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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여호와께서....가라사대 - 이 말은 지금까지의 제사 규례와 같이 이하 서술되는 모든 제사 규례 역시 모세에 의해 창안된 규례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시에 따른 규례임을 밝히 보여주고 있는 구절이다. 이처럼 여호와 종교의 특징은 여타 종교와는 달리 오직 위로부터 임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계시(啓示)에 전적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토마스 아놀드(Thomas Amold)는 기독교와 여타 종교와의 가장 뚜렷한 구별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즉 "여타 종교가 인간이신을 찾고자 갈구하는 종교라면, 기독교는 신께서 인간을 찾고자 갈구하는 종교이다라고 했다.

=================================4:2
누구든지(* ,네페쉬) - 직역하면'영혼', '생명'이란 뜻인데, 이 말은 성경에서 남녀의 구별없이 영혼을 가진 모든 생명체, 곧 사람에게 주로 적용되어 나타나는말이다. 특별히 여기서 '누구든지'는 여호와께 속죄제를 드릴 수 있는 대상을 가리키는 말임과 동시에 나아가 속죄제의 피흘림으로 인해 죄사함 받아 구원에 이를 수 있는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기도하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누구든지'라는사상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저를믿는 자마다"(요 3:16)라는 말과 사도 바울에 의해"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롬10: 13)이란 말로 나타난다. 금령(* , 미츠오트) - '세우다', '명하다'란 뜻의 '차와"(* )에서 파생된 말로, 곧 지켜 행하도록 세워지고 명령된 '계명'. '규례'. '제도' 등을 가리킨다. 그릇 범하였으되 - 여기서 '그릇'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쉬가가'(* )는 '길을 잃다', '실수하다', '비틀거리다', '잘못행하다'란 뜻을 가진 '솨가그'(* ) 혹은 솨가 (*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그릇범한 죄'란 의미속에는 죄를 죄로 깨닫지 못하고 지은 죄,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어쩔수없이 지은 죄,서두르다 실수하여 지은 죄 등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Keil A Delitzsch, Commentaryon the O.T.Vol . I,p.303). 그러나 인간의 무지나 연약함, 믿음의 부족 등의 이유로생겨난 죄가 아닌 고범죄(姑犯罪), 즉 짐짓(고의적으로) 지은죄, 오만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자 지은 죄 등은 이 말 속에 포함되지 아니하는데, 따라서 이런 죄는속죄제로 죄사함 받을 수 없었고 오직 형벌에 처해질 따름이었다(민15:27-31;Lange,Matthew Henry,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Vol.III.p39).한편'그릇'이란 말은 개역 성경 다른 곳에서 '부지중에'(22,27절;5:18)라는 말로도 번역되고 있는데, 영어성경 KJV에서는 '모르고'(through ignorance), NIV에서는 '무심결에(unintentionally)란 말로 각각 번역하고 있다.

==============================4:3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 - 이스라엘 사회에서 직무를 부여받을 때, 그 직무외 신성성(神聖性)과 신적 임명을 상징하는 표식으로 머리에 기름 부음을 받는 자들은 왕직과 제사장직에 임명받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선지자직에도 때로 기름이 부어졌다(왕상 19:16). 그런데 특별히 여기서 '기름 부음을 받은'이란 말에 해당하는히브리어 "마쉬아흐'( )는 후에 '마쉬하'로 발전하게 되었고,헬라어 표기로는'크리스토스"( )가 되었는데, 이는 곧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뜻이다.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 명칭은 예수에게 적용되어 예수의 호칭으로 쓰여지고 있는데각각 메시야(Messiah) 그리스도 (Christ)로 나타나고 있다. 실로 이 호칭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만왕의 왕이시며 우리 성도들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것이다(히 4 :14).
범죄하여(* ,예해타) 이 말은 본래 '표적에서 빗나가다','과녁을 맞추지 못하다'란 뜻을 가진 기본 동사 "하타"(*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성경에서 말하는 '범죄'란 하나님의 목적과 뜻에 부합되지 아니하는 인간의 빗나간 모든행위를 의미한다.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 여기서 죄얼(罪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쉬마트'(* )는 '유죄(有罪)가 되다'란 뜻의 '아솰 (* )에서 파생된 말로 곧'과오'(過誤) '죄과(罪過)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죄얼을 입게 한다"는 뜻은 '죄과를 다른 사람에게 미치게 한다'는 뜻이다. 곧 이 말은 백성을 대표하는 제사장이죄를 짓는 것은 전체 백성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그 죄의결과로 인한 재앙이 개인에게서 끝나는것이 아니고 전체 백성들에게까지 미친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 세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첫째, 지도자는 그 위상에 점하는 책임이 반드시 뒤 따른다는 사실이다. 둘째, 죄는 심각한 전염성을 띠고있다는 사실이다. 셋째, 땅에 있는 제사장들은 불완전하다는 사실이다(히 7 :27). 그 범한 죄를 인하여 - 이것은 땅에 있는 제사장들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암시한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드리는 제사 또한 온전하지 못하여 영원히 우리 죄를 속하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한다(히 7:27). 그러나 죄없으신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께서는(히 4:14; 5:5,6) 온전하신 분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히 9:12-14; 10:12,14). 흠 없는 수송아지 - 소(牛)는 모든 제사 짐승들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제물(祭物)인데, 이것을 제사장의 죄에 대한 속죄 대가로 바치도록 한 것은 제사장의 죄가 그만큼 무겁고 또한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왜냐하면 족장의 경우에는 수염소를 (32절), 평민의 경우에는 암염소 혹은 어린 양의 암컷을(28,32절) 바치도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전체 회중이 범죄하였을때도 이 흠없는 수송아지를 제물로 삼아 바치도록 명하셨다(14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제사장의죄와 전체 백성들의 죄를 같은 격(格)으로 간주하셨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속죄 제물 - 여호와께서 속죄제를 위해 바치도록 규정한 제물은 죄를 지은 자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다음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첫째,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는홈 없는 수송아지였고 (3절) 둘째, 이스라엘 회중 전체가 범죄한 경
을 희생한 번제단 위에 함께 올려 불사르게 했다. 즉 피흘린 생축의 제물과 더불어 바치도록 했는데, 이것은 죄를 속함 받기 위한 속죄제(Sin-Offering)에는 여하한 경우에도 반드시피(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후일 신약 시대에 히브리 기자는 이 사상을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는 말로써 명쾌히 서술하고 있다.

