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하는도다
3:14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3:15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창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니라
3:16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3:1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정한 날에 그들로 나의 특별한 소유를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3:18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
3:13 חָזְקוּ עָלַי דִּבְרֵיכֶם אָמַר יְהוָה וַאֲמַרְתֶּם מַה־נִּדְבַּרְנוּ עָלֶיךָ׃
3:14 אֲמַרְתֶּם שָׁוְא עֲבֹד אֱלֹהִים וּמַה־בֶּצַע כִּי שָׁמַרְנוּ מִשְׁמַרְתֹּו וְכִי הָלַכְנוּ קְדֹרַנִּית מִפְּנֵי יְהוָה צְבָאֹות׃
3:15 וְעַתָּה אֲנַחְנוּ מְאַשְּׁרִים זֵדִים גַּם־נִבְנוּ עֹשֵׂי רִשְׁעָה גַּם בָּחֲנוּ אֱלֹהִים וַיִּמָּלֵטוּ׃
3:16 אָז נִדְבְּרוּ יִרְאֵי יְהוָה אִישׁ אֶת־רֵעֵהוּ וַיַּקְשֵׁב יְהוָה וַיִּשְׁמָע וַיִּכָּתֵב סֵפֶר זִכָּרֹון לְפָנָיו לְיִרְאֵי יְהוָה וּלְחֹשְׁבֵי שְׁמֹו׃
3:17 וְהָיוּ לִי אָמַר יְהוָה צְבָאֹות לַיֹּום אֲשֶׁר אֲנִי עֹשֶׂה סְגֻלָּה וְחָמַלְתִּי עֲלֵיהֶם כַּאֲשֶׁר יַחְמֹל אִישׁ עַל־בְּנֹו הָעֹבֵד* אֹתֹו׃
3:18 וְשַׁבְתֶּם וּרְאִיתֶם בֵּין צַדִּיק לְרָשָׁע בֵּין עֹבֵד אֱלֹהִים לַאֲשֶׁר לֹא עֲבָדֹו׃ ס
오늘의 본문은 구약 성경의 마지막 책이요, 구약 성경 시대의 마지막 선지자인 말라기의 말씀이다. 말라기는 히브리어로 나의 사자라는 뜻이다.
예레미야의 선지자의 예언을 따라 유다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70년 만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였다. 대적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일차로 바빌론에서부터 돌아온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지도 하에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그 후에 시차를 두고 이어서 귀환한 율법사 에스라와 경건한 총독 느헤미야의 지도 하에 신앙의 개혁을 이루고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는 오늘 날 우리가 사는 세상처럼 신앙과 인내에 대한 회의와 체념이 만연했던 것처럼 보인다.
말라기서는 주전 430년 경으로 알려져 있다. 시대적으로 느헤미야 시대다. 선지자 말라기의 말씀을 따라 판단해 볼 때 그 당시 유다 백성들의 신앙은 회의적이었고 사람들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피곤하고 번거럽게 여겼고 영적으로 상당히 침체된 상태였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오늘 본문은 첫 번째 세 절에서 하나님이 유다 백성들의 회의적인 신앙과 완악한 삶의 태도를 고발하고 두 번째 세 절에서는 유다 백성들이 그 당시 갖고 있던 하나님과 그의 역사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주장에 대하여 반박하며 주시는 하나님의 분명한 응답을 기록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하나님의 고소
13절
하나님의 고소 : 너희가 완악한 말로나를 대적한다. חָזְקוּ עָלַי דִּבְרֵיכֶם
유다 백성들의 의 반박 :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מַה־נִּדְבַּרְנוּ עָלֶיךָ׃
14절
유다 백성의 주장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שָׁוְא עֲבֹד אֱלֹהִים
만군의 여호와 앞에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מַה־בֶּצַע כִּי שָׁמַרְנוּ מִשְׁמַרְתֹּו וְכִי הָלַכְנוּ קְדֹרַנִּית מִפְּנֵי יְהוָה צְבָאֹות
15절
유다 백성의 논거
교만한 자가 복되다 אֲנַחְנוּ מְאַשְּׁרִים זֵדִים
악을 행하는 자가 창성하며 גַּם־נִבְנוּ עֹשֵׂי רִשְׁעָה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גַּם בָּחֲנוּ אֱלֹהִים וַיִּמָּלֵטוּ
하나님의 응답
16절
하나님을 섬기자는 자들의 논거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셨다. וַיַּקְשֵׁב יְהוָה וַיִּשְׁמָע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וַיִּכָּתֵב סֵפֶר זִכָּרֹון לְפָנָיו לְיִרְאֵי יְהוָה וּלְחֹשְׁבֵי שְׁמֹו׃
