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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3:1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 "신령한 자"란 말은  성
령을 받아서 거듭난 자를 의미하나, 여기서는 영적으로 장성(長成)한 자를  가리킨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을 신령한 자로 취급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서로  분쟁하는
까닭이었다. "육신에 속한 자"란 말은 실상 불신자를 의미하나, 여기서는 너무 신앙이
유치하여 불신자의 정도에 가까운 자를 가리킨다.

 

 고전 3:2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
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 신자들의 영적 수준(靈的水準)을 이렇게 정도의  차이(差異)
로 보는 것은 히 5:11-14에도 있다. 거기서도 그 서신이 상대한 신자들의 수준을  "젖
이나 먹을"정도로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같은 복음 진리를 주셨으나, 사
람들 중엔 그것을 깨닫는 데 있어서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가르치는 자는  그
들의 정도대로 교훈을 맞추어야 된다. "젖"은 모든 기본 교리들을  가리키고(히  6:1,
2), "밥"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어 행하시는 대제사장의 역사에 대한 교리들을 비유
한다(히 5:11). 그러므로 그것은, 신자가 현세에 하나님과 사귀는 신령한 교제에 대한
진리를 가리킨다. 히 5:14 참조. 이를테면, 선자가 주님과 동행하는 성결을  소유하기
위하여 주님을 순종할 것과 형제를 사랑해야 할 것이 이 진리에 속한다. 현재 살아 계
시어 우리를 위하여 대제사장의 역사(중보자의 역사)를 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더러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하시며 그렇게 할 수 있는 비결을 많이 가르치셨다.

 

 고전 3:3

   너희가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문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 - 여기 이른바 "육신에 속한 자"란 말은 불신자
란 뜻이 아니고 부패한 성질의 영향을 받고 있는 자란 뜻이다. 시기와  분쟁은,  자아
(自我)와 타아(他我)를 비교하며 경쟁하는 심리에서 일어난다.  기독자는  하나님으로
만족하고 그 밖에 다른 것은 구하지 않는 자니 그에게 무슨 시기와 분쟁이 있으랴? 그
러나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런 죄악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육신의 부패한 성질을  따라
행하였다.
   "사람을 따라 행함"이란 말은, 거듭나지 않은 자연인(自然人)의 성품을 따라  행한
다는 말이다. 시기와 분쟁은 유치한 사회에서 하는 것이고 영화(靈化)된 높은  수준의
신자들의 하나의 비소(鼻笑)거리이다.

 

 고전 3:4

  어떤 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사람이 아니리요. - 고린도 교인들은 각각 인물을 자랑하였으며, 그 자랑하는  인물을
둘러싸고 당파를 이루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리는, 언제나 이와 같은 "사람 숭배"의
운동을 엄금한다. 사람을 숭배하는 것은, (1) 사람을 중보자(中保者)로 높이어 참  중
보자이신 그리스도를 멸시하는 죄요, (2)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사람에게 돌리는
죄이다. 사람은, 사랑할 대상(對象)이라고 할 수 있으나, 숭배의 대상은 아니다. 숭배
는 경외(敬畏)에 가까운 무조건적 순종을 내포한다. "너희가 사람이 아니리요".  여기
"사람"이란 말은 헬라 원어로 안드로포스(*               )니 아네르(*        )이란
헬라 말과 구분된다. 고전(古典) 헬라어에서, 전자(前者)는  인간의  저급방면(低級方
面)을 생각하고 후자(後者)는 고상한 방면을 생각한다. 바울도 그렇게 이 말을 구분하
여 사용하였을 것이다(J.B. Lightfoot, the distinction of meaning between *      
         , the lower, and *        the higher aspect of man, would be as present
to St. Paul's mind, as it would to that of a Greek of the classical  age.  Notes
on Epistles of St. Paul, p. 186).
   고린도 교인들의 시기와 분쟁으로 작당(作黨)하는 것은, 확실히  저급한  인간들이
하는 짓이다.