=================================4:4
인수하고...잡을 것이요 - 제물을 회막문 앞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안수하고, 번제단 곁 곧 성막 북편 뜰에서 도살하는 것은 모든 제사의 경우가 동일하다(1:3-5;3:7,8 ). 그런데 여기서 제물에 안수하는 행위는 지은 죄로 인해 자신이마땅히 죽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대신 죽어갈 제물에 자신의 모든 죄를 전가(轉嫁)시킨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자신과 제물이 하나로 연합(聯合)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3:2). 따라서 비록 죽는것은 제물이지만, 제물과 더불어 자신도 함께 죽는다는것을 상징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밖혀 죽었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원한 속죄 제물이 되셔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다는 뜻이요, 따라서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들도 죄와 더불어죽었다는 뜻이다(롬6:6; 갈 2:20; 5:24). 한편 '안수'에 대하여는 1: 4주석을 참조하라.

====================================4: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 - 4:3 주석참조. 한편, '제사장'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코헨'(* )은 '가운데 서다', '중재하다'란 뜻의 '카한'에서 파생된 말로, 곧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서서 중재하는 일을 맡은 자임을 알 수 있다.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 회막(* ,오헬 모에드)은 곧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이다 <1 :1>. 그러나 이 만남에는 반드시 '죄'가있어야 했다. 왜냐하면 죄가 없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릴 다른 수단이없기 때문이다. 오직 죄만이 인간의 죄를 속(贖)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도록 하기 때문이다(17 : 11 ; 히 9:22). 한편 속죄제를 드릴때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에는 제물의 피를 회막 안으로 들여가지 않았지만, 제사장이나 회중 전체가 범죄한 경우에는 제물의 피를 반드시 회막 내 성소(the holyplace)로 가지고 들어가야 했다. 이처럼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 하나님께 보다 가까이 피를 가지고 나가야 했다는 사실은 그들의 범죄의 질(質)이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에 비해 보다심각하고 비중이 컸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4:6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 제사 규례중 가장 중요한 피를 다루는 일에 있어서 속죄제는 다른 제사와는 달리 독특하다. 즉 번제와 화목제등의 제사에서는 희생 제물의 피를 단순히 번제단 사면에 뿌리기만 하면 되었으나, 속죄제의 경우에는 범죄한 자에 따라 성소 내 휘장과 본향단(제사장이나 회중이 범죄한 경우), 그리고 성막뜰 번제단(족장이나 평민이 범죄한 경우)등에 정해진 규례를 따라 피를 뿌리기도 하고 바르기도 하며 쏟아 붓기도 해야 했다. 성소장 - 여기서 장(帳, curtain)은 성소(the Holy place)와 지성소(theHoly of Holies)를 구분시켜주고 있는 휘장을 말한다. 이 휘장 안쪽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을 상징하는 법궤가 있었고, 휘장 바깥쪽 성소에는 분향단과 금촛대 및 진설병 상이 있었다(1:11 그림 도표 참조). 그러므로 제사장은 희생 제물의 피를 지성소 쪽의 법궤 혹은 속죄소를 향해 뿌려야 했다(Lange,Keil,Matthew Henry). 이러한행위는 오직 희생 제물의 피만이 여호와의 율법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결과적으로 여호와의 자비의 은총을 받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일곱 번 뿌릴 것이며 - 성경에서 '일곱"이란 숫자는 대체적으로 '완전성" 혹은'신성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성소 내 휘장 앞에다 피를 일곱번 뿌렸다는 것은 희생제물의 피로 말마암는 인간 구속의 완전함 또는 신성한 계약의 완전한 회복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 이르러 이것은 십자가 상에서 뿌려진 그리스도의 보혈로말미암아 인간의 모든 죄가 단번에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히 10:14)속죄되었고, 또한 신성한 구원의 계약이 회복되었다는 사실을 예표한다.

