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존경하는 데오빌로 각하, 우리들 가운데서 일어난 일들에 관해 기록하고자 손을 댄 사람은 이미 여럿 있었습니다.
1:2 이런 모든 글들은, 일어난 일들을 직접 목격하고 말씀을 믿고 따르고 전파하게 된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바를 그대로 기록한 것들입니다.
1:3 그런데 저 또한 이 모든 일들을 처음부터 자세히 조사해 왔던 터였으므로, 저는 데오빌로 각하를 위해 이 모든 일들을 각하께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 그래서 각하께서 이미 듣고 배우신 것들이 틀림없는 분명한 사실임을 확신시켜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1:5 ○ 헤롯이 유대 왕으로 있던 시절, ‘사가랴’라는 제사장이 있었는데, 그는 제사장 가운데 아비야 분단에 속했다. 그의 아내 역시 아론의 후손이었는데,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1:6 부부는 둘 다 신앙심이 무척 깊어서, 하나님의 계명과 규율을 성실하게 지켰다.
1:7 그러나 그들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고, 더욱이 이제 그들 부부는 나이가 많아 늙었기 때문이었다.
1:8 ○ 때에 사가랴는 자기 분단의 차례가 되어,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일을 하게 되었다.
1:9 제사장들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는 임무가 사가랴에게 돌아왔다.
1:10 사가랴가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는 동안, 예배자들은 모두 밖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1: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사가랴 앞에 나타났다. 천사는 분향 제단의 오른편에 서 있었다.
1:12 사가랴는 천사를 보고 너무나 놀라,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13 그때 천사가 말했다.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테니, 그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어라.
1:14 그 아들은 너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될 것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가 태어난 것을 함께 기뻐할 것이다.
1:15 그것은, 그 아들이 주님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아이는 포도주나 다른 술을 일체 입에 대지 않을 것이며,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성령으로 충만할 것이다.
1:16 그 아이는 많은 유대인들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1:17 또한 그 아이는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서, 주보다 앞서 올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들의 마음을 자녀들에게로 향하게 하고, 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의로운 사람의 지혜로 돌아서게 하여, 이 백성들로 하여금 주님을 맞아들일 준비를 하게 할 것이다.”
1:18 그러자 사가랴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믿기가 힘듭니다. 저는 늙었고, 제 아내 또한 나이가 많으니 말입니다.”
1:19 천사가 대답했다. “나는 하나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이다. 바로 그분 하나님께서 이 기쁜 소식을 네게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다.
1:20 네가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내 말이 실제로 이루어질 때까지, 너는 입이 열리지 않아 당분간 벙어리가 되어 말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1:21 ○ 한편, 성소 밖에서 사가랴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가 너무 오랫동안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
1:22 마침내 사가랴가 성소 밖으로 나왔지만, 그는 말을 하지 못했다. 사가랴가 말은 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은 그가 열심히 손짓을 하는 것을 보고는, 그가 환상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1:23 제사장 직무 기간이 끝나자, 사가랴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1:24 그 후,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은 아기를 임신하여, 다섯 달 동안 집 안에만 있었다.
1:25 그때 엘리사벳은 이렇게 말했다. “주께서 나를 보살펴 주셔서, ‘아기 낳지 못하는 여자’라는 큰 수치를 벗겨 주셨으니, 참으로 주님은 얼마나 은혜로운 분이신가!”
1:26 ○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 되었을 때,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셔서,
1:27 다윗의 후손인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1:28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했다. “기뻐하라, 큰 은혜를 입은 자여.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1:29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는 놀라 몸을 떨면서도, 그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해졌다.
1:30 천사가 말했다. “마리아여,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너에게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다.
1:31 너는 이제 곧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인데,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1:32 그는 위대한 분이 될 것이며,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위를 잇게 하실 것이다.
1:33 그는 야곱의 집을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그의 나라 역시 영원무궁토록 이어질 것이다.”
1: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물었다. “하지만 처녀인 제가 어떻게 아기를 가진단 말입니까?”
1:35 천사가 대답했다. “성령께서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권능이 너를 감싸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네게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1:36 보라, 네 친척 엘리사벳도 그렇게 늙은 나이에 아기를 가졌다. 사람들은 그녀를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라고 수군댔으나, 그녀가 임신한 지 이미 여섯 달이나 되었다.
