠 없는" 것으로 택하였으니, 이것도 제물을 택함에 있어서 최선을 도모한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신앙이 타락했을 때에는 하나님께 가장 나쁜 것을 제물로 드렸음으로 그들이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다(말 1:8). 위에 언급된 희생 제물은 식용(食用)을 위한 것이 아니고, 세 가지 목적을 가졌다. (1) "속죄제"의 경우에 있어서(10-14),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 시키기 위하여 사람이 그 죄 값인 죽음을 지불하는 대신으로 희생의 "피"를 지불함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속죄(贖罪)를 목적한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한다. 그러므로 구약 종교의 제사에 있어서 그 제물의 요점은 "피"이다. (2) 희생제물의 또 한 가지 목적은, "번제"의 경우에 있어서(15-18) 그 헌제자(獻祭者)의 헌신이다. 여기서도 희생의 피를 요점으로 한다. 그 이유는,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에 "피"로 속죄함을 포함하지 않은 헌신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3) "화목제"의 경우에 있어서, 제사 드린 뒤에 애연(愛宴) 순서가 있는데(19-28 ; 신 12:18, 16:11), 그것은, 하나님과 그 속죄 받을 자와의 화목을 인하여 즐거워하는 뜻을 표시하는 것이다. 의식적 법규가 신약 계시의 예표가 되는 사실은, 히브리서가 밝히 증거한다. 히 9:1-14 참조. "무교병"은 역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누룩"은 악독과 부패를 비유하고 (고전5:8), "떡"은 곡식이 가루가 되어 (희생되어서) 만들어진 것인만큼, 희생적 노력의 결과를 상징한다. 신자는, 주님을 의하여 날마다 죽기까지 노력해야 하나님께 제물이
된다. 그러므로 누룩 없는 떡(무교병)은, 죄악으로 말미암지 않은 순수한 희생적 노력의 결과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 전병 - 이 말씀에 있어서 "기름"은 중요하
다. 그것은 성령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에는 희생 제물에 있어서 이렇게 "기름"을 요점으로 하고 있었다(레 2:1,2,4,6,7,15,16). 신약 시대의 우리는, 성령에 의하여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참된 제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히 9:14). 아벧의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된 이유도, 양의 "기름" 때문이었다(창 4:4).
출 28:1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 - 이들은 아론의 아들들이니, 대제사장 아론을 돕기 위한 일반 제사장으로 세움 받기 위해서 모세로 말미암아 호출된 것이다.
출 28:2
거룩한 옷을 지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 - "영화롭"다 함은, 이 세상에 속하
는 화려함을 말함이 아니고, 하나님께 속하는 신령한 뜻 있는 영광을 가리킨다. 여기 이른 바 "거룩한"(* )이란 말이 이와 같은 해석을 지지한다. 이교에서는 어떤
제사 의식의 빛나는 것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끌려고 하나, 여호와의 종교는, 그것의 신령한 뜻을 통하여 사람들을 성화시키려고 한다.
출 28:3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 - "지혜로운 영"이란 말은, "성령"을 말함이다. 대제사장의 복장을 만드는 자도 이렇게 성령의 인도를 따라 하였으니 만큼, 그 복장을 구성한 모든 요소들도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예배에 관계된 모든 신령한 뜻을 포함하고 있다.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 이 말씀을 보면, 제사장의 복장은 제사장의 "직분"을
상징한다. 구약 시대에는, 이런 외부적 장치에 의하여 영적 질서와 지위를 표상하였다. 신약 시대에는 이런 부적 장치가 필요치 않으나, 영적 질서는 강조된다.
출 28:4
"흉패"는 가슴에 다는 것이고, "에봇"은 어깨를 덮는 것이다. 그리고 "겉옷"은 흉
패와 에봇 밑에 입는 두루마기와 같은 것을 가리키고 "반포 속옷"은 수 놓은 속 옷이란 뜻인데 위에 말한 "겉옷" 밑에 입는 것이다.
출 28:5
그들의 쓸 것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이니라 - "금"은 하나
님의 존귀를 상징하고, "청색"은 사람으로 더불어 맺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언약을 생각케 하고, "자색"은 하나님의 왕적 통치를 생각케 하고, "베"는 흰 빛을 지니고 있어서 순결을 상징한다. 이렇게 구약의 계시는 외부적인 물질을 통해서도 신령한 뜻을 가르쳐 준다.
출 28:6-8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 - 위의 5 절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
조하여라.
출 28:9-12
이 부분에 계시된 중요한 말씀은, 호마노 두 개에 이스라엘 열 두 아들들의 이름을
새긴 사실에 관한 것이다.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이 대제사장의 "견"에 실리워 있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대제사장이 그 어깨 위에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위한 종교적 책임을 하늘의 대제사장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부담해 주심을 예언한다.