 

 고전 3:5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뇨 저희는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 여기 "무엇"이란 말(*   )은, 두번씩이나 아볼로와
바울에게 관계되는 그들을 낮추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바울이란 이름은,  여기
서 아볼로의 뒤에 놓여 그 자신을 낮춘다. 이렇게 바울은 주님 밖에 높일  자  없음을
여기서 철저히 가르친다.
  그리고 "주께서"란 성호(聖號)와 "사역자들" 칭호(稱號)와의 대조(對照)가 역시 주만
높여야 된다는 사상을 포함한다. "주신대로"란 말은, "각기 사명을 주신 대로"란 뜻이니,
이것 역시 아볼로나 바울은 하나님이가 쓰시는 도구(道具)일 뿐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와 같은 어법(語法)에 의하여, 그들은 낮추어졌고 하나님은 높여졌다.

 

 고전 3: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  "심었"
다 함은 복음을 전하여 믿게 함이고(핼자 18:1-11), "물을 주었"다 함은 믿는  잗마을
성경으로 가르쳐 줌이다(행 18:24-19:1).
   이 말씀은, 복음의 사역자가 하나만 아니고 많은 사역자들이 서로 협력해야 된다는
뜻을 가진다. 그리고 겸하여 가르치는 것은, 사역자들이 근본적 중요성(根本的重要性)
을 띤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만 그러하다는 것이다. 사역자들은 서로 보충하여  사역
을 완성하는 것이니 그 누구 한 사람만 존중시 할 필요는 없다. 그뿐 아니라,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사역을 성취시켜야 성사할 것인 만큼 복음의 사역은 그 근본에  있
어선 하나님 단독 역사(單獨歷史)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을 경외할 따름이고 인
물을 중심할 필요는 전연 없다.
   "자라게 하셨나니"란 말(*             )은, "자라게 하시는 중이었나니"라고 번역
하여야 옳다. 그것은, 계속적으로 자라게 하시는 것을 의미하는, 진행형(進行形)의 표
현이다. 이것은 생명 주시는 역사를 의미하나니 하나님께 속한 일이다.


 고전 3:7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 - 본절은 위의 말씀의 결론이다. 교역자들의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생명주
시는 역사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생명 주시며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  뿐이시
니, 그가 전부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을 자랑할 것 아니고(3:21) 주만  자
랑할 따름이다. 1:31(Grosheide, We hebben hier dezelfde gedachte, die ook  elders
uitgsproken is: niet roemen op menschen, slechts middelen zijn, 3:21, maar allen
in den *           , 1:31.-Kommen taar op Het Nieuwe Testament, Eerste Brief aan
Korinthe, p.124).


 고전 3:8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 여기 "일반"이란 말은 헬라어로 헨 에이신(*               )이니,  "하나이니"라고
번역해야 된다. 그러면 복음의 여러가지 사역자들은 각기 무슨 일을 하든지 한 주님을
섬기는 것인 만큼 하나이다. 그들은 서로 작당하여 다툴 일이 아니다.  다투는  자는,
허영의 종이고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다.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이 말씀도 역시 교역자들이 서로 다툴 이유 없음을 지적한다. 교역자는, 사람들의  인
기나 칭찬을 거두려고 목적하지 않고 하늘의 상급을 목적한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를
위해 줄 신자들이 있기를 바라볼 자가 아니다. 교인들도, 어떤 인물(교역자)을 중심으
로 헛된 칭찬을 해주어 그로 하여금 교만하게 만드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하나님이
나타나실 때엔,  사람들의  인기와  칭찬을  받으려던  생활은  헛된  것으로  나타난
다.(Calvin).