===================================4:7
회막 안 향단 뿔에 바르고 - 여기서 '회막 안'은 곧 '성소'(the Holy Place)를 가리키는데, 성소에는 향단, 촛대, 떡상이 놓여 있었고, 이 중 향단은 지성소와 성소을 구분하는 휘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속죄제에 있어 족장이나 평민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는 성소 바깥 번제단 뿔에다 피를 발랐으나,제사장이나 이스라엘 온 회중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는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는 지성소로부터 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 향단 뿔에다 피를 발랐다. 한면 성경에서 '뿔'은주로 능력이나 권세(삼상 2:1,10; 시 89:17,24; 겔29:21), 혹은 구원(눅 1:69)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향단이나 번제단의 뿔에 피를 바르는 행위는 하나님의 능력이 크게 임하기를, 그리고 구원의 은총을 간절히 바란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피 전부를....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 제사장의 속죄를 위한 속죄제의 경우, 희생 제물의 피를 먼저 성소 휘장 앞에 뿌리고 향단 뿔에 바른 후 그 나머지 피는전부 성소 밖 번제단 밑에 쏟아 부었다. 이처럼 제사에 쓰고 남은 피를 땅에 쏟아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행위는 피의 신성성(神聖性)을 보존시켜, 그리스도의 보혈을상징하는 피가 절대 경시당하거나 모독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훗날 성전이 완공된 후에는 번제단 밑에 하수도가 있어, 피는 그 하수도를 통해 기드론 골짜기로 흘러 들어갔다고 한다(Lange).

=================================4:8,9
속죄제의 경우에도 화목제의 경우와 같이, 희생 제물의 각 부위 중 가장 좋은부분은 여호와의 몫으로서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져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3: 3,4주석을 참조하라.

==============================4:10
화목제 희생의 소에게서 취함 같이 - 즉 번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로 불살라져야 할 희생 제물의 부위는 여러 부위의 기름(Fat) 콩팥(Kidneys))으로서, 화목제의 경우와 같다는 뜻이다(3: 1-5). 번제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 - 이것은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1:9) . 여기서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는 것은 신인 동형 동성론적인 표현으로서, 곧 하나님께서 그 제사를 인정하시고 만족해 하신다는 뜻이다.

===============================4:12
진 바깥 - 구약 시대 진(陣) 바깥은 저주받은 자 혹은 버림받은 것들이 버려지는 죽음과 치욕의 장소였다(10:4;14:40,45;24:23). 속죄제에서 인간의 죄를 담당하고 대신죽은 희생 제물이 진 바깥에서 불살라졌다는 것은 히브리서 기자가 히13:11,12에서 구속사적으로 언급한 바, 곧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하신 그리스도께서예루살렘 영문 밖에서 해(害)를 당하실 것을 예표한다. 이런 의미에서 구약 시대 진바깥은 신약시대 갈보리를 상징하는 희생과 대속의 장소이다. 정결한 곳 - 진바깥 재 버리는 곳을 정결하다고 한 이유는, 희생 제물을 진 바깥에서 불태우는 일도 속죄제 의식의 일부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곳역시 하나님께 바쳐진 성물(聖物)이 취급되는 장소였기 때문에 정결한 곳이라고 부른것이다. 사를지니라 - 여기서 사용된 "사르다"란 말은 히브리어 '사라프'(* )로서, 곧 희생제물을 모두 태워 완전히 재로 만든다는 의미를 지닌 제사 용어이다. 이것은 번제단 위에서 희생제물을 사를 때 쓰이는 또 다른 제사 용어'카타르"(* )와는구별되는데, '카타르'는 연기와 김이 잘 올라가도륵 골고루 태우는 것을 말한다(1:9)==============================4:13
회중(* ,에다) - 이 말은 '지명하다', '불러내다'란 뜻을 가진 '야아드'(* )란 말에서 파생된 말로, 곧 만민 중 하나님께서 특별히 지명하여 부른 구약시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가리킨다(민 16:2). 한편 회중을 가리키는 또 다른 용어로 '카할'(* )이 있는데(16:17;민14:5), 이 말은 70인역(LXX)에서 '교회'를 의미하는 '에클레시아' (* )란 말로 번역되었다. 이것은 교회가 하나님에의하여 세상으로부터 하나님의 구속의 은총 안으로 불려진,거룩한 성도의 공동체라는사실를 암시한다. 금령 - 4:2 주석 참조. 그릇하여 - 4: 2 주석 참조. 허물 - 히브리어 아솰(* )은 곧 하나님의 계명을 범한 '죄'를 의미한다.이 말의 변형된 형태 '아쉬마트'(* )는 죄얼(罪孼)로도 번역되었다(4: 3 주석참조).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 직역하면 '눈으로부터 감추어져 있다가'란 뜻. 즉실제 하나님의 게명을 범하여 이미 죄가 죄중 가운데 있지만 아무도 그들이 행한 행동이 죄인 줄 모르고 그냥 있는 상태를 말한다.

