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 8:1
나는 집에 앉았고 -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전에는 나가서 활동하지 않고
계시(啓示)를 기다리는 목적으로 방안에 있도록, 하나님의 멸령을 받은바 있다. 그는
그대로 순종한다(3:24).
유다 장로들 - 이들은 경험 많은 노인(老人)들로서, 백성을 지도할 만한 자들이다.
이들은 바벧론에 포로되어 있는 유대인들의 대표자들이었다(G. Ch. Aalders).
여호와의 권능이 거기서 내게 임하기로 -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그것을 전
할 능력까지 임함을 가리킨다(calvin).
겔 8:2
불 같은 형상이 있어 그 허리 이하 모양은 불 같고 허리 이상은 광채가 나서 단 쇠
같은데 - 이것은, 1:27의 말씀과 같은 내용으로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상징한다.
"불"은 심판을 비유한다(히 12:29). 하나님께서 이렇게 나타나심은, 유대인들의 죄악
에 대한 그의 진노를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다.
겔 8:3
에스겔이 이상(異象) 중에 성령에게 이끌려 예루살렘으로 옮기운다.
"신"- ( =루아크)이란 말은 여기서 바람을 의미한다고 하나 옳지 않다.
안뜰로 들어가는 북향한 문 - 여기 "안뜰"( =페니미드)이란 말은, 포로
후의 성전 형편(Nachexilische Zusatz)을 추상케 한다고, 휠쉘(Holscher)은 말한다.
그는, 포로 후의 성전만이 안뜰과 바깥뜰의 구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포로 전 성
전도 그런 구분이 있었다(왕상 6:36,7:12).
투기를 격발케 하는 우상 - 곧, 하나님의 투기를 일으키는 우상을 말함인데(출 20:
5),므낫세왕이 성전에 둔 아세라 우상, 혹은 바알 우상을 가리킨다(왕하 21:7).
겔 8:4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 - 이것은, 이방 우상들과 반대되는 참되신 하나님을 가리
킨 성호이다(G. Ch. Aalders). 여기서 이스라엘 하나님은, 에스겔이 들에서 보던 것
같은 진노의 영광으로 나타나셨으니, 이는 성전의 우상 때문이었다.
겔 8:5
이 귀절에 대해서는 위의 3절 해석을 참조하여라.
겔 8:6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행하는 일을 보느냐 그들이 여기서
크게 가증한 일을 행하여 나로 내 성소를 멀리 떠나게 하느니라 너는 다시 다른 큰 가
증한 일을 보리라 - "이스라엘 족속"이란 말이 70 인역(LXX)에는 없다. 그러므로 어떤
학자들(Heinisch, Bertholet)은 이 말이 후대에 가입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대인들
을 가리켜 "이스라엘 족속"이라고 한 것은 이 책의 다른 귀절들에도 많이 나온다(3:4,
5,17 4:3). "크게 가증한 일"( )이란 것은 물론 우상 숭배를
말함이다. 우상 숭배는 하나님께서 극히 미워하시는 죄악인만큼, 그 죄로 더럽힘이 되
는 곳을 하나님께서 내버리신다.(렘 12:7)
겔 8:7,8
담에 구멍이 있더라 - 이것은, 제사장실의 벽에 있었던 창문 구멍일 것이다(Jamies
on, faussett, Brown).
담을 헐라 하시기로 - 곧, 위에 관설된 "구멍"을 넓히기 위하여 담을 헐라는 것이
다.
내가 그 담을 허니 한 문이 있더라 - 이 "문"은 전에 사용하던 것인데 폐쇄되어 있
던 것을, 이제 다시 개통(開通)시킴을 말함인 듯하다. 이 기록에 대하여 슘프(Schump
p)는 말하기를, "우상 숭배자들이 우상 숭배를 집행함에 있어서 극히 은밀히 하였다는
인상을 준다"라고 하였다(die tidfe Verborgenheit und Abgeshlossenheit, in der die
se gotzendienerischen Geheimkulte sich vollzogen).