 고전 3: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  "하
나님의 동역자들"이란 말은, "하나님의 일을 위한 동역자들"이란 뜻이다. 곧,  바울과
아볼로는 서로 동종류(同種類)의 일을 협력하여 행하는 일군들이다. 그들 사이에 알력
(軋轢)이 있을 정당한 이유는 만무하다. 기독교회를 가리켜 "하나님의 발"이라  함은,
복음의 사역자들이(밭에 포도원과 같은 것을 재배하듯이)기르는 하나님의 백성이란 뜻
이다. "하나님의 집"이란 말은, 하나님께 속하는 집이란 뜻이니 이것도 교회를 비유한
다.
   이 두 가지 말씀, 곧 "하나님의 밭"이란 말과 "하나님의 집"이란 말도 고린도 교회
의 당파 짓는 죄악을 방지(防止)하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
은 하나님의 것이니 만큼, 사역자들은 그들을 임의대로 주장할 수  없다.  사역자들은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일군들에 불과한 자들이다. 그들은, 중보자들이 아니고  도구(道
具)들이니 교회는 그들을 달리 생각하지 말  것이다(Grosheide,  Maar  die  dienaren
zijn geen tusschenpersonen, slecgts middelen en te gemeente mag hen niet  anders
zien.-Eerste Brief Aan Korinthe p.126).

 

 고전 3: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
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란 것은, 사도의 직은(職恩)을 이름이다. 바울은,  이  말씀으로,
교회  건립에  있어서  자기의  공로(功勞)를  주장할  바  없었음을  명시(明示)한다
(Lenski). "지혜로운 건축자"란 말은, 제2장에 많이 말한 "지혜" 곧,  계시된  복음에
의하여 교회를 세우는 바울을 비유하기에 적합하다. 진정한 지혜는 하나님의  계시(啓
示) 밖에 없다(2:10). 4:4 참조.
   "터를 닦아 둠"은 그리스도를 전파함이니 그리스도의 인격과 및 그에게 관한  진리
를 전파함이다. 사 28:16; 행 4:11; 엡 2:20; 벧전 2:6참조.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사도적 전도(使徒的傳道)가  교회  건립
기초(敎會建立基礎)가 되어 있으니, 사도의 뒤를 따라 교회를 세우는  자들도  사도적
전도의 표준대로 세워야 한다.


 고전 3: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
도라. - 이 말씀은 다시 사도적 전도의 단회성(單回性)을  고조(高調)한다.  사도들은
교회의 기초적 사역(基礎的使役)을 위하여 세움 받았다(계 21:14). 그들이 전한  기지
(基地) 그 자체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였으니, 이는 단지 "그리스도"라고  함(예수
라고 하는 역사적 명칭은 없는)과 다르다.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면, 그것은 이 세상에
오시어 속죄(贖罪)의 죽음을 죽으셨다가 다시 살으신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그리스도
의 인격 그 자체와 그의 속죄 사업(죽었다가 다시 살으심)이 곧 바로 교회의  "터"(基
地)이다. 교회는 그것으로만 성립하며 그 위에 안식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언제나  오
늘이나 영원토록 동일(同一)하시다(히 13:8).


 고전 3:12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위에 세우면. -
이 비유는, 기독신자들이(특별히 교역자들이) 주님을 위하여 일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하는 것을 가리킨다(딤후 2:20). "금이나 은"은 순결한 하나님의  진리
를 비유하고, "나무나 풀이나 짚"은 거짓된 교훈을 비유한다(Hodge). 칼빈도 역시  그
런 의미로 말하였다. 곧, 바울이 여기서 생각한 것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위에 교회를
세우면서도 자기의 연약으로 인하여 인간적(人間的)인 사상을 섞어 잘못함이 있다. 실
례(實例)를 들면 키프리안, 암부로스, 어거스틴, 또 그밖에 버나르드  같은  사람들이
그리하였다는 것이다(Calvin's Commentary on Corinthians I, p.140). 칼빈이 위의 인
물들을 실례로 든 것은 잘못된 듯하나 이 귀절 뜻은 바로 알았다.


 고전 3:13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 "그 날"은  심판날을  가리킨다.
여기 사영된 "불"의 비유는, 좋은 건축 재료는 더욱 아름답고 튼튼하게  만들고  나쁜
재료는 소멸하여 버리는 심판의 성격을 보여준다.
   누구든지 이 세상에는 행한 업적이 참으로 주님을 위한 것이고 진리대로 행한 것이
라면, 사람들의 비평을 받아도 그것이 소멸되지 않고 심판날에 좋게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이 참으로 주님을 위한 것이 아니고 진리대로 행한 것이 아니면, 비록 사람들  앞
에 칭찬을 받아도 심판날에는 서지 못한다.