==============================4:14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 인간이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릴 때 무엇보다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은 죄를, 죄로서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죄에 대한깊은 인식과 통회가 없는 제사는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행위요, 자신에게는 무익한 일이다. 그러므로 후에 선지자 이사야는 이러한 잘못을 범하는 백성들을 신랄히 경고하고 있다(사 1 : 11-1). 속죄제로 드릴지니 - '속죄제'(贖罪祭)에 대해서는 (4: 1-12 강해, 속죄제에 대하여) 및 (레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4:15
장로들이 .....안수하고 - 제사 드릴 때 제사 규례상 제물 드리는 자는 전가(轉嫁)와 연합(聯合)의 상징으로 자기가 가져온 제물에 자신이 직접 안수하도록 되어있었다. 그러나 온 회중이 범죄하였을 경우에는, 그 모든 사람이 일일이 수송아지의머리에 안수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때에는 모든 백성들을 대표하여 장로들이 제물에안수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회중과 수송아지는 하나로 연합되고, 동시에 회중의죄가 수송아지에게 전가되면서 수송아지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회중의 죄는 속함 받을수있었던 것이다(출 29:1-37 강해, 안수에 대하여>. 물론 이런 행위에 있어 실제 안수 자체나 제사 규례 자체에 사죄 능력이 있어 죄를 속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구약적안수와 희생 제사의 의미는 하나의 모형으로써 장차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대속(代贖)사역을 예표해 줄 뿐이다. 따라서 백성들은 제사 규례 속에 담긴 회개의 정신과대속의 정신을 깊이 깨달아야만 했다.

===================================4:16,17,18,19
속죄제에 있어 회중이 범죄한경우, 그 희생 제물은 흠 없는 수송아지로써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와 같았다(3절). 아울러 그 수송아지의 피와 고기를 취급하는 방법역시 제사장의 경우와 동일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제사장의 경우( 3-12절)에대해 주석한 내용을 참조하라.

==============================4:20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것 같이 - 즉 제사장이 범죄하였을 경우, 그 죄를 속함받기 위해 수송아지를 제물로 택하여 시행한 것과 똑같은 방법과 절차대로 시행하라는 뜻이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3-12절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속죄한즉 -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파르'(* )는'덮다','가리다'란 뜻이다. 따라서 '속죄'란 말은 희생 제물의 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덮어 가리우는 것을 말한다. 한편 '속죄하다'에 해당하는 또 다른 히브리어 '칼라'(* )는 '왕성하다'. '채우다'란 뜻이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채워만족시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속죄는 하나님의 진노를 덮어 가리울 뿐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까지 만족시키는 것을 말한다.

============================4:21
진 밖으로 가져다가 - 속죄제 수송아지의 각 부위 중 진 밖으로 가지고 나가불태워지는 부위는 기름(fAT)과 콩팥(kIDNEYS)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였다. 기름과 콩팥 부위는 화목제의 경우와 동일하게 성막 뜰에 있는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졌다(3: 3-5). 한편 진밖으로 가져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4 :12 주석을 참조하라. 첫번 수송아지를 사름같이 - 즉 제사장이 범죄하였을 경우에 속죄제로 드린바된 그 수송아지(3절)에게 한 것과 똑같이 처리 하라는 말이다. 곧 이것은 11, 12절의내용을 가리킨다. 따라서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회중의 속죄제 - 이것은 제물의 종류 및 제물의 처리 방법 등 모든 경우에 있어서 '제사장의 속죄제'(3-12절)와 동일했다.

===============================4:22
족장(* ,나사) - 이 말은 대체적으로 한 지파 전체의 우두머리를 가리키나(민 1:16,44;17:2,6), 때로는 지파(支派)내 각 가족의 우두머리를 의미하기도 한다(민 3:24,30,35). 부지중에 -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쉬가가'(* )는 2절의 '그릇'과같은 단어로서, 곧 '실수하여', '부지불식간에'란 뜻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고범죄와는 다르다. 고범죄(故犯罪) '짐짓' 행하는 죄로(히10:26) 곧 하나님을 '훼방'하는죄이다(마12:31,32). 이런 고범죄를 행한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고 했다(4:2; 민15:30).