1:37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으므로, 그분께서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나 그대로 다 이루어진다.”
1:38 마리아가 말했다. “저는 주의 여종입니다.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모든 일이 제게 다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가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1:39 ○ 며칠 후, 마리아는 일어나 유대의 한 산간 마을로 서둘러 갔다.
1:40 그녀는 사가랴의 집으로 들어가서, 엘리사벳에게 인사했다.
1:41 마리아의 문안인사를 받을 때, 엘리사벳의 뱃속에서는 아기가 뛰놀았다. 그때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1:42 마리아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마리아야, 너는 여인들 가운데서 큰 복을 받았구나. 네 태중에 있는 아기도 복을 받았구나.
1:43 내 주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1:44 네가 인사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내 태중의 아기가 기뻐서 뛰놀았다.
1: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다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는 여인은 참으로 복되도다!”
1:46 ○ 그러자 마리아가 이렇게 찬양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1:47 내 주 하나님을 내가 진실로 기뻐함은,
1:48 주께서 비천한 이 몸을 돌보셨음이라.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축복받은 자라 하리니,
1:49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그분께서 내게 큰일을 행하셨음이라.
1:50 그분의 자비가 그분을 경외하는 모든 자들에게 대대로 있으리로다.
1:51 그분은 강하신 팔로 능력을 베푸시고, 교만한 자들을 산산이 흩으셨도다!
1:52 그분은 왕들을 그들의 보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자들을 높이 올리셨도다.
1:53 그분은 굶주린 자들을 기름진 것으로 배불리 먹여 주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도다.
1:54 그분의 자기 종 이스라엘을 도우셔서, 자비를 베푸시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으셨도다.
1:55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분의 자비는 그분의 백성들 위에 영원토록 있으리라.”
1:56 ○ 마리아는 석 달쯤 엘리사벳과 함께 지낸 뒤, 나사렛의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1:57 ○ 마침내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은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1:58 그 소식은 이웃과 친척들에게 금세 퍼져 나가, 모두가 주께서 그녀에게 베푸신 큰 은혜로 인해 다 함께 기뻐하였다.
1:59 아기가 태어난 지 여드레째 되는 날, 사람들이 할례 의식을 치르기 위해 모였다.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그 아기 이름을 ‘사가랴’로 지으려 했다.
1:60 그러나 엘리사벳이 큰 소리로 말했다.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1:61 사람들이 말했다. “당신 집안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소?”
1:62 그래서 사람들은 아기 아버지에게 손짓으로 물어 보았다.
1:63 그러자 사가랴가 손짓으로 서판을 달라고 한 뒤, ‘아기의 이름은 요한이다.’라고 쓰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1:64 바로 그 순간, 사가랴의 입이 풀려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그는 하나님을 찬양했다.
1:65 이웃 사람들은 모두가 크게 놀랐고, 이 소문은 유대 산골에 두루 퍼져 나갔다.
1:66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다들 놀라워하며 “이 아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 하고 궁금하게 여겼다. 주의 손길이 그 아기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1:67 ○ 그 무렵,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렇게 예언했다.
1:68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라! 주께서 자기 백성에게 오셔서 그들을 해방시키셨도다.
1:69 자기 종 다윗의 가문에서 ‘구원의 뿔’을 높이 들어 올리셨도다.
1:70 오래전부터 자기의 거룩한 예언자들을 통하여 약속하신 그대로,
1:71 주께서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미워하는 자들의 손에서 건지셨도다.
1:72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자기의 거룩한 약속을 기억하셨도다.
1:73 이것은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이니,
1:74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건져 주시고,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며,
1:75 우리를 거룩하고 의롭게 만드셔서, 평생 동안 주 앞에서 살아가게 하셨도다.
1:76 너 아가야, 너는 가장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게 되리니, 네가 주보다 앞서서 주를 위해 길을 예비하겠음이라.
1:77 너는 주의 백성에게 죄 사함을 받아 구원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리라.
1:78 우리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로 인하여 드높이 떠오른 태양이
1: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빛을 비추고, 우리의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1:80 ○ 아기는 자라면서 날로 심령이 강건해졌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공개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홀로 살았다.
