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9:1,2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우거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하더
니 - 이 "레위 사람"의 타락은, (1) 그의 축첩(蓄妾) 생활로 증명되고, (2) 그가 위기
에 이르러 그 첩을 비류들에게 내어 준것으로(25절) 증명되고, (3) 또 그가 자기 첩의
시체를 열 두 덩이로 찍어 이스라엘 사방에 보낸 것으로 증명된다(29절).
삿 19:3-8
레위인이 자기 첩을 데리고 고향(에브라임 산지)으로 가려고 할때애 그 장인이 그
의 떠남을 수차 만류하고 여러날 대접하였다. 그러나 그의 지나친 친절이 그 레위인에
게 화근이 되었다. 그는 두 차례나 일찍 길을 떠나려고 하였으라(5,8), 그 장인의 강
권 때문에 떠나지 못하였다.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 그 장인의 친절한 행위의 성격을
평가해야 한다. (1) 하나님의 영광을 전연 생각지 않고 육체적 쾌락만 위주함. 이 부
분에서 먹고 마신다는 말과 즐긴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4,5,6,8,9), 여호와란 성호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2) 인정에 치우쳤음. 그 장인은 그들과 작별하기를 덮어놓
고 아쉽게 만 생각하였다. 그는 그들과 작별할 시간을 약속했다가도 다시 변심하고 가
지 못하도록 만류하곤 하였다. 레위인은 그 첩과 함께 두 차례나 아침 일찍 떠나려 했
었는데도(5,8), 그 장인이 두 번 다 그들을 해가 기울도록 머물러 있게 하였다. 이와
같은 그의 친절은 사랑하는 자들을 하나님께 밀어 맡기지 아니하고 인정에만 기울어진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늦게 떠났으므로 돌아가던 도중 기부아에서 참변(22-26)을
당하게 된 것이다.
삿 19:10-15
첩을 데리고 가는 그 레위인은 날이 저물어지자 유숙할 곳을 찾았다.
우리가 ... 외인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 (12절). 이것은 레위인이 여부
스 사람의 성읍에 들어가서 쉬자는 그 종의 제안에 반대한 말이다. 그가 반대한 이유
는, 이스라엘 사람이 이방인과 교제하면 종교적으로 더러워진다는 사상에서 취해진 것
이다. 이와 같은 그의 처사는 도리어 가즈애다. 그는 레위인으로서 첩을 가진 것이 벌
써 타락할 대로 타락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때에 그가 이방인의 성읍에 들어가지 않
겠다고 하는 것은 형식만 취하는 외식자의 행동이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 대한 이
스라엘의 교제를 아주 엄금하신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시대에 그들의 우상주의를 막기
위하여 어떤 특수한 관계(예컨데 혼인 같은 것)을 금하신 것이었다. 다윗은 여부스 사
람 오로난에게 값을 주고 제물을 사기도 하였다.(대상 21:25).
기브아에 ... 들어가서 성읍 거리에 앉았으나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속케 하는
자가 없었더라 - (15절). 그 때에 기브아 사람들은 사랑이 없었다. 해가 진 뒤에 길을
가던 나그네가 성읍 거리에 앉아 있는데도 아무도 숙소를 제공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것은 그 때에 기브아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증거이다.
삿 19:16-20
한 노인이 레위인 일행을 잘 영접해 주었다. 그 노인은 그때의 타락한 젊은 사람들
과 달라서 옛날 이스라엘의 경건한 생활을 기억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들을 동정한 자가 오직 노인이었다는 사실은, 그 세대가 소수의 노인 외에는
모두 다 도덕적으로 타락상(墮落相)을 보여주는데, 이 사건 역시 그 한 방면을 분명히
나타낸다.
나는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 (18상반). 레위
인은 이 말에서도 역시 그의 외식을 드러냈다. 곧, 그가 "여호와의 집"으로 돌아간다
고 했는데 이것은 그가 레위인으로서 성전 봉사를 위하여 간다는 암시이다. 그는 첩을
거느린 죄는 회개할 줄 모르고 종교적 의식(儀式)은 지키려고 한 것이다.
그대의 모든 쓸 것은 나의 담책이니 - (20절). 여기 "나의 담책" 이란 말은 "나에
게"란 히브리어(* )를 번역한 것이다. 곧, 나에게 지우라는 뜻이다. 그 레위인이
나귀와 사람들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는데도 불구하고 그 노인은 자기가 친히 그것을 공급하겠다로 한 것이다. 이것을 보아도 그 노인은 나그네에게 친절하였다.
삿 19:27-30
종교적으로 타락한 레위인도 극히 잔인한 사람이었다. 그가 비류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죽은 자기 첩의 시체를 "열 두 덩이 "로 찍어서 이스라엘 사방에 보냈으니, 그의 이와 같은 처사는 보통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도 못할 끔찍한 행동이다. 그가 이같이행한 목적은,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에게 광고하여 베냐민 지파의 비류들에게 원수 갚아 주기를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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