===================================4:23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 4:14주석 참조.
수염소 - 구약 시대 수염소는 번제나 화목제 등 제사 제물로 많이 쓰였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수염소는 히브리어로 '세이르'(* )로서. 털이 덥수룩하게많이 나있는 종류를 가리킨다(Keil).

==============================4:24
안수하고 - 3: 2 주석 참조.
번제 희생을 잡는 곳 - 모든 제사 제물은 번제단 곁, 곧 성막 북편 뜰에서 잡았다<1 : 11 그림>.

=============================4:25
피를....번제단 뿔에 바르고 - 제사장이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와는 달리(6, 7,17 18절). 족장이나 평민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에는 비교적 죄를 다루는 일이간단했다.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 뜰 번제단 네 귀퉁이 뿔에 바른 후, 남은 피는 번제단 밑에 쏟아붓기만 하면 되었다. 이처럼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보다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에 피 처리 방법이 단순했던 이유는 그들이 지은 죄의 영향은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와는 달리 그만큼 지파나 개인 내로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 4:7 주석 참조. 한편 번제단의 모양에 대해서는 출38:7 주석을 참조하고, 번제단의 위치에 대해서는 1 : 11 그림 도표를 참조하라.

=================================4:26
그 모든기름 - 즉 3 : 3.4에서 언급된 여러 기름(Fat) 부분을 가리킨다. 족장또는 평민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 모든 기름은 제사장이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와 같이 단위에서 불살랐으나(10. 19절). 기름 외 모든 희생 제물의 고기 부분은 제사장들에게 돌아가 제사장들이 회막 뜰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6 :26,29;7:6).

================================4:27
평민 - 여기서 '평민'은 '네페쉬'(* )란 말로 되어 있는데 이 말은 '영혼'이란 뜻으로서, 곧'영혼을 가진 모든 자' 란 뜻이다. 한편 2:1과 4:2에서는 이말이'누구든지'라는 말로 번역되었다.

=============================4:28
흠 없는 - 속죄제 희생 제물은 반드시 흠없는 짐승이어야 했다. 왜냐하면그 짐승은 온전하시고 무죄하신(히 4 : 15; 9:28 ), 참 제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예표해야 했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 : 3 주석을 참조하라. 암염소 - 어린 양과 함께 속죄 제물중 크기가 가장 작은 것이었다(32절).가난한 자나 극빈자의 경우,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또는 고운 비중이 낮기 때문이 아니라 가난하여 힘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암염소나 어린 양을 대신하여 드린 것 뿐이다(5:7.11).

==============================4:29
안수하고 - 3:2 주석 참조.
번제소 - '번제소'(煩祭所)란 '번제 제물을 잡는 곳'이란 뜻으로서 곧 번제단 곁,성막 북편 뜰을 가리킨다.

=================================4:30
번제단 뿔에 바르고 - '평민의 속죄제'인 경우에는 '족장의 속죄제'(22-26절)와 마찬가지로, 희생 제물의 피를 단지 성막 뜰에 있는 '번제단의 뿔'(출 38:7 그림 참조)에 바르고, 남은 피는 그 번제단 밑에 쏟아 붓기만 하면 되었다. 이것은 '제사장의 속죄제'(3-12절)와 '회중의 속죄제'(13-21절)인 경우, 그피를 성소 내 '분향단의 뿔'(출 37:29 그림참조)에다 발라야 하는 것과는 대조가 되는데,그 이유는 평민이나 족장이 범죄한 경우는 죄의 영향력 면에 있어 제사장이나 회중이 범죄한경우보다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결론적으로, 만일 온 인류의 죄를 속함받기위해서는 희생 제물의 피가 '지성소 안으로까지' 들어가야함을 시사해 준다. 그렇기에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는 '지성소 휘장"(출 36:38 그림 참조)을 둘로 찢어 놓았던 것이다(눅 23:45). 그피 전부를 단 밑에 쏟고 - 이것은 일차적으로.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희생 제물의 죄가 그냥 방치됨으로써 혹 경시당하거나 모독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4:7>. 나아가 이것은 상징적으로, 우리의 속죄 제물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 상에서 그 피를 온전히 쏟아 흘리실 것을 예표한다(요 19:34).