출 28:15,16
너는 판결 흉패를 에봇 짜는 법으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공교히 짜서 만들되 장광이 한 뼘씩 두 겹으로 네 모 반듯하게 하고 - "판결 흉패"라
고 한 것은,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민족의 사건들을, 그 흉패안에 넣어둔 "우림과 둠
밈"(30 절)에 의하여 판결하기 때문에 여기서 이 명칭이 나온다.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에 대하여는, 위의 5 절에 있는 같은 문구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네 모 반듯"한 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완전성을 생각케 한다.
출 28:17-20
이 부분에서 중요히 가르치는 것은, 대제사장의 흉패에 열 두 "보석"을 달고, "매
보석"에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한 이름씩...새긴" 사실이다. "홍마모"는 연한 황
색 보석이고, "호박"은 얼룩얼룩한 보석이고,"백마노"는 여러가지 빛 으로 번쩍거리는 옥(玉)이고, "자수정"은 제비꽃 빛으로 된 보석이고, "녹보석"은 연두색 보석이고, 20절의 "호마노"로 번역된 것은 실상 "녹옥"으로 개역되어야 하고, "벽옥"은 갈색옥을 말함이다.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이런 보석에 새겨진 뜻은, 그들이 하나님의 귀히 여기심을 받아 구원의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을 가리킨다(사 54:11-15). 대제사장은 그리스도의 모형이니 만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그리스도의 중보 역사가 이 말씀에서 예언된다. 곧, 그리스도께서 장차 오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여 죽기까지 하셔서 그들에게 구원의 평강을 주신다는 사실이, 이 말씀으로 예표된다.
출 28:22-28
이 부분에서는, "흉패"와 "에봇"을 단단히 연결시킴에 대하여 말한다. 여기 "고리"
란 말이 네 차례 나온다. 그것은, 주로 "흉패"와 "에봇"을 결부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땋은 사슬"이란 말이 세 번 나오는데, "사슬"도 역시 흉패를 에봇에 매기 위한 것이다. 이 "고리"나 "사슬"이 모두 "금"으로 제조되었다. "금"은 하나님의 파견을 받은 일곱 천사도 가슴에 금 띠를 띠었다(15:6). "흉패"야 말로 대제사장 복장에있어서 그 중심 부분이다.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이유는, (1) 거기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자리잡고 있는 까닭.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귀중히 여기시고 보호하시며 구원해 주신다(사 49:15-16). (2) 그 뿐 아니라, 거기에는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는 "우림과 둠밈"이 보관되어 있었음(30 절). 하나님 백성의 구원은, 하나님의 뜻의 계시를 절대 필요로 한다(잠 29:18) 말 2:6-7 참조. 흉패의 중요성에 대한 위의 두가지 이유는, 이 아래 말씀(29-30)이 명백하게 보여 준다. 곧, 29 절은 이스라엘 지파들의 이름의 중요성을 관설하고, 30 절은 우림과 둠밈의 중요성을 관설한다.
출 28:29,30
우림과 둠밈 - "우림"(* )이란 것은 "빛"이란 뜻이고, "둠밈"(* )이란 것은 "완전"을 의미한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데 사용되었다.
그 모양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이것은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의 빛되심과 완전하심을 상징한다(요 8:12, 9:5 ; 고전 2:2 ; 골 2:3).
출 28:31-35
이 부분 말씀은, "에봇"에 받쳐 입는 "겉옷"에 대한 것이다. 그것을 전부 "청색으
로"만든 이유는, 그 옷을 입는 대제사장이, 겸손하게 찾아 오셔서 자기 백성과 계약을 맺으신 하나님 앞에서 중보의 역사를 하기 때문이다. "청색"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낮추 찾아 오셔서 계약을 맺으신 사실을 상징하는 것이다.
청색 자색 홍색 - (33 절). 위의 5 절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방울, 한 석류 - (34 절).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
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것을 기억케 하려는 것이다. 민 15:39 참조.
출 28:36-39
이 부분 말씀은,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새긴 "패"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대제사
장의 신분을 말해 준다고도 할 수 있다.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뜻은, 대제사장이 여호와께 성결히 바친 바 되었다는 뜻이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세우신 바 되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종이 된 사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의 역사로 말미암아서 일반백성은 죄인들이면서도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신다.
"그로 이스라엘 자손의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의 죄건을 담당하게" 한다는 말씀이 그 뜻이다.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모든 죄건을 담당해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열납되게 하여 주신다. 히 9:13-14 참조.
"반포 속옷" - (39 절)이란 말에 대하여는 위의 4 절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
하여라.
출 28:40-43
여기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한 "속옷"과 "고의"에 대해 말한다. 그들은 대제
사장과 달라서 두루마기와 같은 "겉옷"과 및 "흉패"와 "에봇"을 사용하지 못한 것이다.
기름을 부어"란 말씀은, 신약 시대에 신자들이 성령 받을 것을 상징한다.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지어서 죽지 아니하리니 - 그들이 만일 성전 봉사에 있어서 성복을 입지 않으면, 그것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가 된다. 거룩한 일을 한다고 하면서 거룩의 제도를 무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면해서 욕하는 죄와 같으니 죽음을 당할 큰 죄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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