1:2 이런 모든 글들은, 일어난 일들을 직접 목격하고 말씀을 믿고 따르고 전파하게 된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바를 그대로 기록한 것들입니다.
1:3 그런데 저 또한 이 모든 일들을 처음부터 자세히 조사해 왔던 터였으므로, 저는 데오빌로 각하를 위해 이 모든 일들을 각하께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 그래서 각하께서 이미 듣고 배우신 것들이 틀림없는 분명한 사실임을 확신시켜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1:5 ○ 헤롯이 유대 왕으로 있던 시절, ‘사가랴’라는 제사장이 있었는데, 그는 제사장 가운데 아비야 분단에 속했다. 그의 아내 역시 아론의 후손이었는데,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1:6 부부는 둘 다 신앙심이 무척 깊어서, 하나님의 계명과 규율을 성실하게 지켰다.
1:7 그러나 그들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고, 더욱이 이제 그들 부부는 나이가 많아 늙었기 때문이었다.
1:8 ○ 때에 사가랴는 자기 분단의 차례가 되어,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일을 하게 되었다.
1:9 제사장들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는 임무가 사가랴에게 돌아왔다.
1:10 사가랴가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는 동안, 예배자들은 모두 밖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1: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사가랴 앞에 나타났다. 천사는 분향 제단의 오른편에 서 있었다.
1:12 사가랴는 천사를 보고 너무나 놀라,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13 그때 천사가 말했다.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테니, 그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어라.
1:14 그 아들은 너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될 것이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가 태어난 것을 함께 기뻐할 것이다.
1:15 그것은, 그 아들이 주님 보시기에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아이는 포도주나 다른 술을 일체 입에 대지 않을 것이며,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성령으로 충만할 것이다.
1:16 그 아이는 많은 유대인들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1:17 또한 그 아이는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서, 주보다 앞서 올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들의 마음을 자녀들에게로 향하게 하고, 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의로운 사람의 지혜로 돌아서게 하여, 이 백성들로 하여금 주님을 맞아들일 준비를 하게 할 것이다.”
1:18 그러자 사가랴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믿기가 힘듭니다. 저는 늙었고, 제 아내 또한 나이가 많으니 말입니다.”
1:19 천사가 대답했다. “나는 하나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이다. 바로 그분 하나님께서 이 기쁜 소식을 네게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다.
1:20 네가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내 말이 실제로 이루어질 때까지, 너는 입이 열리지 않아 당분간 벙어리가 되어 말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1:21 ○ 한편, 성소 밖에서 사가랴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그가 너무 오랫동안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
1:22 마침내 사가랴가 성소 밖으로 나왔지만, 그는 말을 하지 못했다. 사가랴가 말은 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은 그가 열심히 손짓을 하는 것을 보고는, 그가 환상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1:23 제사장 직무 기간이 끝나자, 사가랴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1:24 그 후,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은 아기를 임신하여, 다섯 달 동안 집 안에만 있었다.
1:25 그때 엘리사벳은 이렇게 말했다. “주께서 나를 보살펴 주셔서, ‘아기 낳지 못하는 여자’라는 큰 수치를 벗겨 주셨으니, 참으로 주님은 얼마나 은혜로운 분이신가!”
1:26 ○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 되었을 때,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셔서,
1:27 다윗의 후손인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1:28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했다. “기뻐하라, 큰 은혜를 입은 자여.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1:29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는 놀라 몸을 떨면서도, 그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궁금해졌다.
1:30 천사가 말했다. “마리아여,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께서 너에게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다.
1:31 너는 이제 곧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인데,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1:32 그는 위대한 분이 될 것이며,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위를 잇게 하실 것이다.
1:33 그는 야곱의 집을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그의 나라 역시 영원무궁토록 이어질 것이다.”
1: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물었다. “하지만 처녀인 제가 어떻게 아기를 가진단 말입니까?”
1:35 천사가 대답했다. “성령께서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권능이 너를 감싸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네게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1:36 보라, 네 친척 엘리사벳도 그렇게 늙은 나이에 아기를 가졌다. 사람들은 그녀를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라고 수군댔으나, 그녀가 임신한 지 이미 여섯 달이나 되었다.