================================4:31
화목제 희생의 기름을 취한 것 같이 - 즉 3 : 3.4에 언급된 네 부분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희생 예물 중 반드시 여호와의 몫으로 구분되어 번제단 위에서 여호와께 불살라 바쳐져야 했다. 자세한 내용은 3 : 3,4 주석을 참조하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 직역하면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도록'(정성껏 태우라)이란 뜻이다. 특별히 여기서 '향기로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니오아흐'(* )는 '쉬다'(rest), '안정되다'(settle down), '고요하다'(be quite)란뜻을 가진 동사 '누아흐"(* )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 향기로운냄새가 된다는 말은, 여호와께서 희생 제물을 열납하신 후 당신의 진노를 푸시고 평안한 휴식의 상태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죄의 대가로 '생명'(피)을 취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곧 '대속의 죽음 (피) 없는 죄사함은 없다'란 말과 다름이 없다.(히 9:22).
속죄한즉 - 4:20 주석 참조

==============================4:32
어린양 - 이것을 속죄 제물로 삼은것은 장차 인류의 속죄를 위해 희생당하실 예수그리스도의 순결성을 상징하기 위함이다(요 1 :29; 계 5 : 6-8, 12, 13). 구속사상 어린 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바(출 12 :3-10;사53:7), 실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의 죄를 사하시기 위해 오신 가장 순수한 어린 양이시다. 흠 없는 암컷 - 각 제사의 희생 제물 중 번제와 속건제는 반드시 '수컷'만 요구 되었으나, 화목제와 속죄제의 경우는 때로 '암컷'도 요구되었다. 한편, '흠 없는'제물을 드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1 : 3 주석을 참조하라.

=============================4:33
머리에 안수하고 - 즉 헌제자는 제물의 머리 양 뿔 사이에 두 손을 얹고 힘껏눌러야 했다. 이러한 안수 의식에는 전가와 연합이라는 2대 목적이 깃들어 있다.자세한 내용은 1 : 4주석을 참조하라.
번제 희생을 잡는 - 즉 번제단 곁. 성막 북편 뜰을 가리킨다(1 : 11 그림도표 참조). 이것을 또한 '번제소'(燔祭所)라 일컫는다(4 :29). 속죄제 - 하나님 앞에 '부지중에' 지은 죄를 속함받기 원할 때 드리는 제사로써, 죄를 깨달은 자는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의무제(醫務祭)였다. 자세한 내용은(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4:34
4 : 30 주석 참조.

============================4:35
화목제...기름을 취한 것같이 - 화목제와 마찬가지로 여기 속죄제의 경우에도다음과 같은 기름(fat)부분은 반드시 취해져 여호와께 불살라져야 했다. 즉 1) 내장에 덮힌 기름 부분 2) 내장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 부분 3) 두 콩팥과 허리 근방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 부분 4) 간을 덮고 있는 기름 부분 등이다. 화제물(火祭物) - 번제단 위에서 매일 조석(朝夕 )으로 여호와께 드려졌던 상번제물(常燔祭物)을 가리킨다. 속죄제 희생의 기름과 콩팥 부분은 바로이 번제물 위에올려져 함께 불살라져야 했다.
속죄한즉 - 4:20 주석 참조.

 

 

  본장으로부터 5장 13절까지는 속죄제 규례에 대한 언급이다. 속죄제는 이스라엘  백성중 하나님께 범죄한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드려야 하는 의무제(義務祭)로써 네 가지 등급으로 구분되어 그 규례가 주어졌다. 즉 제사장이 범죄한 경우(1-12절),  이스라엘 온 회중이 범죄한 경우(13-21절), 족장이 범죄한 경우(22-26절), 평민이 범죄한  경우(27-35절) 등에 따라 제물의 종류나 희생 제므 피 처리 방법이 달랐다.  이처럼  죄 지은 자의 지위에 따라 제물의 등급 및 제사의 규례가 달리 적용된 이유는 구속사적으로 의미 심장하다. 즉 이것은 장차 전 인류의 죄를 완전히, 단번에, 그리고  영원토록 대속하기 위한 제물로는 더 크고 값지며 완전한 제물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계시하시기 위함이었다(히 9:13,14,23).
  이런 의미에서 속죄제는 우리 죄인들을  위해  대속  제물이  되시사(요  1:29/고후
5:21) 예루살렘 성문 밖에서 처형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예표한다(마 20:21). 따라서 오늘날 우리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이러한 대속 죽음으로 인해  흘리신 그 피 공로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히 10:8).  속죄제는 바로 이러한 대속의 진리를 모형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구약의 갈보리 사건인 것이다.
 