17절
여호와 하나님의 결정
내가 나의 정한 날에 그들로 나의 특별한 소유를 삼을 것이요 הָיוּ לַיֹּום אֲשֶׁר אֲנִי עֹשֶׂה סְגֻלָּה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וְחָמַלְתִּי עֲלֵיהֶם כַּאֲשֶׁר יַחְמֹל אִישׁ עַל־בְּנֹו הָעֹבֵד* אֹתֹו׃
18절
사필귀정 - 하나님의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의 결국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 וְשַׁבְתֶּם וּרְאִיתֶם בֵּין צַדִּיק לְרָשָׁע בֵּין עֹבֵד אֱלֹהִים לַאֲשֶׁר לֹא עֲבָדֹו׃ ס
하나님이 유다 백성들에게 어찌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느냐고 물으니까 유다 백성들은 언제 우리가 하나님을 대적했습니까 하고 맞서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헛되며 하나님의 명령의 지키면서 슬퍼게 다니는 것은 무슨 유익이 있느냐면서 오히려 교만한 자가 복되며 악을 행하는 자가 창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고 하나님께 따지듯이 반박한다.
유다 백성들의 적대적인 불만에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들은 너희가 하는 말을 하나님이 분명히 들었으므로 하나님이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기념책에 기록했다고 말한다. 이어서 하나님은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를 삼고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아끼는 것처럼 그들을 아낄 것이라고 말한다.
그 때에 이제 너희는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 사이에,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 사이에 보게 될 것이라고 하나님이 분명히 증거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유다 백성들의 불순종을 지적하고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되묻고 반론하는 방식의 대화체로 유다 백성들의 허물과 죄를 증거하고 훈계하는 식으로 쓰여져 있다는 것이 말라기의 특징이다. 말라기는 유다 백성들의 마음 속에 가득한, 하나님과 그를 섬기는 신앙에 대한 깊은 체념과 회의를 지적한다. 아마도 불신앙의 끝은 체념과 포기가 아닌가 싶다. 결국 말라기를 끝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까지 더 이상 선지자도 없었고 계시의 말씀도 없었다. 그 때까지 40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오직 유다 백성들은 그들의 메시야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긴 어둠과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오늘 날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오늘의 말씀에 깊이 유념해야 한다. 그 당시 유다 백성들의 불만과 논거들은 바로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속에 자주 찾아오는 세상의 주장과 거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날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뿐만 아니라 교회를 다니는 그리스도인들조차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심히 귀찮고 번거럽게 여긴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악을 행하는 자들이 더 잘되고 복을 받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교회 다녀봐야 뭐하냐는 회의론과 믿음도 다 헛되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오늘 날 교회 안팎에서 얼마나 흔히 쉽게 발견되는가? 그리스도인들이여, 오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라.
때가 이르면 하나님이 자기를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않는 자 사이에 분명한 구별을 보이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안다고 하셨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께서 천사장의 나팔 소리와 함께 세상에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사람들의 모든 은밀한 생각과 행위를 심판하실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날까지 오직 인내로 우리의 구원을 얻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