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1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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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110:1,2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 보내시리
니 주는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 -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여기 "내 주"란 말은, 다
윗의 주를 가리키나니 곧 그리스도이다(마 22:41-46; 막 12:35-37; 눅 20:41-44).  이
해석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증거하신 바요, 이 시의 문법이 결정해 준다.  "말씀하시기
를". 이것은 히브리 원어로 네움(*      )이니, 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심에 대하여만
사용되는 말이다.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사단을 완전히  정복
하시는 시기에 이르기까지란 말이니, 곧,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그  시기(時期)까
지를 말함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시는  기간을
예언함이다.
   "내 우편에 앉으라".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은, 천국의 왕으로  통치하시는  지위를
취하심이다. 그러므로 2절에 말하시를, "시온에서 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 보내시
리니"라고 한다. "홀을 내어 보내신다"함은, 통치의 법장(法杖)을 내어 뻗친다는 의미
인데, 그리스도의 영(靈)과 진리의 통치가 온 천하에 퍼짐을 가리킨다. 이것은,  신약
시대의 복음 운동을 예언한 것이다.

 

  시 110: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 "주의 권능의 날". 이것은, 성령님의 권능이 특별히
역사하시는 신약 시대를 통틀어 말한다.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
하니". 곧, 그리스도께서 칭의(稱義)해 주신 의(義)를 옷 입듯이 입은 성도들이, 성령
의 희열을 가지고 헌신 예배할 것을 예언한 것이다. "주의 청년". 곧, 신자들이  성령
으로 거듭나고, 은혜에 젖어서 "이슬 같이" 빛남을 의미한다. 그들의  생활이  빛나는
이유는, 그들의 머리되시는 대제사장(그리스도)이 하늘에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하나
님께 기도하시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다음 귀절은 말하기를, 그리스도께서  "멜기세덱
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 되실 것이라고 한다. 곧, 그리스도는  아론  계통의
제사장처럼 율법에 속한 것이 아니다(히 7:15,16). 그는, 율법을  초월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를 대신하여 율법 아래 오셔서 율법을 완수하시고  우리에게  의(義)를
주셨다. 멜기세덱은 율법에 속하지 않고 무시 무종(無始 無終)한 별립 제사장(別立 祭
司長)이 었으니, 그리스도의 예표이다. 히브리서 5 장과 7 장을 정독하여라.

 

  시 110:5

  주의 우편에 계신 주께서 그 노하시는 날에 열왕을 쳐서 파하실 것이라 -  이것은,
마지막에 우주가 환판(換判)되는 시기(時期)에 될 일이다. 이 귀절 부터 7절까지의 뜻을 알려면, 계 19:11-21을 정독하여라.

  시 110:7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고 인하여 그 머리를 드시리로다 -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고"란 것은, 일종의 시적 표현이다. 그 뜻은, 그리스도께서 그 대적들을 멸시하기에   열중하시기 때문에, 잠시라도 한가히 계실 수 없고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실 수  없어서, 물도 "길가의 시냇물"을 마시리라는 말씀이다. "그 머리를 드시리로다". 곧, 물을  마시므로 원기를 회복하시고 의기양양하게 활동하시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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