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26:1-6
"성막" - 은 히브리 원어로 미쉬칸(* )이니,"거처"를 의미한다. 이것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장소로 마련된 시설이었다. "앙장"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예리아(* )니, 덮은 휘장을 말함이다. 이것으로 성막의 천장을 덮도록 하였으니, 그 구조는 다음과 같다. (1) 그룹 모양을 수 놓은 포목으로 만들되 열 폭으로
지었음(1 절). (2) 매 폭의 길이는 28 규빗, 넓이는 4 규빗으로 되었음(2 절). (3) 그것을 각각 다섯 폭씩 연접시켜 천장의 이편 저편을 덮도록 함(3 절). (4) 다섯 폭으로
된 두 조각을 서로 연접시키는 방법은, 그 두 조각에 각각 50 개씩 달려 있는 고리들을 맞대어 금 갈고리로 연결시켰음(4-6). 성막의 이와 같은 구조에 대하여 해석
가들은 여러 가지로 풍유적(諷諭的)의미를 붙인다. 그러나 풍유적 해석은 성경적 근거를 떠나 인간의 상상으로 흐르기 쉬우니 만큼, 우리는 그런 해석을 절제해야 된다
(Calvin). 그렇지만, 성경적 근거에 의하여 확실한 비유의 의미도 성막 계시에서 찾아야 된다. 위의 관설한 "성막"의 부분에 대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생
각할 수 있다. (1)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의 생활 실정에 비추어 적합한 지도를 실시하여 주신다. 광야에서 살던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장소로서 "성
막"이 가장 적합하였다. 사 43:2 참조. (2) "성막"은 이 세상에 있는 교회를 잘 상징한다. 복음은 한 장소에 고정되어 있을 것이 아니니, 그 증거 운동은 이동될 성격을
띠고 있다(계 2:5). (3) 앙장에 "그룹" 모양을 "수 놓은"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그것을 볼 때마다 교회를 보호하는 천사들을 생각케 한다(시 34:7). 그리고 앙장
열 폭을 서로 연접시킨 것은, 교회 단합의 필요성을 보여 준다(엡 2:21,22, 4:16).
출 26:7-11
이 부분에는, "염소털"로 만든 둘째 "앙장"의 구조에 대하여 말한다. (1) 염소털로 앙장 열 한 폭을 만듦(7 절). (2) 각기 한 폭의 길이는 30 규빗이고, 넒이는 4 규빗임
(8 절). (3) 앙장 다섯 폭을 연접시켜 천장 이편을 덮도록 하고, 또한 앙장 여섯 폭을 연접시켜 천장 저쪽을 덮도록 하여 그 여섯째 폭의 절반이 드리워지게 함(12 절). (4)
다섯 폭으로 된 조각과 여섯 폭으로 된 조각을 서로 연접시키는 방법은, 그 두 조각
끝폭 가에 각각 50 개씩 달려 있는 고리들을 서로 맞대어 놋 갈고리로 연결시켰음(11
절). 이 부분(7-13)에서도 우리는 신령한 뜻을 취할 수 있다. (1) 성막의 외부는 아름
답지 못하나, 그 내부는 아름답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도의 겉 사람은 후패하여도 속
사람은 새롭다는 뜻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고후 4:16). 아 1:5 참조. 외식자(外飾
者)들은 속이 부패하고 겉은 회칠한 무덤 같이 경건한 모양을 내다. 그러나 위에 말한
것과 같이, 참된 성도는 겉보다도 속을 아름답게 한다. (2) 장막의 덮개를 견고하게
한 것은, 하나님의 보호의 완전하심을 비유한다. 시 27:5 참조.
출 26:14
이 귀절은, "붉은 물 들인 수양의 가죽으로...덮게(* )를 만들" - 어 성
막을 씌우고, 또 다시 "해달의 가죽으로 그 웃덮개를 만들"어 씌웠다고 한다. "해달"
이란 말은 히브히 원어로 테카쉼(* )이니, 바닷소(sea cow)를 말함이다.
