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6:1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로 더불어 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송사하
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 하느냐. - 여기 "일"이란 것은 사건(事件)을 의미한다. "불
의한 자들"이란 말은 불신자들을 가리킨다.
고전 6:2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
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 "성도가 세상을 판단"한다 함
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연합한 때문에 그리스도의 군림시(君臨時)에 동참하게 됨을
이름이다(엡 2:6; 히 2:5-9; 롭 8:17; 딤후 2:12; 단 7:22; 마 19:28; 눅 22:30; 계
2:26, 27). 기독자들의 위신은 그렇게 높다. 그런데 불구하고, 그들이 자기들 사이에
쟁의(爭議)가 생겼을 때에 그것을 자기들끼리 해결하지 못하고 불신 법정에 가지고 가
서 해결해 주기를 구하였다. 그것은 (1) 기독신자들(교회)의 위신을 세상 사람들 앞에
서 떨어뜨리는 것이며 (2) 교회에 사랑이 없다는 것을 불신자들 앞에 폭로(暴露)시켜
전도의 문을 막는 일이다.
고전 6:3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 타락한 천사들은 필경 종말 심판 받을 날이 있다. 그 심판은 그리스도께서 하실 것
인데, 성도들은 그와 함께 있어서 심판하는 일에 참예한다(사 24:21; 벧후 2:4; 유
6).
고전 6:4
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
냐. - 여기 이른바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이란 말은, 불신자들을 이름이다
(6절 참조).
고전 6:5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 일을 판단
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 여기 "형제"란 말은 기독 신자를 이
름이다. 바울은, 여기서 기독 신자들 사이에 쟁의(爭議)가 불신 세상 법정에 올라가는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한국에서도, 교회와
교회가 예배당 건물을 서로 가지겠다고 서로 쟁탈전을 하며 서로 불신 세상 법정에 가
서 소송을 지리하게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고전 6:6
윗절 해석 참조.
고전 6:7
너희가 피차 송사하므로 너희 가운데 이미 완연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
하는 것이 낫지 아니 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 기독 신자가 기독 신자
를 걸어서 불신 세상 법정에 소송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 그러므로 기독 신자로서
는, 그 형제(같은 신자)에게서 어떤 손해를 당할 우려가 있을 때에 불신 세상 법정에
가서 소송함보다 그저 손해를 당하고 마는 것이 좋다. 2절 해석 참조.
이 말씀은, 신자가 부득이하여 불신자를 걸어 송사하게 되는 것까지 정죄함은 아니
다.
고전 6:8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저는 너희 형제로다. - 믿는 형제를 불신 세상
법정에 걸어 송사하는 행위를 "불의"라고 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고 위의 1-3에
있는 말씀 때문이다. 또한 그 행위를 "속이는" 일로 보는 이유는, 그런 소송을 하는
자가 그런 옳지 않은 소송을 옳다고 하기 때문이다.
고전 6:9,10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는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
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 어느 시대에나 정통 교리를 열심으로 옹호하면서도실
생활은 불의(不義)한 자들이 있다. 이런 그릇된 종교인들이 일어나는 원인은, 그들이
종교를 단지 외형적인 것으로만 취급하는데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자기들과 쉽게 화
해(和解)될 대상으로만 알고, 사랑과 순종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Hodge). 여기 기
록된 죄인들은 특별히 불신자들측 사람들이다. 이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여기
처음 다섯 가지 죄악은, 사람의 성적 불결(性的不潔), 또는 종교적 불결에 관련된 것
이고, 그 다음 10절에 기록된 대로 세 가지는, 주로 남의 재산에 대하여 손해를 주는
죄악이다. 다만 술 취함과 후욕은 별도의 죄악이다.
고전 6:11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
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 -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이란 말마은 그의 보혈 공로(補血功勞)를 가리키고 "성령 안에서"란 말은 "성령의 역
사에 의하여"란 뜻이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공로를 우리에게 결부(結付)시킬 때에,
우리는 모든 죄악의 씻음을 받고 성별(聖別)된 백성이 되며 칭의(稱義)를 받는다.
고전 6:12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아무에
게든지 제제를 받지 아니하리라. - 여기 이른 바 "모든 것"이란 말은, 죄악까지 포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들이 법적으로 가당(可當)하다고 해서, 그것들을 무절제하
게 행해도 유익하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무에게든지 제재를 받지 아니하리라"함은, 그가 무엇을 법적으로 가하게
여겨 취하는 경우에도 그가 그것에게 종이 될 정도로 빠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그가 그것을 절제있게 가진다는 뜻이다.
고전 6:13
식물은 배를 위하고 배는 식물을 위하나 하나님이 이것 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며 주는 몸을 위하시느니라. - 배와 식물(食物)은
둘 다 폐지되는 날이 온다. 그러므로 기독자는 음식물 사용에는 자유할 수 있다. 그러
나 몸은 영원한 것이며 주님을 위한 것인 만큼, 기독자는 몸의 사용을 자유로이 하면
안된다. 그는 , 몸을 음란에 사용할 자유를 가지지 못한다. 몸은 다시 살 것이며(14
절), 또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할 것인 만큼(13, 15), 그 목적이 고상하다.
고전 6:17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 주의 연합함은 성령을 받음으로 된다(갈 4:6; 롬
8:11). 그러므로 그것은, 신자가 주님의 영과 하나되는 일이다.
고전 6:18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 사람이 죄를 법할 때에 흔히는 그 위반(違反)하는 법이 자기의 몸
밖에 있다. 그러나 음행은 그 범죄자 자신의 몸을 거스림이다. 곧, 몸은 주님의 영광
을 반영(反映)시키기 위함인데 불구하고, 몸을 음행에 사용하니 잘못이라는 것이다.
여기 사용된 "음행"이란 말(* )은, 간음을 의미하지 않고 성적(性的)으
로 불결한 모든 행위를 가리킨다(Grosheide).
고전 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
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롬 8:11; 고후 6:16; 딤후 1:14 참조). - 안
디오코와 봄페이는 저들이 성전을 더럽힌 죄를 지은 후부터 흥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John Trapp).
고전 6: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 이것은,
기독신자들이 그리스도의 보혈로 대속(代贖)된 사실을 염두에 둔 말씀이다(벧전 1:19; 롬 6:17; 갈 3:13; 엡 2:13; 행 20:28; 마 20:28; 롬 3:24; 엡 1:7; 벧전 1:18, 19;
고전 7:23; 벧후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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