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25:1-7
이 부분에는 예물의 모든 종목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 예물들 가운데는 "금"과 같
은 고급품도 있고, "염소털"과 같은 저급한 물품들도 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께 예
물을 드리는 자들이 각기 정도대로 한 것도 사실이다. 고후 8:11-12 참조.
"해달"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테가쉼(* )이니, 홍해에 있는 바다소를
가리킨다고 한다. "조각목"은 싯딤나무(* ) 곧, 아까시아의 일종으로서 애굽과
아라비아에서 많이 생산된다. 그 나무 질(質)은 매우 가볍고, 또 오래 간다. "관유"
는 바르는 기름을 말한다. "에봇과 흉패"는 대제사장의 옷에 붙어 있는 부분들이다.
28:6,15 참조. "보석"들은 방백들이 바친 것이다. 35:27 참조.
출 25: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성소
"를 만들라고 하신다. "성소"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믹다쉬(* )니, 성전을 짓
기 전에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공경한 처소였다. 그것은 (1) 하나님께서 그 백성
을 만나시기 위한 시설이다. 그러나 그의 본체가 그곳에 수용(收容)된다는 것이 아니
고, 그의 계시를 통하여 그의 백성으로 더불어 교제함을 말함이다. 신(神)이 어
떤 장소에 기신한다는 사상은 이교에 있는 것이고 기독교 성경에는 없다. (2) "성소"
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예표)이기도 하다 (요 1:14, 2:19, 21).
구약의 모든 제도들은,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그 성취를 본다. 구약에 그리스
도에 대한 예언이 456 차례나 있는데, 그것이 거의 다 성취되었다. 우리 본문에 "그
들을 시켜"란 말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주목해야 될 말씀이다. 하나님 섬길 곳
을 "그들"의 손으로 지음으로, 그 일을 위한 그 들의 성의(誠意)와 노력이 헌납한다.
사람들은, 하나님께 바치는 그만큼 하나님을 가까이 모실 수 있다. 여기 "식양" 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토브니드(* )니 이는 원본에 대한 모형을 말함이다.
그러면 성막의 원본은 무엇인가 ?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구원하실 모든 영
적 제도를 말함이다(예컨대 그리스도, 성령, 또는 그들의 역사). 이와 같은 영적 제
도는, 어떤 의미에서는 천적 성전이라고 할 수 있다(Keil and Delitzsch). 그러면,
이점에 대하여 우리가 깨달을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사람의 구원 받는 제도는
어디까지나 인조(人造)의 것이 아니고 천적으로 유래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기
독교는 순 타율주의 종교요, 계시 의존의 종교이다.
그릇된 학자들은, 구약의 제도들이 이스라엘 주위에 있었던 이방 민족들에게서 유
래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방민족들에게도 제사 제도에 있
어서 제사장, 제물 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오해이다. 구약
계시가 그 당시 이방 민족들의 어떤 용어나 또는 풍습과 표면적으로 어느 정도 유사한
점들을 혹시 지니고 있다고 하여, 그것이 다른 민족에게서 유래되었다고 할 필요는 도
무지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에게 임하였으니 만큼, 인간의 용어나 제도로 표현되
어야 하겠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어떤 표현들이 다른 민족의 어떤
종교적 표현이나 제도들과 유사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극히 형식적인 유사 뿐이고,
그 내용에 있어서는 전연 다르다. 가령 아라비아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성경을
번역할 때에 하나님을 "아라"(Allah)라고 한다. 그것은 마호메트교 신(神)의 이름이
다. 코란경(Koran)이 말한대로 마호메크교의 "알라"(Allah)는 기독교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과 내용을 달리한다. 그러나 아라비아 말로 "하나님"을 표시하는 말은 그것
밖에 없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어떤 용어나 제도의 명칭이 표면적으로 이교의 그것
과 혹시 유사하다고 하여, 대번 기독교 계시의 여러 제도들이 이교에서 유래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출 25:10-13
이 부분에서는, 하나님이 "궤"를 만들라고 하신다. 성소(聖所)의 요점은 무엇보다
도 법궤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법궤는 하나님의 율법을 보관하는 것으로서 그
와 그 백성과의 계약을 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백성은 그의 율법을 순종하도
록 되어 있고, 그는 그 율법에 계약하신대로 그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을 축복하시
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 "궤"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아론(* )이
다. 그것을"조각목"으로 만들라고 하심은, "조각목"은 극히 단단하고 고상한 나무이기
때문이다. 법궤의 길이와 넓이와 높이에 대한 척수가 무슨 신령한 뜻을 가졌는지 우리
는 말하기 어렵다. 칼빈(Calvin)은, 이런 점에 대하여 추측적으로 자세한 해석을 하는
것은 오히려 합당치 않다고 했다(Calvin,s Commentares, Harmony of Exodus,
Leviticus, Deuteronomy Vol. ll, p 155).