출 26:15-30
이 부분은, "성막"주위에 세울 "널판"들에 대한 말씀이다. (1) 각 널판의 길이는
10 규빗, 넓이는 1 규빗 반으로 함(16 절). (2) 각 널판밑에는 "두 촉"이 있어서 그
밑에 놓을 은 받침에 맞추도록 되어있음(17-18). (3) 성막의 남쪽을 위하여 널판 스무
개를 만들고 북쪽을 위해서도 그리함(18-21). (4) 성막 서쪽을 위해서는 널판 여섯을
만듦(22 절). (5) 성막 뒤 두 모퉁이를 위해서는 널판 둘씩 만들어 세우되, 두 겹으로
하여 모두 여덟 널판을 사용케 됨(23-25). (6) 성막 주의의 모든 널판을 다석개의 띠
로 두르고, 그 중간 것은 가장 길게 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미치도록 함. 그리고
널판과 띠를 모두 금으로 쌌다(26-30). 위에 기록된 "성막"의 구조를 보면, 하나님의
역사가 얼마나 견고하심을 알 수 있다. 특별히 그 널판에 "두 촉(* ="손"이란 뜻)을 내어 그것들을 은 "받침"(*
= 기초)에 맞춘 것은 성막을 요동치 않게 하는 견고한 시설이다. 성막을 이렇게 견고하게 하였다는 말씀은, 특별히 사 54:2
에 있다. 거기 말하기를, "네 장막 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라고 하였다. 우리는, 여기서
특별히 "말뚝을 견고히"한다는 말씀에 주의해야 된다. 두 촉을 두 은 받침에 박는 것
은, 극히 견고함을 보장한다. 견고함은 성도에게도 그와 같이 필요하다. 고전 15:58에
말하기를,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라고 하였다.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
성막의 마루가 무엇으로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것이 있었다면, 확실히 여기 기록되
었을 것이다. 성막이 그것을 소유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일에 있어서 가
급적 천연(天然)을 그대로 택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된다. 20:24 을 보면, 제단을 만들
되 토단을 쌓으라고 하였다. 이렇게 천연을 택함은, 하나님을 섬길 수도 없는 것
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제도는 온전히 천래의 것이다.
출 26:31-37
이 부분에서는, "성소와 지성소"에 대하여 말한다. (1) "지성소"는 그룹 모양을 수
놓은 천으로 휘장을 만들어 꾸민 것임(31 절). 그 휘장은 금으로 싼 네 기둥에 드리웠
다.(2) 증거궤(법궤)를 그 휘장 안에 놓아 둠으로 싼 네 기둥에 드리웠다. (3) 지성소
바깥 북편에 성소를 시설함(35-37). 거기는 북편에 진설병을 놓는 상(床)이 있고, 남
편에 등대가 놓였고, 금으로 싼 다섯 기둥에 걸친 문장(휘장으로 된 문)이 있었다. 여
기 진술된 "성소와 지성소"의 시설도 우리에게 신령한 뜻을 몇 가지 보여 주고 있다.
(1) 법궤가 들어 있는 지성소가 휘장으로 가리워져 있음. 이것이 신약 시대와 다른 점
이다. 구약 시대에도 은혜는 있었으나 저렇게 가리워져 있었다. 은혜는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 개방되었다(고후 3:18). 히 9:8-9 ; 마 27:51 참조. (2) 성막에 들어가는 물
이 휘장으로 된것도 우리에게 신령한 뜻을 전해 준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집을 보호하신다는 것을 상징한다. 하나님의 친히 불성곽이 되셔서 그것을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슥 2:4 에 말하기를, "예루살렘에 사람이 거하리니 그 가운데 사람과 육축이 많으므로 그것이 성곽 없는 촌락과 같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그 사면에서 불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고 하였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교회는 이 세상의 어떤 견고한 힘으로 방위할 필요 없다. 하나님께서 그의 교회를 침해하는 자를 친히 막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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