1:37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으므로, 그분께서 약속하신 것은 무엇이나 그대로 다 이루어진다.”
1:38 마리아가 말했다. “저는 주의 여종입니다.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모든 일이 제게 다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가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1:39 ○ 며칠 후, 마리아는 일어나 유대의 한 산간 마을로 서둘러 갔다.
1:40 그녀는 사가랴의 집으로 들어가서, 엘리사벳에게 인사했다.
1:41 마리아의 문안인사를 받을 때, 엘리사벳의 뱃속에서는 아기가 뛰놀았다. 그때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1:42 마리아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마리아야, 너는 여인들 가운데서 큰 복을 받았구나. 네 태중에 있는 아기도 복을 받았구나.
1:43 내 주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1:44 네가 인사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내 태중의 아기가 기뻐서 뛰놀았다.
1: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다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는 여인은 참으로 복되도다!”
1:46 ○ 그러자 마리아가 이렇게 찬양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1:47 내 주 하나님을 내가 진실로 기뻐함은,
1:48 주께서 비천한 이 몸을 돌보셨음이라.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축복받은 자라 하리니,
1:49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그분께서 내게 큰일을 행하셨음이라.
1:50 그분의 자비가 그분을 경외하는 모든 자들에게 대대로 있으리로다.
1:51 그분은 강하신 팔로 능력을 베푸시고, 교만한 자들을 산산이 흩으셨도다!
1:52 그분은 왕들을 그들의 보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자들을 높이 올리셨도다.
1:53 그분은 굶주린 자들을 기름진 것으로 배불리 먹여 주시고, 부요한 자를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도다.
1:54 그분의 자기 종 이스라엘을 도우셔서, 자비를 베푸시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으셨도다.
1:55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분의 자비는 그분의 백성들 위에 영원토록 있으리라.”
1:56 ○ 마리아는 석 달쯤 엘리사벳과 함께 지낸 뒤, 나사렛의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1:57 ○ 마침내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은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1:58 그 소식은 이웃과 친척들에게 금세 퍼져 나가, 모두가 주께서 그녀에게 베푸신 큰 은혜로 인해 다 함께 기뻐하였다.
1:59 아기가 태어난 지 여드레째 되는 날, 사람들이 할례 의식을 치르기 위해 모였다.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그 아기 이름을 ‘사가랴’로 지으려 했다.
1:60 그러나 엘리사벳이 큰 소리로 말했다.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1:61 사람들이 말했다. “당신 집안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소?”
1:62 그래서 사람들은 아기 아버지에게 손짓으로 물어 보았다.
1:63 그러자 사가랴가 손짓으로 서판을 달라고 한 뒤, ‘아기의 이름은 요한이다.’라고 쓰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1:64 바로 그 순간, 사가랴의 입이 풀려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그는 하나님을 찬양했다.
1:65 이웃 사람들은 모두가 크게 놀랐고, 이 소문은 유대 산골에 두루 퍼져 나갔다.
1:66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다들 놀라워하며 “이 아기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 하고 궁금하게 여겼다. 주의 손길이 그 아기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1:67 ○ 그 무렵,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렇게 예언했다.
1:68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양하라! 주께서 자기 백성에게 오셔서 그들을 해방시키셨도다.
1:69 자기 종 다윗의 가문에서 ‘구원의 뿔’을 높이 들어 올리셨도다.
1:70 오래전부터 자기의 거룩한 예언자들을 통하여 약속하신 그대로,
1:71 주께서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미워하는 자들의 손에서 건지셨도다.
1:72 우리 조상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자기의 거룩한 약속을 기억하셨도다.
1:73 이것은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이니,
1:74 우리를 원수들에게서 건져 주시고,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며,
1:75 우리를 거룩하고 의롭게 만드셔서, 평생 동안 주 앞에서 살아가게 하셨도다.
1:76 너 아가야, 너는 가장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게 되리니, 네가 주보다 앞서서 주를 위해 길을 예비하겠음이라.
1:77 너는 주의 백성에게 죄 사함을 받아 구원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리라.
1:78 우리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로 인하여 드높이 떠오른 태양이
1:79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빛을 비추고, 우리의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라.”
1:80 ○ 아기는 자라면서 날로 심령이 강건해졌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공개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홀로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