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1:1,2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
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
리니 - 이 두 귀절은, 하나님과 그 신자와의 관계를 비유로 보여 주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 하나님은 지존자시니 만큼 사람의 힘으로 침범할 수 없는데,
하물며 그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를 누가 해할 수 잇으랴! 이것은, 성도듸 육신
생명이 그렇게 안전하다고 함보다 그 영혼의 생명이 그렇다는 말씀이다. 성도의 육신
생명도, 하나님의 경륜에 의하여 혹시 그렇게 보호되는 실례가 많다.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곧, 앍탉이 그 병아리를 날개 속에 품는 것 같은 지극한 애정
의 보호 아래 있는 자를 가리킨다. "피난처", "요새"에 대하여는, 시 18:2의 해석을
참조 하여라.
시 91:3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군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 "올
무"는 기만적 수단으로 해하는 것이니, 마음이 단순한 신자들이 거기에 걸리기 쉽다.
그들이 사람의 힘으로는 그런 위험을 면할 수 없고, 오직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도
우심으로만 벗어날 수 있다. 이 기만 수단은 날마다 사단이 쓰는 것이다. 사람들 중에
서도 이런 수단으로 신자들을 해하려는 자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이 성사(成事)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신자들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벗겨 주시기 때문이다. 우리
가, 우리 자신도 모르게 죽을 뻔한 경우가 많았다고 추상(追想)함이 잘못이 아니라.
그렇게 여러 번 죽을 뻔한 위험에서도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 남은 것은, 우리도 모르
게 하나님께서 건져 주신 까닭인 줄 알고 감사해야 된다. "염병"이란 것은, 전염되며
퍼지는 것을 그 특색으로 하는데, 이것은 여기서 참소(讒訴)하며 훼방하며 돌아다니는
독한 혀를 비유하기도 한다. 70인역(LXX)은 이 말을 그런 의미로 번역하였다.
시 91:4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
패와 손 방패가 되나니 - 악인이 아무리 그 독한 혀를 가지고 성도들을 해하려 할지라
도,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그 날개("깃")로 덮듯이 묘하게 구원하신다. 하나님께서 그
들에게 약속하신대로 진실히 보호하심은, 마치 "방패"로 살촉을 막아 버리듯 하심과
같다.
시 91:5-8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그 모르게 임하는 음해(陰害)와 알게 임하는 위험들의 그
가장 악한 것 가운데서도 남달리 구원하신다.
천인이 네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
다 -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남달리 위험에서 구출하시리라는 의미이다. 이런
특례의 구원 기사(奇事)는 (古來)로 교회 안에 많이 있어 왔다. 그러나 우리가 잊어서
는 안될 것이있다. 그것은, 이런 기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따금 있고 언제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불이 곤륜산에 붙으매 옥과 돌이 함께 타진다"고 한 말(火炎
崑崙玉石俱焚)과 같이, 성도와 악도가 재앙에 동참하는 일이 있다. 이런 일은 하나님
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섭리에 속하며 역시 성도의 유익을 위한 것이다.
시 91:9-12
이 귀절은, 성도를 위하여 다시 여러 방면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보호에 대하여
진술한다. 곧 (1) 그 거쳐가 안전하도록 하심(9, 10). (2) 불현계(不現界)에서도 그를
해하지 못하도록 천사들을 대비시키시어 그의 안전을 보장케 하심(11, 12).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 천사
들이 성도들을 보호한다는 말씀은, 성경 다른 부분에도 있다(시34:7; 왕하 6:16). 이
귀절은, 보호하는 천사가 한 사람에게 하나씩 있다는 사상을 가르치지 않고, 한 사람
을 위하여 많은 천사들의 활동이 있음을 보여 준다. 성도를 해하려는 악의 세력이 많
으나, 그를 보호하는 세력은 그보다 큰 것이다. (3) 험악한 동물들도 그를 해하지 못
하도록 보호하심(13절).
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 여기 열거한 동물
들은, 무지하고 악독한 원수들을 비유한다고도 생각된다. 성도에게는 어떤 때에 저런
악한 동물들과 같은 지독한 원수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성도와 함께 하실
때에는 그 원수들도 정복을 당한다.
시 91:14
하나님이 가라사대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 - 여기 "사랑한다"는 말과 "안다"는 말은, 같은 내용을 가리키는
말들이다. 하나님을 안다 함은, 하나님에게 대한 그의 주관적(主觀的)지식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지식을 가리킨다. 요 17:3 참조. 인간이 저 혼자 하나님을 아는 줄 아는 그 지식은, 참되지 못 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수 있는 참다운 지식(성경 말씀에 의한 지식)에 들어가야 된다.
시 91:15,16
이 두귀절은, 하나님을 참으로 아는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 두 가지를 말하였으니,
(1) 환난에서 건지심과, (2) 장수(長壽)하게 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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