 고전 3:14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 "그대로 있"다 함
은 그 업적이 진정(眞正)하여 심판을 통과함이니 하늘의 상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전 3:15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
은 것 같으리라. - "해를 받는다"함은, 상급을 잃는 다는 뜻이다.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음"은, 로마 교회가 주장함과 같은 연옥설(煉獄設)을 가리키지  않는다.  로마교
교리에 의하면 구원 못 받은 자가 연옥에 가서 불로 깨끗함이 된 후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 이 성구(聖句)는 그런 뜻을 가리키지 않는다. 여기서 "불"은  죄인
을 정화(淨化)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최후의 심판을 상징한다. "구원을 얻되 불  가운
데서  얻음"은,  위기일발(危機一髮)의  멸망  위험을  겨우  구원  받음을  가리킨다
(J.B.Lightfoot, there is therefore no idea of purifying by means of fire implied
in the passage here. It simply denotes a hairbreath escape.-Notes on Epistles of
Paul, p.193).


 고전 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
느뇨. - 본절은 역시 위의 문맥에 연락(聯絡)을 취한다. 교회를 가리켜 집이라고 하다
가(9, 10-12) 여기 와서는 성전이라고 한다. "성전"이란 말은 헬라 원어로 나오스(*
      )라고 하는데 나이에인(*          )이란 말(來住한다는 뜻)에서 왔다.  그러면
"너희", 곧, 교회를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할 때에, 바울은 기독교신자들의 집단(교회)
에 하나님이 내주(內住)하심을 생각하였다(16절 下半節).  데모스데네스(Demosthenes)
도 말하기를 "사람의 마음은 하나님의 최선한 성전이다"라고  하였으니  일고(一考)를
요한다.

 

 고전 3: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
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 구약 시대에 성전을 더럽힌 자는 사형을 받거나 백
성에게 끊기웠다(레 15:31; 민 19:20). 신약 시대에 교회는 성전이니, 교회에서  거짓
교리를 가르치는 자는 교회를 더럽힌다. 그런 자는 하나님의 벌을 받는다.

 

 고전 3:18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
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자가 되리라. -  "미련한  자가
되어라"는 말씀은, 자기로서 참으로 진리를 아는 것이 없다고 자처함을 이름이다.  스
스로 진리를 아는 줄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니, 위로부터 오는 지혜 곧 계시의  말씀이
임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교만은, 하나님의 진리를 수취(受取)하는 신앙을  방해한
다.


 고전 3:19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이니 기록된 바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 여기 "기록된 바"란 말씀으로 소개된 문구는 욥
5:13의 인용이다. 신약으로 여기 한 번만 욥기를 인용한다. 이것이 엘리바스의 말이지
만, 그 내용이 하나님의 진리를 내포(內包)한다.


 고전 3:20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 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  이것은  시
94:11의 인용이다. 이것은 인간의 지혜의 불충족성(不充足性)을 선언한다. 인류의  경
험으로 보아서, 인생이 무엇을 안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들이  안다고  한  것오
"창해에 일속"(滄海一粟) 같이 작은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 모두 다 지난  뒤에  회고
(回顧)해 보면, 사람은 모르는 것 밖에 없고 하나님은 아시는 것 밖에 없다.

