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 주석, 시편 00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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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5:1
  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사를 통촉하소서. - "심사"란 말(*      =하긱)은, 하나님께 집중돤 생각,혹은 바친 마음을 가리킨다. 이 시인의 기도는 말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생각으로 집중되어 있었다. 불신앙의 기도는 말만 있고 간절한 생각은 없다.

  시 5:2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 "나의 왕"(*        =말키)이란 문구에 있어서, "나의"란 말은 다윗의 신앙 표현이다. 하나님을 자기 왕으로 아는 사상은, 하나님께서 그의 명령자시요, 심판자시요, 보호자시란 뜻이다. 다윗은 자신(自身)이 왕이었지만, 이렇게 왕적 주권(王的主權)을 하나님에게만 돌려 드린 것이다. 이것은 그가, 자기 자신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왕이고 진정한 왕은 하나님 뿐이심을 바로 안 진리 고백이다.

  시 5:3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 기도는 그 날의 생활을 여는 열쇠이고, 그 날의 생활을 닫는 좌물쇠여야 한다(Spurgeon). "기도하고"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아락(*      =실상은 "질서 있게  벌려 놓았다"는 뜻)이니, 제사장이 이른 아침에 하나님께 제물 드릴 준비로 나무 조각들을 벌려 놓음이다(레 1:7). 그가 그렇게 벌려 놓은 나무 조각들 위에 희생을 놓고  거기에 불이 붙기를 기다린 것이다. "바라리이다". 곧, 부르짖은 기도가 응답되기를  기다린다는 말이다. 그는 이렇게 목표있게 기도하는 자였다. 기도가 응답되었는가  안되었는가를 알아 보지도 않는 자는 목표 없이 활을 쏘는 자와 같다.

  시 5:4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유하지 못하며.- 여기  죄악이란 것은, 히브리 원어로 라아(*    )니 극악한 죄인을 가리킨 말이다. 극악한  자는 죄악 그것과 동일시할 만큼 악하다. 하나님은 이런 죄인을 반드시 벌하시는 법이다. 그러므로 이시인은, 윗귀절에서 이런 악인을 처치해 주시기를 기도한 것이다.

  시 5:5
  오만한 자가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  "오만한 자"는 히브리 원어로 홀렐림(*            )이니,"어리석게 자랑하는 자들"을 이름이다.그들의 어리석은 자랑이 하나님의 밝으신 눈 앞에서는 제 정체가 드러나는  고로 그 설 자리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행악자"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포알레이 아웬(*  )이니,이는 그 행위에, 고상한 것이나 진실한 것이나 순결한 것을  도무지 가지지 않은 자이다(Delitzsch). "미워하시며".악을 미워하심은 하나님의 본성이시다. 그가 악을 미워하시지 않는다면, 그의 사랑은 거룩하다고 할 수 없다.

  시 5:6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고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 "거짓말하는 자"는, 그 아랫말을 보아 보통류의 거짓말장이가  아니고, 사람을 죽이기 위해 극도로 악한 거짓말을 하는 자이다.

  시 5:7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인자를 힘입어. - 이 성도는, 위의 말씀과같이 극악한 자의 행동을 보고 자기 자신의 가고자 하는 선한 길을 생각하며 결심한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힘을 믿지 못하고 다만 하나님의 긍휼(矜恤)을 의지하여 바로 되어 보고자 한다. 이것이 그의 신앙이다.
   주의 집에 들어가. - "주의 집"이란 말은, 솔로몬 대에 완전히 지은 성전을 의미하지 않고, 다윗 때에 시온에 있었던 장막 집을 이름이다. 장막을 "집"이라고  한  것은 창세기에도 있다(창 27:15). 그 뿐 아니라, 히브리말 뻬이트(*      )는, 어떤 종류의 거처할 시설이든지 다 가리킬 수 잇는 말이다(Delitzsch).
 이 성도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서 예배하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기어 그것을 원하다. -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경배하리이다. - 여기 "주를 경외함으로"란 말은 그의  "경배"의 방법을 가리킨다. 구약시대에 있어서 신앙은 경외(敬畏)의 태도로 나타났다.  "성전"은 여기서 지성소(至誠所)를 가리킨다(시 28:2).

  시 5:8
  여호와여 나의 원수들을 인하여 주의 의로 나를 인도하시고. - 여기 "원수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쇼레라이(*          )인데, 적대심으로 날카롭게 감시(監視)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성도의 망하는 것을 보려고 그처럼 독한 시선으로 보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이 시인은, 이들의 기대가 실패하기 위하여 자기를 주님의 의(義),  곧,구원하시는 의를 볼 수 있는 자리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한 것이다.
 - 주의 길을  내목전에 곧게 하소서. - 그는, 하나님의 원하시는 길로 나아가기 위하여 그 길을  밝히 보여 주시기를 기구(祈求)한다. 곧, 그는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려고,그것을 알게도 해주시고 행할 수도 있게 하여 주시기를 청원한다.이 성도는, 하나님의 보호를 기구하였다. 그러나 그는,이교도(異敎徒)처럼 마술적인 호신책(護身策)을 생각하여 그리 한 것은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입고자 한 것 뿐이다.

  시 5:9
  저희  입에 신실함이 없고 저희 심중이 심히 악하며. - "신실함"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네코나(*          )라고 하는데, "견실" 혹은 "일정성"(一定成)을  의미한다. "저희 심중"이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키르빰(*        )이니,그들의 내부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그들의 마음만 아니라,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모두  다가리킨 말이다. "심히 악하며"란 말은 히브리 원어로 하우오트(*        )니,본래  빈구멍을 의미하나 보통으로는 부패(腐敗)를 가리킨다.
-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저희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 "아첨함"은 히브리 원어로 헤켈릭(*          )이니, 미끄럽게 한다는 뜻이다. 미끄러운 것은 아첨하는 말의 특색이다. 잠 5:3 참조

  시 5:10-12
  하나님이여 저희를 정죄하사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고 그 많은 허물로 인하여 저희를 쫓아내소서 저희가 주를 배역함이니이다 오직 주에게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인하여 영영히 기뻐 외치며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즐거워하리이다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저를  호위하시리이다. - 다윗은 여기서 그 원수들의 멸망을 위하여 기도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개인주의의 옳지 않은 심술에서 그리 한 것이 아니고, 그 원수들이 "주를 배역"하는  악을 용납할 수 없는 거룩한 동기로 그리 하였다.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이란  말은, 이론적으로만 주님에게 대한 지식을 취급하는 자들을 가리키지 않는다. 이것은,  주님에게 대한 지식과 함께 주님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다윗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원수들이 망하므로 성도들이 복받기를 기구하였다.  그의 기도가 이기주의에서 나온 것이 아닌 사실을 이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주에게 피하는 자".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란 명칭들은 히브리 원문에서 모두 복수  명사이니 성도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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