  1.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4:1-12)
  제사장이 범죄하였을 경우, 그 제물은 흠없는 수송아지라야 했는데(1-3절) 이스라엘 전체 회중이 범죄한 경우와 동일하다.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가 제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제정 일치(祭政一致)사회라는 점에서 제사장이 범한 죄의 결과는 전체 백성에게 그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때 제물을 바치는 제사장은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여야 했는데(4절) 번제의 경우와 같은 절차이다. 그리고 나면 다른 정결한 제사장이 그 희생 제물의 피를 회막 장과 향단뿔, 번제단 아래 등에 바르고  뿌리었다(5-7절). 그리고 나서 최종적으로 기름 부위 및 콩팥은 하나님께 태워 드리고(8-10절) 나머지 부분은 진 밖에서 소각(燒却)하였다(11, 12절).
  한편 이상에서와 같이 하나님과 안간 사이의 중보자로서 제사장은 백성들의 죄를 중재 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죄를 속죄받아야 했다는 사실은 땅에 속한 인간 제사장의 한계와 불완전성을 보여 준다. 나아가 이 사실은 제사장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드리는 제사 또한 온전하지 못하다는 점을 암시한다(히 7:27). 히브리서  기자는 이 사실을 가리켜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戟웠거니와"(히  7:28)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완전한 속죄를 위해서는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며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히 7:26)가 필연적으로 요구되어진다는 사실로 귀결된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러한 영적 대제사장이 계신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으니 그분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다(히 4:14, 15). 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시어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온전한 제사를 드리고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히 9:12/10:12-14).

  *속죄에 대하여 -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보아 왔던 번제나 소제, 화목제는 모두 자원제였다. 그러나 속죄제나 다음 장에 나오는 속건제는 의무제이다. 이제 이러한 속죄제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어의(語義) - 속죄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타트'는 곧 '죄'란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 말은 '빗나가다', '죄를 짓다'란 뜻을 가진 기본 동사 '하타'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속죄제란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에서 빗나간 모든 죄에 대하여 용서함 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를 가리킨다. (2) 드리는 때 - 고범죄가 아닌 죄로서 하나님 앞에 부지중 범한 죄를 깨닫고 자복하는 마음이 생길 때. (3) 제물의 종류 - 제사장이나 회중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에는 흠 없는 수송아지를, 족장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에는 흠 없는 수염소를, 평민을 위한 속죄제의 경우에는 흠 없는 암염소 혹은 암양을 각각  제물로 삼아야 했다. (4) 특징 - 다른 제사와 특별히 구별되는 필수 불가결한  제사로서 의무적으로 반드시 드려야 했고, 또한 신분에 따라 제물이 각기 달랐다. (5) 영적  의미 - 속죄제는 죄인들의 속죄를 위해 예루살렘 성문 밖에서 처형당하실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가장 뚜렷이 보여 주고 있는 제사이다(고후 5:21/히 13:10-13).

  2. 온 회중을 위한 속죄제 (4:13-21)
  이 부분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께 범죄하였을 경우 그 속죄를 위한 규례이다. 제물은 흠 없는 수송아지로서(13,14절) 제사장의 경우와 같고(3절), 제물의 처리 방법(15-21절)도 역시 제사장의 경우와 동일하다(4-12절). 이것은 제사장과 회중이 여호와께 같은 격(格)으로 간주되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편 번제, 소제, 화목제 등은 시내산  율법이  주어지기  전에도  있어  왔었다(창
8:20/출 20:24). 그러나 시내산 율법이 주어진 후 죄에 대한 규정이 뚜렷해짐에  따라 그러한 죄를 속하기 위해 또 다른 특별한 제사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 제사가 바로 속죄제와 속건제인데, 속죄제는 주로 십계명 중 대신(對神) 계명(1-4계명)에 관한  죄에 해당한다. 그리고 속건제는 대인(對人) 계명(5-10계명)에 관한 죄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제 백성들은 시내산 율법 규정에 의거하여 여호와께 부지중 범죄한 경우에는 회중의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 이것은 범법함을 인하여 율법이 더하여졌고(갈 3:19), 또한 율법이 더하여짐으로 말미암아 죄가 더욱 넘쳤다(롬 5:20)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러므로 인간 속죄를 위한 한 구원의 방편이 '오직 은혜로만' 임하여야 하였으니,  그  은혜가 곧 율법의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셨던 것이다.

  *속죄제와 번제 - 속죄제와 번제의 희생 제물은 예표론적으로 둘 다 신약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러나 이 둘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점이 있음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 왜냐하면 번제의 제물로 상징된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물로서 하나님의 '기뻐하는 자'(마 17:5)를 나타내고 있으나 속죄제의 제물로 상징된 그리스도는 처참한 죽음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멸망으로 인도하는 인간의 죄는 그것을 속하기 위한 희생을 요구하는데 이에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속죄제의 제물이 되사 하나님이 미워하는 가증한 죄의 대가를 치루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번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충족시키는 그리스도의 품성을 나타내나 속죄제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와 공의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그리스도의 희생을 나타내 준다. 따라서  우리는 번제를 통해서는 희생 제물로써의 그리스도의 고귀성을 배우나 속죄제를  통해서는 동일한 희생 제물이신 그리스도의 수난과 관련, 죄에 대한 증오심을 배울 수 있다.

