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역대하 2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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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29:1,2

 

"아비야"란 이름(* )이 왕와 18:2에는 "아비"(* )라는 약칭(略稱)으로

불리었다. "스가랴"는 사 8:2에 나온 하나님의 진실한 증인과 동일인(同一人)일 것이

. 히스기야의 부친 아하스는 심히 악한 왕이었지만(왕하 16:1-4), 그의 모친이 경건

한 계통에 속하였으니만큼 그 모친의 영향으로 그는 경건한 자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정직히 행하여"(2절 끝)란 말(* )"옳은 것을 행하여"라고 번역

되어야 한다(King James Version).

 

 

대하 29:5-9

 

여호와의 전 문들을 열고(3절 하반) - 일찌기 히스기야의 부친 아하스왕이 성전 문

들을 봉쇄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여호와를 섬기지 못하게 했었는데(대하 28:24), 히스

기야는 이스라엘의 참 종교의 문을 열어서(* ) 그 질서를 복구시키려고 하였다.

히스기야의 이와 같은 처사는 혈통보다 진리를 사랑하는 용단이다. 교회 안에도 이런

아들들이 많이 나오서 진리를 높여야 된다. 신자들이 부모를 공경해야 되지만 부모가

잘못할 때에는 공손히 간함(충고함)이 옳다. 그것이 역시 부모를 공경함이다. 이 점에

있어서 다윗의 친구 요나단은 그 모본이 된다. 그는 의인 다윗을 죽이려는 부친에게

끝까지 간()하였으며, 부친의 잘못된 행동을 만류시켰다(삼상 20:32). "동편 광장"

은 성전 기지 밖에 있었다. 10:9; 3:26, 8:1,3,16 참조.

 

 

대하 29:5-9

 

히스기야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성전 청결과 참된 제사 복구를 명령하였다.

이것은 그가 스스로 말한 것도 아니고 왕권에 의한 권리 행사도 아니었다. 이것은 하

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감동시켜서 그로 하여금 말하도록 하신 것이다(15). 진정한

의미에서 종교 개혁은 하나님께서만이 시작하시고 완성하신다. 히스기야의 말은 몇 가

지 요점을 지녔으니, (1) 레위인들에게 자신을 성결케 하라고 함(5절 상반). 누구든지

하나님의 일을 바로 하려면 먼저 자신이 회개하고 죄를 떠나야 된다. 딤후 2:21 참조.

(2) 성전을 청결케 하라고 함(5절 하반 - 9). 성전 청결은 건물을 청소하는 정도에 멎

는 것(16-17)이 아니고 성전 안의 시설들의 질서를 복구하여 예배와 제사의 준비를 갖

춤이다. 그가 성전을 청결히 할 이유를 길게 진술하였으니, 그것이 6절 초두에 "왜 그

런고 하면"이란 이유 접속사(* )로 시작된다. 우리 한역에 이 접속사가 번역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다. 그러면 히스기야가 레위인들에게 성전을 청결케 하라고 한 이

유는, 그 때까지 유다 사람들(선조들)이 여호와를 섬기지 않을 마음으로 성전을 사용

하지 않았으니만큼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임하여 그들은 외국의 침략을 당하여 사

로잡혀 가기도 하였다는 것이다. 대하 28:5, 17-18 참조. (3) 히스기야가 부패해진 종

교를 개혁함으로 여호와께서 진노를 거두시기를 원함(10-11). 이것은 그의 간절하고

진실한 소원이다. 그는 말하기를, "여호와로 더불어 언약을 세워 그 맹령한 노를 우리

에게서 떠나게 할 마음이 내게 있노니"라고 하였으니(10), 이것은 그의 신앙 용단이

.

 

 

대하 29:12-14

 

레위 자손들 가운데서 14명이 나와서 성전 청결 작업에 착수하였다. 그 수효는 레

위의 자손들의 세 계통(그핫, 므라리, 게르손 - 대상 6:1)에서 각각 두 사람씩이고,

엘리사반의 자손들 가운데서 두 명과 음악 맡은 자들 3(아삽, 헤만, 여두둔 - 대상

25:1)의 자손들 가운데서 각각 두 명씩으로 성립되었다. "엘리사반"은 그핫의 손자로

(6:18,22) 그의 자손들은 일반 그핫 자손들과는 별도로 취급되었다.

위의 14명은 자진하여 성전 청결 작업에 착수하였다. 12절 초두의 "일어나니"란 말

(* )은 자원하여 일하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들은 어떤 보수도 바라지 않고

다만 의롭고 거룩한 일을 사모하는 경건과 사랑으로 움직인 것이다. 이런 마음의 자세

가 신령한 일꾼의 생명이다.