"규빗" - 은 겔 40:5 이 말한대로 "팔꿈치에서부터 손가락에 이르고 한 손바닥 넓
이가 더한" 길이이다. 매튜 헨리(Matthew Henry)는, 여기 기록된 법궤의 척수를 영척
(英尺)으로 풀어서 길이가 52 인치, 넓이가 32 인치, 높이가 31 인치라고 하였다. 그
것을 "정금으로" 싼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금빛에 이끌리도록 하려는 것이 아니
다. 외부적인 찬란한 풍채를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것은, 이교의 술책이다
. 하나님께서 여기서 목적하신 것은 신령한 뜻을 상징하려는 것 뿐이니, 그것은,
그 법궤 속에 금보다 귀한 계약의 율법(시 19:10)이 있음을 상징한다. 성경에서 분
명히 "금"은 고귀한 것을 비유한다. 벧전 1:7; 계 3:18 참조. 법궤를 운반하는 "채
를 만들고." 그것을 "법궤의 양편 고리에... 꿴대로 두고 빼어내지 말"라고 하신 이
유는, 법궤를 운반하려 할 때에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다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
이다(민 4:15). 법궤를 마음대로 만지다가 벌을 받아 죽은 사람도 있다(삼하 6:6-7).
삼상 6:19 참조. 구약 시대에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결을 존엄시(尊嚴視)하게
하기 위하여 이렇게 외부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엄위를 보여 주었다. 신약 시대에는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을 징계하시는 것을 원칙으로 삼지 않으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결을 존엄시해햐 된다는 정신은 마찬가지이다.
출 25:17-20
이 부분에서는, 속죄소(贖罪所)를 만들 것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정금"이란 말에
대하여는 윗부분(10-16)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속죄소"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캅포레드(* )니 덮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사람들의 죄를 피로 대속
하여 덮어 준다(용서함)는 뜻과 관련되어 있다. "규빗"에 대해서는 앞부분(10-16)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그룸"(* )은 천사들 중의 한 종류이다(창
3:24). 그들의 모양을 만들어 세운 목적은, 거기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을 상징하기
위함이다. 그 이유는, "그룹"은 하나님을 수종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룹이 "날개를
높이 펴서...속죄서를 덮은" 뜻은, 언제든지 나는 것처럼 신속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
종할 태세를 나타낸 것이다. 마 18:10 에 말하기를,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
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고 하였다. 천사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쳐다보는 이유는,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마자 즉시 순종하려는 까닭이다.
출 25: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 이 말씀은, 속죄소의
설치된 목적을 밝혀 준다. 그 목적은, 하나님께서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서 모
든 것을 계시하시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대표자인 대제사장을 통
하여 하시는 일이었다.
출 25:28-30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진설병" 놓는 "상"(床)을 만드라고 하신다. "조각목" 에
대하여는, 5,10절에 있는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규빗"과 "정금"에 대하여는, 10-
16 절에 있는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그런데 "진설병"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
그것은 히브리 원어로 레켐 과님(* )이니, 그것은 면전에 놓는 떡을
의미한다. 이것도 하님 앞에 제물로 드림이다(레 24:8). 그러면, 하나님께서 사람
처럼 물질로 된 떡을 잡수시는가 ? 물론 그런 것은 아니다. 이것은 비유적 의미를
가지는 것 뿐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주신 땅에서 곡식을 거두어 감사한 가운
데서 이러한 열매를 드린 것은, 실상 그들이 영적으로 열매를 내어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을 가리킨다. 그것은 물론 의(義)의 열매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의의 열매
를 그 앞에 산출할 때에 기쁨과 만족을 가지신다(Fairbairn, The Typology of Scriptu
re, 1900, p. 322).
출 25:31
너는 정금으로 등대를 쳐서 만들되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
로 연하게 하고 - "등대"의 구조와 그 부속품들에 대하여는 39절까지에 길게 진술된
다.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 "밑판"은 등대 밑에 붙어 있는 판을 말함이
고, "줄기"는 가지들이 붙어 있는 지주(支柱)를 말함이고, "꽃"은 그 장 위에 붙어 있
는 화판(花板) 같은 것을 말함이다. 이와같이 제조된 "등대"는 어두운 세상에 하나님
을 알게 하는 빛이 되어야 할 교회를 상징한다. 등대는 떡상 반대편에 놓여 있는 것인
데, 밤낮 계속적으로 불을 켜 놓도록 되어 있었다(27:21; 레 24:3). 성도들도 세상에
서 빛의 생활을 함에 있어서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마 5:14-16 ; 엡 5:8-9).
출 25:32-35
"꽃받침과 꽃"에 대하여는, 31 절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잔 넷"은
"줄기" 곧, 지주에 직속하여 있는 자들을 말한다. 이 말씀은, 윗절에 나온 지주에 직
속한 "꽃받침"의 작용(作用)을 말함이다. 곧, 그것이 여섯 개의 가지를 원줄기(支柱)
에 연속시켜 준다는 것이다.
출 25:37
등잔 일곱을 만들어 그 위에 두어 - "등잔"이란 것은 지주 꼭대기와 및 여섯 개의
가지 끝에 놓여 있는 잔들을 말함이다.
출 25:39
정금 한 달란트 - 이것은 정금 약 42kg에 해당한다.
출 25:40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식양대로 할지니라 - "식양"(* )에 대하여는 9 절에 있는 같은 말 해석을 참조하여라.
출 25:49
정금 한 달란트 - 이것은 정금(精金) 약 42kg 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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