 

  고전 3:2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이니라. - 바울은 여기서
다시 고린도 교회 안에 있는 당파를 경계한다. 그 교회 안에 당파들은 인물(人物)  하
나씩 끼고 자랑하였다(1:12). 바울은 그들더러 인물을 자랑하지 말라고 한다.  자랑하
지 말아야 할 이유는, 만물이 다 너희(기독신자들) 것인 까닭이라 한다. 여기  "만물"
이란 말은, 그들이 자랑하는 인물들까지 포함한다(22절). (1) 그 인물들 뿐아니고  그
밖에 다른 것들도 모두 다 기독자들의 유익을 위한 것이니 하필 그 인물들만 자랑거리
로 여길 것은 무엇인가? 그 인물들만 특수취급(特殊取扱)할 것은 없다. (2) 만물(고린
도 교회 교인들이 자랑하는 바 인물들도 포함됨)이 다 기독자들의 것이면 그 인물들도
다만 기독자들의 유익을 위하여 봉사하는 자들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그들은, 다만
그들의 소유에 불과하는 인물들을 너무 높여 자랑할 필요는 무엇인가?
   "만물이 다 너희 것이니라"고 한  말씀(*                                    )은
얼핏 보면 스토익 철학의 사상과 유사(類似)하다. 스토익 철학자 제노(Zeno)는  "모든
것이 지혜자(知慧者)의 것이라"하였다(*                                          
      -Diog. Laerte VII.1.25). 키케로(Cicero)도 이와  유사한  말을  하였고(Acad.
II.44), 세네카(Seneca)도 그리하였다(de Benef. VII. 2, 3). 그러나 스토익 철학자들
의 이와 같은 표현들은 실상 바울의 사상과 다르다. 전자(前者) 곧, 스토익  철학자들
은 모든 소유의 덕을 지자(智者)에게 돌리나 후자(後者)곧, 바울은 모든 소유의  덕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자(愚者)에게 돌린다(J.B. Lightfoot, Notes  on  Epistles  of
St. Paul, P.195).


 고전 3: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등 인물들을 각각  자
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이다. 왜 그런고 하면 그들은  기덕자들의  소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세계" 곧, 우주(宇宙)의 모든 존재까지도 다 기독자
들의 것이다. 생면은 물론이고, 사망도 성도를 해하는 것이 아니고 도리어 그로  하여
금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관문(關門)이다. 그것이  공포(恐怖)의  왕이지만(롬  5:17,
21; 히 2:15) 성도를 진정으로 두렵게 할 성격은 못 가진다. 그것은  이  빠진(齒牙가
빠진) 사자(獅子)같고 침 뽑힌 벌(蜂)과 같다.
   "지금 것"은 현세에 있는 모든 것을 이름인데, 그것들 중에 인생이 관할하기  어려
운 세력들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것들도 성도들에게 유익하게 하기 위하여  두
시고 관할하신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그들(성도들)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장래 것"
도 마찬가지로 그러하다.


 고전 3:23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란 말씀은, 위에 진술된 대로, 어떻게 만물이 기독자들의 것인 원인(原因)을  알
려 준다. 곧, 그들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인 만큼,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
의 것이다. 그리스도는 승리자니 만큼, 모든  것이  그의  것이다(고전  3:21-23;  엡
1:22-23).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란 말씀은, 위에 말한 기독자들의 만물 소유가 역시 궁극적(窮極的)으로 하나님 아버지 안에 착근(着根)하고 공고(鞏固)한 것임을 지적한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속하여 일체(一體)인 한(限),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의 만물 소유도 하나님처럼 경고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요 10:28-30의 말씀과  유사(類似)하다. 거기 말하기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말명하지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고 한다.
   그러면 21-23에 나타난 대로, 고린도교인들이 어떤 인물들을 끼고 자랑하거나 당파를 이루지 못할 이유는 이렇다. 곧, (1) 그 인물들도 일반교회(너희)를 유익하게 하려는 종들이고 교회의 왕들이 아닌 까닭이며 (2) 그 인물들(그 밖에 모든 것도)은  그리스도 안에서 기독자들(교회)의 공동 소유가 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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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고린도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전서 10장
117 고린도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전서 11장
116 고린도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전서 12장
115 고린도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전서 13장
114 고린도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전서 14장
113 고린도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전서 15장
112 고린도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전서 16장
111 고린도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후서 01장
110 고린도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후서 02장
109 고린도후서 박윤선 주석, 고린도후서 0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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