  3. 족장을 위한 속죄제 (4:22-26)
  이스라엘 중 한 족장이 부지중에 여호와의 금령(禁令)을 범하였을 경우 그 죄를  속함 받기 위한 속죄제 규례이다. 이때 그 족장을 위한 속죄제 예물은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와는 달리 수송아지가 아니라 그 보다 한 등급 낮은 흠  없는  수염소였다(22, 23절). 이것은 족장이 범한 죄는 그 영향력 면에 있어서 제사장의 죄나  회중  전체의 죄보다도 비교적 족장의 지파 혹은 가족 내로 국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수 후  그 제물을 잡고(24절), 피를 뿌린 다음(25절) 제물을 태우는 절차(26절)는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와 같다. 다만 앞서의 경우는 향단뿔에 피를 바른다는 것(7, 18절)이 여기서는 번제단 뿔에 바르는 것과 약간 다를 뿐이다(25절).  아뭏든 이상에서 사회적 지도자는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특권을 누리기 보다는 오히려 올바른 책임과 의무를 준행함에 있어 더욱 경성해야 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신약 시대 그리스도께서는 행위가 뒤따르지 않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빗대어  제자들에게 지도자나 선생이라 칭함 받기를 좋아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마 23:2-12).  마찬가지로 오늘날 성도들은 교회에나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늘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경성(警省)하여 타의 본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믿음이 연약한 자들의 신앙을 위해서는 자신의 정당한  자유조차도 유보할 줄 아는,  진정  사랑의  마음을  가진  바울의  신앙을  본받도록  하자(고전 8:9-13).

  4. 평민을 위한 속죄제 (4:27-35)
  이 부분은 이스라엘 평민 중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을 어겼을 경우, 그 죄를  속함받기 위해 드리는 속죄제 규례이다. 이 경우에 드리는 속죄 예물은 족장보다 등급이  낮은 암염소 혹은 암양이었다(27, 28, 32절). 이것은 정상적인 속죄 예물 중 그  단위가 가장 낮은 것인데, 그 이유는 평민이 범한 죄는 그 죄의 영향력이 제사장이나  족장의 경우와는 달리 자신이나 가족에게만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 이때 드리는 속죄제  의식은 안수 행위(29,33절)를 제외하고는 제사장이나 온 회중의 경우와는 달랐으나 족장의 경우와는 동일하였다. 즉 피 처리 방법에 있어서, 이때에는 희생  제물의  피를  성소(the holy place) 안으로 가져 들여감 없이 단순히 성소 바깥 번제단 뿔에 바른 후 나머지 피는 그 번제단 밑에 쏟아 붓기만 하면 되었다(30, 34절). 또한 고기 처리  방법에 있어서, 이때에는 희생 제물 중 기름과 콩팥 부분은 제사장이나 회중의 속죄제  때와 같이 번제단 위에서 공히 불살랐으나(31, 35절) 그 나머지 고기는  진(陣)  밖에서 불태우지 아니하고(11, 12, 21절) '성막 뜰 안에서' 제사장들이  먹을  수  있었다(레 6:26-30).
  이처럼 속죄 의식이 제사장과 회중, 그리고 족장과 평민의 경우가 서로 달랐던 것은 제사장이나 회중의 경우는 그 죄의 비중에 비례하여 보다 심각하고 까다롭게 희생  제물을 처리하였기 때문이고, 족장이나 평민의 경우는 그것을 다소  완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장차 시공(時空)을 초월하여 온 인류의 죄를 한 몸에  짊어지실 예수 그리스도의 그 수난과 그 고통이 어떠하리라는 사실을 암시적으로 예시하여 주는 전주곡이다.

  *속죄제 예물속에 나타난 그리스도 - 구약의 5대 제사 중 번제나 소제, 화목제는 헌제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그 예물을 달리 했고, 속건제는 죄를 범한 대상에  따라  그 예물을 달리했으나, 속죄제는 신분의 차이에 따라 그 예물을 달리한 유일한 제사이다. 그렇지만 속죄 규례상 이처럼 속죄의 효능이 적용되어지는 사회적 신분이나 혹은 인원수에 비례하여 속죄 예물이 커야만 했다는 사실은, 결코 신분의 귀천이나  인수(人數)의 다소(多少)에 대해 차별을 두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규례 속에는 구속사적으로 심오한 사상이 들어 있으니 그것이 곧 '그리스도의 절대 필요성'  사상이다. 즉 속죄제 예물의 등급으로 유추하건데, 온 인류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는,  그것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남녀 노소, 빈부 귀천을 막론하고 모두의 죄를 일시에 영원히 속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짐승으로써도 결코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여기에서 100% 흠 없는 신(神)이시자, 100% 흠 없는 인간이신 그리스도만이 이 구속을  감당할수 밖에 없다는 사상이 도출(導出)된다. 구약 시대에 신분에 따른 속죄제  예물의
차이는 바로 이러한 사상을 암시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제사인 것이다(히 4: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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