 

 

대하 29:15-17

 

여호와의 전을 깨끗케 할새(15절 끝) - 레위인들의 "깨끗케" (* )은 단지

육체의 힘에 의한 청소 작업만 아니고, 양심에 의하여 불의를 제거하는 종교 개혁운동

이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들 자신을 위시하여 유다 민족 공동체의 역사적인 회개 청

산이었다. 이 일에 있어서 그들은 질서를 지켜서 "여호와의 명한 것을 좇아"(15절 하

) 제사장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분야를 담당하였고(16절 상반), 일반 레위인들은

그들의 분야에서 움직였다(16절 하반). 제사장들의 분야는 "여호와의 전안에 들어가

" 청소하는 것이고, 일반 레위인들은 성전의 주위를 깨끗케하는 것이었다. 종교개혁

은 새것을 창설(創設)하는 작업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 질서대로 복구하는 운동

이다.

 

 

대하 29:20-22

 

성전을 청결케 하는 작업이 끝난 뒤에 처음 제사가 성전에서 거행되었다. "성읍의

귀인들"(20절 중간)이란 말(* )은 성읍의 고관(高官)들을 가리킨다.

러가시 제물들의 숫자를 "일곱"으로 통일한 것은 완전함을 의미하기 위한 것이었다.

나라의 성소와 유다를 위하여(21절 중간) - 아하스왕의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 보

시기에 나라도 범죄하였고, 성소도 더러워졌고, 유다 민족이 가증스러워졌으니만큼 모

두 다 사죄를 받아야 될 것이었다.

그 피를 받아 단에 뿌리고(22) - 이 말씀이 세 번이나 거듭 나온 것은 "그 피"

중요시 하여 역설(力說)한 것이다. 그 피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를

예표한 것이다(9:1-14). 피 흘림이 없이는 사죄함이 없다(9:22).

저희가 그 위에 안수하고(23절 끝) - "안수"함은 그들의 죄를 속죄 제물에 전가(

)시킨다는 상징적 행위이다. 4:4,15,24,29 참조.

 

 

대하 29:25-27

 

히스기야는, 이 때에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는 절차에 대하여 전에 다윗 시대에 "

견자 갓과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임한 하나님의 계시에 준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였다.

그 절차는, (1) 제사장들이 제사를 드리기 시작하는 동시에 레위인들은 악기를 연주하

기도 하며 여호와의 시를 노래하기도 하고(25-28), (2)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고, (3)

온 회중은 경배하도록 되었다. 이렇게 히스기야의 종교 개혁은 어디까지나 계시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예배 질서를 복구한 것이다. 오늘 신약 시대의 교회에 있어서

도 예배의 질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배정되어야 한다. 신앙이란 것은 사람의 사

상을 의지함이 아니고 사람보다 높은신 이, 곧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信賴)함이다.

 

 

대하 29:31

 

위에 진술된 번제(25-30)는 헌신의 의미를 가진 것이다. 이제 그들이 하나님께 헌

신하게 된 것을 감사하여 감사제물을 드렸으며, 또한 "번제물"도 가져왔다. 사람이 하

나님께 헌신하기만 하면, (1) 자기의 생명을 전능자에게 보관시킨 셈이니 감사한 일이

, (2) 천지의 창조자이시고 구속자(救贖者)이신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으니 감사한

일이다.

 

 

대하 29:32-34

 

여기서는 그 때에 회중이 가져온 제물이 많았다는 사실을 말하여, 히스기야의 개혁

운동이 기쁘게, 또는 감사하게 실행되었음을 암시한다. 참된 종교의 복구 운동이 억지

로 실행된다면 효과가 없는 일이다. 언제든지 참 종교 운동은 사람들이 자원하여 받아

들이도록 되어야 한다.

레위 사람의 성결케 함이 제사장들보다 성심이 있었음이라(34절 하반) - 이 말씀은

그 때의 종교 정화 운동에 있어서 제사장들보다 레위인들이 열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종교가 타락할 때에는 교직자들의 타락이 일반 신자들보다 더 심각한 법이다. 그렇기

에 그 복구 운동이 일어날 경우에는 도리어 일반 신자들이 단순한 마음으로 잘 호응하

게 된다.

 

 

대하 29:35하반

 

이 귀절들은 위에 기록된 대로 성전 청결과 제사 복구가 잘 되어진 사실을 지적한

. 그 일이 "갑자기" 시작되기는 하였지만, 사람이 알지 못한 가운데 "하나님이...

비하셨음을 인하여"잘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은 사람의 부족한 조건을

넘어서 성사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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