겔 8:9
또 내게 이르시되 들어가서 그들이 거기서 행하는 가증하고 악한 일을 보라 하시기
로 - 하나님은, 에스게더러 포로되어 간 유대인들의 일찌기 예루살렘에서 행한 가증한
일을 보라고 하셨다. 실상 이것은 에스겔로 하여금 포로되어 간 유대인들을 대표하는
처지에서 보라는 뜻이다. 그들이 사로잡혀 가서 당하는 고생은 말할 수 없이 컸다. 그
러므로 그들은, 그들이 일찌기 범죄한 사실들을 한 번 보는 것이 필요하였다. 고통을
당하는 자들이 과거에 지은 죄를 생각할 때에,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감심(甘心)으
로 그 고통을 받게 되어진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자기들의 죄를 알게 되면 겸손해지는
동시에 하나님의 구원만을 바라보게 되는 까닭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가 그 고통
중에서도 자기 죄를 깨닫는 때에 동료 강도에게 말하기를,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이라"하였고, 또 말하기를,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라고 하였다(눅 23:41-42).
겔 8:10
곤충과 가증한 짐승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우상을 그 사면 벽에 그렸고 - 동물
숭배는 애굽의 미신이었는데, 이스라엘 족속이 그것을 모방한 것이다. "이스라엘 족속
의 모든 우상"( )이란 말도 바로 그것을 말함이고, 다른 우상들을
의미한 것이 아니다. 70 인역(LXX)의 바티칸(Vatican) 사본에는 이 문구("이스라엘 족
속의 모든 우상")가 없다. 그러므로 크레이추말(Kraetzschmer)은 이 문구가 후대의 삽
구(Spaterer Einschub)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역설이다(G. Ch. Aalders). "우상
을 그 사면 벽에 그린"것은 그것들을 숭배하기 위한 것이었다.
겔 8:11
칠십인이 그 앞에 섰으며 - "칠십인"은, 모세가 세운 칠십 장오들의 뒤를 이은 이
스라엘 공의회(公議會)의 회원들이다. 그들이 이렇게도 어두워져서 우상을 섬기고 있
다.
"야아사냐" - 는 그들의 두목이다.
향연이 구름 같이 오르더라 - 그들이 우상 앞에 제물을 갖다 놓고 향불을 피는데,
그 "향연이 구름 같이 오른"다고 하였다. 이것만 보아도 그들이 정성을 다하여 제사하
면서 향불도 대량(大量)으로 피운 사실이 드러난다.
겔 8:12
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이땅을 버리셨다 하느니라 -
그들은 죄 때문에 환난을 당하게 되였으니 마땅히 회개하는 것이 해결책이었다. 그런
데 그들이 회개는 하지 않고 도리어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이 땅을 버
리셨다"라고 하며 우상 숭배를 정당화 하려고 한다.램 44:17-18 참조.
겔 8:13,14
거기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 - "담무스"( )는, 바벧론
과 베니게에서 숭배한 곡신(穀神)의 이름이다. 유대인들은 성전에서까지 이런 이방 신
에게 예배하였다. 이런 일이 므낫세왕 때에 있었다고 생각된다(Torrey).
겔 8:14
거기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 - "담무스"( )는, 바벧론과 베니게에서 숭배한 곡신(穀神)의 이름이다. 유대인들은 성전에서까지 이런 이방 신에게 예배하였다. 이런 일이 므낫세왕 때에 있었다고 생각된다(Torrey).
겔 8:16
약 이십 오인이 여호와의 전을 등지고 낯을 동으로 향하여 동방 태양에 경배하더라 - 여기 1"이십 오인"이란 말 대신에 70인역(LXX)의 바티칸 사본(Vaticanus)과 몇몇 주석가들(Heinisch, Troelstra, Cooke)은, 다만 이십인이라고만 하였다. 그러나 "이십 오인"이란 말이 옳은 것은, 구약 제사장 24반열(班列)에서 각각 한 사람씩 대표자를 뽑고 거기 대제사장을 가산한데서 25인이란 인수가 나오기 때문이다(대상 24:18-19). 그들이 "여호와의 전을 등진"태도는, 하나님을 버린 증표이다(렘 7:24). 태양 숭배도 므낫세왕 때에 범한 죄악이었다(왕하 21:5).
겔 8:17
나무 가지를 그 코에 두었느니라 - 이것은, (1) 나무 가지를 숭배하는 예배 의식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있고, (2) 태양을 성스럽게 대하려고 숨기운을 막는 행동이라는 학자들도 있고, (3) 하나님을 조롱하는 의미로 그들이 이런 행동을 취하였다는 학자들도 있다. (4) 구약에서 "코"는 진노를 상징하는데, 거기 "나무 가지를...두었"다 함은, 하나님의 진노의 불이 맹렬해지도록 연료(나무 가지는 열료임)를 두었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어느 해석이 옳은지 확실히 아는 자 없다.
겔 8:18
이 귀절에 대하여는 잠 1:28; 사 1:15을 참고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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