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5:1
그 후에 모세와 아론이 가서 바로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내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 모세와 아론은, 여호와를 순종하는 의미에서 이 말씀을 바로에게 전하였다. 여기 "내 백성"이란 말을 우리는 주의 깊이 읽어야 된다.바로가 멸시하며 종으로 삼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켜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이라고하셨다. 고전 1:28에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라고 하였다. "그들이 광야에서 내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이것은 얼른 보면 속이는 말 같다. 이 때에 하나님의의도는, 자기 백성을 애굽에서 완전히 해방시켜 거기서 아주 떠나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들로 하여금 "광야"에 가서 "절기"(제사하기 위한 時日) 나지키게 하실 것처럼 말씀하셨을까 ? 그러나 이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문제로 폭군 바로를 접촉하시는 방법이었다. 그가 폭군에게 그의 거룩하신 뜻을 전폭적으로 알리실 필요가 없었다. 이 점에 대하여 3:18 하반의 해석을 참조하여라.
출 5:2
바로가 가로되 여호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도 보내지 아니하리라 - 여기 나온 바로의 말은 극히 교만하다. 첫째는, 하나님을 무시함이고, 둘째는, 이스라엘 민족을 자기의 노예로 매어 두려고 함이다. 바로의 이와 같은 교만에 대하여 우리에게 알려 주는 이 말씀은,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알므로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하심을 더욱 깨닫는다. 하나님의 능력은, 이런 교만한 폭군도 제재하시고 그의 백성을 구원하실 수 있다.
출 5:3
그들이 가로되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셨은즉 우리가 사흘 길쯤 광야에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가기를 허락하소서 여호와께서온역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 여기 "히브리인의 하나님"이란 말은, 히브리인의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시란 의도에서 나온 명칭이다. 이것은, 교만한폭군으로 더불어 타협함이 없이 진리를 주장하는 도전에서 나온 말씀이다. 이제는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바로와 애굽도 심판하실 수 있는 하나님으로 계시될 장면이었다.모세와 아론의 입을 주장하시는(4:15) 하나님께서는, 이때에 이렇게 도전적으로 바로를 대하셨다. "우리가 사흘 길쯤 광야에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하오니." 이 점에 있어서 3:18 하반과 5:1 하반에 대한 해석을 각각 참조 하여라. "온역이나 칼로 우리를 치실까 두려워하나이다." 이 말은 아무 근거 없이 위협하는 것이아니고, 그 때에 애굽에 내리시고자 하시는 이런 재앙들을 염두에 두고한 말이다(3:20, 4:23). 바로와 같이 극도로 교만한 자에게는, 이런 암시를 주는 것이 필요하였다.
출 5:4,5
바로의 잔인무도한 성격이 이 부분에 나타나 있다. 그는,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것을 최대의 만족으로 생각하는 자였다. 그는, 자기 노예들이 잠시라도 쉬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였다. 그는, 특별히 많은 백성이 역사를 쉬는데 대하여는 더욱 불쾌하게 생각하였다. 바로의 이와 같은 심리는, 남들의 인권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남들을자기 노예로 삼는 이권만 생각하는 잔인한 것이다. 이렇게 잔인무도한 폭군의 손아귀에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건져 내실 수 밖에 없으셨다.
출 5:6-11
이 때에 바로는, 이스라엘 민족을 고역으로 괴롭힘에 있어서 가일층 강화하였다.그것은, 이제부터 그들에게 짚을 주지 않고 전과 같은 수량의 벽돌을 매일 만들라는것이었다. 그 목적은,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과중한 부역 때문에 마음에 여유를전연 가지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었다. 이것은 그들을 노예화시키는데 있어서 완벽을 기하기 의한 방법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약육강식의 잔인한 정책을 영구화 하려는 악정(惡政)이었다. 이 때에 바로가 이와 같이 한 사실은, 근대의 고고학도 잘 증명하고 있다. 1883 년에 네이빌(Naville)교수가 애굽의 라메세스(Rameses) 대제의 조각문을 발견하였는데, 거기에 "내가 비돔성의 고적을 자세히 조사하고 말하기를, "그의아랫 부분들은 짚을 섞어 구운 벽돌로 건축되었고, 가운데 부분들은 곡초의 그루터기를 섞어서 구운 벽돌로 건축되었고, 윗부분들은 아무 것도 섞지 않고 흙으로만 구운벽돌로 건축되었더라"고 하였다(Floyd E. Hamilton, The Basis of Christian Faith,1927, p. 178).
출 5:15,16
바로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부역을 강화시킴에 따라, 그 패장들이 바로에게 진정하였다. "패장들"(* )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선발되어 일을 감독하던 자들이다. 여기 이른 바 "왕의 백성의 허물이니이다"(* )란 말은,일설에 애굽 사람들의 허물이라는 뜻을 가진다고 한다. 곧,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사람들을 불의하게 구타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나 또 다른 해석에 의하면, "왕의백성"이란 말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둘째 해석은 70 인역(LXX)과벌겟역(Vulgate)이 지지한다. 70인역(LXX)은 "당신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불의를 행하나이다"라고 하고, 벌겟역Vulgate)은, "당신의 백성에게 불의가 실행되나이다" 라고한다.
출 5:17,18
이 부분에는, 바로의 분노가 표시되고 있다. 그가 이스라엘 패장들을 향하여 "게으르다 게으르다" 라고 한 말은, 진정(陳情)하러 들어왔던 이스라엘 패장들에게 대한극단적인 냉담이었다. 바로의 이와 같은 철면피적인 압제 행위가 본장에 여러 차례나온다. 성령께서 이런 말씀을 우리에게 보여 주신 목적은, 하나님께서 구원 능력이바로의 완강함을 이기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출 5:19-21
바로를 면접하고 냉대를 받은 이스라엘의 패장들은, 이제 나와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그들이 그렇게 원망한 이유는, 악화된 바로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화(禍)가미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청원한 운동(1 상반, 3 상반)이 화근이 되어 앞으로 이스라엘 민족에게 더 큰 고통이 임할 것이라고, 그들읕 추측하고 이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게 된 것이다. 그들의 이와 같은 행동은 신앙 없는 증거였다. 신앙이 없는 자들은 어떤 놀라운 일 앞에서 일시적 감동을받기도 한다(4:31). 그러나 그들은 조그마한 난관이 와도 즉시 배반한다. 그들은 돌작밭에 떨어진 씨와 같다(마 13:5-6).
출 5:22,23
모세가 여호와께 돌아와서 고하되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으로 학대를 당케 하셨나이까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나이까 내가 바로에게 와서 주의 이름으로 말함으로부터 그가 이 백성을 더 학대하며 주께서도 주의 백성을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 이것은모세의 기도이다. "어찌하여"란 말을 두 번이나 사용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모세의불평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도 모세의 인간성이 발로되었다. 하나님께서 일찌기 바로의 마음이 처음에는 강퍅하여지리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던가(4:21)? 그런데 모세는 왜 그렇게 될 것을 몰랐던가 ? 그가, 바로왕을 교섭하는 처음 단계에 만족한 결과가 없다고 하여, 후퇴하는 심리를 가질 이유는 무엇인가 ? 모세의 이와 같은 태도를보아서도, 이스라엘의 출애굽 운동의 성공은 전연 하나님께만 있었음을 알 수 있다.모세로 하여금 모세가 되게 하신 이도 하나님이시었다. 그러므로 "구원하심이 보좌에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계 7:10)라고 한 말씀이 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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